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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에서 시작해 <터널>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순으로 이어진 나의 올해 여름 한국 블록버스터 관람은 극심한 메슥거림을 느끼는 것으로 끝났다. 극장가에서 자취를 감춰가던 <인천상륙작전>을 마지막회에 관람했는데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과 비례해 속이 계속 울렁거렸다. 생각해보니 <덕혜옹주>를 볼 때도, <터널>을 볼 때도 그랬다. 스크린에선 격정적인 상황이 펼쳐지는데 나 스스로는 납득이 가지 않으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신체적 반응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영민한 창작자는 그 시대에 과잉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표현하지 않는다. 표현한다 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올여름 한국 블록버스터들은 이미 과잉으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소란스럽게 부연하는 것으로 내겐 보였다. 중요하니까 봐주고 감동해주세요, 라고 호객하는 제스처들이 요란한 가운데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는 기
[김영진의 영화비평] <터널>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에서 감지되는 불길한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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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1기 조재희 학생의 말처럼 좀체 “가만히 있질 못한다”. 입학 첫해부터 금쪽 같은 방학 시간을 쪼개 연극 공연을 준비했던 영화예술전공 1기생들은 올해부터 후배들과 함께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공연까지 준비하고 있다. 연극팀은 <플라자 스위트> 연습으로, 뮤지컬팀은 <빨래> 연습으로, 영화팀은 단편영화 제작으로 이열치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과제의 일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연을 올리고자 하는 학생들의 오롯한 ‘의지’가 빚어낸 일이다. 영화예술전공 1, 2기생들이 땀 흘려 준비한 올여름 공연은 9월 숭실대 블루큐브에서 정식으로 선을 보인다.
수평적 교육에서 비롯된 젊고 건강한 분위기
숭실대 영화예술전공은 2015년 신설됐다. 거의 모든 대학이 영화전공을 축소하는 가운데 당차게 영화교육을 시작했다. 현재 1, 2학년생이 전부인 신생학과지만 학생들의 열정과 패기,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시대가 요구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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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에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영화과에 입학했는데 정작 영화를 많이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데 서경대 영화영상학과에선 매 학기 단편을 한편씩 만든다.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었다.” 영화영상학과 13학번 이형주 학생이 서경대를 택한 이유는 이처럼 분명했다.
미디어 스퀘어에 쌓인 작품 한편한편
서경대 영화영상학과는 1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시나리오에서 촬영, 후반작업까지 모든 영화영상 제작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2학년 1학기부터 매 학기 1인 1작품을 만들게 된다. 이야기를 만들고 스탭을 꾸리는 전 과정을 본인이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힘든’ 수업이다.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틈틈이 동기 및 선배들의 작품에 참여해 서로서로 ‘품앗이’도 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매 학기 한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을 해야 하고, 본인의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매 학기 1인 1작품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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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연극학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영화 및 공연의 산실이다. 1960년 연극학과를 설립해 1962년 연극영화과로 바뀌었고, 현재는 영화영상학과와 연극학부로 분리돼 전공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널리 알려진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의 특징은 기획/연출, 시나리오, 제작 기술(촬영, 편집, 사운드, CG애니메이션, 프로덕션 디자인), 영화이론 등 4개의 분야별 트랙으로 구성돼 학부에서 습득할 수 있는 최대치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영화이론부터 제작, 사운드, 시각효과까지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 12명이 포진해 있다. 15학번 영화영상학과 부회장인 권도한 학생은 “2학년인데 벌써 제작실기 메인 스탭으로 촬영감독을 하는 친구들도 많다. 촬영, 사운드, 편집, CG애니메이션 등 세부 전공에 대한 심화 실습 수업들이 몇개씩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다른 예술분야와의 통섭
한편, 영화영상학과 학과장 박종호 교수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연극학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영화 및 공연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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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강한 인재를 키우는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학제 내 영화전공, 연극전공, 뮤지컬전공 세 전공을 갖추고 있다. 2007년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며 학제를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연극전공, 뮤지컬전공으로 개편했고, 4년제 대학교 중 최초로 뮤지컬전공을 개설한 사례였다.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박지홍 교수에 따르면 세 전공은 “상호 교류하며 협력 하는 관계”다. 10학번 영화전공 대표인 오세인 학생은 “뮤지컬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단국대의 환경은 최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에 뮤지컬전공 학생을 배우로 섭외해 뮤지컬영화를 연출했다. 내 작품 외에도 워크숍에서 뮤지컬영화들이 꽤 나온다.” 12학번 공연영화학부 학생회장이자 연극전공인 김남중 학생은 “영화전공은 배우가 필요하고, 연극전공은 카메라 매체연기를 경험하고 싶어 해 상부상조한다. 최근 학생회는 공개오디션을 진행해 영화전공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우를 만나볼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로 또 같이’의 커리큘럼이 빛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과의 연계 통한 수준 높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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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정릉 캠퍼스의 여름은 호젓했다. 방학이라 그렇기도 했고, 눈앞에 보이는 북악산의 풍광이 한가로운 분위기를 북돋웠다. 예술관에 다다르니 풍경은 조금 달라졌다.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대학 학과를 모두 아우르는 공간답게 각종 작업과 실습으로 분주한 학생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12학번 손창대 학생은 영화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동•하계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 한창이다. 학교 스튜디오에 촬영을 하러 오는 CF, 드라마 촬영팀 작업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방학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지 공연한 걱정을 해봤지만 손창대 학생은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국민대 영화전공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본격적인 영화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현장 시스템을 먼저 체험할 수 있다. 장학금 형식으로 보수도 받는다. 영화과 학생들은 방학 중에 영화를 많이 찍기 때문에 규칙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 힘든 면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화전공] 영화와 방송 후반작업 스페셜리스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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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버틸 수 있는 기본기를 가르친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학과장 이효인 교수가 힘주어 말하는 경희대의 핵심 교육 방침이다. 경희대의 교육 방향은 꾸준하고 일관적이다.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재편하는 많은 연극영화학과들과 달리 경희대의 초점은 항상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다지기에 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 교육을 한다는 건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면서 자기가 하고 있는 연극, 영화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극•뮤지컬 연출전공을 신설
이러한 학풍은 2011년 신설된 경희대만의 특별한 교양 교육 과정,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궤를 같이한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사람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가 전공 분야와 밀접히 결합돼야 한다’는 신념하에 설립돼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중핵교과를 중심으로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 기초교과,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학문간의 융•복합적 인식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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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신설돼 단기간 수많은 영화인을 배출한 건국대학교 영화학과는 올해 영상학과와 함께 영화애니메이션학과로 통합되는 변화를 맞이했다.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송낙원 교수는 “커리큘럼이 통합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애니메이션전공의 스토리보드 수업, CG, D.I. 등 후반작업이 전공 선택과목으로 들어오면서 연출과 연기 외에도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영화전공 학생회의 연출부장 김경연 학생은 “장단점이 있다”고 부연한다. “다른 학과와 통합되면서 서로 절충해야 하는 게 많아졌지만 강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건 좋다. 기존 영화과 수업 내에서는 디지털과 관련된 강의들이 별로 없었는데, 애니메이션학과와 통합되면서 3D와 CG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연출, 연기, 애니메이션 등 총 3개의 트랙이 됐지만 전문성은 놓치지 않으면서 영화 프로덕션 전반을 폭넓게 공부할 수 있는 학과가 된 셈이다.
영화 연기에 특화된 연기교육
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
[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 1학년 1학기부터 영화를 찍으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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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보자는 거지?”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의 양미경(박지영)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상대가 누구든 일단 붙고 보는 여자다. 수상한 사내들 사이에 태연히 앉아 수도요금을 흥정하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웃 여자를 위해 그 남편 목에 (불법 미용 시술용) 주사기를 들이미는 일도 양미경에겐 별스런 일이 아니다. 촉 좋고 의리 있는 양미경은 사실, 그를 연기한 박지영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덧씌운 인물이다. 에어컨 바람이 곧장 오는 자리에 앉아 있는 영화 홍보팀 직원에게 “어머, 너 왜 그러고 앉아 있니?”라며 서둘러 다른 자리를 마련해주거나, 테이블에 놓인 기자의 립밤을 두고 “이 제품 쓰는 사람 처음 봤다”고 아는 체하며 어디서 샀는지, 언제부터 썼는지를 묻는 모양만 봐도 “항상 옆에 있는 사람들 사정이 신경 쓰여 죽겠다”는 박지영의 ‘오지라퍼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현재는 가족과 베트남에서 12년째 거주하며 “인간 박지영의 삶도 재미나게” 꾸려가고 있는
[액터/액트리스] “나도 양미경도 사랑이 많은 사람” - <범죄의 여왕>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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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페이지의 책 속에 약 100편의 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빼곡하게 들어 있다. 하드 포르노 만화에서부터 이집트 벽화처럼 촘촘히 정보가 기록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정보 만화, 야쿠자의 역사와 그들의 관혼상제 규범과 예법을 만화로 알기 쉽게 그린 극강의 야쿠자 만화, 난해한 현대 회화 같은 만화, 만화가의 자서전이나 만화잡지 편집자의 회고록까지. <만화의 시간>은 만화가인 이시카와 준이 밤하늘의 별처럼 수없이 많은 만화 중에서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만화들을 골라 그 만화가 왜 재미있는지를 애정 넘치게 이야기한 만화에 관한 에세이다.
야심을 버리고 난 후의 유유자적과 한가로움
이시카와 준은 일본 만화계의 동료들에게 ‘리틀 메이저’라 불린다. <소년 점프> <소년 선데이> <소년 매거진> 계열의 메이저급 만화잡지에 연재를 한 적도 없고, 메이저에서 연재를 할 정도의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만화를 그렸던 작가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포르노 만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리틀 메이저’가 만화에 바친 존경과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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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제작 용필름 / 감독 이계벽 / 출연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 배급 쇼박스 / 개봉 10월 중
한날한시에 대중목욕탕을 방문한 킬러와 배우는 공교롭게도 사물함 열쇠를 바꾸어 갖게 된다. 이 일로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냉혹한 킬러는 기억을 잃게 되고, 지지부진하게 살던 무명배우는 다른 이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유혹적인 기회를 얻는다. 두 사람의 삶은 단박에 뒤바뀌어버린다. <럭키>는 우치다 겐지의 <열쇠 도둑의 방법>(2012)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에서 차가운 킬러와 어수룩한 기억상실 환자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던 가가와 데루유키 역할이 <럭키>에선 유해진에게로 넘어왔다. 냉탕과 온탕을 자유로이 오갈 유해진의 연기가 가장 기대를 모은다. <야수와 미녀>(2005)를 연출했고, <남쪽으로 튀어>(2012) 시나리오를 썼던 이계벽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주류가 아닌 주인공들의 사연을
[Coming Soon] 네 남녀의 냉탕과 온탕 사이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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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카페이스>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연출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톤 후쿠아 감독의 신작 <매그니피센트 7>은 율 브리너와 스티브 매퀸 주연의 서부극 <황야의 7인>(1960)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황야의 7인> 또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를 리메이크한 작품. 영화사의 걸작에 과연 어떤 색을 덧입혔을지도 궁금하지만 동시에 국내 관객에게는 배우 이병헌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지 역시 기대 포인트일 터. 그 때문인지 지난 6월15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만난 안톤 후쿠아 감독은 <매그니피센트 7>을 소개하는 내내 이병헌의 이름 발음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촬영장에서는 발음이 너무 어려워 ‘BH’라고 불렀다”는 감독의 소개와 함께 기자들에게 미리 공개한 이병헌의 액션 영상은 영화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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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황야의 7인>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 7> 안톤 후쿠아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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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공유가 <밀정>의 의열단 2인자 김우진을 설명하며 꺼낸 말이다.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이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며 흔들리는 반면 김우진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철하는” 우직한 인물이다. <밀정>이 마음이 움직이는 길을 그리는 영화라 했을 때 이정출의 영역이 은막의 회색빛이라면 김우진의 영역은 명명백백 밝은 빛이리라. 그가 믿는 것은 자신의 신념만이 아니다. 김우진은 이정출을 믿기로 한 순간부터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김우진도 처음에는 이정출을 경계하고 의심한다. 그런데 폭탄을 실은 경성행 기차에 오른 다음에는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정출을 믿고, 그의 선한 마음과 정의에 호소하는 수밖에. 도박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거다.” 김우진의 올곧은 믿음 앞에서 이정출의 마음도 동한다. “마음의 움직임이 가장 무섭다”던 영화 속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의 말을, 김우진은 가
[커버스타] 굳게 믿는 마음 -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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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스케치만 되어 있는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 하나씩 색을 입히고 형태를 완성해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만들어가는 재미가 큰 대신 난이도가 높다고 해야 되나.”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을 회화에 비유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여기에 단편 <사랑의 힘>(1998)까지 포함하면 김지운 감독과 5번 협업한 송강호다. “매 작품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 김지운 감독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에 만나 찍은 <밀정> 역시 난도 높은 작업이었음은 물론이다.
<밀정>은 밀정의 정체를 놓고 관객과 게임을 하는 영화가 아니다. 대신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의 딜레마를 따라간다. <밀정>의 플롯 역시 서스펜스를 고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물의 딜레마를 극대화하
[커버스타] 딜레마를 따라가다 – 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