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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성별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떠들썩한 주목을 받을 줄이야. 개봉을 앞둔 영화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 폴 페이그 감독의 리부트 프로젝트 <고스트버스터즈>에 쏟아진 최근의 관심은 모양새가 좀 달랐다. 여성판 리부트 전략을 매섭게 비판했던 여론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12일, 아시아 팬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미디어 행사가 열리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만난 폴 페이그 감독과 배우 멜리사 매카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그들은 몇몇 오리지널 팬들의 우려와 달리 그보다 훨씬 많은 관객이 자신들의 유머에 화답해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기자들에게 미리 보여준 10여분 분량의 클립 영상에서도 폴 페이그 감독 특유의 불편하지 않은 유머 코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스테레오타입 여비서 역할을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는다거나, 그런 그가 고스트버스터즈 로고에 가슴을 그려넣고 좋아한다거나, 흑인 멤버 한명이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자
[현지보고] <고스트버스터즈> 폴 페이그 감독, 배우 멜리사 매카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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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배급사들의 하반기 라인업이 공개됐다. 시네마달은 8월25일 개봉하는 <그림자들의 섬>(감독 김정근)을 필두로, 차례로 <자백> <소년, 달리다> <인투 더 나잇> <나의 살던 고향은>을 배급한다. 엣나인필름과 공동 배급하는 최승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자백>은 국가정보원과 검찰, 보수 언론의 폭력적 연계를 고발한다. 강석필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소년, 달리다>는 성미산 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소년들의 성장담을 다룬다. 시네마달이 제작까지 겸한 <인투 더 나잇>(감독 갈재민)은 밴드 더 모노톤즈가 어렵사리 보컬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초심을 되찾는 청년들의 현재를 비춘다. <나의 살던 고향은>(감독 류종헌)은 도올 선생의 고구려, 발해 역사 기행을 담았다. 구체적인 배급 일정은 미정이다. 인디스토리는 <왕초와 용가리> <혼자> <파파좀비>까지 세
[인디나우] 하반기에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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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NERVE
감독 헨리 유스트, 아리엘 슐만 / 출연 에마 로버츠, 데이브 프랭코, 줄리엣 루이스, 에밀리 미드
익명의 유저들이 제안하는 미션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면 합당한 금액을 보상받는 온라인 게임, <Truth or Dare>. 비(에마 로버츠)는 이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어 낯선 사람에게 키스하기, 공공장소에서 탈의한 채 돌아다니기 등 황당한 미션을 수행한다. 어느새 비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명인사가 되고, 그를 지켜봐온 이들은 비의 일상에까지 침투한다. 헨리 유스트와 아리엘 슐만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제니 라이언이 쓴 동명의 영어덜트 소설이 원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6.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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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 리메이크작에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가 출연한다
=1937년 동명 뮤지컬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브래들리 쿠퍼가 메가폰을 잡아 감독 데뷔를 겸한다.
-홍콩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포르티시모 필름이 파산했다
=포르티시모 필름은 <화양연화>를 비롯한 왕가위 감독의 작품과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백일염화>를 제작·배급한 영화사였으나 8월16일 파산 신청을 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톰 크루즈의 신작 <메나>가 <아메리칸 메이드>로 제목을 변경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과 미국 CIA간의 갈등을 그려낸 영화로 톰 크루즈가 출연하고 더그 라이먼 감독이 연출한다. 2017년 9월29일 개봉.
[댓글뉴스] 브래들리 쿠퍼와 레이디 가가, <스타 탄생> 리메이크작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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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영화과 대표인 3학년 김상문 학생이 촬영조명 실습 스튜디오에서 소니 PMW-F5 카메라를 조립한다. 촬영 전공자다운 능숙한 손놀림이다. 신중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 그에게 여름방학은 어떻게 보내고 있냐고 묻자 그는 거제도 청소년 수련관에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촬영 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좋아서 하는 자발적 봉사활동이다. “혹시나 내가 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가르치진 않을까 싶어서 이것저것 촬영 관련 자료들도 많이 찾아본다. 그것 때문에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못하고 있지만 나름 내게도 좋은 공부가 되고 있다.” 그가 청소년 수련원에서 꽤 믿음직스러운 ‘대학생 선생님’일 거란 확신이 들었다.
김상문 학생은 2012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영화과에 입학했다. 입학 첫해엔 센텀캠퍼스가 아닌 본교 냉정캠퍼스로 등하교했다. 영화과, 연기과, 뮤지컬과로 이루어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2008년 출범했고,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아시아 영화산업의 허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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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스타트렉 비욘드> 준비는 끝났다! 사상 최대의 반격이 시작된다!
[정훈이 만화] <스타트렉 비욘드> 준비는 끝났다! 사상 최대의 반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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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한국 서비스가 시작된 뒤 음악 듣는 재미가 커졌다. 열흘쯤 지나자 눈에 익은 곡들만 보였다! 나는, 힙합과 R&B를 많이 듣고, 비발디와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 건반악기곡을 좋아하고, 재닛 잭슨과 휘트니 휴스턴, 에이미 그랜트를 비롯한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여성 팝보컬리스트의 노래를 반복 청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안에서 큐레이션은 아무리 돌고 돌아봤자다. 바다는 넓다는데 속초 앞바다만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안전하다. ‘당신이 좋아할지도 모를’ 음악이나 책을, 기존 데이터(유사한 취향을 지닌 다른 유저들의 이용 결과를 포함하는)를 통해 골라준다. 내가 하는 일도 그런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쯤은 숫자와 고유명사에 어두운 나보다 컴퓨터쪽이 더 능할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리아나>는 그런 고민의 연장에서 만난 특이한 책이다. 세상 웬만한 명언의 발화자를 찾아보면 십중 이삼은 오스카 와일드가 했다고 한다. <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정연히 골라 더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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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를 휩쓴 한국영화 <곡성> <아가씨> <부산행>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아역배우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곡성>에서 신들린 빙의 연기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은 김환희, <아가씨>에서 고고하고 처연한 얼굴로 히데코의 과거를 완성한 조은형, <부산행>에 탑승해 지옥도 속 희망이 된 김수안. 이 시점에서 ‘아역배우 트로이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세명이다. <씨네21>은 상반기 대작 속에서 빛났던 얼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15살의 김환희, 12살의 조은형, 11살의 김수안. 긴 대담이 가능할지 우려했던 노파심과는 달리, 세 아역배우는 높은 수준의 어휘력과 언어 구사력을 선보이며 연기 이야기부터 학교생활까지 다양한 주제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프로페셔널다운 그들의 모습에 따라 본 대담도 성인배우의 담화를 정리하는 기준에 맞춰 기록했다(그러나 김수안이 챙겨온 막대 사탕을 사이좋게 하나씩
[스페셜] 아역배우 트로이카 - <곡성> 김환희, <아가씨> 조은형, <부산행> 김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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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터>가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영화’ 1위로 돈 헤르츠펠트 감독의 <좋은 날>(2012)을 선정했다. 퇴행성 뇌장애를 앓는 주인공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고찰하는 이 영화를 두고 평론가 존 데포는 “시나리오에 쓰여진 것보다 더 웃기고 실험적이며 황홀하다. 오래도록 사랑받을 컬트영화”라고 평했다. 한편, 최근 영화 <플로렌스>에 출연한 배우 휴 그랜트는 미국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하워드 스턴쇼>에서 “혼외 정사가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그는 “결혼을 믿지 않는다. 인간이 40년 동안 일부일처의 신뢰감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성경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라는 발언을 보탰다.
[UP&DOWN] <할리우드 리포터>,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1위로 돈 헤르츠펠트 감독 <좋은 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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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실사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 T. A. 호프만의 원작 동화 <호두까기 인형>이 <호두까기 인형과 네개의 왕국>이라는 프로젝트로 제작된다. 매켄지 포이, 모건 프리먼,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에 이어 키라 나이틀리의 합류가 확정됐다. <세이프 헤이븐>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연출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인어공주>의 실사 소식도 벌써부터 화제다. <스파이 브릿지> <어바웃 리키>를 제작한 마크 E. 플랫이 프로듀서로 합류하며 <일렉트릭 칠드런>을 연출한 레베카 토머스가 감독직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백설공주> 등의 음악감독 앨런 멩컨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음악을 만든 미첼린-마누엘 미란다가 콜라보레이션으로 음악 작업을 할 예정이다.
실사화의 방향이 좀더 구체화된 작품
[해외뉴스] 실사영화 제작에 박차 가하는 월트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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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 인천다큐멘터리포트가 8월1~20일 장편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공모접수는 한국 다큐멘터리 피칭(K-PITCH), 아시아 다큐멘터리 피칭(A-PITCH), 러프컷 세일(ROUGH CUT SALES) 등 3개 부문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인천다큐멘터리포트 공식 홈페이지(www.idocs-port.org)의 공모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2-435-7172.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8월8일부터 26일까지 사전제작지원제도인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작품을 공모한다. 아시프 펀드상 1편에는 최대 1천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신청자격은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국내 혹은 단체로, 작품 규격이나 장르 구분 없이 출품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isff.org) 참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마케팅팀장을 모집한다.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후 작성해 jiff_recruit@jiff.or
[소식]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사전제작지원제도인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작품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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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아카데미(이하 AFA) 2016 교장에 차이밍량 감독이 위촉됐다
=연출지도 교수에는 스리랑카의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 촬영지도 교수에 폴란드의 보구밀 고드프레요프 감독이 선정됐다. AFA쪽은 최종 선발된 영화인 24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6일 폐막했다
=야누스 쾨스터-라스무센 감독의 <코펜하겐의 두 재즈 거장>이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엔도 미치로 감독의 <펑크 뮤지션과 동일본 대지진>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에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그날>이 선정됐다
=9월22일 개막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8월17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구성을 공개했다. 올해 홍보대사에는 배우 강하늘과 공승연이 위촉됐다.
[댓글뉴스] 차이밍량 감독,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이하 AFA) 2016 교장에 위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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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는 2015년 11월16일 영화관 4곳에서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영화를 상영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제29조를 위반했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영화는 일부 언론에 의해 ‘종북부부’라고 매도당한 황선-윤기진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김철민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불안한 외출>이었다. 영등위는 19일 제작사인 다큐창작소에도 같은 이유로 소명을 요구했다. 공교롭게도 문제가 된 영화는 13일 이미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상태였다.
<불안한 외출>은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독립영화이기에 개봉을 쉽게 결정하진 못했다. 개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제작에 관계한 이들을 위한 상영마저 무작정 미룰 수는 없었다. 제작사는 이듬해 6월부터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거나 후원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했다. 영등위가 문제 삼은 상영은 이렇게 진행한 시사회 중 영화관에서 진
[한국영화 블랙박스] 상영등급 분류받은 <불안한 외출>의 고발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비정상적 행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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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기덕, 박찬욱 감독은 너무 해외영화제를 겨냥한 영화를 만드시는 것 같아요”라고 한 아역배우가 얘기한 적 있다. 오래전 가졌던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인데(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얘기한 명언, “그렇게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보세요.”), 실명을 밝힐 수는 없고 지금은 사실상 활동을 접은, 당시 10대 초반의 배우라고만 얘기해두겠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몇편을 제외하고는 그들 감독의 영화를 보지 못했을 것이 빤한 이 어린 배우가 무슨 의도로 그런 얘기를 꺼냈는지 궁금했다. 어쨌건 무척 진지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감독에 대해 물었을 때, 자신은 영화보다 뮤지컬이나 소설을 즐겨 읽는다며 분명 ‘괴테의 <호두까기 인형>’을 좋아한다고 했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말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쨌거나 자신은 다양한 예술을 즐긴다며, 역시 진지했다. 아무튼 얘기할 때 틀린 정보들이 많았지만(-_-;) 배우로서 시종일관 진지하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아역배우 트로이카, 10년 뒤에 다시 모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