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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기회를 얻지 못한 제프 니콜스 감독의 <미드나잇 스페셜>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간신히 조우했다. 전작 <샷건 스토리> <테이크 쉘터> <머드>에 이어 이 SF 판타지에서도 니콜스는 여전히 가족을 통해 말한다.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여덟살 소년과, 정부와 종교단체를 피해 아들과 탈주하는 아빠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아빠, 무서워?” “그래. 무섭구나.” “아빠, 내 걱정은 할 필요 없어.” “난 너를 걱정하는 일을 좋아해.” “이제부턴 안 그래도 돼.” “난 널 영원히 걱정한다. 그렇게 정해져 있는 거야.”(That’s the deal.) 마리아와 요셉이 그들의 맏아들로 인해 품은 감정이 저렇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영화를 보던 나는 영화가 중반을 넘었을 때 퍼뜩 깨달았다. <미드나잇 스페셜>은, 특별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아이를 세상에 데려오고 다시 떠나보내야 하는 모든 부모에 대한 우화다.
06/29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미트 페어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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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3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서 UFO 현상이 목격된다. 정부와 군은 하나같이 이 사건이 외계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지만 감독은 이날 사라진 네 청년의 존재에 주목한다. UFO 안에 타고 있던 외계인들이 청년들을 납치 또는 살해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실종자들이 남긴 영상과 관련 인물들의 증언, 뉴스 보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피닉스 라이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게임 제작과 사운드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키스 아렘 감독의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UFO 목격 사례인 ‘피닉스 라이트’를 소재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있다. 전반부는 실종된 네 청년의 평범한 일상과 군인, 정치인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부는 외계인들로부터 도망치려는 청년들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과 외계인 침공이라는 소재의 만남은 그 자체로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대신 영화는 피닉스 라이트
그 곳에 떠오른 의문의 불빛 <피닉스 라이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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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헨리(제프리 러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크리스천(폴 슈나이더)은 16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 헨리가 운영하던 목재공장이 문을 닫자 그곳에서 일하던 주민들도 갈 곳을 잃고 고향 마을은 흉흉하기만 하다. 어느 날, 크리스천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올리버(이웬 레슬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올리버는 고향에서 만난 샬롯(미란다 오토)과 결혼해 10대 딸 헤드빅을 키우며 단란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헨리의 오랜 비밀이 드러나고, 크리스천은 잊고 있던 아픈 기억에 시달리며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선택을 하게 된다.
표면적으로 영화는 헨리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어떻게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망가뜨리는지에 집중한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어둡고 음습한 헨리의 저택과 마을의 거의 유일한 일자리였던 헨리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황폐해져가는 마을 풍경이 인물들의 비밀과 뒤엉키면서 영화는 시종일관 침울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모든 가족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나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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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에 기대하던 최상의 것, 제이슨 본이 돌아왔다. 연출, 편집, 음악, 배우 등 오리지널 멤버로 말이다. 홀로 시스템에 맞서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첩보요원의 등장은 21세기 스파이 액션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9년 만에 귀환한 <제이슨 본>은 포스트 냉전시대에서 스노든과 저커버그의 시대, 사이버 검열의 시대로 영화의 배경을 옮겼다.
영화는 그리스 반정부시위에서 긴박하게 시작한다. 현재 소셜미디어 프로그램을 통해 감시와 통제를 자행하려는 CIA의 새로운 프로그램 아이언핸드가 은밀히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은 과거 트레드스톤 작전과 관련된 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며 CIA와 대립한다. 본을 제거하려는 국장 듀이(토미 리 존스)에 맞서 사이버팀장 헤더 리(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모호한 조력자로 나선다.
맨몸액션, 도구액션, 카체이싱 등 시리즈를 관통하는 액션 시퀀스들이 공식처럼 담겨 있지만, 액션 디자인보다 물량 공세에 힘썼다는 인상이다. 시리즈의 장기인 인물(본)과
오리지널 멤버로 마침내 귀환하다 <제이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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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의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는 코난의 숙적 ‘검은 조직’. 최근 검은 조직의 요원 큐라소(박리나)는 각국 비밀요원들의 명단이 들어 있는 파일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경찰에 쫓기던 그녀는 놀이공원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며 기억을 잃고 만다. 한편 코난(김선혜, 강수진)과 친구들은 마침 놀이공원에 관람차를 타러 갔다가 큐라소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큐라소의 기억을 찾아주려던 코난은 곧 그녀가 검은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과연 코난은 검은 조직의 음모를 밝혀내고 비밀 파일도 되찾을 수 있을까.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극장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은 지금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던 ‘검은 조직’을 전면에 등장시켜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최근 6년 동안 극장판을 도맡아 연출했던 시즈노 고분이 다시 한번 감독을 맡았으며, 일본 개봉 당시 시리즈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잃어버린 기억 속 숨겨진 비밀을 찾아, 그들이 움직인다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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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는 고종황제의 외동딸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다. <덕혜옹주>는 그녀의 삶을 그린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강제 국권피탈(1910) 이후, 이완용을 포함한 친일파들은 고종(백윤식)을 노골적으로 궁지에 몰아넣는다. 어느 날, 고종은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이완용의 수하인 한택수(윤제문)는 영친왕(박수영)을 설득해 덕혜옹주(손예진)를 일본에 강제로 유학 보내기로 한다. 조선인들에게 사랑받던 그녀가 일본과 친일파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까닭이다.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떠나게 된 덕혜옹주는 유모인 복순(라미란)과 함께 새장에 갇힌 새 같은 삶을 살아간다. 그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김장한(박해일)을 만나고, 장한이 자신을 오랫동안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독립운동가 장한은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장이자 독립운동가의 수장인 김황진(안내상), 동료 복동(정상훈)과 함께 영친왕과 덕혜옹주를 상해임시정부에 망명시키려는 계획을 꾸민다.
영화는 일본에서 유배된 삶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덕혜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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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가수 마리안(틸다 스윈튼)은 남자친구 폴(마티아스 쇼에나에츠)과 함께 이탈리아의 어느 섬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만의 시간은 깨지고 만다. 오랜 친구인 해리(레이프 파인즈)가 자신의 매력적인 딸 페넬로페(다코타 존슨)와 함께 두 사람을 불쑥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까운 것 같지만 때로는 매우 불편한 사이처럼 보인다. 그리고 네 사람의 사연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숨어 있던 갈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아이 엠 러브>(2009)를 연출했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비거 스플래쉬>는 네 남녀의 서로 다른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상황을 그린다. 알랭 들롱이 출연했던 <수영장>(La Piscine, 감독 자크 드레이, 196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몇몇 장면은 미장센이나 갈등 양상의 측면에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스트롬볼리>(1950), <이탈리아 여
네 남녀의 서로 다른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 상황 <비거 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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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메라가 돌아가도, 꺼져도 즐거운 술자리. “이원근이 오징어 다 먹었어요.” 지윤호가 제작팀에 고자질하자, “맛있어서 그랬어”라는 이원근. “나중에 내가 하나 사줄게.” 친구 같기도 하고 엄마 같기도 한 배종옥이 상황을 정리한다.
2. 이동은 감독과 이원근의 작전타임. “아깐 맨정신이었고, 지금은 조금 더 취한 거니까 톤을 더 높이자.” “이 대사에선 수현과 눈을 마주치는 게 나을까요, 응시하지 않고 가는 게 나을까요?” “미경이 빠지고 나서 둘은 서먹하니까 굳이 안 마주쳐도 돼.” 섬세하게 하나하나 디렉션을 주는 감독과 그 이상으로 하나하나 되짚어 묻는 배우. 이원근 배우는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지만, 둘 사이의 소통은 편안해 보인다.
3. 저마다 각자의 상념에 잠겨 있는 용준, 수현, 미경. 담담한 시선 속 많은 감정을 감추고 있다. 이원근은 이 신에서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4. 용준(이원근)을 불러세우는 수현(지윤호). 돌아선 이도 부른 이도
[스페셜] 계절과 계절 사이 감정과 감정 사이 -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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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는 철종과 영훈(왼쪽부터). 두 배우는 “최국희 감독이 애드리브를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최국희 감독은 “애드리브를 많이 주문했다기보다는 컷 사인을 늦게 하는 편”이라며 “계속 카메라를 돌릴 수 있다는 게 디지털의 장점이지 않나? 컷 사인을 안 하니 배우들이 뭔가를 하나씩 더 하게 되는데, 그게 재미있었고, 그걸 즐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 내기 볼링의 판을 설계하는 백 사장 역의 권해효(오른쪽 두 번째). 차가워 보이는 극중 역할과 달리 그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최국희 감독의 큰 체구를 두고 “완전 UFC 출전 선수의 몸 같다”고 농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나리오가 매력이 있었다. 전형적인 스포츠영화와 다른 재미가 있었다”며 “백 사장은 볼링장 신에서만 등장한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 홍상수 감독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2016)과 제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스페셜] 도박 볼링의 세계가 펼쳐진다 - 최국희 감독의 <스플릿>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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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고 날이 밝아도 현장은 열정을 잃지 않는다. 더군다나 신인감독의 데뷔작 현장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무더운 여름밤, 더위와 싸우며 밤샘 촬영을 진행한 두 작품 <스플릿>과 <환절기>의 현장을 찾았다. 도박 볼링의 세계를 박진감 넘치게 펼쳐낼 영화 <스플릿>은 단편 <블루 디코딩>으로 제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필름매체상을 수상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를 졸업한 최국희 감독의 작품이다. 저마다의 아픔을 지닌 인물들이 한 계절을 통과하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려낼 영화 <환절기>는 시네마서비스, CGV무비꼴라쥬 등에서 일했으며 명필름영화학교 1기생인 이동은 감독이 연출한다. 결은 달라도, 자신만의 시선과 화법으로 이야기들을 풀어나갈 두 신예 감독의 데뷔작 현장을 찾았다.
[스페셜] 주목해야 할 두 신인감독의 촬영현장을 가다 최국희의 <스플릿> , 이동은의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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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대표작 <돼지의 왕>(2011)을 보며 <말죽거리 잔혹사> (감독 유하, 2004)를 떠올리지 않기는 어렵다(교실 안 폭력의 정점에 두 무리가 있고, 한쪽 세력은 학생들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힘을 휘두르며, 주인공은 그 상대편 무리의 하부에 위치하면서 폭력의 질서에 끌려간다).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쉬는 시간 교실에서 이소룡 역을 맡은 ‘짱’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역할극을 펼친다. 놀이를 제안하는 ‘짱’은 이렇게 말했을 터다. “나 이소룡, 너 나쁜 놈 두목, 나머지 너희들은 그 부하들이야. 자, 다 덤벼.” 제안이 아니라 지정이다. 이제 정해진 역할에 따라 예정된 스토리가 시작된다. 10대 남자애들의 역할극에서 악당은 어쩌다 악에 물들게 됐는지, ‘부하2’의 어머니는 얼마나 자식을 걱정할지 따위를 돌아볼 여유란 없다.
전형적이라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부산행>은 솜씨 좋은 상업 기획영화다. 인
[스페셜] 충무로가 강박적으로 기존의 성공 코드를 답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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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에는 마치 영화의 작은 결말처럼 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로 할머니 인길(예수정)이 좀비로 변한 순간 동행자였던 할머니 종길(박명신)이 좀비들의 객실 문을 열어젖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많이 언급된 좀비 액션만큼이나 중요하게 거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부산행>이 현실의 문제를 텍스트 내에서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고 느껴지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세태를 비판적으로 반영하는 장치가 이것 하나뿐이라는 말이 아니다. 가령 4·16을 환기시키는 요소들만 해도 영화 곳곳에 심어져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날카롭지 않고 뭉툭하다. 뭉툭해서 그것을 빼놓더라도 전개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열차 신은 다르다. 영화의 서사는 이 장면을 위해 처음부터 꽤 많은 것을 차근차근 준비한 뒤 열차 신에 이르러 생존주의라는 문제를 테이블의 중앙에 올려놓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러니 만약 <부산행>이 현실의 무언가를
[스페셜] <부산행>이 생존주의를 다루는 방식에 동의하기 어려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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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80년대 한국 호러영화들을 보면 “이 사람들, 정말 해머 호러영화를 만들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당시 유행한 긴 머리 여자 귀신 나오는 영화들을 보라. 대충 보면 조선시대스럽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들 커다란 드라큘라 이빨을 달고 있고 툭하면 지나가는 과객을 문다. 그들이 흉내냈던 건 해머 영화만이 아니었다. 로저 코먼 영화들, 60, 70년대 유로 트래시 영화들, 유니버설 영화들, 물론 일본 호러물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도 한국 호러영화는 대부분 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의 재료로 만들어졌고, 한국 호러영화의 역사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토착화의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왜’와 ‘어디에서’에 신경 쓰지 않는 장르적 특징
최근 들어 이 토착화의 과정이 점점 쉽고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세계가 평준화되고 장르가 현대화된 것이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호러는 오로지 머나먼 유럽의 고성을
[스페셜] 좀비물을 한국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안타깝도록 얄팍한 ‘아저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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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영화 시장의 승자가 일찌감치 결정됐다. 개봉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은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의 선점을 넘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상업적인 성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흥행영화’라는 한 단어로 모든 걸 설명하고 넘어가기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결이 그렇게까지 단순하진 않은 것 같다. 잘 기획된 여름 상업영화, 한국에선 이색적이라 할 만한 좀비물에의 도전, 문제적 애니메이터 연상호의 첫 번째 실사영화, 그리고 유료 시사를 통한 변칙 개봉 논란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부산행>을 둘러싼 말들이 영화보다 훨씬 풍성하고 흥미로울지도 모르겠다. 이에 듀나, 박소미, 송형국 평론가에게 <부산행>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설명을 부탁했다. 3인의 필자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부산행>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부산행 열차에 오를 또 다른 출입구가 되어줄 것이다.
[스페셜] 영화평론가 듀나, 박소미, 송형국 <부산행>에 대해 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