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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윤진서)은 의사 남편을 둔 주부다. 매일 한번씩 같은 커피숍에 들러 커피 한잔하는 게 그녀의 낙이다. 어느 날, 희수(오지호)라는 남자가 그녀의 테이블에 와서 합석해도 되는지 말을 걸어온다. 그는 자신을 목수라고 소개한다. 희수와 인영, 둘은 대화를 나누고, 게임을 하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자신의 과거를 주고받는다. 둘 사이에 만남의 규칙도 생겼다. 이 커피숍에서만 만나고, 혹여 커피숍 밖에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따로 연락을 하지 않는다 등. 커피 친구가 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일면식도 없는 두 남녀가 커피숍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대화만으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과정은 누구에게라도 설레는 순간일 것이다. 무료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는 인영에게 자유로워 보이는 희수는 삶의 작은 자극일 수 있겠다. 어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희수에게 자신의 말을 귀담아들어주는 인영은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겠다.
커피향과 함께 짙어지는 두 남녀 사이 <커피 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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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일본, 천주교를 전파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던 포르투갈 신부 페레이라(리암 니슨)가 사라진다. 그리고 흉흉한 소문이 들려온다. 페레이라가 천주교를 저버렸으며, 공개적으로 신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페레이라의 두 제자, 로드리게스(앤드루 가필드)와 가르페(애덤 드라이버)는 스승을 구원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향한다. 나가사키의 수령 이노우에(잇세이 오가타)의 가혹한 박해를 피해 페레이라의 행적을 좇던 두 신부의 여정은 점점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절망하고 싶은 유혹이 듭니다. 두렵습니다. 당신의 침묵의 무게가 두렵습니다. 기도하지만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허공에 기도하는 것입니까?” 낯선 이국 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로드리게스는 이렇게 탄식한다. 인간이 절망 속에 있을 때 목놓아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신의 침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이 영화를 관통하는 거대한 질문이다. 그 자
종교만큼이나 숭고한 인간적 고뇌의 과정 <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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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는 ‘추락’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재훈(이병헌)은 짐작건대 증권회사 지점장의 자리까지 오르며 ‘잘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실채권사건으로 그는 분노한 피해자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따귀를 맞는 신세로 전락한다. 모든 것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그때, 그는 아내 수진(공효진)과 아들이 있는 호주행을 택한다. 2년 전 그는 가족을 모두 호주로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였다. 수진은 이미 그곳에서 옆집 남자 크리스(잭 캠벨)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었고,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싱글라이더>는 40대 남성 재훈, 그의 각성을 다루는 영화다. 호주에 와서야 그는 오로지 성공과 일에만 집착했던,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한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가족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깨닫게 된다. 재훈은 이곳에서 만난, 워킹홀리데이로 모은 돈을 사기당한 딱한 여성 지나(안소희)에게 도움을 주는 동안 서서히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선뜻 아내
화려한 삶과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공허함 <싱글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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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린이 아니라 로건이다. 울버린의 대미를 장식하는 <로건>은 돌연변이로서의 강인한 울버린이 아니라 쇠약해진 로건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에 집중한다. 2029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변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미래, 더이상 엑스맨은 없다. 갈수록 재생력이 약해져 늙고 수척해진 로건(휴 잭맨)은 멕시코 국경지대 은신처에 찰스 교수(패트릭 스튜어트)를 보호 중이다.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찰스 교수는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간헐적으로 주변을 위협하는 발작까지 일으킨다. 찰스 교수와 함께 떠날 배를 사기 위해 리무진 기사로 일하며 돈을 모으는 로건. 어느 날 낯선 여인이 찾아와 돌연변이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캐나다 국경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로건은 로라를 쫓는 기업의 사설경호집단을 피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정서는 쓸쓸한 피로감이다. 다리를 질질 끌며 등장하는 울버린은 노쇠한 짐승처럼 보인다. 동시에 이제껏 선보인 울버린 중에
이보다 멋진 작별이 있을까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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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브리엘 액셀 / 출연 스테판 오드랑, 보딜 크예르, 브리기테 페더슈필 / 제작연도 1987년
재미삼아 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나를 설명하는 문장’이라는 검사를 해봤다. 그 첫 번째 특징으로 ‘멋진 요리사’가 나왔다. 결과를 본 페친들이 의외라며 놀려댄다. 정치학을 공부하고 정치권에서 온갖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내게 여전사는 몰라도 요리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피곤에 지쳐 영화 한편 보고 싶을 때 내가 주저 없이 택하는 건 요리영화다. 음식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일본 시골의 소박한 음식을 보여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은 물론 <남극의 쉐프> <아메리칸 셰프> <식객> <줄리 & 줄리아> <라따뚜이> <로맨틱 레시피> 등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는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요리란 내가 힘들고
[내 인생의 영화] 조기숙의 <바베트의 만찬> 음식은 종교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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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에게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영화 산업지 <스크린데일리>의 표현대로 ‘자기반성을 비튼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현실과 간발의 간극이 보여주는 묘미가 대단하다. 영화는 1부와 2부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함부르크가 배경이다.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는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에 사는 친한 언니(서영화)를 방문한다. 그녀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주인공 영희는 시종일관 자기감정을 관찰하며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부와 2부는 슈베르트의 실내현악으로 연결된다. 2부는 1부와 시간의 흐름상 연장선에 있다. 2부는 영화가 끝난 뒤 주인공이 빈 영화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이 방금 끝난 1부 영화를 본 듯 절묘하다. 귀국 후 강릉에서 주인공은 지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2부에서 두번
[스페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 현장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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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에는 주연을 맡은 김민희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우 정재영과 문성근, 안재홍과 서영화 등이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정체가 궁금한 낯선 얼굴의 배우들도 있는데, <옥희의 영화>(2009)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의 촬영을 맡아왔던 박홍열 촬영감독, 그리고 영화 잡지 <시네마스코프> 에디터이자 감독, 각본가, 로카르노, 토론토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마크 페란슨이 이번 영화에서 배우로 나섰다는 점이 흥미롭다(이들이 어떤 역할로 출연하는지는 3월2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겠다). 이 두명의 배우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기자회견, 영화제 시상식 자리에서도 늘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와 함께였다. 이들 중 박홍열 촬영감독이 베를린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씨네21>에 보내왔다.
[스페셜] <옥희의 영화>부터 <밤의 해변에서 혼자>까지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 맡은 박홍열 촬영감독이 포착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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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비껴났지만, 이견은 없었다. 예순일곱 번째 황금곰상은 기이하고 개성 넘치는 영화에 돌아갔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61살의 헝가리 여성감독 일디코 에네디의 존재를 확실하게 세상에 알렸다. 그녀는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네명의 여성감독 중 한명이었다. 이로써 올해의 영화제는 익숙한 거장의 신작보다 변방의 재능에 힘을 실어주는 결말을 맞게 됐다.
영화제 초반에 선보인 <온 보디 앤드 솔>은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 라인으로 평론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눈 덮인 숲을 헤매는 사슴 한쌍과 가축 도축공장의 가차 없는 도살 장면을 영화는 느린 호흡으로 번갈아 보여준다. 아무 정보 없이 본다면 누군가는 동물권을 외치는 영화 혹은 다큐멘터리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데 정작 전체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 장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과 상사 사이에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사랑 이야기의 전조다. 자폐증에 가깝게 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30대 여주인공과 과거의 상처를 안고
[스페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온 보디 앤드 솔> 황금곰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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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흑인영화, 퀴어영화, 성장영화 등 다양한 분류 안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만 읽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영화를 목격하고 난 뒤 이 영화를 장르의 틀에 넣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가히 올해 아카데미의 발견이라 해도 좋을 <문라이트>는 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번째 장편영화를 통해 일약 주목받는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배리 젠킨스는 형식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흥미로운 접근들을 과감히 시도한다. <문라이트>는 이미지와 사운드로 써내려간 한편의 시라고 해도 좋겠다. 인생의 길목마다 살아 숨쉬는 시적인 장면과 리듬들이 영화적 마법의 순간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인가. 배리 젠킨스의 향후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영화 <문라이트>가 남긴 한장의 이미지, 달빛 아래 푸르게 빛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것은 성장담이 아니다. 차라리 타인의 강요가 개인의 갈망을 어떻
[스페셜] 소수자를 향한 억압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더듬는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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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극장가는 연초부터 흥행 ‘업 앤드 다운’을 이어가고 있다. 밀수업자의 이야기를 다룬 샤룩 칸 주연의 <라이스>, 시각장애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복수 하는 이야기인 리틱 로샨 주연의 <카빌> 등 발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화끈한 블록버스터가 연달아 개봉했다. 범죄 스릴러물인 두 작품 모두 괜찮은 흥행을 거뒀지만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지 싶다. 샤룩 칸의 존재감과 리틱 로샨의 복귀작임을 감안하면 두 영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배우도 있다. 법정 드라마이자 블랙코미디물인 <졸리 LLB>의 후속작 <졸리 LLB2>에서 주연을 맡은 악샤이 쿠마르가 그 주인공이다. <졸리 LLB2>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이 작품에서 악샤이 쿠마르는 주인공 변호사 졸리 역을 맡았다. 졸리는 자신의 불찰로 의뢰인이 죽음에 이르자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의뢰인은 테러범으로 몰려 사살된
[델리] 블랙코미디 법정드라마 <졸리 LLB2> 흥행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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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리로드>(이하 <존 윅>)의 도입부. 건물의 한쪽 벽 위로 버스터 키튼의 <셜록 주니어>(1924)가 영사되는 중이다. 키튼의 꿈속에서 분리된 자아가 탐정 셜록으로 분해 영화 속으로 뛰어든다. 도난당한 진주를 되찾은 그가 악당들로부터 도망치는 거대한 시퀀스가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조수의 도움으로 모터바이크 앞에 걸터앉은 그는 조수가 떨어져 나간 걸 모르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모터바이크가 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별로 놀라는 표정을 짓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그레이트 스톤 페이스’ 아니던가.
그런 그가 극중 드물게 극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그의 모터바이크가 달려오는 철도 및 자동차와 부딪힐 뻔한다. <존 윅>은 키튼이 머리를 감싸쥐며 공포를 체감하는 바로 그 장면을 보여준다. <셜록 주니어>는 1924년에 만들어진 영화이며, 키튼은 몸을 놀려 연기하는 배우들의 위대한 선배다. 이미
[이용철의 영화비평] <존 윅: 리로드>와 고독한 킬러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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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메이트>(감독 이현하)에서 오지호와 윤진서는 커피 친구다. 일면식도 없는 둘은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합석하게 된 사이다. 서로의 연락처를
모른 채 오로지 커피숍에서만 만나 대화를 나눈다. 혹여나 밖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체하지 않기로 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규칙 속에서 서로의 과거와 생각 그리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희수(오지호)와 인영(윤진서) 두 남녀의 대화가 서사를 이끌어가는 작품인 만큼 오지호, 윤진서 두 배우의 호흡과 집중력이 관건이다. 웬만한 영화보다 많은 대사 양을 함께 감당해낸 까닭일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오랜만에 만난 오지호와 윤진서는 서로에게 익숙한 듯 무척 편안해 보였다. 윤진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때 많이 긴장했는데 오늘은 덜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윤진서_ 잠을 못 이뤘을 만큼 생생했다. 인영처럼 결혼한 여자는 아니지만 뭔가 공감이 됐다. 과거와
[액터] 멜로영화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시기 - <커피 메이트> 오지호·윤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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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화에서처럼 막 러블리하고 그렇진 않다.” 갓 결혼한 커플이 함께 양치질을 하는데, 막상 상대가 보는 앞에서 거품을 뱉기 민망해서 괜히 길어지는 칫솔질 소리가 욕실에 울린다. 거리낌 없이 방귀를 붕붕 뀌어대는 배우자와 오래 살고 있다면 tvN <내일 그대와>의 송마린(신민아), 유소준(이제훈) 커플의 풋풋함이 귀엽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겐 생활과 습관이 다 섞여들 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시간여행자인 소준이 다녀온 미래에선 둘이 3개월 만에 헤어지게 된단다. 3년 후 같이 죽게 되는 운명을 바꾸려 한 결혼인데, 그마저도 곧 깨진다니. 뭐가 잘못된 걸까?
낡은 브래지어를 버리려다 도로 세탁기에 넣고 새 속옷을 사느니 술 사먹는다 흥얼거리던 마린의 삶에서 생활감이 사라진 건 소준과 급하게 결혼한 후부터다. 거실에 걸린 커다란 결혼사진만 치운다면 소준의 집에 마린의 흔적은 남지 않는다. 나쁜 술버릇, 속물 엄마, 아역배우였다가 잘 안 풀린 케이스로
[유선주의 TVIEW] <내일 그대와> 말이 통해야 운명을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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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 공동제작 영화사 장춘 / 감독 김봉한 / 출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정만식, 조달환, 지승현, 오연아 / 배급 오퍼스픽쳐스 / 개봉 3월
우리 시대 평범한 소시민을 대변하는 영웅 손현주! 그가 이번엔 격동의 1980년대 봄으로 돌아간다. 열심히 범인 잡는 게 곧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 믿고 뛰는 청량리 서 형사 강성진(손현주). 2층 양옥집 하나 장만해 아내(라미란)와 아들과 행복하게 사는 꿈도 착실하게 이루려 한다. 하지만 ‘시대가 사람을 만드는’ 엄혹한 세상, 모든 것이 ‘다 국가를 위한 일 아닙니까?’라는 말로 수렴되는 미친 시절에 개인은 평범하게 살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한다. 아픈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상한 연쇄살인사건 앞에서 안기부실장 규남(장혁)의 제안에 응한 성진. 끝을 알 수 없는 긴장 속에, 80년대 공포의 공기가 싸늘하게 전달된다. <히어로>(2013)를 연출한 김봉한 감독의 작품.
[Coming Soon] 평범하게 살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던 그때 그 시절 <보통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