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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럿과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우디 앨런의 48번째 영화에 합류한다
=제목과 내용은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올가을 뉴욕에서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임스 벨루시, 주노 템플도 함께 출연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단편영화 사이트 ‘조에트로프닷컴’(zoetrope.com)을 다시 열었다
=조에트로프닷컴은 스탭과 배우 등의 인력 지원, 시나리오 워크숍, 촬영, 음악 등 단편영화 제작 전반에 관한 정보를 망라한 웹사이트다. 코폴라가 과거 조지 루카스와 함께 만들었던 영화사 조에트로프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의 <포켓몬 GO> 게임의 성공으로 <포켓몬스터> 실사영화 제작이 가시화됐다
=최근 레전더리픽처스가 영화화 판권을 구매해 실사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뉴스] 케이트 윈슬럿, 저스틴 팀버레이크 우디 앨런 48번째 영화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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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도리를 찾아서> 자꾸 깜빡, 깜빡 거리네
[정훈이 만화] <도리를 찾아서> 자꾸 깜빡, 깜빡 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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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절연한 채 타지에서 홀로 생활 중인 범죄소설가 노라. 고립을 자처하며 오로지 창작에만 몰두하던 어느 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는다. 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소꿉친구 클레어가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그녀의 싱글 파티에 노라를 초대한다는 내용이다. 노라는 클레어의 저의를 짐작할 수 없지만 관계 회복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품고 파티장으로 향한다. 북적여야 할 파티는 예상외로 지나치게 단출하다. 파티가 열리는 곳도 유리로 지어진 숲속의 외딴 별장으로, 어딘가 음산한 기운을 내뿜는다. 노라는 그곳에서 클레어와 반갑게 재회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과 마주한다. 흥청대는 분위기 속에 시작된 파티는 서로를 향한 날선 말들, 예고 없는 방문과 총성 등이 이어지며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서른여섯개의 소챕터로 나눠진 이 소설은, 읽는 동안 마치 서른여섯개의 영화 속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작품의 전개방식과 구성이 영화적 감흥에 한몫한다. 병원에서 눈을 뜬 주인공의 회고와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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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새의 선물>의 작가 은희경이 8년 전부터 올봄까지 쓴 소설 여섯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여섯편의 소설은 술, 수첩, 신발, 가방, 사진, 책, 음악 같은 친근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사물들은 그 정수를 간파당하고 통상적인 용도 너머의 쓰임을 통해 인물들을 잇는 역할을 한다. 표제작 <중국식 룰렛>에서 청년 K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술과 세월을 입어 값비싼 술을 한데 내놓아 손님들이 선택하게끔 한다. 잔의 가격은 모두 같고 술의 종류는 끝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술’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운과 불행의 격차를 크게 벌려놓”는 수단이 된다. <대용품>의 소년은 불의의 사고로 분신 같던 친구를 잃는다. 소년은 나눠 신던 ‘신발’을 통해 자신은 빛나던 친구의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불연속선>에서는 “삶을 어딘가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집결하는” 공항에서 사진작가 남자의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중국식 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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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의 주인공 후카세는 “상대의 기분을 해칠 만한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필요 이상으로 몸을 사리고 마는” 성격이다. 학창 시절, 드러나게 따돌림을 당했던 건 아니지만 딱히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없었다. 그가 대학에서 만난 히로사와는 늘 마주하던 또래와는 다르다. 그는 “자기가 방패가 되어 해결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한 걸음을 내디디”는, 너르고 따뜻한 품을 지닌 사람이다. 후카세는 히로사와가 함께한다는 소식에 대학 동기들의 여행에도 용기내어 합류한다.
여행 첫날밤, 히로사와는 친구들의 강압에 못 이겨 음주 상태로 늦게 합류하던 친구를 마중 나간다. 그는 교통사고로 자리에서 즉사한다. 히로사와에게 술을 권하고, 운전을 부추기고, 마중 나오라고 고집을 부리던 친구들은 모두 일상 저편에 그날의 일을 묻어두고 산다. 후카세도 마찬가지. 어느 날, 그들을 살인자로 지목하는 편지가 날아든다. 후카세는 죽은 히로사와의 고향을 찾아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그가 살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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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말보다 시선에 담긴다. 소중한 존재가 떠나간 자리를 자꾸만 돌아보는 시선은 숨길 수 없는 법이다. 7월 북엔즈 서가에 꽂힌 책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 얽힌 사연과 이에 따르는 후회의 시선을 담고 있다. <리버스>의 남자는 죽은 친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그를 알기 전부터의 삶을 되짚는다. <중국식 룰렛>의 남자는 이혼한 아내가 남겨둔 위스키를 마시며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을 돌이켜본다. <인 더 다크, 다크 우드>의 여자는 오늘의 파멸을 받아들고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떠올린다.
<리버스>는 ‘이야미스의 여왕’으로 통하는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이다. ‘이야미스’는 읽고 나면 기분이 언짢아진다는 뜻의 일본어 ‘이야다’(いやだ)와 ‘미스터리’가 합쳐진 표현으로, 작가의 출세작 <고백>이 이야미스 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다. <리버스>는 휴가 날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구와 당시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친구들의 잔인한
[도서] 거둘 수 없는 후회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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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던 1990년대의 어느 여름, 선배 한명이 초췌한 몰골로 나타났다. “나 익사할 뻔했어.” 뭐야, 돈 없다고 술값 걷을 때만 되면 취한 척하고 도망가더니(집안 3대가 말술) 혼자 물놀이하고 온 거야? 그것도 장마철에? 선배는 울먹였다, 공짜 밥으로 토실했던 뺨이 홀쭉했다. “자다가 숨이 막혀서 눈을 떴더니 내가 물속에 잠겨 있더라고.” 장마로 동네 하수도가 넘쳐서 선배가 살던 반지하 방에 물이 찼던 거였다. 접싯물에 코 박고 죽는다더니, 당황한 선배는 20cm도 안 되는 물속에서 허우적대다 간신히 뭍으로 탈출, 젖은 세간살이를 포기하고 본인 몸이라도 말리고자 학교에 왔다는 사연이었다.
에어컨 나오는 도서관을 찾아 표표히 떠나는 선배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는 모두 눈시울을 적셨다. 그럴 수밖에, 우리도 대부분 반지하나 옥탑방에 사는 가난한 지방 출신 유학생들이었으니까(그렇다면 그 많은 1층과 2층엔 도대체 누가 살았던 걸까, 하긴 이회창은 60년 넘게 서울 살면서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가난뱅이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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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을 때, SNS상에서 가장 자주 공유되었던 이미지 중 하나는 <쉬린>(2008)의 스틸컷이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인의 얼굴. 무엇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지 알 수 없는 여인들의 이미지를 통해 게시자들은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세계가 여기서 멈춰버렸다는 상실감과 슬픔을 에둘러 전하고자 했다. 짐작건대 이건 키아로스타미가 바라던 추모의 방식이기도 했을 것이다. <텐>(2002)을 만든 뒤 그는 “예술의 미란 그것이 일으키는 반응에 있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어떤 연극도 상연되지 않는 무대(영화에서는 <코스로우와 쉬린>이라는 12세기 페르시아 연가 원작의 연극을 본다는 설정이다)를 보며 개인적인 기억과 경험을 길어올려 눈물을 흘려야 했던 <쉬린>의 여배우들처럼, 사람들은 <쉬린>의 한 장면을 공유하며 그 이미지에 사적인 추모와 슬픔의 의미를 덧붙이기 시작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영화는 멈췄지
[스페셜] <사랑을 카피하다>를 지나 <사랑에 빠진 것처럼>, 2010년대 이후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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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리피스에서 시작해서 키아로스타미로 끝난다, 라는 고다르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5년, 한 행사에서 나온 관객의 질문에 키아로스타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드디어 이 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군요. 그 말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1)를 만든 직후 나온 것이니 벌써 6~7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고다르는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그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고다르가 저에 대해 그리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죠. 저는 제 영화가 이제 약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텐>(2002)이 그렇죠.”
<텐>이라는 제목의 분기점
그런데 이상하게도 키아로스타미가 세상을 떠난 직후, 그의 부고 기사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 고다르의 말이 인용됐다. 키아로스타미의 대답도 십년이 훌쩍 넘었고 <텐> 이후 연출한 영화도 10여
[스페셜] <텐>부터 <쉬린>까지, 디지털 세계로 이행한 키아로스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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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전체 필모그래피를 짚어보며 새삼스럽게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첫 번째는 그가 연출한 작품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거였다. IMDb를 기준으로 그는 극영화-다큐멘터리, 장편-단편을 합쳐 모두 44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리고 그중 거의 절반이 우리가 ‘초기작’으로 여기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즉 키아로스타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세계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을 때 그는 이미 19편의 영화를 만든 중견 감독이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앞줄에 놓이는 (경이로운) 목록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클로즈업>(1990), <그리고 삶은 지속된다>(1992),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체리 향기>(1997),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1999)- 은 엄밀히 따져 그의 ‘중기’에 해당한다. 어
[스페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부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까지, 그를 본격적으로 알렸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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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5일 새벽, 나는 그저 별 생각 없이 트위터의 타임 라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멘션이 하나 올라왔다. R.I.P.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순간 약간 멍해졌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내 첫 반응은 슬픔이 아니라 비명을 지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때부터 10분 만에 100개에 가까운 180자가 뒤따라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찌해볼 수 없는 이 죽음 앞에서 거의 손쓸 수 없을 만큼 재빠르게 마치 확인이라고 해주듯이 새로운 추모의 문장들이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문장들은 키아로스타미 영화들의 장면을 첨부하거나 혹은 그 어디에선가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자비에 돌란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추모의 문장을 올리고 또 올렸다. 그저 나는 지구상의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올리는 문장들과 영화 장면들과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게 마치 주마등처럼 내 앞에서 흘러갔다.
그와의 첫 만남에 대한 말들
나는 여기서 키아로스타미 영화를 순서대로 열거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어, 라고
[스페셜] 당신은 벌써 제 곁에 없습니다 - 정성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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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불현듯 우리 곁을 찾아왔다. 2016년 7월4일. 이란의 영화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세상을 떠났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굽이치는 키아로스타미 영화 속 어느 이란 마을처럼 그의 삶 또한 끝없이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지그재그 3부작’의 배경이 되는 이란 북부 마을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결국 위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거장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유산처럼 남긴 수많은 영화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의 질문에 응답해야 할 때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죽음을 기억하며 정성일 평론가가 진심어린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더불어 세명의 필자가 키아로스타미의 주요 작품을 통해 그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지면도 마련했다. 이렇게 당신의 유산과 우리의 삶은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그렇게 영원한 이별을 보류하며 이 글을 쓴다.
[스페셜] 영원한 물음표로 남다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2016년 7월4일 일흔여섯의 나이로 파리에서 세상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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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성 기사로 곤욕을 겪던 제니퍼 애니스톤이 여성 셀럽에 대한 타블로이드의 취재방식을 비판한 가운데 <스파이>의 배우 멜리사 매카시가 애니스톤을 지지하고 나섰다.멜리사 매카시는 “모두 여성에 대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며 남자배우는 능력이 주요 관심사가 되는 반면 여자배우는 외모를 가장 중시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한편, 폴 페이그 감독이 연출한 <고스트버스터즈>는 중국에서 상영을 거부당했다. 영화는 여성 과학자들이 뉴욕에 나타난 유령들을 사냥하는 이야기다. 중국은 다소 모호한 검열 기준에 따라 미신을 조장하는 영화의 상영도 금하고 있다. 소니쪽은 중국 제목에서 귀신을 뜻하는 글자를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상영 허가를 얻지 못했다.
[UP&DOWN] 멜리사 매카시, 여자배우 외모를 가장 중시하는 현실을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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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필리핀의 제소로 촉발된 동남아와 중국간의 영유권 분쟁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국 패소 판결로 한층 격화됐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 영유권에 대해 자국 고문헌에 적혀 있다는 ‘구단선’(九段線)을 언급하며 구단선 내 해역의 대부분을 중국 영토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PCA는 고문헌 기록을 현재 유효한 증거 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 구단선이란 그저 중국의 사료일 뿐 국가간 영유권 분쟁의 객관적 근거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PCA의 판결은 강제집행 권한을 포함하지 않기에 중국이 불복하더라도 PCA가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판결 직후 정부 성명을 통해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토 주권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 발표했다.
현재 중국 국민들은 PCA의 판결에 크게 반발하며 자국 배우들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배우들에까지 일종의 ‘사상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판빙빙, 호가,
[해외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 패소 후 사상 검증 나선 중국 연예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