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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여인들> 20th Century Women
감독 마이크 밀스 / 출연 아네트 베닝, 엘르 패닝, 그레타 거윅, 앨리아 쇼캣, 로라 위긴스, 빌리 크루덥
1979년 여름, 미국 샌타바버라의 작은 마을. 싱글맘 도로시(아네트 베닝), 10대 소녀 줄리(엘르 패닝), 펑크 아티스트 애비(그레타 거윅)는 사춘기의 절정에 접어든 10대 소년 제이미에게 삶, 사랑, 자유, 성에 관한 다양한 가르침을 전한다. 세명의 여인은 각기 다른 연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다. <러덜리스> <빅 피쉬> 등에서 인상을 남긴 빌리 크루덥은 떠돌이 목수를 연기한다. <비기너스>를 연출한 마이크 밀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제54회 뉴욕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며 올해 12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WHAT'S UP] 각기 다른 연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 <20세기 여인들> 20th Century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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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현상이라는 말로 설명이 될까. 장편영화 <뱀파이어>(2011)와 다큐멘터리 <3·1 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2011)이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었고, 애니메이션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2015)을 만났지만, ‘이와이 월드’를 이어줄 장편영화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져만 갔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하나와 앨리스>(2004) 이후 비로소 맞게 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이다. SNS를 통해 모든 것이 표면화되는 현대사회.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과 손쉽게 만나 결혼한 후 파혼한 여성 나나미가, 자신이 만든 거짓 포장을 벗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을 좇아간다. 영화에서 나나미는 두번의 결혼을 하고, 두번의 신부가 된다. 나나미가 겪는 거짓과 진실의 아슬아슬한 의식 속에서 이와이 슌지는 지금의 사회에서 맺는 인간관계, 소통 그리고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다. 사실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만 이 깨질 것 같은 조심스
[people] 거짓과 진실의 위태로운 관계 맺기 - <립반윙클의 신부> 이와이 슌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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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인 듯 신인 아닌 밴드 크리쳐스
밴드 크리쳐스(KREATURES)를 들어봤는가. 올해 첫 앨범 《SOMEONE》을 발표한 따끈따끈한 신인 록밴드다. 낯선 그룹 이름에 비해 멤버들 면면을 살펴보면 인디신에서 익숙한 이름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이 앤트 메리, 옐로우 몬스터즈 출신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 한진영, 스트라이커스 출신의 기타리스트 겸 보컬 김성환, 실력파 드러머 최윤실이 만나 꾸린 밴드가 크리쳐스다.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밴드 크리쳐스가 10월29일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갖는다. 의미 있는 순간을 기념할 록팬들은 홍대로 모여라.
두 형사 이야기 들어볼래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소통과 거짓말>팀이 다시 뭉친다. 배우 김선영이 이끄는 극단 나베에서 9월29일 연극 <두 형사 이야기>의 첫 공연을 올렸다. 연출은 <소통과 거짓말>의 이승원 감독이 맡고 김권후와 장선도 배우로 참여한다.
[culture highway] 신인인 듯 신인 아닌 밴드 크리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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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몸을 어떻게 팔 수 있나? 그건 빌려주는 거다”라는 주장을 본 적이 있다. 그럴듯하다 생각하여 이 글에 사용한다.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며칠 전 이재용 감독의 신작 <죽여주는 여자>의 상영회가 있었다. 오래전에 각본을 읽었기 때문에 내용은 알고 있었다. 의미심장한 이야기였지만 제작비를 쉽게 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뜻밖에도 짧은 시간에 마련한 모양이다.
이 영화를 볼 마음을 내기는 쉽지 않다. 달달하거나 감동적이거나 눈이 휘둥그레질 이야기들이 즐비한데,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몸을 빌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왜 보아야겠는가. 취향이 독특하거나 인류애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면 또는 제작진의 지인이 아니라면 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함께 윤여정씨가 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만듦새가 만만치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초청이 없었다면 스스로 영화관에서 관람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오프닝 크레딧이 흘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죽여주는 여자와 죽여달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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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리아는 예쁘지 않고, 목소리가 크고, 남자처럼 걷는다. 신경질적이지만 부자에겐 온순하고 바보이며 동시에 속물이다. 교양과 지성은 없고 늘 남을 깎아내리며, 무언가를 이루려는 열정도 노력도 희미하다. 카비리아는 영화 주인공의 미덕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관객 중 정말로 그녀가 보잘것없다고 느끼는 이가 있을까? 카비리아는 눈물나게 사랑스럽다. 게다가 나는 그녀에게서 거대함과 숭고함까지 느낀다.
<카비리아의 밤>(1957)은 사무실에서 항상 라디오처럼 틀어놓는 영화 중 하나이다. 처음 보고 완전 반해 노트에 대사를 베껴 적고, 며칠 동안 줄리에타 마시나 특유의 이탈리아 제스처와 끝을 올리는 말투를 연습했다(연습을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좋은 것은 근사한 배우와 더불어 이 작품이 약간 특수한 상황에서 탄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쓴 경이로운 대본은 줄리에타 마시나로부터 시작되었음이 분명하다. 페데리코 펠리니는 그녀의
[내 인생의 영화] 조성희의 <카비리아의 밤> 그녀를 열 받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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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살고 싶다는 남편의 통보를 받은 철학 교사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옛 제자 파비앙(로만 콜린카)에게 이 소식을 처음 들려준다. 두 사람은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관계다. 안이한 이야기였다면 나탈리와 파비앙의 관계는 연애로 흘러가고 지적인 중년 여성의 위기는 젊은이와의 사랑으로 돌파됐겠지만 <다가오는 것들>은 그보다 포부가 큰 영화다. 파비앙이 이 이야기에서 맡은 역할은 응급용 연인이 아니라 교사인 나탈리가 노년에도 계속 만나고 토론해야 할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목소리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이 생각하는 60대 여성에게 다가오는 이슈는 이혼과 사별만이 아니라, 시니어 시민으로서 사회에서 본인의 위치를 검토하는 과제도 포함한다.
09/12
곁눈질과 모른 척, 훑어보기와 훔쳐보기. <밀정>은 많은 대사를 시선이 대신하는 영화다. 물론 시선의 위치와 교차를 정확하고 부드럽게 연결한 촬영과 편집이 없었다면 이 재미는 설계에만 그쳤을 것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다가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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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윤여정)은 ‘박카스 할머니’다. 종로에서 할아버지들을 상대로 자양강장제와 몸을 팔며 하루를 살아간다. 노인들 사이에서 죽여주는 솜씨로 명성이 자자하고, 경쟁자들 사이에서 손님을 독차지한다고 온갖 시샘을 한몸에 받는 그녀다. 일진이 사나웠는지 성병에 걸린 그녀는 병원을 찾는다. 그곳에서 한 필리핀 여자가 5년 동안 연락을 끊고 자신과 아들 민호(최현준)를 피한 의사를 홧김에 가위로 찌르는 광경을 목격한다. 소영은 사건 현장에서 도망쳐 나온 민호를 찾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소영의 집은 트랜스젠더인 집주인 티나(안아주), 한쪽 다리가 불구인 성인 피겨 작가 도훈(윤계상) 등 친절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다. 경찰의 박카스 단속 바람이 거세지면서 소영은 영업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느 날, 그녀는 한때 자신의 단골 손님이었던 송 노인(전무송)을 우연히 만나고, 그에게서 단골 손님이었던 한 노인이 풍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는다. 그래서 병문안을 갔다가 그 노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죽여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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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숨긴 노인이 있다. 인적이 드문 집에서 혼자 산다. 무엇보다 앞을 보지 못한다. 딱 한번 눈감고 이 집을 털면 인생역전을 할 것 같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10대 빈집털이범 록키(제인 레비)와 알렉스(딜런 미네트)와 머니(다니엘 소바토)는 각자의 이유로 한탕을 준비한다. 머니는 도둑질이 그냥 생활인 친구다. 반면, 록키는 딸과 함께 누추한 디트로이트를 떠나 캘리포니아에서 새 출발을 꿈꾼다. 록키를 사랑하는 알렉스는 그녀의 간절한 요청에 못 이겨 합류한다. 이제 실행에만 옮기면 끝. 거액을 손에 넣으려던 순간, 노인이 잠에서 깨어나고 예상치 못한 반격을 가해온다.
<맨 인 더 다크>는 <이블데드>(2013)의 성공적인 리메이크로 공포물 연출에 일가견이 있음을 멋지게 증명한 페데 알바레스 감독의 신작이다. 핏빛 난무한 고어 이미지로 <이블데드>를 완성한 페데 알바레스는 이제 공포물의 전형적인 플롯을 비트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
모두에게는 다 약점이 있는 법이다 <맨 인 더 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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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 시몬(루에스 하버코트)과 그의 가족은 어머니의 유산 덕에 한번도 가본 일이 없는 프랑스 시골 마을로 이사한다. 남편 에릭(마르크 판 에이우언)은 새집에 도착하자마자 리모델링에 흠뻑 빠져 가족을 나 몰라라 하고 두 아이는 새 학교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의 냉대와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답답함 사이에서 시몬도 점점 지쳐간다. 그러던 중 곤경에 처한 시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피터(피터 폴 뮐러)는 오래전 이 마을에 살았던 시몬의 어머니를 알고 있었다며 시몬 가족과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시몬에게는 집의 인부로 일하던 청년 미쉘(피에르 보랭거)이 남다른 감정을 품고 접근해온다.
낯선 곳에서 우연하게 시작된 시몬과 미쉘의 밀회가 <랑데부>의 주된 내용이다. 영화는 남편의 무관심, 이웃들의 냉대, 독박 육아의 고충, 언어의 불통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몬이 심적으로 지치고 고립되어가는 상황을 만들지만 시몬의 불륜이 충분히 그럴 만했
본능이 깨어나는 순간 <랑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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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많은 멕시코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 국경을 넘는다. 저마다 국경을 넘는 사연은 다르지만, 가족과 친구를 고향 땅에 두고 연고도 없는 미국에 가려는 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이유는 거대한 미국 농업 산업 때문이다.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의 농업은 미국보다 규모가 훨씬 작아 가격 경쟁력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자국을 떠나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연이 드러나진 않지만, <디시에르토>에서 미국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단순한 범법자로 바라보면 안 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모세(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는 미국에 있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국경 지대에 다다른 일행은 누군가가 멀리서 쏜 총에 맞아 하나둘씩 죽는다. 그들에게 총을 쏜 사람은 불법 이민자를 “바퀴벌레”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사냥하는 게 취미인 킬러 샘(제프리 딘 모건)이다.
사막 한 가운데서 느끼는 생존에 대한 갈증 <디시에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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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된 딸과 아내를 둔 북한의 어부 철우(류승범)는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배가 고장나는 바람에 남으로 떠내려오게 된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탈북자 신세가 된 그는 곧장 남한의 국가 조사기관으로 넘겨진다. 국정원 조사관(김영민)은 철우를 “잠재적 간첩”으로 간주해 거칠게 조사하고, 철우의 감시와 경호를 맡은 국정원 신입직원 오진우(이원근)는 거짓 자백을 강요하며 철우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윗선에 반발한다. “북으로 돌아갈 때까지 아무것도 보지 않겠다”, “본 것이 없어야 돌아가서 말할 것도 없다”며 조사실 밖에서 철저히 눈을 감아버리는 철우에게 국정원은 귀순을 설득하기로 하고, 뭐라도 봐야 마음이 바뀌지 않겠냐면서 그를 명동 한복판에 떨어뜨려놓고 감시한다. 우여곡절 끝에 철우는 북으로 송환되지만 북한의 보위부는 철우가 남에서 지령을 받고 돌아온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영화들,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
누구나 그물에 걸린 고기가 될 수 있다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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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 논란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까지, 언젠가부터 한국 현대사는 우리 사회에 분란을 일으키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정작 중요한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로서의 현대사마저 밀쳐두고 있는 건 아닐까?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의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삼촌·이모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더듬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한국 현대사에 대한 편견을 깨보자. 바로 요즈음 각광받는 역사 읽기의 신조류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를 소개한다.
군대 가야 사람 된다?
지난 ‘최고급품 쓰고 꿀꿀이죽 먹던 1950년대로의 여행’에 이어 1960년대를 찾아간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란 피하고 싶은 곳이다. 1960년대에도 마찬가지였다. 1961년 6월9일 병역의무 불이행자 자수 기간을 정했는데, 10일 동안 무려 24만명이 신고할 정도였다. 많은 이들이 피하는 곳이었지만, 한편으로 사람들은 “군대 가야 사람 된다”는 말을 입에 올렸다.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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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2016)을 본 뒤로 주인공 혜선(심은경)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정확히는 혜선의 옷이었다. 허벅지가 훤히 다 보이는 짧은 기장에 가슴과 둔부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소재의 원피스. 게다가 통굽의 힐까지. 잠에서 깬 혜선이 남자친구인 기웅(이준)을 찾아 여관방을 나서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입고 나왔을 옷이다. 예기치 않은 좀비의 습격을 피해 달리던 혜선은 신발 두짝을 잃는다. 사태가 악화될수록 혜선의 착장이 수상해 보였다. 경찰서 지구대로 피신한 혜선이 “저희 노숙자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경찰은 혜선의 맨발로 시선을 한번 보낸 뒤 “괴물 새끼들 다 죽여버리겠다”며 윽박지른다. 생존을 위해 혜선이 땅바닥에 눕거나 굴러야 할 때마다 슬쩍슬쩍 보이던 하얀 속옷. 혹은 속옷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원피스의 무용함을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원인 모를 좀비떼의 출현 앞에서 필사의 탈주를 해야 하는 혜선은 어쩌자고 저 쓰잘머리 없는 원피스를 입은 걸까.
[정지혜의 숨은그림찾기] <서울역>을 보며 테리 이글턴을 떠올리고, 현실과 <부산행>의 엔딩을 이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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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이 아니었다면 이 기구한 여인의 삶에 누가 덤빌 수 있었을까. 자양강장제를 팔며 노인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이 사회의 치부 ‘박카스 할머니’ . 한때 양미숙이었고, 소영이었고, ‘공순이’였으며, ‘가정부’였다가, ‘양공주’였고, 지금은 그렇게 박카스 할머니로 전락했을 65살 여인을 스크린에 불러오는 일. 발기가 힘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오럴섹스 장면이나, 늙어 죽어가는 노인의 부탁을 받아 그를 대신 ‘죽여주는’ 살해 장면을 감당해야 하는 파격적인 연기 앞에서 이재용 감독은 곧장, 배우 윤여정을 떠올렸다고 한다. 아니, 윤여정이 아니었다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영화였다고 말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3D 영화제작교육과정 10기 작품 <죽여주는 여자>는 지난 9년간 신뢰와 우정을 쌓아간 두 사람이 함께 의기투합한 파격행보다. 겉으론 쿨하게 내뱉지만, 마음으로는 코피노(Kopino,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자녀를 이르는 말)와 성소수자, 장애인까지
[스페셜] 윤여정의 ‘사치’와 이재용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