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18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016년도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 심사 결과를 추가 공지했다. 사업 선정작 세편(박석영 감독의 <재꽃>, 황철민 감독의 <여름방학>, 김영남 감독의 <오리의 웃음>)은 8월에 공개했고, 이번 공지에는 사업에 지원한 23편과 심사위원 5인의 명단이 포함됐다. 영진위의 이번 공지는 김기덕 필름의 요청에 응한 결과다. 지난 10월17일, 김기덕 필름은 “영진위가 1억원 미만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독립영화 제작지원도 면접 후보작을 공개한다. 편당 9억원 미만의 엄청난 제작비를 지원하는 2016년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의 23편의 후보작과 심사위원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영진위는 “신분이 노출될 경우 심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심사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명단을 비공개로 했다”며 명단을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가 바로 다음 날 입장을 바꿨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개인 정
[국내뉴스] 예술영화제작지원사업 비롯한 영화진흥위원회 각종 사업 심사 과정 공개하길
-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차기작 <V.I.P.>가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주요 캐스팅을 확정짓고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 ㈜영화사 금월/공동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는 국가도 법도 통제 불가능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다.
장동건은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을 오가는 인물 박재혁을 맡았다. 김명민은 연쇄살인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 된 광일을 맹렬하게 쫓는 추격자 경찰 채이도로 분한다.
북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의 냉혈한 공작원 리대범 역에는 박희순이, 영화의 모든 인물들이 지목하고 있는 중요 인물이자 북한에서 귀순한 VIP 김광일 역에는 이종석이 연기한다.
<V.I.P.>는 오는 22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2017년
<신세계> 박훈정 감독 차기작<V.I.P.>크랭크인
-
2009년부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 옛 이름은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프로그래밍을 책임져온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소문난 마당발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팔로에서 미디어 스터디, 영화해석학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연출전공 수업에도 출강하고 있다. 전공대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공부하던 그는 한 영화제에서 일하며 <바시르와 왈츠를>(2008)의 아리 폴만 감독을 만나게 됐다. “최근 업계의 대세가 되었지만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의 융합에 관해 아리 폴만과 대화를 나누며” 애니메이션으로 커리어를 선회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일을 하며 중요하다고 느낀 건 “네트워크”라고.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치고는 출장을 많이 다니지 않는다. 대신 여름이나 겨울쯤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감독들의 집이나 스튜디오를 방문한다. “해외 세일즈사
[영화人]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김성일 프로그래머
-
그래미상을 타면 기분이 어떨까? 유명인이 되어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이 아는 척하고 팬들의 인증숏 공세가 시작된다면? 보통 사람이라면 조금 피곤하긴 해도 내심 기뻤을지 모른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저스틴 버넌은 그렇지 않았다. 생애 처음 맛본 유명인의 위치가 좋기는커녕 괴로웠다.
5년 만의 신보 《22, A Million》은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일까, 흔히 메인스트림 진입 뒤에 발표되는 앨범들과 달리 대중성의 강화나(전통적인 의미의) 음악적 성숙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수수께끼로 남길 원했다. 곡 제목부터가 알쏭달쏭하다. <22 (Over S∞∞N)> <10 d E A T h b R E a s T> <33 “GOD”>처럼 명료한 의미보다 모호한 이미지가 되길 원했다. 팩트 매거진은 이렇게 평했다. “지금까지 본 이베어가 숲속에 홀로 있는 우울한 남자의 이미지였다면, 《22,
[마감인간의 music] 이토록 큰 변화 - 본 이베어, 《22, A Million》
-
-
원톱에 가까운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이십대 초반의 배우는 드물다. <널 기다리며> <수상한 그녀> <광해, 왕이 된 남자> <써니> <불신지옥>…. 13년 동안 심은경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런 그녀가 쉼표 하나를 찍었다. 그녀가 출연한 첫 독립영화 <걷기왕>은 만사태평에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걷기’ 하나는 잘하는 소녀 만복의 이야기다. 청년들에게 꿈과 열정, ‘노오력’과 극복의 서사를 강조하는 현 세태 속에서도 만복은 뛰지 않고 걷는다. 대중의 기대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을 등에 업고, 보다 나은 연기를 추구하면서 스스로를 부단히 채찍질하며 달려온 심은경도 만복을 만나 잠시 멈춰 섰다.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만복의 속도로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그녀다. 13년차, 그럼에도 아직 23살인 그녀는 자기만의 페이스를 지키며 오래도록 걷는 법을 모색 중이다. 천
[씨네 인터뷰] "뛰지 않고 걸어도 괜찮아 만복이처럼" - <걷기왕> 심은경
-
비틀스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일까. 그들의 음악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지 않는 한 데뷔 이후부터 지금을 포함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빛나고 생기 넘치는 공연들이 있다. 비틀스는 1962년 6월부터 1966년 8월, 투어를 종료할 때까지 전세계 15개국 90개 도시에서 총 815회의 공연을 했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이하 <비틀스>)는 그 공연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당시 공연 영상과 자료 화면 인터뷰를 재구성하는 이 프로젝트의 총지휘는 론 하워드 감독이 맡았다. 그가 비틀스를 만나고 공연의 열기를 되살리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물었다.
-비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비틀스의 회사로부터 비틀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의가 왔다. 올리비아 해리슨과 오노 요코도 동의했다. 너무나 기뻤지만 동시에 걱정도 되었다. 비틀스에 대해 이미 훌륭한 자료들이 많이 나와 있었
[people]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 론 하워드 감독
-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제1회 서울이카루스드론영화제가 10월21부터 27일까지 여의도 물빛무대 및 CGV여의도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플러스나눔 김대은 이사장은 영화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 1회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시종일관 미래 기술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김대은 조직위원장에게 영화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드론영화제라는 컨셉이 이색적이다.
=2014년 즈음에 움직임이 일기 시작해 다른나라에서도 영화제와 유사한 행사들이 꾸려지고 있는 건 지난해부터다. 우리도 뒤처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복지부 산하의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플러스나눔의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영화제를 조직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
=영화와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2000년 무렵 이지 아이넷이라는 인터넷 영화사를 운영했고, 어릴 적부터 영화를 비롯한 문화사업 전반에 관심이 컸다. 크고 작은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people] 서울이카루스드론국제영화제 김대은 조직위원장
-
올해 특히 정지영 감독의 이름이 영화제 사무국 명부에 자주 눈에 띈다. 이번엔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그를 만났다. 지난여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정지영 감독과 인터뷰를 했을 때, 바로 곁에 있던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감독을 두고 “지자체와 정부기관, 그리고 영화인들이 서로 소통을 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때 양쪽 모두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어른을 향한 후배 영화인들의 인식이 그러한가 싶다.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10월20일부터 23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감독 켄 로치)와 폐막작 <공동정범>(감독 김일란, 이혁상)의 타이틀만 보아도 사람사는세상영화제가 지향하는 세상이 얼핏 짐작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마무리한 뒤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서울로 와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사무국을 이끌고 있는 정지영 감독에게 사람사는세
[people] 제3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정지영 집행위원장
-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아무리 길어올릴지라도 ‘나(너)’는 결코 고통받는 ‘너(나)’가 될 수 없다. 네 고통의 곁에 내가 아프게 선다는 건 서로가 다른 좌표에 있음을 깨닫는 일과도 같다. 하지만 묻자. 그러면 그것은 괴로움이 아닌가, 고통이 아닌가. 치사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아플 때 가장 아프다. 당사자의 고통과 공감자의 고통을 비교 측량할 수 있는 방법이란 없을 것이고, 야비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아플 때 가장 아프다. 아픔은 이기적인 구석이 있다.
가끔 거울을 본다. 세월호 참사가 몹시도 힘들었던 까닭이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나, 단원고 학부모들이 나와 엇비슷한 연배라는 사실을 빼놓기 어렵다. 우리집에는 고등학생이 산다. 그들의 집에도 고등학생이 살았다. 그 또래의 아이를 키운다는 것과 그 또래의 아이를 잃는다는 것이 대체 무엇일지, 답 없는 물음이 여전히 머리를 맴돈다.
약품을 얼마나 처넣었는지 알 수 없는 하얗고 매운 물줄기가 레이저광선처럼 직사되던
[노순택의 사진의 털] 미래를 잃자 과거를 살해당했네
-
지난주 백남기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도 전에, 마치 죽기만을 기다리는 듯 서울대병원 주위로 까마귀떼처럼 새까맣게 내려앉은 경찰들을 보는 순간, 머릿속을 불안하게 맴도는 단어가 있었다. 안티고네. 강제 부검을 위해 시신을 탈취하려는 공권력의 저 일사불란함,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우리는 그렇게 안티고네의 시대에 붙박여 있었나 보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안티고네>. 그녀의 오빠 폴리네이케스는 독재자 크레온에 의해 짐승들의 밥으로 광야에 내던져진다. 죄인의 장례를 치러주는 것은 지엄한 국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 안티고네는 오빠의 주검이 짐승들에게 헤쳐지는 걸 차마 볼 수 없어 몰래 장례를 치르고, 극형을 피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렇게 안티고네의 세계에서 애도는 금기다. 가족을 애도할 권리, 같은 인간을 사랑하고 그 죽음을 애도하는 가장 인간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국가의 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여기 한국에서도 수많은 안티고네들이 통한의 노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야만에 고함
-
나는 내가 미친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미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이름은 베르너 헤어초크다. 그의 영화에는 자신의 딸과 혼인해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일개 군인, 고무나무를 경작해서 돈을 벌기 위해 증기선을 산등성이로 끌어올리는 남자, 화산이 터진다고 모두가 대피한 섬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할아버지가 나온다. 그리고 내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사랑하는 다큐멘터리영화 <그리즐리 맨>에서는 13년 동안 여름마다 알래스카의 국립공원에 체류하며 곰과 함께 생활한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의 이름은 티모시 트레드웰이고, 그는 결국 곰에게 잡아먹힌다. 헤어초크는 트레드웰이 틈틈이 촬영한 100시간가량의 필름을 편집하고, 그의 주변 인물을 인터뷰해서 영화를 만든다.
헤어초크가 미친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이 세상에 미친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의외의 순간, 예상할 수 없는 것들,
[내 인생의 영화] 김승일의 <그리즐리 맨> 미친 사람
-
앨프리드 히치콕은 프랑수아 트뤼포와의 대화에서 <싸이코>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주제는 불쾌하고, 인물은 특징도 없이 왜소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럼에도 히치콕은 이 영화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다. 관객에게 조바심을 느끼게 하고, 공포에 떨게 했으며, 비명을 지르게 했다는 점에서 <싸이코>(1960)가 관객에게 ‘정서적 영향’을 주었으며, 이 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것이 순수영화(pure film)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소현 감독의 <할머니의 먼 집>을 보면서 불현듯 위의 대화가 떠오른 이유는 단순하게도 이 영화를 보고 취한 나의 행동 때문이었다. 극장을 나와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참으로 오랜만의 통화였다. 그리고 확언컨대 이 영화를 본 손녀, 손자의 수만큼 세상의 할머니들은 잠시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를 보고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것, 잠시 용기를 내 전화번호를 누른다는 것, 궁금치도 않았던 안부를 새삼 묻는다는 것,
[이미랑의 영화비평] <할머니의 먼 집>이 관객에게 정서적 영향을 끼치는 방식과 그 이유는
-
조성현(김영무)의 동생 성진은 남몰래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한다. 사건은 잊혀지고 3년 뒤,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채 살아가던 성현은 인터넷 댓글에서 우연히 성진의 자살을 불러온 장본인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성진의 고등학교 동기이자 한여울이란 예명으로 연예인 데뷔를 한 고영지(한여울)가 3년 전 성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일진이었다는 것. 분노에 찬 성현은 성진을 괴롭힌 과거의 일진들을 찾아내 잔인하게 응징하고, 그 우두머리였던 한여울을 납치, 감금한다.
범죄자에게 강제로 범해져서 낳은 딸이 생부를 찾아 복수하는 <나쁜 "피>(2011)에 이어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는 학교폭력을 둘러싼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복수에 나선 피해자 유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극의 플롯을 깔고 있는 이 영화는 성진이 한여울을 납치하는 시점부터 한여울에게 가해지는 성현의 고문과 과거의 플래시백으로
가학적 심성으로 빚어진 폭력의 포르노그래피 <폭력의 법칙: 나쁜 피 두 번째 이야기>
-
어느 날 이탈리아의 낯선 병원에서 눈을 뜬 랭던(톰 행크스)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킬러의 추격을 받는다. 담당 의사인 시에나(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가까스로 현장을 벗어난 랭던은 자신이 지난 이틀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단편적인 기억과 주머니 속 소지품을 통해 이 사건 뒤에 지구의 인구를 반으로 줄이려는 최악의 테러 계획이 숨어 있음을 눈치챈다. 이제 랭던은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유럽을 무대로 한 암호 해독에 나선다.
댄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인페르노>는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에 이은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변함없이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단 전작들보다 더 커진 이야기 규모가 눈에 들어온다. 전세계의 빠른 인구 증가를 조금만 더 방치하면 제한된 자원 때문에 인류가 공멸한다는 (의외로 설득력 있는) 가설에서 시작한
단테의 신곡은 소설이 아니라 예언이었음을 <인페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