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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속으로> Into the Forest
질 마르샹 / 프랑스, 스웨덴 / 2016년 / 103분 / 부천 초이스: 장편
엄마와 함께 파리에 사는 형제 벤(테오 판 더 보르드)과 톰(티모테 봄 토르프)은 방학을 맞아 스웨덴에 혼자 사는 아빠(제레미 엘카임)를 만나러 간다. 그러나 밤에 전혀 잠을 자지 않는 등 아빠의 행동은 의문투성이다. 어느 날 그는 회사에 가지 않는 대신 두 형제를 데리고 외딴 숲으로 떠난다. 첫째 벤은 전화도 되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외딴 숲에서 점점 겁에 질린다. 엄마와의 연락을 막고, 집으로 가는 대신 점점 깊은 숲으로 들어가려는 아빠의 기이한 행동으로 벤의 의심은 점점 더 커진다. 어린 형제의 상상 속에서 아빠는 악마의 형상을 한 낯선 남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빠가 세상과의 연결을 거부하고 숨으려는 이유를 영화는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이 뒤엉키는 스웨덴의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불안한 시선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③] <검은 숲속으로> <먹거나 먹히거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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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암살클럽> Kills on Wheels
아틸라 틸 / 헝가리 / 2016년 / 105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13년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던 영화 <알트라>를 연상시키는 재기 넘치는 작품이 찾아왔다. <알트라>는 트랙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두 주인공이 자신들에 대한 동정을 표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며 장애를 이용해 그들을 속이고 물건을 훔치는 내용을 담은 로드무비였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어쩌다 암살클럽>의 장애인들은 마피아로부터 암살 의뢰를 받는다. 유망한 만화가를 꿈꾸는 20대 청년 졸리카와 바바는 몇년 전 일을 하다 하반신 마비가 된 전직 소방관 루파조프와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된다. 루파조프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고, 두 청년은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들은 다리에 칼을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 바로 반격을 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총을 쏴도 의심받지 않는다. 신체장애는 결핍이 아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②] <어쩌다 암살클럽> <미트볼 머신: 고도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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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샷> Birdshot
미카일 레드 / 필리핀, 카타르 / 2016년 / 116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삼림보호구역 인근에서 아빠(쿠 아퀴노)와 수렵 생활을 하는 10대 딸 마야(메리 조이 아포스톨)는 총을 다룰 때마다 괴로워한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짐승들을 견딜 수 없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마야가 큰 결심을 하고 숲으로 들어가 독수리를 한 마리 사냥하는데, 하필 정부에서 관리하는 멸종 위기의 필리핀 독수리였던 것. 밀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아빠는 이 사실을 철저히 숨긴다. 한편, 밀렵 사건 담당 경찰 도밍고(아놀드 라예즈)는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버스 실종 사건도 추적하던 중, 상부의 지시로 저지당하고는 분개한다. 그에게는 독수리보다 버스와 함께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도밍고의 직속 상관인 멘도자(존 아르실라)는 더이상 그가 버스 사건을 파헤치길 바라지 않는다. 단순한 독수리 밀렵 사건과 인근에서 벌어진 버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①] <버드샷> <블랙 할로우 케이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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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장르영화 축제가 시작된다. 스물한 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총 58개국에서 온 289편의 영화는 액션부터 판타지, 스릴러, 고어, 코미디, 가족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포진되어 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와 신작 <일급기밀>을 찍고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도 열린다. 특별전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판타스틱영화의 거장’에서는 스페인 감독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 10편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 ‘무서운 여자들: 괴물 혹은 악녀’에서는 남성 권력을 응징하는 여성 캐릭터를 소재로 한 영화 9편이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특별전 ‘베스트 오브 아시아’는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타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10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씨네21>은 상영작들을
[스페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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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감독이 루카스필름의 한 솔로 영화를 연출하기로 했다.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라 감독이 감독직에서 하차한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루카스필름은 하워드 감독의 합류 사실을 밝히며 “훌륭한 각본과 제작진을 동원해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솔로 영화는 201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영국에서 제작을 시작한 상태다. 론 하워드 감독은 <뷰티풀 마인드>(2001), <다빈치 코드>(2006) 등을 연출한 인물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가 시리즈 사상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을 냈다. 이번 작품의 북미 개봉 첫주 성적은 4530만달러로, <트랜스포머> 시리즈 1편과 비교하면 60% 수준. 박스오피스 1위만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UP&DOWN] 마이클 베이 감독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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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의 하락세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획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기획 당시부터 중국 영화시장을 노렸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이하 <최후의 기사>)가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도 불구하고 수익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중국에서만 4억달러 정도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후의 기사>가 개봉 첫 주말에 거둬들인 중국 수익은 1억 2340만달러 정도에 그쳐 그 이상의 수익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전세계 시장 대비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점점 실속이 줄어든다는 게 문제다. 이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평점 사이트 도우반닷컴에서 <최후의 기사>는 10점 만점에 5점을 못 넘고 있다. 중국 관객도 중국 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자국 제품 PPL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위해 몇몇 배급사들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중국 내 흥행 부진, 프랜차이즈 기획에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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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에무(www.emu.or.kr)가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10~12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프랑스어린이영화 워크숍교실’을 연다. 프랑스어린이영화를 감상한 뒤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직접 미술작품과 이야기를 창작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 22일~8월 26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진행. 수업내용 확인 및 신청은 blog.naver.com/artvia에서 가능. 문의 artvia@emu.or.kr.
*영화사 명필름에서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 모집분야는 경영지원실-회계, 자금 담당이며,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유관 업무 경력자 및 법인 결산 가능자. 6월 29일(목)~7월 9일(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webmaster@myungfilm.com으로 접수. 자세한 사항은 명필름 페이스북(www.facebook.com/myungfilm) 참조.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AIYouth)에서 자원활동가를 7월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상영관 운영, 프로
영화사 명필름, 경영지원실-회계, 자금 담당 분야 사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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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영화사 하늘 대표가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3기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와 송윤영 머리꽃 대표가 부회장에 선임됐다. 현재 22개 마케팅사가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차관급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중국 3국 차관은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협력, ▲3국 콘텐츠 마켓 행사 상호 참가를 통한 기업간 국제 협력 지원, ▲3국 문화 콘텐츠 관련 정보를 공동으로 게재하는 웹사이트 구축 등이 포함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지미의 배우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매혹의 배우, 김지미’ 특별 상영전이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길소뜸>(감독 임권택, 1985), <티켓>(감독 임권택, 1986), <비구니>(감독 임권택, 1985) 부분 복원판 등 그의 출연작 20여편이 상영된다.
김광현 영화사 하늘 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3기 신임 회장에 선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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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의 청년 박열과 그의 정치적, 정신적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 개인으로서 제 삶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의 결기에 대한 영화다. 특히나 후미코는 제국주의 세계뿐 아니라 오만한 제국의 남성들에게 맞서며 굳건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건한 여성이다. 10여년간 단편영화와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근력을 다져 온 최희서가 결기의 후미코를 완성해냈다. <박열>은 최희서의 첫 번째 장편 주연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수많은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50여명의 기자들을 일대일로 만났다.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얼떨떨할 뿐이다. 그래도 후미코를 스크린에서 보는 데 아쉬운게 하나도 없더라. 정말 내 모든 걸 쏟아부었던 것 같다.
-<동주>(2016)의 윤동주를 조력하던 쿠미 역에 이어 또 한번 이준익 감독과 작업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박열> 최희서 - 푸릇푸릇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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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처럼 ‘정부’가 정해버린 표현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라는 말이다. ‘일하는 주체이자 권리자’로서의 노동자를 악착같이 ‘순종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로 부르려는 시도 아래에서, 5월 1일의 ‘공식’ 명칭은 바로 1994년 제정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의 날’이다. 물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부르건 노동절로 부르건 간에,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 휴일’이란 약속이 지켜지기만을 바랄지도 모른다. 아무튼 다양성영화도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시네마워크 사업계획안’에 언급된 용어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제작 영화에 한해 극영화건 다큐멘터리이건 일정 제작비 이하의 영화를 ‘독립영화’라고 지칭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어쨌건 새 정부에서 새롭게 꾸려질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주성철 편집장]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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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필름
현빈, 손예진, 김상호, 장영남, 장광 등이 출연하는 영화 <협상>이 6월 17일 크랭크인했다. 현빈이 연기하는 인질범 태구와 손예진이 연기하는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 채윤이 대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베터필름
방은진 감독의 신작 <메소드>(투자 채널CGV, 배급 엣나인필름)가 6월 26일 크랭크업했다. 연기파 배우 재하(박성웅)가 한 연극에 출연해 상대배우인 아이돌 출신 영우(오승훈)에게 실제로 끌리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다. 10월 개봉예정이다.
폴룩스픽쳐스
이수진 감독의 <우상>에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캐스팅됐다. <한공주>(2013)로 주목받은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은 한 사건에 휘말리는 두 아버지의 이야기. 여름에 크랭크인해 2018년 개봉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작.
현빈, 손예진 출연 영화 <협상> 6월 17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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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자로 대구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극장 홈페이지에는 김주성 극장 대표 명의로 “경영난”을 이유로 꼽으며 “재개관 하더라도 동성아트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극장 직원들과 대구지역 예술단체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쪽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성아트홀에서 14년간 일한 남태우 프로그래머는 “경영난을 운운하다니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주성 대표가 운영하는 광개토병원의 원무과장이 극장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에 휴관과 직원해고 조치의 글을 올려 알게 됐다. 사직서를 써야 퇴직금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등 사실상 사직을 강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문자 이후 지금까지 김주성 대표는 단 한번도 직원들을 만나 입장을 전하거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경영난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남 프로그래머는 “입장료, 정기회원 560명의 회비, 부가영화 수입, 대관료에 이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이 예상되고 있어 오
납득 어려운 대구 동성아트홀 잠정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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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어쩌면 누구보다도 ‘평범한’ 82년생 여성인 (이름 역시 ‘평범한’) 김지영씨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은 피로, 혼란, 좌절, 그리고 어떤 희망의 순간들을 엮어낸 르포르타주 같은 소설이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후 19쇄 이상을 찍을 만큼 독자, 특히 여성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시의적절하게 도착한 이 소설을 발빠르게도 자신들의 창립작으로 내세운 이들이 있다. 봄바람 영화사의 박지영, 곽희진 두 여성 공동대표다. 각각 1979년생, 1984년생인 이들은 “82년생 김지영씨가 우리의 딱 중간 나이”로 “82년생 김지영씨의 삶을 격하게 공감”했으며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올해 초 소설의 판권 계약을 마쳤고 현재 각색 작업을 함께할 시나리오작가를 물색 중이다. 내년 여름께 제작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박지영, 곽희진 두 사람은 싸이더스에서 3년여간
[영화人] 소설 <82년생 김지영> 영화화하는 봄바람 영화사 박지영, 곽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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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카페라는 곳이 있다. 만화책을 누워서도 보고 엎드려서도 볼 수 있는 데다 음료수와 주전부리까지 옆에 두고 내 집보다 더 편하게 원하는 만화를 골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실내 공기도 쾌적하고, 분위기도 좋다. 20여년 전, 만화방에서 라면을 끓여준다는 것이 놀라웠던 그 시절 만홧가게에서는 오뎅 국물 냄새와 담배 냄새가 섞인 구릿구릿한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밴 만화책을 어둠침침한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보던 경험을 이야기하면 ‘저 꼰대 놈이!’ 하면서 아무도 상대 안 해줄 것이다.
만화 카페의 주인들이 만화 애호가들이 분명한 것처럼 그 옛날 만화방과 만홧가게 주인들도 만화 애호가들이었다고 기억한다. 내가 30대 중반이었던 때, 동네 상가 안에 있던 만화방의 주인은 후덕한 몸에 인상 좋은 30대 중반의 아줌마였는데, 그녀의 만화방에는 손님들의 손이 닿지 않는 책장의 맨 위칸에 자신만의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 맨 위칸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에어리어 88>을 꺼내달라고
[뒷골목 만화방] 고바야시 마코토 <다 덤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