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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어 있던 나는 인터넷으로 커피머신을 고르는 중이었다. 그러다 습관적으로 켠 페이스북을 보고 문자 그대로 눈을 의심했다. 프로디지가 죽었다고? 프로디지가 죽었다. 맙 딥의 절반, 90년대 힙합의 아이콘, 뉴욕의 왕이 마흔을 갓 넘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힙합 팬에게 프로디지는 거의 영웅이었다. 나중에야 그의 키가 나보다 작다는 걸 알게 됐지만, 그런 것 따윈 상관없었다. 이보다 삭막하고 황량할 수 없는 비트 위에서 프로디지는 늘 자신이 자라온 지독하게 위험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는 늘 거리의 진짜배기 사나이였고, 동시에 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갔다. 스무살 때부터 지속된 그 범상치 않은 어둡고 진지한 기운의 무게 뒤에는 그가 실제로 앓고 있는 병이 있었다. ‘sickle cell anemia.’ 우리말로 하면 겸상 적혈구성(性) 빈혈. 흑인의 유전병이자 불치병이었다. 프로디지의 병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투팍 때
[마감인간의 music] 프로디지, <You Can Never Feel My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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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왜 미용실을 다니고 그래. 파마에, 염색에.” 손홍주 사진기자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자 이준익 감독이 인사차 웃으며 말을 걸었다. 젊어지려고 그랬다는 답이 돌아오자 “젊어서 어디다 써”라고 다시 한번 농담을 건넨다. 하지만 올해 59살인 이준익 감독은 현재 충무로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루는 중견 감독이다. <동주>(2015)는 일제강점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어내다 으스러져간 두 청년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의 모습을 보여줬고, 개봉을 앞둔 <박열>의 박열(이제훈)과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억지 주장으로 그들을 재판정에 세운 일본 내각을 역으로 조롱하며 그들이 아나키스트로서 가진 신념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청춘의 속성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난 청춘이기도 하고 청춘이 아니기도 하고 청춘이어도 괜찮고 아니어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이준익 감독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씨네 인터뷰] "하찮은 것이 아름답다" - <박열> 이준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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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ANNABELLE2: CAREATION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 출연 스테파니 시그먼, 알리시아 벨라 베일리
공포영화 팬이라면 주목. 손때 묻은 인형을 괜스레 멀리하게 만든 영화 <애나벨>(2014)의 후속작이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애나벨’을 만든 장본인인 멀린 부부가 겪는 일화를 그린다. 비극적인 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는 수녀원에서 소녀들을 집으로 들이는데, 이들이 부부의 죽은 딸과 맞닥뜨리며 공포스런 나날이 시작된다. <라이트 아웃>(2016)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악명 높은 공포영화 <컨저링>(2013)의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자로 손잡은 작품.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8월 1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죽은 딸과 맞닥뜨리며 공포스런 나날이 시작된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 ANNABELLE 2: CA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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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인기를 끄는 주제다. 여자의 뇌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의 뇌는 누드에 약하다는 수준으로 쓰여진 국가 수준 학교성교육표준안은 아직도 폐기되지 않았고, 한국의 최상층 남성 엘리트들은 여전히 수렵채집시대의 남자 뇌, 여자 뇌에 집착한다. 사실 뇌의 성차를 주제로 나온 논문들은 성차보다 개체 차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매체는 이렇게 보도한다. “이런저런 차이들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은 수준이다”라는 내용에서 마지막을 빼고 “이런저런 차이가 발견!”이라는 제목을 다는 식이다. 얼마 전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한 초등교사 연수의 강의 자료에는, 남녀의 특성이 우뇌와 좌뇌를 연결시키는 뇌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독일의 신경생물학자 마르틴 코르테의 주장이 일부만 잘려서 실렸다. 그는 결론에서 성별간 차이보다는 개인별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부모의 성차별적 편견이 아이의 잠재력
[디스토피아로부터] 여자의 뇌, 남자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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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이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5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주호민 작가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창작 가무극으로 망자가 된 소시민 39살의 김자홍(정원영)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김다현)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이야기, 그리고 강림의 원귀잡이로 이루어진다. 성재준 연출의 새로운 합류와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음악을 담당한 박성일 작곡가의 참여로 보다 큰 스케일과 대중적인 접점을 높인 작품이 될 거라는 전망. 초연 때부터 참여한 김다현과 뉴캐스트 정원영은 극중에서도 함께 짝을 이루어 극의 한축을 담당한다. 그룹 야다 출신의 김다현은 2003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연급으로 데뷔해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라디오 스타> <락 오브 에이지> 등으로 정점에 오른 뮤지컬 배우.
[trans x cross]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유쾌함, 그것이 히든카드 - <신과 함께_저승편> 김다현,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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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겜춘문예
재단법인 게임인재단 주최로 ‘제1회 게임을 사랑하는 게임인 겜춘문예’가 열린다. 6월 19일부터 7월 2일까지 참가할 수 있는 이번 겜춘문예는 전국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문예창작 공모전이다. ‘모두다’ 공식 페이스북 ‘겜춘문예’ 공고 게시글(http://durl.me/ev827i)에 시, 시조, 랩 등 자신의 창작물을 글이나 영상, 포스터, 카드 뉴스 등 자유 형식으로 작성해 댓글을 올리면 된다.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등 총 1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놀이문화, 게임을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나눠보자.
매혹의 하모니카, 전제덕이 온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3년 만에 새 앨범 《And so it goes》를 발표했다.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조지 벤슨의 <Breezin’>, 재즈 피아니스
[culture highway] 아리아나 그란데, 한국 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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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도쿄, 이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패기만은 넘쳤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은 불령사라는 이름의 조직을 만든다. 그에게 호감을 느낀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적극적으로 동거를 제안하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자는 뜻을 함께 품는다. 한편 관동대지진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6천여명의 조선인이 무차별 학살당하는 참극이 벌어진다. 일본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폭탄 제조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박열이 히로히토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우려 한다. 하지만 박열과 후미코는 자진해서 형무소에 들어간 후 그들이 받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 재판장을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고 아나키스트로서의 신념을 공식적으로 기록에 남길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버린다.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가 상상의 여지를 남기는 여백의 영화였다면, <박열>은 시종일관 뜨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박열과 후미코가 보여준 과감한 행동이나 꼿꼿한 신념을 실화에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 <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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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 물린 후 강력한 힘을 갖게 된 10대 소년 펠레(오스카 디에츠). 펠레는 ‘앤트보이’란 닉네임과 함께 오늘도 친구들과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중이다. 그런데 펠레는 의도치 않게 자신을 흠모하는 소녀 마리아(아스트리드 융커 벤손)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마리아는 펠레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게다가 펠레가 앤트보이란 사실까지 안 마리아는 우연히 손에 넣은 투명인간 능력으로 앤트보이의 활동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평소 앤트보이를 미워하던 쌍둥이 형제까지 가세해 말썽을 일으킨다. 과연 앤트보이는 친구와 화해하고 세상의 평화도 지킬 수 있을까.
덴마크의 애스크 하셀바르크 감독이 코믹북을 원작으로 해 만든 <앤트보이: 레드 퓨리의 복수>는 현재 3편까지 만들어진 ‘앤트보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설탕을 먹으면 힘이 난다는 앤트보이의 설정이나 악당의 귀여운 의상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일차적으로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초딩 히어로의 탄생! <앤트보이: 레드 퓨리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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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한창 떠들썩한 작은 마을의 어느 밤, 4살 소년 토미가 갑자기 사라진다. 경찰은 실종사건의 주범으로 토미의 아버지 마누엘(필리포 니그로)을 지목하지만 그는 얼마 안 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찢겨져나갈 듯하고, 이 사건은 가족과 마을 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5년이 지난 후, 토미(테오 아킬레 카프리오)가 극적으로 발견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비록 아이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그러나 가족을 비롯한 토미와 가까웠던 사람들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실종: 사라진 아이>는 이탈리아의 젊은 감독 스테파노 로도비치가 현재 유럽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 실종 문제를 장르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영화다. 감독은 어른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을 때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준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
실종되었던 아이가 돌아왔다 <실종: 사라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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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열차 토마스(존 해슬러)는 선로 위의 말썽쟁이다. 신호를 따르지 않고 달려 주변 열차에 불안감을 주는가 하면 늦잠을 자느라 지각도 잦다. 결국 열차 사고를 낸 토마스는 사장님의 불호령을 듣고 새 지선 공사가 한창인 공사장에 투입된다. 그러나 열차 운행에서 밀려났단 생각에 잔뜩 약이 오른 토마스는 실수 연발이다. 어느 날 경고판을 무시하고 위험 지역을 달리다 해적선이 묻혀 있던 구덩이에 빠진다. 그로부터 며칠 뒤, 토마스는 선원 존(존 허트)과 그의 보트 스킵(제이미 캠벨 바우어)이 해적선의 보물을 찾아 몰래 철로를 헤매는 것을 발견한다. 보물을 찾아 사장님의 마음을 돌리려는 토마스와 달리 존은 보물이 박물관에 기증될 것을 알고 얼른 보물을 찾아 달아나려 한다. 올해로 탄생 72주년을 맞은 토마스 캐릭터는 여전히 말간 꼬마의 얼굴로 관객을 반긴다. 남녀노소가 한 캐릭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건 분명 흔치 않은 경험일 터. 특히 이번 작품은 철로 위에서만 전개되던 에피소드가 바다
육해를 오가는 탈것들의 어드벤처 <토마스와 친구들: 수수께끼 해적선과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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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극장 개봉하는 첫 번째 넷플릭스 영화. 혹은 멀티플렉스에서 관람할 수 없는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 어떤 측면으로 접근하든 <옥자>는 올해 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 사는 소녀 미자(안서현)가 반려동물 옥자를 찾으러 떠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옥자는 10년 전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전세계 26개 농가에 보내 키우게 한 슈퍼돼지. 어느덧 회사는 각국의 슈퍼돼지를 다시 거두어들이려 하고, 옥자를 그대로 보낼 수 없는 미자는 산 넘고 물 건너 뉴욕으로 가 자신의 소중한 반려동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가 자신의 “첫 번째 사랑영화”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의 초점은 옥자와 미자가 나누는 교감보다 이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다시 만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사회적 비용의 씁쓸한 대가를 보여주는 데 맞춰져 있는 듯하다
소중한 반려동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모험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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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사제가 고려 금속활자 인쇄의 설계도를 가지고 왔다는 겁니다.” 미국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연설 중 이 말을 했다? <직지코드>의 제작진은 고어의 말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찾으려 한다.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세계 최초라는 걸 입증하려면, 당시 동서양의 교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귀를 솔깃하게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건 여간 어렵지 않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직지를 둘러싼 역사 추적극이다. 금속활자의 시작이 곧 문명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최초의 금속활자의 진위를 밝히는 작업은 중차대하다. 제작진의 의심대로 직지의 서구 전파가 입증되면, 지금까지 알려진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최초가 아니게 되고, 세계사 역시 수정되어야 한다. 출발부터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에 부딪힌 감독과 제작진은 유로센트리즘(유럽 중심주의), 그리고 직지를 둘러싼 음모론으로까지 나아간다. 아니, 그 ‘벽’에 번번이 부딪힌 이들은, 그럴수록 직지가 서
고려시대 직지를 둘러싼 역사 추적극 <직지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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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은 위태롭다. 어른이 아니라는 이유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아이도 아니기에 제약도 많다. 주목받고 사랑받아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모를 만큼 어리지 않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경계에 선 나이다. 17살이 된 네이딘(헤일리 스테인펠드)은 인생의 암흑기를 걷고 있다고 느낀다. 엄마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잘생기고 잘나가는 오빠(블레이크 제너)때문에 항상 주눅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10년 절친 크리스타가 갑자기 오빠의 여자친구가 되자 외톨이가 된 네이딘은 홧김에 짝사랑해온 남자에게 야한 문자를 보낸다.
<지랄발광 17세>는 사춘기 시절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성장통을 소재로 한 하이틴 코미디영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방황하는 소녀가 있고, 아픔을 겪은 후 주변을 되돌아보며 한뼘 자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비범한 구석은 제목처럼 지랄 맞은 상황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는 데 있다. 네이딘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최악
17살은 위태롭다 <지랄발광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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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준호(이준기)와 샤오유(저우동위)는 절친한 직장 동료이자 연인이다. 준호는 회사 직원들과의 파티 자리에서 오페라를 배우고 싶다며 이탈리아행을 선언한다. 준호의 시시한 농담일 거라는 샤오유의 생각과 달리 준호는 진행 중이던 카페 인테리어마저 샤오유에게 떠넘기고 시칠리아로 가버린다. 얼떨결에 연인과 이별한 샤오유는 슬픔과 분노에 젖어 생활이 엉망이 된다. 회사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날마다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던지는 탓에 이웃의 눈총을 사는 일도 잦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유는 준호가 활화산을 보러 갔다가 실족사했다는 비보를 전해듣는다.
혼란스러운 샤오유의 모습을 뒤로하고, 영화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과거로부터 이별의 전말을 밝힌다. 이탈리아에서 누나와 함께 살다 상하이로 유학 온 준호는 캠퍼스에서 샤오유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군중 앞에서 ‘하트춤’을 불사하는 준호의 고백 신 등 ‘닭살 돋는’ 연애담이 펼쳐지니 각오할 것. 한
가슴 아픈 멜로의 전형 <시칠리아 햇빛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