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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을 생각할 때 우선 떠오르는 건 그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다. 이선균의 목소리는 드라마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2005), <커피프린스 1호점>(2007), <하얀거탑>(2007) 등에서 믿음직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쓰였다. 그런데 그 목소리가 짜증과 냉소가 섞인 말투와 결합하면 드라마 <파스타>(2010)나 영화 <끝까지 간다>(2013)에서 확인한 것처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맨틱과 믿음직함과 시니컬과 지질함을 오가며 부지런히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한 이선균이지만 한때는 그도 고민 많은 신인이던 때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손님은 왕이다>(2006) 개봉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이런 말을 했다. “뭘 하고 싶다고 세상이 다 기회를 주는 것도 아니고, 또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를 필요로 하는 역할들은 싫고, 소모되는 역할은 거절했더니 나중엔 일이 잘 안 들어오더라.” 이제는
[메모리] 10년을 한결같이 -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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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5월 29일 새벽, 평양 을밀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작은 체구의 여인이 무명천으로 엮은 줄을 타고 기와지붕 위를 위태롭게 기어올랐다. 5m 높이라고는 하나, 11m 축대 위에 지어진 누정이었기에 떨어지면 죽음이었다. 사실 죽기로 작심한 터였다. 목을 매려던 무명천이었다. 허나 마음을 달리 먹었다. 지붕 위에 쪼그려 앉아 아침을 맞은 그녀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비로소 외쳤다.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저임금을! 그마저 다시 깎고 해고를 남발하는 공장주의 횡포를! 규탄했던 그의 이름은 강주룡, 평원고무농장 노동자였다. 9시간30분의 점거농성 끝에 그녀는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그로 인해 해고됐으나, 그녀로 인해 노동자들은 임금 인하를 막아냈다. ‘체공녀’ 강주룡, 이듬해 8월 빈민굴에서 31살의 나이로 숨을 거둔 그녀는 최초의 고공농성자였다.
그로부터 80여년이 흘렀다. 우리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까. 지난 15년 동안 노동자들이 공장굴뚝과 교통감시탑, 광고탑, 고
[노순택의 사진의 털] 강주룡으로부터 3137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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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대처의 광산 폐쇄 정책에 대항하는 광부들의 파업 소식이 TV를 통해 영국 전역에 보도된다. 이 소식을 접한 마크(벤 슈네처)는 레즈비언·게이 퍼레이드에서 광부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모금 활동을 우발적으로 벌인다. 마크는 본격적으로 ‘광부들을 지지하는 레즈비언과 게이들’(Lesbians and Gays Support the Miners)이라는 의미의 LGSM을 조직해 친구들을 모으지만, 극소수만이 합류한다. LGSM 멤버들은 모금액 전달을 위해 웨일스 광산 노조에 연락을 취한다. 웨일스의 광부 다이(패디 콘시딘)가 이에 응답한다. LGSM의 L이 런던의 약자라고 착각했던 다이는 당황하지만, 곧 마음을 열고 게이클럽의 연단에 서서 파업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한편 웨일스 광산 노조는 LGSM의 모금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들을 후원자 파티에 초대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1984년 영국 광산 노조 파업 투쟁 실화에 바탕한 영화는 결과적으로는 석유에 밀린
광부들을 지지하는 레즈비언과 게이들 <런던 프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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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 하나와 두리는 항상 바쁜 아빠 도운과 함께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아빠는 급한 회의에 다녀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두 사람 곁을 떠나고, 하나와 두리는 새로운 친구 수호와 함께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한편 제주도는 정체불명의 로봇군단의 습격을 받아 위험에 빠진다.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또봇과 하나, 두리는 악당의 부하가 되어 마을을 공격해오는 아빠를 마주하고 충격에 빠진다.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변신로봇 완구로서 오랜 사랑을 받아온 <또봇>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완구를 중심으로 TV시리즈,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사랑받아왔던 만큼 새로운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흡수력이 탁월한 이야기이다. 시리즈 최초 극장판에서는 정체불명의 로봇군단이라는 선명한 악역을 설정하여 스펙터클한 화면을 선보인다. 극장판이라는 특별 이벤트에 걸맞게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변신로봇물의 핵심이랄 수 있는 변신 장면은 물론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또봇과 하나, 두리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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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가 임박했다.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는 3선을 노리며 선거 캠프를 꾸린다. 두번이나 시장직을 지켜낸 노련한 정치인이지만, 눈앞에 닥친 모든 것들이 쉽지 않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당대표는 그를 견제하고, ‘기호 2번’으로 급부상한 여성 정치인 양진주(라미란)는 무서운 속도로 변종구를 추격한다. 정치부 기자 정제이(문소리)는 그의 치부를 밝혀낼 기회를 노리고,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 또한 그 의중을 알 수 없다.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종구의 캠프에 홍보팀 신입 박경(심은경)이 합류한다. 뚜렷한 소신과 번뜩이는 감각으로 그녀는 빠르게 종구의 신임을 얻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똥물에서 진주 꺼내는” 게 선거라는 심혁수의 말은 박경에게 뼈아픈 현실이 되어간다. 그렇게 운명의 선거날이 다가온다.
<특별시민>에는 우리가 정치영화를 생각할 때 떠올리게 되는 거의 모든 것들이 등장한다. 후보의 가족사, 치명적인 약점,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인들의 눈치싸움,
선거가 임박했다 <특별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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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간호사 엘리자베스 셰핑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서서평’이란 이름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한다. 서평이란 이름엔 느리고 평온하게 산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선교를 시작하기 전 그의 삶은 바람 앞의 등불 같았다. 홀로 서평을 키우던 엄마는 어린 서평을 두고 다른 나라로 떠나버린다. 모녀는 훗날 재회하지만 독실한 가톨릭 교도였던 서평의 모친은 개신교도가 된 딸과 절연한다. 조선에서 새 삶을 시작한 서평은 조선인들의 삶을 세우는 선교사업을 다방면으로 펼쳐나간다. 그는 일제의 수탈로 어느 지역보다 가난했던 호남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제주에선 학대받는 조선 여인들의 자립을 돕는 등 소외된 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다.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평생을 선교활동에 투신한 외국인 선교사의 삶을 통해 가엾은 인류애와 종교활동이 마땅히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곱씹는 다큐멘터리다. 서평의 죽음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가 수학했던 학교, 선교활동을 시작한 곳, 직접 세운 교회, 후학들이 세운 교회 등
소외된 자를 위해 일생을 바치다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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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스머프>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고 자란 독자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왜 스머프 마을엔 스머페트 이외에 여성이 없을까? 왜 스머프 중 자신의 특이사항이나 성향을 이름으로 갖지 않은 이는 스머페트뿐일까. <스머프: 비밀의 숲>은 진정한 스머프가 되고 싶지만 그 이전에 자아를 찾아야 하는 스머페트의 성장영화라 할 수 있겠다.
마을의 유일한 여성인 스머페트는 숲속에서 우연히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가 흘린 모자를 줍는다. 스머프의 모자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였지만 재질이 달랐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법사 가가멜은 기존 스머프 마을 대신, 모자의 주인이 사는 ‘비밀의 숲’에 위치한 새로운 마을을 찾으려 한다. 때문에 스머페트는 파파스머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가멜의 위협을 새로운 마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똘똘이, 덩치, 주책이 스머프들과 함께 긴 여정에 오른다. 이들은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되었던 ‘비밀의 숲’에서 놀랍고 신
스머페트의 성장영화 <스머프: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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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바이스)는 홀로코스트 부인론을 반박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그 강연장에 홀로코스트 부인론자 데이비드 어빙(티모시 스폴)이 뛰어들어와 홀로코스트의 증거를 가져와 보라며 소리를 지른다. 얼마 뒤 데이비드는 데보라가 책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건다. 소송이 진행되는 나라인 영국은 미국과 달리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데보라는 자신이 명예훼손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데보라와 그녀의 변호인단은 데이비드가 역사적 사실을 날조한 반유대주의자임을 증명하기로 결심한다. 법정에서 데이비드는 아우슈비츠의 참상에 대한 증거가 남아 있지 않음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데보라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며 데이비드와의 싸움을 진행한다.
영화는 소송의 배경과 인물의 감정, 법정 공방까지 모두 고르게 보여주며 균형을 잡으면서도, 힘겨운 재판을 계속하는 데보라의 모습에 주목한다. 그녀는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서 정보를 찾고, 추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올 영화 <나는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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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급제해 사관이 된 이서(안재홍)는 임금을 가까이서 모실 생각에 들떠 궁에 입궐한다. 하지만 조선의 왕 예종(이선균)은 왕으로서의 체통과 위엄은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신통한 기억력을 인정받아 사관의 임무에 더해 임금의 비밀 업무를 수행하는 도광 역할까지 추가하게 된 이서는 막무가내 왕에게서 5보 이상 떨어지면 안 되는 신세가 된다. 한편 한양에선 왕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부관이 대낮 저잣거리에서 불에 타 죽는 일이 벌어지고 귀신물고기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돈다. 또한 함길도 부사 남건희(김희원)를 비롯한 삼 정승은 조종이 쉽지 않은 예종이 아닌 그의 어린 조카를 허수아비 왕으로 세우기 위해 왕권 교체를 모의한다. 예종은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잠행을 시도하고, 졸지에 극한 직업인이 된 이서는 왕의 잠행에 동원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인물의 추리극이라는 설정은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시대극이자 활극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인물의 추리극 <임금님의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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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조지 루카스 /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 제작연도 1977년
어릴 적 TV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방영되고 있었다.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오비완 케노비(알렉 기네스)를 만나 광선검을 받는 장면을 보는 순간 이 영화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고, 집에 있던 VCR에 급하게 비디오테이프를 넣고 녹화를 했다.
당시 나에겐 시골 소년 루크가 모험을 떠나고, 동료들을 만나 공주를 구출하고, 거대한 악과 부닥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좋았고, 난생처음 보는 X윙 우주선과 데스 스타 등이 등장하는 제대로 된 SF물을 접하는 것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와 동생은 비디오테이프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반복 시청을 했는데, 동생은 영화의 후반부 대사를 죄다 외웠고, 난 이 영화의 특수효과에 몰입해 있었다.
10여년 후,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특수시각효과(VFX) 업계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기 시작했다. 내
[내 인생의 영화] 박재욱의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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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의 가장 재미있는 대사와 이미지는, 맥도널드 형제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의 개념을 발명하고 디자인한 과정을 회상하는 대목에서 나온다. 딕(닉 오퍼먼)과 맥맥도널드(존 캐럴 린치)는 공산품 조립라인처럼 분업화된 햄버거 조리 프로세스에 맞게 주방을 설계한다. 그리고 테니스 코트에 백묵으로 튀김기계, 그릴, 음료 스테이션 등의 배치도를 그리고 직원들을 투입해 실전 시뮬레이션을 한다. 인력 트레이닝은 물론 실제를 반영해 동선의 설계를 수정하는 이중목적의 리허설이다. 실화에 기초한 이 장면은 존 리 행콕 감독과 안무가 키키의 협력에 의해 일종의 ‘버거 발레’로 연출됐다. 성격은 판이하지만 쌍둥이처럼 합이 잘 맞는 두 형제는 농구 코치처럼 ‘선수’들을 지휘하고 관찰하며 초안을 수정해간다. ‘요식업계의 코언 형제’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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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댄서>의 대상은, 고작 20살에 영국 왕립발레단 솔로이스트로 뽑힌 걸로도 모자라 조연에는 부적절한 카리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우유 뺀 밀크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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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씨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말해보세요.” “그가 후보자로 나오면 지지하시겠습니까?” 이준익 감독의 황당한 질문에 고소영이 이내 손사래를 친다. “아니요. 절대요. 절대 안 돼요. 남편으로, 아이 아빠로는 좋은 점이 많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는 아니죠.” 단호한 거부 멘트와 함께, 스튜디오가 금세 웃음바다가 된다.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하면요?” “투표하지 마세요, 라고 한번 해보세요.” “설마 그날 투표 안 하시는 거 아니에요?” 멘트를 유도하는 이준익 감독이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을 향해 무리한 질문을 쉴 새 없이, 서슴없이 던진다. 그 가운데 “투표 독려해야지. 의무니까! 투표는 권리 이전에 의무니까”라고 힘주어 말하는 배우 이순재의 발언이 무게를 더한다. 선거 때마다 지지한 후보의 당선률이 저조했다는 류준열은 이번만큼은 꼭 “내가 뽑은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약속한다. 세상 믿음직한 류준열의 목소리로 “이 영상을 다섯명의 지인에게 공유해주세요”라고 말
[스페셜] ‘0509 장미대선 프로젝트’… 대선 투표 독려 영상 촬영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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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르게 기입된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그 시각 이후, 개별의 기억에는 세월호라는 공동의 기억이 자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최소한의 윤리라 말하겠다. 세월호 그 후, ‘기억한다’는 말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 삶의 태도에 관한 질문이다. 3년이 흐른 2017년 4월 16일, 사진가 홍진훤과 소설가 김연수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라는 다소 길고 낯선 이름의 책 한권을 함께 묶어냈다. 2016년 봄, 홍진훤은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를 타고 도착했어야 마땅한 수학여행지인 제주도로 향한다. 학생들이 없는 그곳에서 그는 풍경을 찍으며 ‘어째서 있어야 할 것들이 없어졌느냐’고 물었다. 사진 연작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의 시작이었다. 소설가 김연수는 2014년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에 단편소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를 썼다. 소설은 일본에 있는 희진이
[스페셜] 우리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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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에 이어 이번 작품도 권력을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시나리오 쓸 때 소재나 주제를 정하고 시작하진 않는다. 특별히 권력이라는 주제에 천착하는 건 아니다. 주로 어떤 직업군에 대해서 다룰까로 고민하는 편인데, 단순하게 보면 <모비딕>은 기자에 관한 이야기였고 <특별시민>은 정치인들에 대한 영화다. 얼개만 비교하면 <모비딕>이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특별시민>은 권력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감독들이 흥미를 가지는 대상이 정치인, 대기업 총수 등 권력자 아닌가. 개인적으로도 거대한 힘에 흥미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선 전이라 현실을 반영한 정치영화로 주목받고 있는데.
=본격적인 정치 장르의 결을 가진 영화는 아니다. 선거 전에 개봉해서 선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사실은 권력욕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캐릭터 드라마다. 해군 내 이중간첩의 이야기를 다룬 케빈 코스
[스페셜] <특별시민> 박인제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