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훈이 만화] <마스터> 썩은 머리 이번엔 정말로 싹 다 잘라내자
[정훈이 만화] <마스터> 썩은 머리 이번엔 정말로 싹 다 잘라내자
-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트위터 농담이 있다. … 아니다. 사실 농담은 아니다. 다들 진지하다. 타임라인에는 늘 누군가가 웃긴 고양이, 예쁜 고양이, 애교 있는 고양이, 카리스마 있는 고양이, 자는 고양이, 우는 고양이, 새끼 고양이, 나이 든 고양이 사진을 올리거나 리트윗하고 있다. 고양이에 대한 화제가 많아지고 다양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길냥이 두 마리의 집사임을 밝힌 뒤 새삼스럽게 트위터 스타가 되었다. 고양이는 출판계에서도 시장이 확장일로에 있는 드문 영역 중 하나다. 12월 신간 릴리즈를 보면 매주 한권의 페미니즘 도서와 한종의 고양이 관련 책이 출간된다.
소설 <고양이는 내게 행복하라고 말했다>는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시기에 도달한(일도 안 풀려 가족은 사고쳐,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애인은 바람을 피워) 주인공이 “나 좀 들여보내줄래?”라는 고양이의 말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식의 ‘일과 사랑, 사랑과 일’ 사이에서 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만 고양이 없어
-
우리는 예수의 생애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아버지 없이 태어났고 그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며 이후 그의 나이 12살에 예루살렘을 찾았던 일도 알고 있다. 일찍이 메시아로 예언되었던 그가 30살이 되어 세례를 받고 공생애가 시작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러나 12살부터 30살 사이, 그러니까 공생애 이전의 알려지지 않은 기간에 관해서는 알 방법이 없다. 공식적인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을 다룬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마틴 스코시즈가 영화화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처럼 말이다. 그러나 정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없다. 신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건 신성모독이다.
<스타워즈> 연대기를 신약에 비교한다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는 바로 이 ‘알려지지 않은 기간’에 관한 이야기다(이건 타당한 비교다. <스타워즈>는 수많은 신화로부터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스타워즈>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완벽하게 메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심증과 정황은 이미 충분하다. 이젠 물증이다. 특검도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다. 그에 앞서 세상에 공개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수첩(이하비망록)이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였다. 비망록에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2014)에 대한 언급이 있다. <다이빙벨>을 상영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배급사 시네마달의 이름이 확인됐다. 그 일부를 옮겨보자. ‘長’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칭), ‘시네마달 內査(내사)’ . 시네마달은 2008년 문을 열고 독립다큐멘터리를 집중 제작·배급해왔다. 독립영화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그나마 낯이 있겠지만 상당히 많은 영화 관객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다. 대표를 포함해 전 직원이 5명인 독립 제작사에 청와대가 직접 내사까지 지시한 것이다. 시네마달의 김일권 대표가 <씨네21>과의 인터뷰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처음으로 전한다. 그간 <다이빙벨&
[스페셜] <다이빙벨> 배급한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
-
-
‘영진위와 한국영화진흥정책을 철저히 망친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규탄한다!’ 12월23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노동조합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특별감사(이하 특감)로 밝혀진 영진위 위원장과 사무국장의 비위 사실에 대한 비판이다. 동시에 박근혜 정부 들어 영진위가 한국영화 진흥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정부의 영화계 탄압을 사실상 묵인한데 대한 자성이다. 성명서 발표 직후, 임우정 영진위 노조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현 상황에 대한 영진위 노조의 첫 번째 공식 인터뷰다.
-2015년 1월5일 김세훈 위원장 취임 후, 영진위 노조 차원의 공식 성명서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진위에 대한 문제의식이 내부에서도 상당히 공유되고 있다는 방증인가.
=내부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다. 성명서 준비는 계속했는데 때를 기다렸다. 2016년 12월19일 노조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마치자마자 바로 진행했다. 영진위 전
[스페셜] 임우정 영화진흥위원회 노조위원장
-
➊ 봉준호(왼쪽에서 여섯 번째)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년간 영진위가 4억원이 넘는 영화발전기금을 부적절하고 부도덕하게 유용해온 사실에 감독조합 조합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4억원은 독립영화 한편을 제작할 수도 있는 큰 금액이다. 이번 고발을 계기로 영진위가 영화인들과 영화감독들의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➋ 12월23일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8개 영화인 단체를 대표해 영진위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영화인들이 고발에 나섰다. 12월12일 영화계 7개 단체, 한국독립영화협회(대표 고영재), 한국영화감독조합(대표 봉준호),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대표 안병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대표 안영진), 한국영화제작가협회(대표 이은),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대표 김형구)은 각계의
[스페셜] 영화인들이 정부의 문화계 탄압과 정부 산하 영화 진흥 기구의 부정·밀실 행정을 규탄하다
-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국방위원회에 소속된 군사안보전문가다. 자신을 “번역가”라고 했다. 오랫동안 국회, 청와대, 총리실에서 청와대와 군 그리고 시민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를 놓아왔으니 적절한 비유다. 지금도 의정 활동을 하고, <한겨레> 토요판에 칼럼 ‘김종대의 군사’를 연재하고 있으며, 여러 권의 책을 내고, 방송 활동을 통해 어렵고 전문적인 국방, 안보 관련 정보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국민의 요구를 군사 전략 용어로 바꿔 군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최근 김 의원은 김종대의 군사 ‘군에 드리운 최순실 그림자’에서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아내인 김아무개씨의 <연평해전> 제작비를 모금한 해군 바자회를 폭로하면서 김아무개씨가 이 영화에도 관여했다는 사실을 짤막하게 드러낸 바 있다. 현재 정의당 국정조사단장으로서 모태펀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극장에서 내린 지 한참 지난 <연평해전>을 다시 끄집어낸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의 분야
[스페셜] 정의당 국정조사단장이자 국방위 소속 군사안보전문가 김종대 국회의원
-
도쿄대 명예교수 와다 하루키는 북한을 극장국가라 했다. 과시적 스펙터클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정권이라는 뜻이다. 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아리랑 대축전 같은 거대 행사나 독재자를 신화로 포장한 선전영화에 집착하는 것도 그래서다. 와다 하루키의 논리에 따르면 ‘북한 역사는 국민의 역사를 가장해 사회에 강요한 국가 역사에 불과’하다. 여기서 북한을 박근혜 정권으로, 아리랑 대축전을 늘품체조로, 선전영화를 CJ의 ‘국뽕’ 광고나 <연평해전>(감독 김학순, 2015),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2016) 같은 군사안보영화로 바꿔보면 어떤가. 이상한가, 아니면 자연스러운가.
박근혜 정권에서 군은 유독 극장 정치에 집착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한다. 군사안보 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육·해·공군 본부에서 정훈병과가 팽창하고, 군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많은 자원이 투입되는 현상만 보더라도 군이 위신을 세우고 사회적 기득권을 합리화하는 이미지에 얼마나 집착하
[스페셜] <연평해전> <인천상륙작전>… 정권과 군의 과시적 스펙터클 창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
영화계가 주목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이어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블랙리스트가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됐다고도 말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정권의 영화계 사찰 및 검열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해온 영화계로서도 중요한 증거를 얻었다. 한국영화계 역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시작된 거대한 국정농단의 연쇄고리 안에 있었음이 더욱 분명해졌다. <씨네21>은 박근혜 정부 들어 영화계에 불어닥친 각종 정치적 외압의 실체를 하나씩 밝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특집이 그 시작이다. 먼저 두 가지 사안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는 박근혜 정권이 블랙리스트를 만든 정황과 맞물려 정부 차원에서 정권이 미는 영화들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정부가 군사안보영화에 집중 투자한 중요한 정보들을 입수해 분석했다. 이 취재
[스페셜] 박근혜 정권에서 영화계는 어떤 외압을 경험했는가
-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최고 흥행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올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헤일, 시저!> 등에 출연해 총 12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함께 출연했던 크리스 에반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1억5천달러의 수익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롤링스톤>이 뽑은 ‘2016년 최악의 영화’에 꼽혔다. <롤링스톤>은 “윌 스미스는 너무 웃긴 데드샷이었고, 자레드 레토는 겨우 조커 같았다. 오직 마고 로비만 원작 속 할리퀸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평했다. 게임 원작의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과 윌 스미스 주연의 <콜래트럴 뷰티>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UP&DOWN] 배우 스칼렛 요한슨,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최고 흥행 배우'
-
잔혹한 한해였다. 2016년 12월27일,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 캐리 피셔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살,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캐리 피셔의 부고 소식에 할리우드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캐리 피셔는 재능 있는 배우이자 작가, 코미디언이었다. 그녀는 위대하고 강인한 공주였고, 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레아 공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고,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는 “캐리 피셔는 아름다웠고 유머러스했으며 용감했다. 우리 모두는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앞선 12월25일 크리스마스엔 얄궂게도 <Last Christmas>로 유명한 팝스타 조지 마이클이 향년 52살에 심부전으로 세상을 등졌다. 불과 이틀 전까지 닐 로저스 감독이 그의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2016년 연초부터 비보는 시작됐다. 1월14일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앨런 릭먼이
[해외뉴스] 앨런 릭먼부터 캐리 피셔까지, 2016 우리 곁을 떠난 별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제7기 BIFAN 청소년 영화아카데미에서 독립영화감독들과 제작하는 단편영화 7편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1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촬영(2017년 1월16~22일) 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출연배우들에게는 참여 기간에 따라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되고, 영화제 개·폐막식 초청 및 게스트 배지 발급 혜택이 주어진다. 서류 접수는 2017년 1월6일까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ifan.kr) 참조.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이 열린다. 접수 기간은 2017년 1월3일(화)부터 2월24일(금) 오전 10시~오후 6시(월·공휴일 휴무). 영화제 홈페이지(http://bpff.tistory.com)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후 작성하여 심사용 스크리너(심사용 영상파일: 심사용 영상파일을 업로드 후 링크 메일로 발송)와 함께 이메일(bpff@bsokedongmu.or
[소식] 제8회 부산평화영화제 공모전 접수 外
-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이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됐다
=‘2016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지난해까지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맡았던 조영각 전 집행위원장이다. ‘2016 올해의 독립영화비평’은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6기인 김민형의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와 표현의 정치학: <상계동 올림픽> <낮은 목소리> <경계도시> <불온한 당신>’이 선정됐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확장판으로 극장 개봉한다
=2017년 1월12일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228분) 개봉을 시작으로 1월19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35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63분)이 스크린 상영한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영화 제작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가 라인업을 공개했다
=<N 프로
[댓글뉴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라인업 공개 外
-
<마스터>의 진 회장의 심복, <푸른 바다의 전설>의 ‘미친 미저리’ 형사, <육룡이 나르샤>의 이지란 장군, <됴화만발>의 2천년을 산 무사K…. 매서운 눈매와 서늘한 인상의 박해수 배우는 다양한 작품에서 무사, 장군, 형사 등 거칠거나 위압감을 주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우다. “보기보다 나쁜 짓을 하고 다니진 않았다”며 웃는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선 뉴페이스지만, 연극에서는 2011년과 2012년 신인상을 휩쓸었던 베테랑이다. <마스터>와 <푸른 바다의 전설>로 영화, 드라마 연기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그를 만나 매체 연기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마스터>에서 진 회장의 충실한 심복 역을 맡았다. 액션과 표정 연기가 살벌하다.
=조의석 감독님이 진 회장 곁을 지키는 그림자 같은 존재로서 뱀같이 섬뜩한 이미지를 주문하셨다. 진 회장의 넓은 저택 공간에 하나의 미장센처럼
[who are you] 위로가 된다면 - <마스터> 박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