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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퍼거슨은 남아프리카 지역에 관한 특수한 질문과 논쟁에서 시작해 <분배정치의 시대> 집필에 착수했다. 점증하는 불평등과 구조적 실업(과 잉여노동)에 대한 그의 관심사를 따라가다 보면, 분배라는 말이 포퓔리슴이라는 단어와 함께 쓰이며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사정이라고 뭐 크게 다른가 싶어진다. 퍼거슨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국인들은 일의 세계에서 주변화된 사람들, 특히 어떤 종류든 사회적 지급을 받는 사람들을 기생충으로 조롱하고 폄하하는 데 익숙하다. 나는 자기 나라 국민의 ‘99퍼센트’를 차지하는 ‘민중’이 ‘개·돼지처럼’ 취급받아야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 한국 교육부 고위관료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비슷한 사고방식을 발견했다.”
그러면 분배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퍼거슨의 생각은 한국의 민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분배정치의 시대>의 원제인, 물고기를 주라는 주장은 어떤가. “어떤 사람에게 물고기를 그냥 준다면 그를 하루만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분배에 찬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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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리는 곧잘 이기적인 사람들에 대한 험담으로 시간을 때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자기만 알고 자기를 위해 행동하기 마련이다. 그쪽이 좀더 편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이지 딱히 이기적으로 굴려고 노력한 결과가 아니다. 우리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채울 수 있을 만큼 험담할 수 있는 ‘자기만 아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거기 해당하는 표본 집단이 나 빼고 전부 다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때에 따라 평균을 훨씬 더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기적인 사람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 영화에는 그런 남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남자보다 덜 이기적인 주인공들이 그런 남자를 관리해내기 위해 분투한다. 그냥 배제해버리면 될 텐데 뭐 그리 잘난 남자라고 굳이 관리까지 해가며 그녀들의 삶 안으로 끌어안아야 하나 싶겠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다. 그는 그녀 아이들의 아빠이고 결정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 사랑 말이다. 오늘도 수많은 구제 불능의 이기적인 인간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상대적 결핍으로 유지되는 사랑을 반품하다 <매기스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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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라는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해외 도피사건은 도피행각 중이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고 화장됐다는 소식과 함께 갑작스레 마무리되었다. 피해자들도, 그 사건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미진함만이 남았다. 그 조희팔 사건을 소재로 한 <마스터>가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사건을 기획총괄했던 황운하 경무관과 연락이 닿았고, 조의석 감독에게 만남의 자리를 제안했다. 조의석 감독은 전작 <감시자들>(2013)로 경찰쪽 협조를 구하는 일은 제법 자신 있었는데도, <마스터>로는 경찰의 협조가 전무했다는 데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긴 고민 끝에 만남에 응했다. 어딘가 어색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두 사람은 마주 앉아 훌쩍 세 시간을 보냈다. 조희팔은 정말 죽었을지, 극중 김재명의 실제 모델이랄 만한 경찰 내부 인물이 있는지, 또 영화화될 만한 실제 사건은 무엇이 있을지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황운하 경
[스페셜] 조희팔 사건을 담당한 황운하 경무관과 <마스터> 조의석 감독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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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호는 수줍음이 많다.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몸서리쳐지는 스토커 연기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그는 뜻밖에도 낯가림이 심했다. 스스로도 “워낙 긴장하는 편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여름 촬영은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말할 만큼 쉽게 얼고 당황하는 편. 그런데 그가 연기한 <치즈 인 더 트랩>의 오영곤은 약간의 호의만 보여도 모든 여자가 자길 좋아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 여자 저 여자 쿡쿡 찔러대며 싫은 짓만 골라서 하는 뻔뻔한 밉상, 오영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대체 그는 어떻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걸까. “원래 권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보려 했다. 그런데 내 앞에서 오디션을 본 배우가 남주혁씨였다. ‘저 사람이 은택이다!’ 싶더라. 스쳐지나가는 찰나에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심정이 됐다. 그때 감독님 옆에 오영곤 역의 시나리오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양아치를 꼭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씀드리고 오영곤을 연기했다. 아마 은택 역으로 오디션을 봤더라면
[스페셜] 갈수록 기세등등 - <치즈 인 더 트랩> <환절기> 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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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난데없이 찾아온 스타. 장동윤의 데뷔는 지상파 뉴스였다.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들어왔고 장동윤은 친구와 통화를 하는 척 경찰에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강도는 붙잡혔고 장동윤은 감사장을 받아 뉴스 인터뷰를 하게 됐다. “나는 계정이 없어 몰랐는데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 소속사에서도 뉴스를 보고 연락을 줬다. 연기 해보지 않겠냐며, 편하게 얘길 나누자고 미팅 제안이 왔는데 당시 취업 준비를 하던 차라 고민하다 결국 도전해보기로 한 거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장동윤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대구시 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에서 시 쓰기를 배웠고 “중3 때부터 극장 개봉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죄다 모았”을 만큼 영화를 좋아해 종종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곤 했단다. 자작시 <빗자루> <고구마 화물열차와 검은 말> <발바닥을 보다>로 제18회 청소년 소월문학상 시
[스페셜] 인간에 관심이 많아서 - <솔로몬의 위증> 장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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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호정은 카메라 앞에서 여유가 넘쳤고 ‘배우’ 이호정은 자신의 진심을 솔직하게 꺼내 보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호정은 16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해 무수한 패션지의 화보를 장식했고, BSX, 잠뱅이, FUBU 등 다수의 의류 브랜드 모델로 얼굴을 알렸다. 트렌디한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던 대세 모델은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지코의 <나는 나 너는 너>,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등 뮤직비디오에서도 활약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나갔다. 모델이 된 건 15살에 본 <무한도전> 덕이 컸다. 2010년 <무한도전> 달력 특집에 나온 모델 장윤주를 보고 모델 세계에 관심을 가졌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 일이라면 자신 있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0대에 많은 것을 이룬 이호정은 20대가 되자 연기에 도전한다. “모델 일을 시작한 초창기부터 주위에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스페셜] 딱 나다운 연기 - <불야성> 이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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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오디션을 본 날 우도환은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역대 가장 오디션을 못 본 날.” 지금까지 오디션을 60~70번은 봤고 이제는 오디션의 떨리는 순간을 즐기게도 되었지만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이 출연하는” <마스터>의 오디션은 그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평소보다 많이 들떠 있었던 것 같다. 오디션을 다 보고 나왔는데, 캐스팅될 거라는 기대감이 1%도 없었다.” 본인의 걱정과 달리 결과는 좋았다. 필리핀 로케이션을 위해 생애 첫 여권도 만들었으니 말이다. 우도환이 연기한 진 회장(이병헌)의 수하 ‘스냅백’은 영화 후반 진 회장과 김 엄마(진경) 사이의 팽팽한 기류 형성에 한몫하는 인물이다. 별다른 대사도 주어지지 않은 캐릭터지만 우도환은 아직 소년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청년의 섬뜩한 기운을 풀풀 풍긴다.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단번에 표현되길 바랐다. 걸을 때나, 운전
[스페셜] 서늘한 눈매의 청년 - <마스터> 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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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어려 보이는 외모는 페이크였다. 오하늬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여리지도 어리지도 않았다. 연기에 관심 갖게 된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어머니를 따라 공연을 자주 접하며 “나도 저런 무대에 서서 관심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면서부터. 20살엔 영화 연출을 준비하던 오빠의 단편영화에 출연해 처음으로 연기를 맛봤고, 한때는 아이돌 제안을 받아 연습생 생활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만 키운 채 연습생 생활을 청산했다. 그 뒤론 소속사 없이 활동하며 자신이 직접 만든 명함을 들고 무작정 영화사의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 “처음엔 영화사에 프로필만 두고 왔는데 나중엔 좀 뻔뻔해져서, ‘혹시 들어가는 영화 있나요?’ ‘캐스팅은 언제 시작하죠?’ 하고 막무가내로 물어보곤 했다. (웃음)” 그렇게 “프로필 투어”를 한 끝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기라도 하면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은 것도 아닌데 감격해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 대사 한마디 없는 단역에서 미래가
[스페셜] 성숙, 아무것도 잊지 않는 - <밀정> <무뢰한> 오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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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첫 인터뷰를 앞둔 19살 김소희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밝고 쾌활한 기질에서 나오는 웃음이기도 하겠으나 그보다는 데뷔의 순간에 으레 찾아오는 긴장의 신호다. 생글거리는 이 얼굴이 지난해 평단을 깜짝 놀라게 한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의 소녀 최미옥이라니. 반항과 적개어린 무표정, 경상도 사투리가 밴 뭉뚝한 말투의 미옥은 친구의 죽음을 풀 열쇠를 쥔 아이다. 출연 분량도, 해내야 할 몫도 상당했던 난이도 상의 미션으로 김소희는 연기에 입문했다. “중3 때였다. 외향적인 성격을 눈여겨본 교감 선생님의 추천으로 연기 학원에 다니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은 없다>의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한 거다!” 이경미 감독은 김소희에게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다”며 단 하나의 주문을 했다. “(연기를) 막 하라!” 김소희가 이해한 ‘막’의 의미는 이러했다. “감독님의 의중을 파악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가 생각한 것을 가감 없이 솔직히 말씀드
[스페셜] 막! 달려랏 - <비밀은 없다> <솔로몬의 위증>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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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씨네21>이 라이징 스타로 소개한 배우 박소담과 이성경은 어느덧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 자리를 꿰차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해 라이징 스타 인터뷰에서 만난 곽시양, 이원근, 지수 역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씨네21>은 올해도 어김없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샛별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하여 6명의 배우들을 만났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들에서 만날 수 있는 <환절기>의 지윤호, <청년경찰>의 이호정, <소중한 여인>의 오하늬, 그리고 최근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비밀은 없다>의 김소희, <솔로몬의 위증>의 장동윤, <마스터>의 우도환이 그들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이들이기에 어쩌면 낯선 이름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 뜨거운 열정으로 못해낼 건 없겠다는 생각이
[스페셜] 가능성의 이름으로 <씨네21>이 만난 여섯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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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가 막을 내렸다.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은 멋진 수상 소감으로 팬들과 동료 배우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 장애인을 비하한 도널드 트럼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할리우드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서진 마음을 추스르고 예술로 승화시키라”는 고 캐리 피셔의 말을 인용하며 연설을 끝맺었다. 반면, <더 나이트 매니저>로 TV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톰 히들스턴은 백인 선민의식이 묻어나는 발언으로 비난받았다. 그는 소감을 말하던 도중 뜬금없이 남수단 방문 경험을 언급하며 남수단을 “가장 어린 국가”(the world’s youngest country), “망가
진 곳”(the places where it was bro-ken)이라고 칭했다. 남수단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UP&DOWN] 우리가 메릴 스트립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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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흐르는 재즈와 사랑의 리듬에 골든글로브가 완벽하게 호응했다. 1월8일(현지시각) 미국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뮤지컬 드라마 <라라랜드>가 무려 7관왕에 올랐다. 뮤지컬 코미디영화 부문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에 이어 에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나란히 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이어서 뮤지컬영화답게 음악상(저스틴 허위츠)과 주제가상(<City of Stars>)까지 완벽하게 <라라랜드>의 몫이 됐다. “<라라랜드>는 내 꿈을 실현시켜준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이로써 2월26일 열릴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시상식의 또 하나의 화제는 평생공로상에 해당하는 세실 B. 데밀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의 수상 발언이다. 메릴 스트립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소수자 혐오와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할리우드)는 미국
[해외뉴스] 작품상에서 주제가상까지, 골든글로브 휩쓴 <라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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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갈 스태프를 공개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팀장 2명, 팀원 10명으로 총 8개 팀에서 1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는 1월24일(화) 오후 6시까지 이메일 접수.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 참조.
*영화 상영 후 15분간 관객에게 해설을 제공하는 CGV아트하우스 큐레이터 프로그램 리뉴얼을 맞아 서울·경기지역 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 활동할 큐레이터를 모집한다. 서류접수는 1월22일(일)까지. 제출서류 안내와 서류 양식 다운로드는 홈페이지(CGV홈페이지→이벤트&컬쳐→CGV아트하우스)에서 받을 수 있다. 제출서류 모두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cgvarthouse@cj.net).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14회 서울환경영화제(주최 환경재단)가 2월10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한다.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 공지사항에서 온라인 출품에 대한 안내를 참고하여 온라인 출품신청,
[소식]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스태프 채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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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19번째 장편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밤과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상반기 국내 개봉예정이다.
-<전망 좋은 집>(2012)의 이수성 감독이 노출 분쟁 관련 소송에서 1심 무죄판결을 받았다
=노출 장면이 포함된 무삭제판을 동의 없이 유포한 혐의로 2014년 이수성을 감독을 고소했던 배우 곽현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판결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인디스페이스와 오오극장에서 용산참사 8주기 추모 상영회: No Coun-try For People이 열린다
=1월19일부터 20일 양일간 열리는 추모상영회에선 <두 개의 문>(2011), <즐거운 나의 집>(2015), <공동정범>(2015
[댓글뉴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