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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의 흥행 성공은 기념비적이었다. 마켓은 부디 ‘제2의 <부산행>’을 내놓으라는 아우성으로 과열되었다. 덕분에 연상호 감독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부산행>과 비슷한 한국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라면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장이 아시아 블록버스터의 또 다른 신화를 쓰려 요동칠 때 정작 창작자인 연상호 감독은 이미 <부산행>을 떠나 있었다. “<부산행2>를 다시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전작의 범접할 수 없는 성공으로 다소 여유롭게, 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깊게 담아낼 차기작의 기회.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에 연상호 감독은 다분히 용산참사를 연상시키는 철거민 문제를 바탕으로한 코믹 판타지물 <염력>을 선보였다. “<염력>은 흥행 안 되면 조롱받기 십상인 영화다. 그래서 하고 싶더라. 영화를 하다보면 조롱받기 싫어진다. 그런데 그걸 겁내기 시작하면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염력>의
<염력> 연상호 감독, "결국 진짜 빌런은 보이지 않는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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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말을 한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두 개의 사랑>의 첫 장면은 주인공인 클로에가 긴 머리를 싹둑싹둑 커트‘당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마침내 그녀는 카메라와 관객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클로에의 자궁이 클로즈업되고 뒤이어 외음순이 화면을 채우는데, 이것이 그녀의 눈매와 정확히 겹쳐진다. 이 첫 장면에서 등장한 머리카락과 성기는 이후에 외음순을 닮은 목젖의 떨림, 정신분석가의 대기실에 있는 (여성의 질과 닮은 꽃모양을 가진) 호접란, 그녀의 배에 남은 수술자국과 겹쳐진다. ‘클로에’(Chlo )라는 이름은 ‘생식력(fertility), 꽃의 만개(blooming)’를 뜻한다. 클로에가 일하는 미술관에는 ‘피와 살’이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리는데, 작품들은 인간의 살덩이가 프랜시스 베이컨식으로 뭉개져 있다. 그 뭉개진 살덩이는 클로에의 배 속에 있었던 혹(죽은 태아)과 닮아 있다. 이 육체의 이미지들은 모두 ‘여성적’이다. 클로에가 하지 못하는
사랑이 누군가를 구원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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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두배로 즐기기
CGV아트하우스가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한다. 2월 8일부터 3월 21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3월 4일 개최) 주요 부문 후보작 19편을 순차 상영한다.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맥도나의 <쓰리 빌보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 <레이디 버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폴 토머스 앤더슨의 <팬텀 스레드> 등 국내 미개봉작도 만날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발빠르게 프리미어영화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환경을 생각하는 영화를 찾습니다
생명과 호흡에 관한 영화를 구상 중인 예비 영화인이라면 주목! 환경부가 주최하고 <씨네21>이 주관하는 ‘제1회 환경 단편영화 [숨:] 제작지원 공모전’이 접수를 시작했다. ‘숨’을 주
[culture highway] CGV아트하우스 ‘2018 아카데미 기획전’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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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에게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주며 살아온 영매 엘리스(린 샤예). 엘리스는 어느 날 자신의 힘을 간절히 원하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는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 사람은 엘리스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낡은 집에 살고 있었다.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과거의 끔찍한 기억을 다시 떠올린 엘리스는 두려움 속에서도 무서운 비밀이 숨어 있는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사건과 자신의 가족에게 벌어졌던 옛 참사를 동시에 마주한다.
2010년에 처음 선보였던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는 <테이킹>(2014)으로 데뷔했던 애덤 로비텔 감독이 새롭게 연출로 합류한 작품이다. 전작들을 연출했던 리 워넬과 제임스 완이 변함없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린 샤예, 리 워넬을 비롯한 주요 출연진도 든든히 자리를 지킨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은 지난 작품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장르적 변주를 새롭게 시도한
<인시디어스4: 라스트 키>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집에서 벌어지는 정체불명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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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도시 포르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제이크(안톤 옐친)는 유물 발굴 현장에서 마티(루시 루카스)를 처음 만난다. 그 후 기차역에서, 그리고 카페에서 마티와 다시 마주친 제이크는 마티에게 말을 걸고, 제이크와 마티는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마티에게는 연인 관계인 지도교수가 있었고, 마티는 제이크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화평론가이기도 한 감독 게이브 클링거의 첫 번째 극영화이자 안톤 옐친의 유작이다. 안톤 옐친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사람 혹은 어딘가 고장난 기계처럼 포르투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제이크를 인상 깊게 표현해내고 있다. 감독은 두 남녀의 짧은 사랑이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제이크, 마티 그리고 마티와 제이크라는 세개의 시점에서 구성한다. 이야기는 극도로 단순하고 일상적이다. 밤거리, 카페, 벤치 등 일상적 공간들에서 인물들은 전형적인 사랑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좋은 작가들은 일상성 속에서 일상 이면에 잠재되거나 가려진 무엇을 탐구하지만, 이
<포르토> 운명 같은 만남을 꿈꿨던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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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이어받아 오아시스 세탁소를 운영하는 태국(조준형)은 강남에서 세탁 편의점을 열자는 아내의 성화에도 한사코 사람 냄새 나는 동네 세탁소 운영을 고집한다. 태국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가난한 배우 지망생에게 주인 없는 옷을 빌려주는 정 많은 아저씨다. 사막의 사람들이 오아시스 주변에 모여드는 것처럼 태국의 세탁소에도 저마다 절박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돈 안 낸 손님을 따라들어온 택시기사,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유산을 찾으러 온 자식 내외 등이 방문해 한바탕 엉뚱한 난리를 피우기도 한다. 말 많고 탈 많은 동네 사랑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구멍가게처럼 점점 사라져가는 끈끈하고 인간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대학로에서 13년간 공연을 이어온 원작 연극을 옮긴 작품으로 제자리를 오래 지키고 선 것들을 뭉클하게 비추는 각본은 충분한 미덕을 지녔다. 판가름의 기로에 선 것은 ‘시어트리컬 무비’를 자처하는 영화의 형식이다. 유일한 공간은 열평 남짓한 세탁소를 표현한 무대
<오아시스 세탁소> 제자리를 오래 지키고 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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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이일화)은 알기 힘든 여자다. 대낮부터 병실에서 자위를 하는 노인 문호(하용수)를 잘 어르고, 굳이 밖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동네 주민에게 웃으면서 주의를 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다. 지역 전통 바느질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좋은 반응을 얻지만, 원래 과거가 모호한 일본인이었다는 소문도 돈다. 한편 문호의 아내 수현(이혜정)은 실종된 남편을 사망처리하고 은행 계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가 매달 윤정에게 송금한 내역을 발견한다. 이에 제주도로 내려가던 수현은 접촉사고로 인해 엉뚱하고 자유로운 예술가 종규(양동근)와 안면을 트게 된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문호는 갑자기 기력을 되찾고 점잖은 사람이 되고, 윤정에게 자신이 과거 젊은 여자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종규는 윤정에게 호기심을 가지며 추파를 던진다.
<천화>의 영어 제목 ‘A Living Being’이 직설적으로 보여주듯, 특히 죽어가는 자가 선망할 법한 삶을 논한다. 샤워를 하고 속옷을 입는 윤정의 모습
<천화> 죽어가는 자가 선망할 법한 삶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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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민자 콴(성룡)은 테러로 유일한 가족인 딸을 잃는다. 이 테러가 아일랜드 독립 무장단체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콴은 북아일랜드 부총리이자 예전에 IRA(아일랜드공화국의 통일을 주장하며 싸우는 비합법적 조직)의 일원이었던 헤네시(피어스 브로스넌)를 찾아가 범인의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문전박대만 당한다. 콴은 헤네시에게 테러를 가하며 범인의 이름을 알아내려 하고, 헤네시는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해 콴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미군 특수부대 출신이었던 콴은 숲에서 헤네시의 부하들을 함정으로 유인해 그들을 모두 처치한다. 한편 헤네시는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은 틀어지고 측근 중에 테러와 관련된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콴, 헤네시 모두 극도로 냉정하고 침착하다. 지형과 도구를 활용하는 성룡표 액션이 가끔 보이지만 어떤 웃음기도 찾아볼 수 없고 싸움의 고통만이 강조된다. 절제된 액션을 통해 액션의 사실감을 강조한다. 과묵한
<더 포리너> 테러로 유일한 가족인 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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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엑스, 마틴 루터 킹, 메드가 에버스. 세명 모두 흑인 민권운동가로서 만 40살 이전에 살해되었다. 이들의 친구이자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1979년에 이들과 자신에 대한 글을 쓴다. 제목은 <리멤버 디스 하우스>. 그리고 감독 라울 펙은 이 글을 바탕으로 이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를 만든다. 영화는 <리멤버 디스 하우스>에 대한 내레이션, 제임스 볼드윈의 TV방송 출연 영상, 강연 영상, 말콤 엑스와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자료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임스 볼드윈이 출연한 1960년대의 TV쇼의 백인 진행자는 제임스 볼드윈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흑인이 TV광고에 출연할 정도로 흑인 민권이 좋아졌는데, 당신(제임스 볼드윈)은 왜 아직도 그렇게 비관적인가요?” 제임스 볼드윈은 답한다. “흑인을 ‘니그로’라고 부르는 한 희망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볼드윈의 답변 뒤에 영화는 2014년 퍼거슨 사태를 보여준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나는 검둥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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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아프리카의 작은 왕국 베추아날란드. 아프리카에서도 최대 빈곤국인 이곳은 영국보호법령 아래서 숨죽여 살아간다.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의 정권교체가 가져오는 변화와 별개로 베추아날란드인을 위한 정책은 전무했다. 영국 정부의 눈에 그들은 천연광물을 매립하고 있는, ‘착취’의 대상으로 간주될 뿐이었다. 인종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던 시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막 시행되려는 공포의 시절이기도 했다. <오직 사랑뿐>은 1966년 독립 민주주의 국가 보츠와나 공화국을 설립한 투쟁의 스토리다. 그리고 이 모든 거대한 성취의 출발점에는 베추아날란드 왕국의 후계자인 흑인 남성 세레체(데이비드 오예로워)와 평범한 세일즈맨의 딸인 백인 여성 루스(로저먼드 파이크)의 러브 스토리, ‘영화 같다’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찾을 수 없는 실화가 바탕하고 있었다.
첫눈에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왕자였다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시작하지만, 동화 같은 결론은 없다. 영화는 바로
<오직 사랑뿐> ‘영화 같다’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찾을 수 없는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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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에 이어 유아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아기돼지들이 등장했다. 전편인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가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동화 속 소재를 결합한 기획이라면, 이번 시리즈는 영국 전래동화의 주인공들을 데리고 ‘쿵푸팬더’라는 현대 애니메이션의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역시 흥미로운 태생이 돋보인다. 영화는 제각기 특징이 확연히 다른 세 마리의 아기돼지 형제가 쉴 틈 없이 악당들에 쫓기면서도 씩씩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험담이다. 전작에서 별이, 뚱이, 똘이가 보물지도를 따라 매직램프를 찾는 과정에서 마주쳤던 늑대들이 이번에도 악당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초원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던 형제들에게 늑대왕의 도전장이 날아오고, 형제는 늑대왕과의 정정당당한 일대일 대결에 나선다. 물론 결과는 참패다. 단숨에 나가떨어진 세 아기돼지는 쿵후의 힘을 빌리기로 결심하고 북극곰 푸푸, 고양이 타이냥과 함께 전설 속의 쿵후 사부를 찾아나선다.
자그마한 일에도 웃고 떠들
<아기돼지 3형제와 쿵푸랜드> 더 용감해지고 씩씩해진 아기돼지 삼형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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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겨울 풍경을 담은 오프닝 시퀀스 직후, 시야를 얼얼하게 할 정도의 원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알록달록한 색채 위에 활기마저 머금은 무민 마을의 가을 풍경이다. 마지막 가을 잎이 떨어지며 겨울을 예고하자 무민 가족은 겨울잠을 위한 준비에 든다. 무민트롤(빌 스카스가드)과 무민파파(스텔란 스카스가드) 부자는 솔잎과 버섯을 채집하고, 무민마마는 잼을 만든다. 무민 가족이 솔잎을 잔뜩 먹고 나란히 잠자리에 들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정돈된 줄만 알았다. 헤뮬렌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키를 탄 이 남자는 리틀마이(알리시아 비칸데르)를 앞세워 크리스마스를 모르는 무지한 중생을 깨우겠다고 오지랖을 부린다. 무민 가족은 어리둥절한 가운데 난생 처음 겨울의 소란스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TV시리즈 중 겨울 에피소드에 바탕을 둔 <겨울왕국의 무민>은 보송보송한 펠트의 질감이 포근한 겨울 풍경과 어우러진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다. 크리스마스를 누군가의 이름으로 착각한 무
<겨울왕국의 무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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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루크(리바이 밀러)의 부모는 지금 막 외출 준비를 마친 참이다. 집에 홀로 남을 12살 소년 루크를 봐줄 이는 베이비시터 애슐리(올리비아 데종). 하지만 부모가 집을 비우자마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인터넷과 전화가 끊기고, 누군가가 창문으로 던진 벽돌에는 ‘이곳을 떠나면 죽는다’는 말이 적혀 있다. 공포에 질린 애슐리는 루크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녀는 머지않아 이 모든 것을 루크와 그의 괴짜 친구 개럿(에드 옥슨볼드)이 계획했다는 걸 알게 된다. 화가 난 채 집을 떠나던 애슐리는 누군가에 의해 계단으로 굴러떨어진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온몸이 테이프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베러 와치 아웃>은 주거 침입 장르와 크리스마스 홈무비의 공식을 영리하게 비튼 호러영화다. 누구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던 12살 소년이 크리스마스이브 밤 집에서 벌이는 피의 잔치, 그리고 사이코패스
<베러 와치 아웃> ‘이곳을 떠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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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제작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에 따르면 지구상의 동물은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된다. 태양을 찾는 동물과 태양을 피하는 동물. 그에 따라 영화는 새벽 동틀 무렵에서 출발해, 태양이 자취를 감춘 어두운 밤에 도착하며 끝난다. 지구가 기지개를 켤 무렵, 이구아나 새끼들은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온다. 멀찍이서 이들을 노리는 뱀들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할 상황이지만 말이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떴을 때는 맹수도 사냥을 멈춘다. 이 평화로운 시간에 신진 기린과 원로 기린간의 집안싸움이 벌어진다. 해질녘까지 동물들은 먹이를 모으며 밤을 준비한다. 밤이 되면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들의 아름다운 시간만이 펼쳐질 것만 같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사냥하고 누군가는 희생된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밤이다.
더러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영상일 것이고, 몇몇은 실제로 본 것이 맞다. 이 다큐멘터리의 힘은 이미 있는 것을 재구성하는 데 있다. 전작에 해당하는 <
<지구: 놀라운 하루> 단 하루의 시간 속에 동물 생태계를 축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