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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감독은 현대사회의 시스템과 이데올로기 그리고 병폐에 대해 비판하고 줄곧 그것에 질문을 던져온 작가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에서 머리를 깎던 아이가 엄마에게 낮에는 왜 별님이 없냐고 묻자 엄마는 별님이 있긴 있는데 해님이 너무 밝아서 안 보이는 것이며 안 보인다고 해서 없는 건 아니라고 답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시선 너머>(2011) 중 신동일 감독이 연출한 중편 <진실을 위하여>의 제목이 단적으로 보여주듯이 신동일 감독은 계속 엉뚱한 것을 보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발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신동일 감독의 영화가 택한 장치 중 하나는 경계다. 경계의 영역은 양쪽 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어느 곳이나 속해 있는 제3의 영역이자 사유의 영역이다. 진실에 대한 인식은 이러한 제3의 영역과 만난다. 신동일 감독의 모든 영화에는 경계에 있
[김태훈의 영화비평] 경계를 향한 신동일 감독의 꾸준한 질문 <컴,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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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는 천의 얼굴을 가진 악기다. 연주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펙터를 통해 변형도 가능하고 브랜드마다 고유의 음색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중음악 역사에서 록이 그토록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기타가 가진 다양한 사운드 잠재력 덕분일 것이다.
지머의 <Lost Your Mind>는 기타의 여러 매력 가운데서도 유독 몽롱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록에서 자주 쓰는 공격적인 이펙터를 배제하고 깔끔한 톤에 리버브(목욕탕 울림 현상)를 세게 걸어 뿌옇고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어냈다. 후렴에 등장하는 솔로 연주를 듣고 있으면 심호흡처럼 이완의 기분이 든다. 보컬 및 다른 악기들도 기타 연주와 닮아 느릿하고 몽환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기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음악, 오랜만이다.
지머는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아티스트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악을 잘 만들어 ‘슬로 하우스’, ‘지평선의 디스코’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한다. 페스티벌의 서브 스테이지에서, 드라이브 중에, 집에서
[마감인간의 music] 몽롱하고 아름다운 - 지머, <Lost Your Mind>(Feat. F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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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다 덩치가 세배는 큰 상대에게 겁도 없이 뺨을 들이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혁신적 또라이” 현수(임시완)처럼, 변성현 감독은 20대 때부터 겁 없이 영화라는 세계와 맞짱을 떴다. 20대의 청춘으로서 하고 싶었던 얘기를 첫 영화 <청춘 그루브>(2010)에 담았고, 폰섹스를 소재로 한 <나의 PS 파트너>(2012)로 도발을 했고, 새로운 장르적 갈증으로 누아르영화 <불한당>을 만들었다. <불한당>은 조직의 2인자 재호(설경구)와 잠입경찰 현수의 관계 변화를 따라가는 영화다. 누아르영화이면서 멜로영화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익숙한 듯 낯선 시도들을 계속한다. 그러한 시도덕인지 <불한당>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칸으로 떠나기 전 변성현 감독을 만났다.
-<불한당>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칸에
[씨네 인터뷰] "누아르의 외피를 한 멜로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변성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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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감독 패트릭 휴스 /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새뮤얼 L. 잭슨, 샐마 헤이엑, 게리 올드먼, 크리스티 미첼, 조아큄 드 알메이다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지켜야 할 남자가 생겼다.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채택된, 현상수배 1순위 킬러(새뮤얼 L. 잭슨)다. 재판날까지, 킬러가 가는 곳엔 보디가드가 함께한다. 포스터부터 예고편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보디가드>를 쏙 빼닮았다. 다만 두 커플의 분위기가 사뭇 다를 뿐이다. 코미디 액션의 장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새뮤얼 L. 잭슨이 뭉쳤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한 수다스럽고 호쾌한 액션 신을 만날 수 있다. 패트릭 휴스 감독은 액션영화 <익스펜더블3>를 연출한 바 있다. 8월 18일 북미에서 처음 개봉하고 한국에선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WHAT'S UP] 킬러가 가는 곳엔 보디가드가 함께한다 <킬러의 보디가드> THE HITMAN’S BODYGU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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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마도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고 일주일 남짓 후 <씨네21>에 실리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결과에 울고 웃느라 이 깜깜이 기간 동안 있었던 여론조사 루머에 마음 졸인 사실은 다 잊어버릴 테지만, 어쨌든 나와 내 주변은 무엇이 전략이고 무엇이 팩트인지 구별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 각종 뉴스와 ‘카더라’를 검색하며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2017년 대선을 그동안 겪었던 역대 대선 중 가장 건강한 선거로 기억할 것 같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사표 논란’이다. 군소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가 사표냐 소신 투표냐 ‘논란’이 된 선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이전의 선거는 언제나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구도가 잡혔고 그 안에서 군소 후보는 안팎으로 단일화 요구를 받아야 했다. 그들에게 표를 줄 수 있는 환경 자체도 마련되지 못했던 과거가 그리 멀지 않았음은 심상정 후보가 선거 초반 ‘완주하겠느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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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 감독이 8년 만에 4번째 장편 <컴, 투게더>로 돌아왔다. 공동체 대신 개개인의 상황에 집중한 가족영화이자 현대인들의 세대별 고투 관찰기다. <방문자>(2005), <나의 친구 그의 아내>(2008), <반두비>(2009) 등 ‘관계 3부작’ 이후 첫 작품이며 직접 쓴 시나리오 대신 기존 시나리오를 각색했다. 몇 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뭐라 단정할 수 없는 ‘신동일스러움’은 여전하다. 세상과 특정인에 대해 예리한 칼날을 세우는 대신 그 칼끝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듯한 성찰이 어린 이번 작품처럼, 감독은 질문에 답을 할 때마다 눈을 꼭 감은 채 기억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듯했다.
-<반두비> 이후 8년 만의 장편이다. 작업 기간이 길어진 건 전작에서 상영등급을 둘러싼 고충을 겪은 탓인가.
=고등학생이 봤으면 하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가 <반두비>였는데 그것이 좌절되면서 사
[people] <컴, 투게더> 신동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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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도, 미래도 모든 게 불분명했던 1940년대 중·후반의 조선. 그곳에서 시체조차 찾을 수 없고, 목격자조차 오리무중에 빠진 살인사건 하나가 벌어진다.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로 옮겨온 서스펜스 스릴러물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배경이다. 영화는 한편에선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법정공방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마술사 이석진(고수)의 사랑과 복수의 서사가 교차로 편집돼간다. 영화 개봉 다음날, 부산을 거점으로 작업하고 있는 김휘 감독을 서울에서 만났다. <해운대>(2009)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영화를 각색해온 경험과 <이웃사람>(2012)을 시작으로 장르영화 연출을 하며 얻은 노하우를 살려 <석조저택 살인사건> 작업을 마쳤다. 장르영화로 영화시장의 틈새를 노리겠다는 그의 계획도 들어봤다.
-대통령 선거일에 개봉해 전국 관객 8만4108명이 들었다.
=상영관이 적어서 걱정했는데 보신 분들 반응이 그리
[people] <석조저택 살인사건> 김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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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의 우주로
싱어송라이터 짙은이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해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짙은의 콘서트 <UNI-VERSE>는 6월 24∼25일 서울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열렸던 소극장 콘서트가 3회에 걸쳐 전석 조기 매진을 기록한 만큼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공연 티켓 예매는 5월 16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다시 보는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DVD가 5월 18일 출시된다. 영화의 미술 컨셉을 살려 디자인된 케이스와 디지팩 구성, 그리고 화보집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총 3장의 디스크에는 극장판과 확장판이 모두 실리며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도 실렸다. 부가영상으로는 현장 다큐멘터리와 사계절 메이킹 영상이 제공된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며 블루레이 역시 제작 진행 중으로 알려져 있다.
활자가 애니메이션이 되기까지
한편의 문학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culture highway] 다시 보는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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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대니얼 칼루야)는 애인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와 함께 로즈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런데 지금 크리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있다. 바로 자신은 흑인이고 로즈는 백인이라는 점이다. 크리스는 이를 괜한 걱정이라 스스로 생각하며 당당한 태도로 로즈의 부모와 인사를 나누지만 얼마 안 가 걱정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과 마주한다. 크리스는 과연 이 수상한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겟 아웃>은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조던 필레의 연출 데뷔작이다. ‘호러영화’라는 단순한 표현으로는 정확히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 영화는 장르영화의 재미와 인종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동시에 추구한다. 먼저 감독은 시퀀스마다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며 다음 이야기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선보인다. 특히 여러 하위 장르의 소재들을 능숙하게 조합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결말을 향해 빠르게 전진하는 솜씨는 관객에게 큰 쾌감을 선사한다. 나아가 이
크리스는 과연 이 수상한 가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겟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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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의 깊은 설산에는 우애 좋은 곰 형제, 브라이어(홍진욱)와 브램블(박상훈)이 산다. 곰 형제와 숲속 동물들의 평화로운 생활에 위기가 닥친 건 숲속을 점령한 벌목꾼들 때문이다. 집 짓는 데 쓸 재목을 구하겠다며 쳐들어온 벌목꾼들은 숲속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해버린다. 나무로 빽빽했던 숲이 텅 비면서 숲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깊은 산속 호수에는 산의 수호신, 겨울의 정령이 사는데 숲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그가 곧 화산폭발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겨울의 정령의 존재를 진지하게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형과 장난을 치다 숲속 외딴곳에 떨어진 브램블은 전설 속의 겨울의 정령과 마주한다.
벌목꾼 인간과 곰 형제의 갈등과 우정을 다룬 <부니 베어> 시리즈는 2012년부터 중국 200여개 TV채널에서 방영돼 대륙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이다. 2013년에 첫 극장용 애니메이션 <부니 베어: 롤라 구출 대모험>이 개봉했는데, 전국적
전설 속 마법의 정령 ‘네바’를 지켜라! <부니 베어: 브램블의 신비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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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대형 견에게 물려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개밥이 되는 벌.” 증거라곤 살인자가 현장에 남기고 간 쪽지뿐이다. 이후 온갖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인이 자행되고 그 시체들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사건은 비오는 날에만 일어나며, 유일한 단서는 살인자의 메모뿐이다. 강력 살인반의 사와무라 경관(오구리 슌)은 사건을 조사하다 한 가지 결정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피해자들이 모두 3년 전 한 살인사건 재판의 배심원이었다는 것. 하지만 여섯명의 판사와 배심원 중 이미 다섯명이 희생된 후다. 살아 있는 배심원은 한명, 사와무라의 아내 하루카(오노 마치코)다. 일에만 매달린 채 가정을 등한시하는 남편에게 지친 하루카는 아들 쇼코와 함께 집을 나가 2주째 연락 두절 상태다. 도모에 료스케의 세권짜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의 구성을 충실히 따른다. 다섯번의 잔혹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조각난 단서들을 꿰맞추며 형사가 범인의 정체에 다가서는 과정이 극의 전
한 여자가 대형 견에게 물려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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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남편과 밝고 건강하게 커가는 여섯 아이들. 완벽했던 발렌틴(오드리 토투)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 건,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이후 몇 차례의 탄생과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며 발렌틴은 깨닫는다. “주위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보며 무력하게 늙어가리라.” 아들 앙리(제레미 레니에)는 어릴 적부터 함께 커온 마틸드(멜라니 로랑)와 결혼을 결심하며 발렌틴의 곁을 떠나겠다고 한다.
영화는 출산과 죽음, 만남과 이별을 테마로 어느 프랑스 귀족 가문의 연대기를 담는다. 한 여인과 그의 며느리, 그리고 며느리의 절친한 친구까지, 세명의 여인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생계 문제를 비롯한 생활의 필연적인 고민과 갈등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물들은 사랑과 우정 같은 가치에만 골몰한다. 인물들은 손짓과 눈길로 섬세하게 감정을 전하고, 형제와 부모의 은근하고 꾸준한 눈길 속에서 아이들은 단단하게 커간다.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삶의 풍경들은
출산과 죽음, 만남과 이별 <이터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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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결혼을 계기로 뮤지션의 꿈을 접기로 한 민우(한지상)는 마지막으로 밴드 경연에 나간다. 대회 참가를 위해 고등학교 시절 함께 활동하던 밴드 ‘1번 국도’의 멤버들이 뭉친다. 이들의 도전이 특별한 건 민우의 결혼식이 열린 전남 목포부터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한달간 도보로 횡단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네명의 밴드 멤버에다 병태가 키우는 당나귀 짱아, 이들의 여정을 기록하는 제작사 PD 혜경(박효주)도 여정에 합류한다. 여행과 공연에만 빠져들고 싶은 바람과 달리 현실의 문제들은 자꾸만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로코 파팔레오 감독의 2010년작 <이탈리아 횡단밴드>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공연과 여행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컨셉의 로드무비지만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그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이들이 주목하는 건 네명의 오래 묵은 사연과 성격 차에서 오는 갈등이고, 음악은 드문드문 등장하는 버스킹 공연에서만 반짝인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 <마차 타고 고래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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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법은 폐지되었지만 카스트제도의 악습이 남아 있던 시절의 인도다. 북동부 오지마을 게흘로르엔 병원도 학교도 없다. 거대한 바위산에 가로막혀 가까운 도시로 나가려면 60km나 돌아가야 한다. ‘무사하르’(쥐를 잡아먹고 살았다는 농노계급)라 불리던 불가촉천민 출신 만지(나와주딘 시디퀴)는 가난하지만 어여쁜 아내와 살뜰한 삶을 이어간다. 어느 날 돌산에서 낙마한 아내가 늦게 병원으로 이동되어 사망하자 만지는 자신의 앞에 선 돌산을 저주하기 시작한다. 미친 순례자처럼 돌산에 길을 내기 위해 바위를 깨뜨려온 세월이 22년. 사람들은 오기라고 했지만 만지에겐 운명을 극복하는 집념이었다.
인도영화 <마운틴맨>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의 인도 북부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전반부는 젊은 만지가 파구니아를 만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흔쾌한 발리우드 스타일로 전개된다. 아내 파구니아를 잃고 분노한 만지가 망치를 들고 산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는 후반부는 만지의 외곬
카스트제도의 악습이 남아 있던 시절의 인도 <마운틴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