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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의 연을 끊고 산속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극작가 고스케(나가오카 다스쿠) 앞에 어느 날 홀연히 시오리(마미야 유키)라는 이름의 낯선 여인이 찾아온다. 목적은 단 하나, 고스케를 유혹하는 것. 욕망을 멀리하고 살기로 결심한 고스케는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을 유혹하는 시오리가 곤혹스럽기만하다.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 질투를 유발하고, 거친 몸싸움을 벌여보아도 고스케가 자신의 뜻대로 넘어올 것 같지 않자 시오리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든다. 때마침 함께 연극을 했던 고스케의 옛 여자친구가 산속을 찾아온다.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다면 시작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맥락없이 다짜고짜 옷을 벗는 시오리의 모습에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일본 닛카쓰 스튜디오에서 ‘로망 포르노’ 제작 45주년을 맞아 기획한 ‘로포리(로망 포르노 리부트) 프로젝트’ 다섯편 중 한편에 해당하는 ‘핑크무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영화의 목적이 분명하
목적은 단 하나, 고스케를 유혹하는 것 <바람에 젖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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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도둑, 루팡(야마다 야스오)과 지겐(고바야시 기요시)은 카지노를 터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훔친 돈을 뜯어보니 전부 다 위조지폐다. 루팡은 이 김에 ‘위조지폐의 블랙홀’이라 불리는 칼리오스트로를 털기로 한다. 섬에 들어서는 루팡 일행 곁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그를 뒤따르는 남자들의 자동차 추격전이 벌어진다. 추격전에 가세한 루팡은 여자를 구하는 데 성공하지만 사고로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보니 손에는 특이한 문양의 반지와 하얀 장갑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보다 5년 앞선 1979년에 제작돼 일본에서 개봉했다. 이어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작품들에 비교하면 그림체가 투박하고 단순한 편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스타일 또한 느낄 수 있다. 몽키 펀치가 그린 만화 <루팡 3세>가 영화의 원작으로, 1967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는 최근까지 TV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데뷔작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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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의 감독 파블로 라라인의 신작. 라라인이 <재키>를 통해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보였듯, 그의 또 다른 전기영화 <네루다> 역시 칠레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정치인 파블로 네루다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인상적인 영화다. 1948년, 칠레 국민에게 사랑받는 시인이자 상원의원이었던 네루다(루이스 그네코)는 곤살레스 비델라 대통령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의회 연설을 한다. 정권을 잡자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하고, 공산당과 체결한 협약을 파기한 대통령의 처사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네루다는 국가원수를 모독했다는 죄로 도망자가 되어 전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된다.
전기영화로서 <네루다>가 흥미로워지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영화는 칠레에서 가장 유명한 도망자인 파블로 네루다가 아닌, 그런 그를 추적해야만하는 비밀경찰 오스카(영화를 위해 라라인이 창조해낸 가상의 인물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연기한다)를 등장시켜 시인과 그의 추격전을 비중 있게 조명
평생 같은 곳에 머무르지 않았던 시인의 역동성을 닮은 전기영화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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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아리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리쿠(사카구치 겐타로)와 아오이(미와)는 어릴 적 소꿉친구다. 번역가가 꿈인 아오이는 마지막 축제 공연만 마치면 영국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지만, 아직 리쿠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 마음만 급하다. 마음이 급한 건 아오이만이 아니다. 신비한 ‘마법 레코드’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리쿠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아오이 앞에 닥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홀로 동분서주 애를 쓴다. 우연히 리쿠의 마음과 비밀을 모두 알아버린 아오이는 리쿠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둘의 시간 여행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연인들의 가장 큰 후회는 ‘그때 너의 마음을 내가 알았더라면’일 테다. <너와 100번째 사랑>은 이런 연인들의 흔한 후회와 시간 여행을 달콤하게 엮어놓은 영화이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퍼즐처럼 조각난 시간을 다시 짜맞추는 ‘타임 리프’의 쾌감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은 예정돼 있다. 과거로 돌
너만을 위한 타임리프, 내가 널 지켜줄게 <너와 100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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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재팬’(X JAPAN)은 1982년 일본에서 결성된 이래 강렬한 음악과 멤버들의 독특한 개성으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린 세계적 록밴드이다. 비록 핵심 멤버였던 히데와 다이지가 사망하고, 멤버들간의 불화로 활동을 중단하는 일도 있었지만 엑스재팬은 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엑스재팬의 리더인 요시키를 중심으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다큐멘터리 <위 아 엑스>는 <시네마니아>(2002) 등의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린 스티븐 키작 감독의 작품이다. 잘 알려져 있듯 엑스재팬과 관련한 이야깃거리가 많다. 수많은 열성팬을 만들어냈던 전성기 시절의 인기는 그 자체로 주목할만한 사회현상이었으며 히데, 요시키, 도시, 다이지 등에게는 쉽게 정리하기 힘든 극적인 개인사가 있었다. 키작 감독은 엑스재팬의 이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면모를 하나씩 꼼꼼히 설명하는 한편, 이를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묶으려 한다. 멤버들이 긴 시간 동안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계
엑스 재팬의 숨겨진 이야기 <위 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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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연해주의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로 강제 이주된다. 그 고난의 디아스포라의 역사 속에서 고려인 예술가들은 카자흐스탄에 고려극장을 세우고 이산의 아픔을 노래로 달래기 시작한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고려극장의 전설적인 디바들, 그들의 구술과 노래를 통해 이산과 정착,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해 전하는 음악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고려극장의 초대 디바이자 고려인 최초의 인민배우인 이함덕 선생과 1970, 80년대에 재즈와 러시아 노래, 한국 노래를 두루 구사하며 월드뮤직을 지향했던 방타마라 선생을 중심으로 고려극장의 여성 디바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들 여성 예술인들이 말하는 그들의 가족 이야기는 그 자체로 역사적 증거이자 기억의 한 조각이 되어 그 현재적 의미를 되묻는다.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는 오랫동안 트랜스아시아를 연구해온 영화평론가이자 영화연출가인 김소영 감독의 망명
고려극장의 여성 디바들의 삶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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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맡겨주십시오, 여러분. 전국을 설득해내겠습니다, 영남을 설득해내겠습니다.”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15대 총선에서 번번이 낙선한 정치인 노무현은 바보였다. 2000년 총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 정치 일번지 종로를 포기하고 험지 부산에 출마한 것이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동서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다. 결과는 또 낙선. 그의 무모한 도전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을 두고 “그런 바보가 좋고 대한민국에 노무현 같은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돈도, 조직도 잃은 노무현은 2년 뒤 새천년민주당(이하 민주당) 국민경선에 도전한다. <노무현입니다>는 당내 입지가 거의 없었던 까닭에 지지율이 겨우 1, 2%에 불과했던 노무현이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변호인>(2013)은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으면
“제게 맡겨주십시오" <노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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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송일곤 / 출연 김혜나, 서주희, 임유진, 손병호 / 제작연도 2001년
일어나자마자 벌써 수십번 본 영화를 틀어놓는다. 영화가 끝나면 다른 영화를 틀어놓는다. 영화가 끝나면 또 다른 영화를 틀어놓는다. 나는 만화가다. 대부분 밖에 나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을 한다. 이것저것을 하며 잠이 들 때까지 영화를 틀어놓는다. 어떤 것은 10년 전에 50번을 봤을 때까지 세어봤는데 지금은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다. 나의 이야기를 한 것만 같아서 펑펑 울어버린 영화, 인생의 모든 것을 말한 것 같은 영화, 너무 사실적이라 두려웠던 영화. 그 감동들을 다 잃어버렸다.
그 영화가 하는 얘기가 좋아서 보기 시작하다가, 너무 많이 보게 되면 그 영화가 무슨 얘길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하나의 이야기였던 영화가 30번을 넘어가는 순간 모두 해체되고 대신 순간순간으로 변한다. 28분25초, 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며 옆을 흘기다가 살짝 감았다 뜨는 눈, 영화 속 정신지체 아이가 순간 연
[내 인생의 영화] 앙꼬의 <꽃섬> 순간순간이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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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시 특별전을 맞아 지난 1월 네덜란드 필름 뮤지엄에서 산 자무시 굿즈(?)를 다시 펼쳐 보았다. “고유한 것은 없다. 당신의 영감과 공명하고 상상을 지피는 모든 것으로부터 훔쳐라. (중략) 오로지 당신의 영혼에 직접 말 걸어오는 것들만 골라 훔쳐라. 그러면 당신이 만들어낸 것(과 도둑질)은 진정해질 것이다. 진정성은 무한히 소중하고 완전히 오리지널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훔쳤다는 사실을 감추려 애쓸 것 없다. 오히려 기념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취했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디로 가져가느냐다’라는 고다르의 말을 어떤 경우에도 기억하라.” 독창성 결핍에 괴로워하는 모든 사람을 격려하는 이 조언은, 20세기 미학의 주요 선언들로 대사를 대신하는 영화 <매니페스토>(2015)에서도 케이트 블란쳇을 통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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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제에나 연일 도전적 예술영화에 응전하느라 지친 관객을 기분전환시켜주는 유쾌한 치어리더 같은 상영작이 있다. 이번 전주국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튼튼이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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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이 시행 4년차에 들어섰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퇴근 이후 시간에 가까운 영화관에서 영화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영화 팬들 사이에선 익숙한 사업이다. 영화관뿐만 아니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 문화시설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3년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관객의 소비행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으며, 2017년 현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많은 영화는 목요일에 개봉한다. 주말 관객수를 확보하기 위한 영화사의 관례 중 하나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이 끼어 있는 매달 마지막주는 조금 다르다. 할인 혜택을 누리려는 관객이 수요일에 몰리는 것을 고려해, 마지막주에 한해서 수요일에 영화가 개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객수와 극장 수익의 실질적인 변화는 통계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시행 4년차에 접어든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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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아재들의 기합이 심상치 않다. 5월 17일 현재 232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한 ‘부산 기장 로컬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등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김재영, 배정남 등 출연배우들은 매주 주말 전국을 돌면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다음날, 여덟 배우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우르르 몰려와 자장면을 함께 먹으며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산으로 간 기장 아재들의 수다를 중계한다.
참석자/ 이성민(대호), 조진웅(종진), 김성균(덕만), 김종수(용환), 조우진(선철), 임현성(강곤), 김재영(곽 전무), 배정남(춘모).
공통 질문_ 기장 아재들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장면은?
이성민_"대호가 보트타고 등장하는 신."
조진웅_"비치 타
[스페셜] <보안관> 여덟 아재들의 전투적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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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필두로 박찬욱, 마렌 아데, 파올로 소렌티노(이상 감독), 윌 스미스, 제시카 채스테인, 판빙빙, 아녜스 자우이(이상 배우), 가브리엘 야레(영화음악 작곡가)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심사를 맡는다. 개막일 오후에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고 그에 화답하듯 분위기를 주도한 인물은 윌 스미스였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넷플릭스라는 화두에 대해 소신 발언을 길게 이어갔다.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주요 얘기들을 정리했다.
윌 스미스_ 어려서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자랐다.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칸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다.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도 정말 흥분됐다. 기뻐서 “예스! 예스!”를 외쳤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하루에 세편의 영화를 봐야 하고 오전 8시30분부터 첫 상영이 시작된다. (웃음) 하루에 영화 세편을 본 건 14살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이번엔 일찍 잠자
[스페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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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만 4500명 이상이 와서….” 저널리스트당 하나씩 배정된 메일박스가 누락된 것을 문의하자 돌아온 영화제쪽 답변이다. 프레스와 마찬가지로 마켓 관계자들도 올해 참가자가 대폭 늘어 혼선이 있다는 뒷이야기를 한다. 1946년 시작된 이래 70주년을 맞은 영화제는 예상치 못하게 증가한 게스트들로 한층 더 북적인다. 집행위원장인 피에르 레스큐르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때문에 매일 놀라고 있는 만큼 북한과 시리아가 (영화제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기를 바란다”는 테러에 대한 우려는, 다행히 아직까지 기우에 불과한 듯 보인다. 영화제 초반을 강타한 이슈는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 기반업체인 넷플릭스의 영화제 수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다. 12일간 매일 밤낮, 극장에 자리를 잡기 위해 기자들이 칸의 뜨거운 햇빛 아래 악착같이 줄을 서는 풍경이 일상인 크루아제트 거리에서 ‘꼭 극장에서 보아야 영화일까’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니, 이 또한 아이러니한 일이다. 70주년 영화제의 포문을 여
[스페셜] 현장에서 전하는 70주년 칸국제영화제의 주요 이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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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보다 총명하고, 헤라클레스보다 힘이 세며, 헤르메스보다 더 빠르고, 아프로디테보다 더 아름다운 전사, DC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원더우먼의 영화화는 경쟁사인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시장 독주에 대항할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영화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 첫 등장하기까지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에 안착할 원더우먼의 정체는 많은 팬들의 관심사였다. 미국 히어로 역사상 손꼽히는 인기 캐릭터를, 이미 수십년 전에 TV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던 원더우먼을 또다시 스크린에 복귀시킨 이유는 뭘까. 슈퍼히어로영화사상 처음으로 여성감독이 만든 여성히어로 단독 주연작이란 타이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전쟁의 신 아레스의 광기에 맞서 지구 파괴 음모를 저지하던 원더우먼은 과연 코믹스의 영광을 DC 익스텐디드 유니버스 안에서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까. 숱한 궁금증을 안고, 영화를 만나기에 앞서 공개된 몇 가지 사
[스페셜] DC의 야심작 <원더우먼> 미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