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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미국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인클루전 라이더’는 주연배우가 계약서에 요구 조항을 넣을 때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에 기반한 제작진 구성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자신과 함께 후보에 오른 모든 여성들을 일으켜 세워 다 같이 박수갈채를 받게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연출해낸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시상식 무대에 오른 자리에서 다양성을 지지하는 발언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3월 4일 저녁, 맥도먼드의 수상 소감은 오스카 여우주연상의 품격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은 이변이 아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올해의 여우주연상 후보 부문에서도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였다. 강간 살해당한 딸을 죽
[빛나는 배우들①] 프랜시스 맥도먼드 - 여자주인공의 모든 금기를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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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정치적인 영화 축제로 기억될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 지면에서 말하고 싶은 건 시상식이 열린 3월 4일 밤, 누가 활짝 웃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트럼프 시대가 유발한 위기감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미국영화들이 쏟아져나온 지난 1년, 기억해야 할 배우들 또한 참으로 많다는 걸 올해의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부터, 후보에서 제외되었다는 점이 몹시 아쉬운 <팬텀 스레드>의 비키 크리엡스까지, 아카데미 화제작 중 <씨네21>이 주목하는 배우 여섯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활약상과 우리의 지지 사유를 담은 여섯편의 글을 통해 지금의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들을 만나보시라.
아카데미 트로피보다 더 빛나는 배우들 ① ~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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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중국 극장가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춘절 당일 하루 박스오피스가 13억위안(22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2월 한달간 극장가 성적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월간 최고액을 넘어섰다. 이는 2017년 한국영화 극장매출액인 1조7566억원과 맞먹는 수치다. 중국은 이미 1, 2월 누적 박스오피스가 지난해 동기대비 39%나 성장했는데, 이 추세라면 북미 시장 규모를 추월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춘절 흥행 성적표는 숫자뿐만 아니라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두 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중국 자국영화의 약진이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은 중국영화는 모두 세편이다. 뉴욕에서 거대 상금이 걸린 탐정대회에 나간 주인공이 펼치는 코믹 추리극 <탐정 당인2>와 인간과 요괴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우바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치는 판타지 패밀리 어드벤처 영화 <몬스터 헌트2>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군사영화 <홍해
[베이징] <오퍼레이션 레드 시>, 흥행질주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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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더 포스트>는 망각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영화적 호흡의 생생한 결과물이다. 화면을 잘게 나눠 심장 박동을 의도적으로 자극하거나 호흡이 달리는데도 과시적으로 화면을 길게 끌고 가는 허세가 없이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가운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야 할 때 당연하다는 듯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경지의 이 화면 붙이기는 하나의 화면 속에서 배우들이 최적의 움직임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호흡을 보장한다. <더 포스트>의 모든 장면들은 영화 현장에서 오래 버티며 통달한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는 장인적 능숙함을 증명하는 예시들이다. 노련한 감독의 지휘 아래 화면 세팅에 필요한 최상의 기술이 동원되는 가운데 메릴 스트립과 톰 행크스를 비롯한 배우들의 능란한 연기가 펼쳐진다. 이 영화는 현장에서 오래 버티며 살아남은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는 것들의 최상의 결합이다.
공간에서의 인물의 주도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의 우아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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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밤도깨비>에 등장한 개그맨 송은이는 웃고 있었지만 왠지 비장해 보였다. 남성 리얼 버라이어티가 한국 예능을 휩쓴 지난 수년간, 즉 자신을 비롯한 여성 예능인들이 자리를 잃고 팟캐스트라는 세계를 개척할 수밖에 없었던 동안 승승장구했던 후배 이수근, 정형돈과 마주 앉은 그는 ‘남성팀’과 ‘여성팀’이 방송 분량을 기준으로 대결한다는 기획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송은이는 예능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누군가가 소외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흐름을 살피고, 허공에 흩어질 뻔한 멘트도 리액션으로 살려내며, 다른 출연자의 캐릭터나 장점을 발굴해 아이템을 패스한다. ‘먹방’에서 활약 중인 김민경에게 갈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주목받을 기회를 준 것도, <무한도전>에서 안영미가 “셀럽파이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임신밖에 없다”며 모두를 당황시켰을 때 침착하게 “여성가족부에서 좋아할 멘트죠”라고 정리한 것도 이 25년차 베테랑 예능인의 센스다. 그리고 평소 밤 10시
[TVIEW] <밤도깨비> 송은이 사단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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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
제작 (주)젠픽쳐스 / 감독 허준형 / 출연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 개봉 4월
취준생과 양아치, 사채업자와 국회의원, 형사와 택배 기사 그리고 다시 킬러와 취준생이 뒤엉키는 영화 <머니백>은 하나의 돈가방에 7명의 추격자가 달라붙어 서로의 목숨을 쥐고 흔드는 이야기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가난한 청년 민재(김무열)가 엄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찾은 보증금을 양아치(김민교)에게 모두 뺏기고 양아치는 가로챈 민재의 전 재산을 사채업자 백 사장(임원희)에게 바친다. 백 사장은 다시 이 돈을 선거자금이 필요한 문 의원(전광렬)에게 바치는데 이 저수지 먹이사슬 같은 구조는 결국 모두가 돈을 뺏긴 사람들이 되고 만다는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리하여 돈을 뺏긴 모두가 들고 일어서게 되니, 점점 궁핍해진 백 사장이 킬러(이경영)를 고용해서 문 의원을 처리하려 하고 백 사장이 최 형사
[Coming Soon] <머니백>, 하나의 돈가방에 7명의 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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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나이트> Game Night
감독 존 프랜시스 댈리, 조너선 골드스타인 / 출연 제이슨 베이트먼, 레이첼 맥애덤스, 제스 플레먼스
맥스와 애니는 일주일에 한번 친구들과 모여 ‘게임의 밤’을 가진다. 맥스의 동생 브룩스가 제안한 살인 미스터리 게임얼마 못 가 참가자들은 이것이 실제 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영화는 평범했던 중산층 부부가 도심을 누비며 범죄의 현장에 뒤섞여드는 대소동극이다. 액션, 누아르, 스릴러 등 장르의 전형이 과시된 게임 속에서 레이첼 맥애덤스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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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데이비스와 루피타 니옹고가 <더 우먼 킹>에 출연한다.
아프리카 다호메이 왕국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여성 군인들로 이루어진 군대의 장군 나니스카(비올라 데이비스)와 그녀의 딸 나위(루피타 니옹고)가 주인공이다.
-리즈 위더스푼과 케리 워싱턴이 함께 <리틀 파이어 에브리웨어>를 영화로 만든다.
2017년 베스트셀러였던 셀레스트 응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미혼모 가족이 중국계 미국인 아기를 두고 양육권 분쟁을 하는 이야기다. 두 배우는 제작과 출연을 겸한다.
-제33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겟 아웃>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각본상은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에게 돌아갔고, 남우주연상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수상했다.
비올라 데이비스, 루피타 니옹고와 <더 우먼 킹>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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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블랙팬서> 어때요? 부산 느낌 확 납니까?
[정훈이 만화] <블랙팬서> 어때요? 부산 느낌 확 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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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관내분실>로 대상을 수상한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 수상했다. <관내분실>은 사후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도서관에 보관된 망자의 마인드를 찾아 대화를 하려는 지민의 이야기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가 관내분실, 즉 도서관 내에서 분실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지민은 어머니의 마인드 인덱스를 지운 아버지를 만나고, 마인드를 복구하기 위해 어머니의 기억이 얽힌 물건을 찾는다. 임신한 지민은 어머니가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인생이 자신을 임신하며 달라졌음을 알게 된다. 완전히 잊히고자 했던 어머니, 설령 ‘진짜’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머니의 마인드와 대화하고자 하는 지민의 심경이 아프게 와닿는다.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과 자신을 낳기 전 어머니의 모습의 차이를 알게 된 뒤, SF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득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엔딩이 이어진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마지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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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악행을 드러낸 건 결국 또, 피해자 자신이었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피해자는, 권력으로 인해 옴짝달싹 못했던 지난 시간을 고발하며, 국민을 향해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월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미투(#MeToo) 발언 이후 불과 두달여 만에 “나도 말한다”는 동참의식으로, 적어도 성폭력 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절대 피해자가 죄인이 되는 시선에 갇히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발전적인 단계로 진입하였다. 하지만 피해자를 위한 가시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단독, 독점이라는 명목하에 피해자의 제보를 이용하는 언론, 제보를 한 피해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반응, 가해자에 대한 처벌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현실의 높은 장벽은 이 문제에 관해 깨어 있고 앞서나가는 피해자의 보폭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홍미리(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이산(마임배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 정슬아(한국
[#MeToo⑥] "나도 말한다"는 미투(#MeToo) 운동, 지금부터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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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스캔들’ 정치권 강타.” “더러운 욕망 주체 못해 실수.” “조재현·조민기 성추문에 왜 더 분노? 딸 가진 아빠라 소름.”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미투(#MeToo)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보도의 경우 사건의 선정성만 부각하거나 성폭력 범죄를 ‘스캔들’로 칭하면서 사건을 가십의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행태를 기사의 제목에서부터 목격하게 된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성추행 오해를 살까 직장 내에서 과도한 여성 경계 ‘펜스 룰’을 세운다는 내용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려 있었다. 미투 운동을 남성과 여성의 갈등으로 부각하는 기사의 방향에 화가 났다. 지금의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의 오래된 성폭력과 성차별을 얘기하는 건데, 남녀칠세부동석과 다를 바 없는 얘기를 하는 건 결국 미투 운동에 찬물 끼얹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이 얘기한 것처럼, 현상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분석은커녕 본질을 흐리는 문제적
[#MeToo⑤] 언론의 #MeToo 보도,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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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막론하고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는 데 ‘미투’가 과연 적합한 방식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명예훼손 등 법적 소송을 당하는 일이 걱정되어 망설일 수 있다. ‘미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꼽아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SNS에 올리는 것이 나을까, 제보자의 신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언론사에 제보하는 것이 나을까.
: 어떤 경로가 더 낫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본인의 얼굴 혹은 실명 등 개인 정보를 드러내고 싶은 선과, 신상을 공개했을 때 본인이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지 여부를 종합해 제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온 세상에 알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을 시에는 가장 파급력이 센 쪽을 선택해야 한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법적 소송을 걸기 전에 미투 운동으로 피해 사실을 먼저 알리고
[#MeToo④] #MeToo Q&A - 미투 운동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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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매체와 단체가 몰린 자리였다. SNS상에서 미투(#MeToo) 운동을 촉발시킨 연극인들이 직접 참석해 발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자리는 충격적인 고백보다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연대하게 된 이들이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여기에는 법과 제도의 도움도 포함된다. 3월 5일 서초동 서울지방 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가해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를 포함한 연극인 3명,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이명숙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 고미경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등 9명이 발언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충분한 시간을 거쳐서 특별법 만들어라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발언자들은 미투 운동이 각지에 흩어져 숨어 있던 사람들의 연대를 이끌어낸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각자의 말하기를 통해 다른 이의 존재를 알 수 있었
[#MeToo③]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