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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흥행 강자로 자리잡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3편째 제작사, 배우, 감독을 비롯해 주요 스탭들이 거의 바뀌지 않은 채 만들어지고 있다.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의 액션을 담당한 류현상 무술감독 역시 1편부터 감독과 배우 곁을 지키고 있다. 이 시리즈가 내세우는 김민과 서필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사실 액션의 정교한 짜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무술감독의 역할은 여느 액션영화 못지않게 막중하다. 류현상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3편에서는 이전 두편과는 소재와 전개가 조금 다르기에 “아기자기한 액션”이 많이 등장한다. 많은 공을 들였고 관객 반응도 좋은 주막 장면이 대표적이다. 서필의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드보이> 패러디 장면을 비롯해서 월령(김지원)의 다듬잇돌 액션 등은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고 실제 준비했던 컨셉에서 여러 부분이 수정되기도 했다. “지금처럼 <올드보이> 액션을 그대로 하는 컨셉 외에 그가 장도리를 휘두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류현상 무술감독 - 유쾌한 액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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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매켄지의 <로스트 인 더스트>(2016)에서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형제, 태너(벤 포스터)와 토비(크리스 파인)는 은행 빚으로 압류당하기 직전의 농장 땅에 석유가 묻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대를 이어온 지긋지긋한 가난을 끝내려면 원래 응당 자기들 것이었던 땅을 며칠 내에 자본으로부터 되돌려받아야 한다. 무슨 수로? 은행 돈을 훔쳐서 은행 빚을 갚아버리는 거야. 범죄를 통해 그들이 얻는 것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원점이다. 망가진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점. 그러나 그건 형과 동생 중 한명에게만 주어질 것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도 그랬지만, 테일러 셰리던의 각본은 영화 밖의 현실을 직조하는 무서운 알레고리를 담는다.
애초에 모른 척할 수 없는 관계
나는 헉, 하고 고향에 계신 내 아버지가 홀로 버티는 방법이었던 역(逆)모기지론을 떠올렸다. 우리 부자가 살았던 작고 낡은 5층짜리 아파트는 재개발 광풍이 휘몰아친 후 초호화
데이비드 매켄지 <로스트 인 더스트>와 사프디 형제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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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말버릇 하나쯤은 있다. 글 버릇도 마찬가지다. 내가 애용하는 표현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이 **을….” 즉, 일종의 권유에 가까운 발어사인 셈이다. 이 문장 뒤에 붙는 장르는 다채롭다. 대개 게임이거나 만화이고, 아주 가끔은 영화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길 바란다. 황홀함을 넘어선 거룩한 엔딩이 당신을 매혹할 거라고 장담한다.
음악에 관해 써야 할 차례다. 단, 곡이나 앨범이 아닌 ‘뮤지션’을 꼽고 싶다. 이름이 좀 어렵다. 영어로는 ‘Sufjan Stevens’, 우리말로 적으면 수프얀 스티븐스 정도 된다.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포크에 기반한 음악을 주로 들려준다. 하나 그의 세계는 장르로 한정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2005년 앨범 《Illinois》를 먼저 들어보라. 챔버 팝 혹은 바로크 팝으로 분류되는 이 음반에서 그는 클래식, 팝, 록, 포크를 넘나들며
[마감인간의 music] 수프얀 스티븐스 <Mystery of Love>, 행복한 기분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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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을 만나기 하루 전, 드라마 <라이브>의 티저 영상을 보았다. 노희경 작가와 5년 만에 재회한 이 드라마에서 경찰로 분한 배종옥은 용의자의 손에 수갑을 채우며 “열정은 너희한테만 있는 게 아냐”라고 말하고 있었다. 배우 배종옥의 행보를 이보다 더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이다. 여자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 한국 여성배우들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선택지 속에서, 배종옥은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치열하게 오가며 변화를 모색해왔다. 2월 22일 개봉한 영화 <환절기>는 그렇게 안주하지 않는 배우, 배종옥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녀가 연기하는 미경은 교통사고로 아들이 식물인간이 됐다는 소식과 더불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미경은 인생의 환절기에 찾아온 시련의 늪에 빠지기보다,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미래를 향해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편을 택한다. 쿨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정말로 쿨한
<환절기> 배우 배종옥,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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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감독 아비 콘, 마크 실버스타인 /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셸 윌리엄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부시 필립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이은 에이미 슈머의 원톱 코미디영화. 큰 체구와 평범한 외모를 이유로 은근한 무시를 견디며 살아가는 회사원 르네(에이미 슈머)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외모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 사고를 당한다. 영화는 머리를 다친 후 갑자기 전에 없던 과도한 자기만족에 빠진 르네가 완전히 다른 삶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충만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된 르네의 대담한 나날들이 상쾌한 시선으로 펼쳐진다. 에이미 슈머의 웃음이 낳는 강력한 온기 속에서 공공연한 외모 지상주의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쾌감도 기대된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함께 쓴 콤비 작가의 감독 데뷔작. 북미 4월 27일 개봉예정.
[WHAT'S UP] <아이 필 프리티>, 세상에서 가장 충만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된 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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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비슷하다. 조직의 대표는 대부분 남성이다. 무슨무슨 위원들도 대부분 남성이다. 반면 실무진은 다수가 여성이다. 리더들은 모든 게 세팅된 자리에 등장해서 회의를 주도하고 업무 지시를 하고 능력과 개성을 한껏 발휘하고 퇴장한다.
의전이란 외교 행사에서 외국의 국가원수나 고위급 인사에게 제공하는 예법을 뜻한다. 하지만 한국 안의 거의 모든 조직에는 고위 간부들을 위한 의전이 존재한다. 간부들에게는 교통수단, 안락한 공간, 그외의 편의들이 특혜로 제공된다. 물론 한국에서 의전의 대상은 대부분 남성이다. 뒤풀이 자리도 있다. 이 자리에 누군가는 먼저 도착하고 누군가는 나중에 도착한다. 왜냐하면 나중에 도착하는 이들은 일을 마치고 뒷정리를 한 후에야 뒤풀이 자리에 오기 때문이다. 물론 미리 자리를 예약하고 메뉴를 봐둔 이들도 바로 뒷정리를 하는 사람들이다.
뒤풀이 자리 또한 소수의 남성과 다수의 여성으로 분할돼 있다. 중앙은 대부분 선배나 원로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들
철창 속 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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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별명을 ‘심은경과 그의 남자들’이라고 붙이면 어떨까. 최근 몇몇 영화들이 사실상 활약은 남자배우들이 도맡고 주연 여배우 몇명 정도 끼워넣는 식의 구도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궁합>은 단연코 그것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다. 심은경을 비롯해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젊고 든든한 청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는 조선의 궁궐을 배경으로 부마 책봉을 앞두고 갈등하는 한 옹주의 고민을 담고 있다. 옹주가 직접 나서 부마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돌아다닌다는 유쾌한 이야기인 <궁합>으로 연출 데뷔하는 홍창표 감독을 만나 기획부터 개봉까지 꽤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과정과 그 이유를 물어봤다.
-<궁합>은 <관상>(2013)에서부터 제작 중인 <명당>으로 이어지는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2011년경부터
<궁합> 홍창표 감독 - 로맨스와 정통 사극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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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시네마 365일 개봉관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신중동역, 안양일번가, 라페스타)
● 2월 4주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 2월 4주 상영작_ <누에치던 방> <숲속의 부부>
● 3월 1주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 3월 1주 상영작_ <누에치던 방> <천화> <바나나쏭의 기적>
<누에치던 방>
감독 이완민 / 출연 이상희, 김새벽, 홍승이, 이선호, 임형국 / 123분 / 15세 관람가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이상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김새벽)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홍승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다양성영화 2월 4주, 3월 1주 상영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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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뿐이다. 나는 말도 안 되는 글과 사진을 버무려 귀한 지면을 어지럽혀왔다. 자그마치 10년이나. 226번째인이 원고를 끝으로 ‘사진의 털’ 연재를 마무리 짓는다. 시작할 땐 30대 후반 씩씩한 새 필진이었는데, 어느새 40대 후반 칙칙한 헌 필진이 되고 말았다. 내일부터는 그마저 아니다.
언젠가 고백했을 것이다. 나는 사진에 중독됐고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중독자의 눈으로 오늘의 만연한 사진풍조, 이 풍경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싶어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다. 사진의 역사를 언급하기는커녕 장면의 현재에 대해 떠들기 급급했다. 절박한 호소, 피 말리는 긴박함, 목격자의 알량한 의무 따위에 매번 붙들렸다. 어느덧 나는 시사잡지에 어울릴 법한 원고를 영화잡지에 욱여넣고 있었다. 어쩌면 이 세계의 현실이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지 않은가 자위하면서. 부끄러운 일이다.
꼬박꼬박 한번도 ‘빵구’ 내지 않고 연재를 이어간 건 다행이었다. 나
[노순택의 사진의 털] 씨네리, 내겐 신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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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조시 브롤린)의 소방팀, 크루 7은 산불 진화를 전문으로 하는 실력 좋은 소방대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선발대인 ‘핫샷’이 아니기에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게 되고, 에릭은 선배인 두에인(제프 브리지스)에게 ‘핫샷’으로의 승급 평가를 받게 해주길 부탁한다. 한편 마약에 찌들어 살던 브랜든(마일스 텔러)은 자신에게 딸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크루 7의 소방관 모집에 지원한다. 브랜든에게서 절실함을 발견한 에릭은 동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랜든을 소방관으로 채용하고, 브랜든은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 얼마 뒤 산불이 일어나고 진화에 투입된 크루 7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핫샷’의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그 후 크루 7은 애리조나주 야넬힐에서 발생한 산불에 투입되는데, 산불은 쉽게 진화되리라는 처음의 예상과 다르게 강풍을 만나 급속도로 번진다.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다. 스펙터클로서의 산불은 있지만, 영화는 액션을 추구하지
<온리 더 브레이브> 산불 앞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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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영조 29년. 오랜 가뭄으로 백성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자 조정에서는 음양의 조화가 흐트러진 게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대신들은 어릴 때부터 박색이라며 놀림당하며 자랐던 송화 옹주(심은경)를 빨리 시집보내야 음양의 조화가 찾아온다고 말한다. 이에 영조(김상경)는 온 백성을 상대로 부마 간택을 명하고, 왕의 사위가 되고 싶은 조선 팔도의 남자들이 한양으로 대거 몰려와 지원하게 된다. 적당한 심사를 거쳐 몇명의 최종 부마 후보를 고른 왕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로 소문난 서도윤(이승기)을 궁으로 불러 송화 옹주와 궁합을 보게 한다. 평생 얼굴을 가리고 소문과 편견 속에 묻혀 살던 송화 옹주는 자신의 부마까지 누군가 정해주는 대로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몰래 궁을 빠져나가 간택받은 부마 후보를 직접 만나볼 계획을 세운다. <궁합>은 <관상>(2013)에 이어 이른바 ‘역학 3부작’으로 기획된 두 번째 작품으로 ‘사주팔자’를 소재로 한 로맨틱
<궁합> ‘사주팔자’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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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조 도둑 아츠야(야마다 료스케), 고헤이(간이치로), 쇼타(무라카미 니지로)는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다 교토의 낡은 잡화점에 숨어든다. 아츠야는 그곳에서 우편함을 살펴보다 우연히 32년 전에 쓰인 고민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장난삼아 답장을 보낸다. 얼마 뒤 세 친구는 자신들이 보낸 답장이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80년과 이어진 마법의 우편함을 두고 당황하던 세 사람은 이윽고 가게 주인을 대신해 답장을 보내기 시작한다.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 할아버지(니시다 도시유키)가 죽은 이후 방치되었던 상담 창구는 그렇게 다시 문을 연다.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 나미야 할아버지의 비밀들이 조금씩 밝혀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소박한 기적의 소중함을 설파하는 영화다. 시간을 넘나드는 우체통을 통해 사소한 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성실하게 압축했다. <스트롭 에지>(2015),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1980년과 이어진 마법의 우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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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제니퍼 로렌스)는 병든 어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자 동료의 시기심으로 다리를 다친 비운의 발레리나다. 그는 러시아 정보국 간부인 삼촌의 계략에 빠져 어쩔 수 없이 스파이가 되는 길을 택한다. 탁월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이들에게 심리 조작술을 가르쳐 정보원으로 양성하는 ‘스패로 스쿨’의 인격 모독적인 훈련 과정이 서사 중반의 주요 긴장을 이룬다. 폭력과 고문, 성적 묘사도 빈번하다.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이중첩자를 가려내기 위해 CIA 요원 나다니엘(조엘 에저턴)에게 도미니카가 접근하면서 본격적인 첩보물이 펼쳐진다. 익숙한 구도지만 기어이 주의를 빼앗고 마는 첩보 스릴러 장르의 매력은 충분히 살아 있는 영화다. 임무를 위해 서로를 유혹한 요원들이 실제로 감정의 동요를 겪는다는 예상 가능한 위기 역시 큰 감상성 없이 비껴나간다. 다만 <레드 스패로>는 멜로드라마적 감정이든, 자유에 대한 갈망이든, 혹은 조국을 위한 철저한 퍼포먼스든, 도미니카의 심리를 두고 관객과
<레드 스패로> "죽든지, 레드 스패로가 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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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영화 <게이트>는 검사 규철(임창정)이 한강 다리 밑에서 USB를 넘겨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비선실세 의혹의 중요한 증거가 담겨 있는 USB를 가지고 돌아가던 길, 규철은 의문의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는다. 그로부터 1년 뒤, 기억상실증과 지능 저하로 직장을 잃고 백수가 된 규철은 옆집 여자 소은(정려원)에게 간간이 생활비를 빌려 살아간다. 한편 사채를 쓴 룸메이트 때문에 위기에 처한 소은은 규철과 더불어 금고털이 전문가인 아버지 장춘(이경영), 외삼촌 철수(이문식), 해커 원호(김도훈)의 도움을 받아 사채업자 민욱(정상훈)이 의뢰한 정체불명의 금고를 털려 한다. 그런데 금고에 대해 알아갈수록, 미심쩍은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게이트>는 국정농단 사건의 영향이 명백하게 느껴지는 코믹 케이퍼영화다. 번개탄을 피우고 사망한 경장, 국정농단 사건의 ‘그분’을 꼭 닮은 인물과 의상실의 존재, 그녀를 ‘
<게이트>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될 겁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