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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부재한 세계. 그러나 서로를 위하는 진심만으로도 이들의 삶은 충만해진다. 청각장애를 지닌 수영선수 가을(김민주)의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언니 여름(노윤서)은 그런 가을의 꿈을 전적으로 응원하며 가을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그런 여름과 가을 앞에 용준(홍경)이 등장한다. 취업을 준비하던 중 잠시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돕게 된 용준은 우연히 마주친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다. 용준은 여름과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가을이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여름에겐 용준에게 내어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청설>은 동명의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여름과 가을, 용준 세 청춘의 관계를 그린다. 발화된 말이 아닌 인물들의 손과 표정, 몸짓의 언어에는 변함없이 이들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다. 용준, 여름, 가을만큼이나 싱그러운 세 청춘,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와 나눈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청설> 홍경, 노
[커버] 이토록 충만한 몸짓의 언어를, <청설> 홍경, 노윤서,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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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필 지음 박수민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조던 필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겟 아웃>의 각본집이 출간되었다. <겟 아웃>의 각본은 2021년, 미국 영화, TV, 라디오 등 각본가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인 미국작가조합(WGA)이 2만명에 달하는 조합원의 투표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각본 101’ 1위에 선정되었다(<기생충>은 4위에 언급되었다). 조던 필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최우수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겟 아웃 각본집>에는 영화의 전체 각본은 물론, 박찬욱 감독이 쓴 한국어판 서문, UCLA 대학에서 흑인 공포영화를 주제로 강의하는 타나나리브 듀의 ‘<겟 아웃>과 흑인 호러 미학’ 분석글, 감독의 말, 삭제 장면, 대체 결말까지 <겟 아웃>에 얽힌 풍성한 읽을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한국어판 서문은 단락을 맺을 때마다 “각본은 이렇게 쓰는 것이
[CULTURE BOOK] 겟 아웃 각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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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옥수수 아이스크림
(휴대폰을 꺼내며)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을 집었다. 함께 편의점에 간 동료들이 “이게 BTS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었나?”라며 웅성이길래 일단 골랐는데, 지난 1년간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과육이 씹히는 아이스크림이라니!
재즈
특정 아티스트, 특정 음악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재즈 음악을 가리지 않고 듣는다. 주로 집에서 재즈를 틀어두는데, 언제든 경쾌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재즈는 한낮 커피를 마실 때도, 해질녘 술 한잔을 걸칠 때도 더없이 어울린다. 재즈만의 잼 세션에도 경외를 느낀다.
<퍼펙트 데이즈>
올해 본 영화 중 <퍼펙트 데이즈>가 가장 좋았다. (휴대폰을 다시 꺼내며) 영화의 잔상이 오래 남아 휴대폰 잠금화면도 이 영화의 포스터로 바꿨을 정도다. 마치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는 듯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야쿠쇼 고지의 연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운전
[LIST] 가가연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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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시즌1은 선자(김민하)의 남편 이삭(노상현)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감옥에 가고, 선자와 경희(정은채)가 김치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것에서 끝난다. 시즌2는 동아시아 전쟁을 겪은 선자와 가족들이 오사카에 정착해 살아가는 과거 시점과 경제 호황기 끝물의 일본 사회에서 ‘자이니치’로 살아가는 현재 시점을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하여 보여준다. 그런 전개를 통해 드라마는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한다. 정말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 걸까? 죽기 전에 자신을 밀고한 ‘후 목사’(최준영)를 용서한 이삭이 보여준 자비, “역사를 움직이는 톱니바퀴”에 치여 자주 무릎이 꺾이지만 끈질기게 살아낸 선자와 경희가 보여준 생을 향한 묵묵한 의지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건 아닐까? 또한 드라마는 역사와 인간은 ‘그림자’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준다. 노아(박재준)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앞만 보고 달리던 한수(이
[오수경의 TVIEW] 파친코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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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가장 무서운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호러영화 <롱레그스>가 한국 극장가에 도착한다. <롱레그스>는 30년간 계속된 일가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긴 시간 동안 밝혀진 증거는 단 2개. 피해자의 생일이 14일이라는 것과 ‘롱레그스’라는 의문의 서명이 적힌 암호 카드다.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사건은 적임자를 만나 다시금 파헤쳐진다. FBI 요원 리(마이카 먼로)가 암호를 해석해내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사건의 봉인을 해제한 리는 악몽 같은 시간 속에 던져진다. 수수께끼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과정과 극을 휘감은 글램록 사운드로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싸이코>의 노먼 베이츠로 유명한 배우 앤서니 퍼킨스의 아들 오스굿 퍼킨스가 연출하고 공포영화 <팔로우>에서 호러퀸으로 발돋움한 마이카 먼로가 주인공을 맡았다. 여기에 니컬러스 케이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빌런으로 출연해 관객을 소스라치게 할 예
[coming soon] 롱레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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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19일 일요일 새벽 1시. 서울 영등포구청 근처 작은 횟집에 전구가 팍 커졌다. 심야 영업 대신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을 위해서였다. 핫팩과 패딩을 장착한 스태프들과 허진호 감독, 얇은 겉옷 차림을 한 남윤수, 나현우 배우가 합심해 끝내야만 하는 촬영은 에피소드3, 4화에 해당하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8회차. 주인공 영(남윤수)과 그와 묘한 애정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영수(나현우)의 첫 키스신이다. 배우들은 시간이 갈수록 입이 얼고 취기가 돌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았지만 한번만 다시 가보자는 허진호 감독의 다감한 목소리에 맞춰 상황에 집중했고, 곧 현장엔 술잔을 부딪치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줄곧 엇나가던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포개지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키스신에 앞서 두 배우와 감독은 입을 맞추는 완벽한 각도를 찾기 위해 리허설을 거듭했다. 이날의 키스 이후 영과 영수의 관계는 무르익고, 영은 거칠고 드넓은 사랑의
[씨네스코프] 온통 처음의 사랑,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허진호 감독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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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19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은 손태겸 감독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지금까지 대중매체에 문을 연 적 없던 클럽이 <대도시의 사랑법>을 처음으로 반긴 건 원형 이야기가 가진 섬세한 감성과 손태겸 감독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지갯빛 에피소드를 그려내기 위해 메가폰을 든 손태겸 감독은 배우 남윤수, 이수경과 신중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세공했다.
고영(남윤수)이 티아라의 <SEXY LOVE>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 “섹시 눈! 섹시 코! 섹시 입!” 후렴구 가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흥겨운 떼창과 환호성이 이어졌다. 손태겸 감독은 남윤수 배우에게 “억지스럽지 않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노는 장면이 드러나면 좋겠다. 자신 안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움이 드러나야 한다”고 디렉션을 주었다. 많은 인파를 대동한 촬영에 긴장한 손태겸 감독은 전날 2시간가량밖에 못 잤다고. “이전 예식장 장면에서 많은 단역과 함
[씨네스코프] 처음으로 문을 연 세계, <대도시의 사랑법> 손태겸 감독 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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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에선 록 밴드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40년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이 화제다.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은 기타, 트럼펫, 아코디언, 피아노 등 악기 연주에 능통한 스벤 레게너가 1985년 창단한 밴드로, 라스 폰 트리에의 장편 데뷔작인 <범죄의 요소>(1984)에서 이름을 땄다. 레게너는 소설 <레만씨 이야기>를 포함해 영화화된 소설만 세편을 가진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의 부제인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Wenn es dunkel und kalt wird in Berlin)은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대표곡이다. 대표곡의 제목처럼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의 음악은 흐리고 습한 독일의 겨울 날씨와 정서를 공유한다. 블루스, 재즈, 포크가 묘하게 녹아든 사운드는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고, 서정적이고 재기 넘치는 가사에 끼어드는 트럼펫 사운드가 음울함을 더한다.
영화는 2023년 베를린에서
[베를린] 베를린 언더그라운드 음악에 주목!, 주목할 만한 음악 다큐멘터리 <엘리먼트 오브 크라임: 베를린이 춥고 캄캄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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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지원 정책 변화 및 위원 징계를 비판하는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월16일 오전 11시20분 국회소통관에서 ‘영화 지원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강유정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자리에는 강유정·조계원·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등 국회의원 6명과 백재호, 이란희 등 영화감독 18명이 참석했다. 영화감독 18명은 최근 독립·예술영화 지원 정책의 변화와 영화제, 지역영화, 독립영화 지원 삭감이 한국영화의 근간을 흔들어놓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내 개최 영화제 지원 예산 복원, 서울독립영화제 지원 중단 즉각 철회, 지역 영화 지원 사업 복원, 영화발전기금의 정상적 운용 등을 요구했다.
한편 여성영화인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최근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 취임 이후 김선아 부위원장과 김동현 위원에게 내려진 징계 조치가 부당
영화계 현안에 대해 말해야 할 때, ‘영화 지원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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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산처럼 높은 파도의 위용보다 하얗게 부서진 포말이 더 깊은 여운과 잔향으로 기억된다. 좋은 드라마도 마지막 페이지의 결과보다 과정이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완성되는 법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열풍이 남긴 후일담을 들으며 어느덧 우리도 맹목적인 결과지상주의의 터널을 지나 과정을 즐길 정도의 여유가 생겼음을 실감했다. 우승의 영광은 나폴리 맛피아에게 돌아갔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좀더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를 써내려간 쪽은 아무래도 에드워드 리 셰프였던 것 같다.
다듬어지지 않은 애정은 간혹 차별과 공격의 언어를 동반하기도 한다. 에드워드 리의 서사를 응원하는 이들 중 일부는 호텔에 머물며 연습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그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한 에드워드 리의 화답은 그가 만든 어떤 요리보다 깊고 진한 맛을 전한다. “주방이란 무엇인가요? 주방은 화려한 장비나 고급 식재료뿐 아니라 열정과 사랑, 창의력을 발휘하는 곳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곧은 말, 너른 삶. 굽은 말, 부박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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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대로 윤제균 감독의 고향은 부산이다. 이 사실을 몰라도 윤제균 감독의 영화를 보고 그의 고향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가 <해운대> <국제시장> 등 부산의 명소를 제목에 명기한 두편의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윤제균 감독의 영화엔 부산에서 나고 자라며 꿈을 키운 사람만이 담을 수 있는 지역성이 형형하다. 특히 윤제균 감독은 영화의 배경이 부산이어야만 하는 당위를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설득해내는 데 능하다. 왜 재난 블록버스터인 <해운대> 에 만취한 만식(설경구)이 추태를 부리는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의 경기 장면이 굳이 들어가야 할까. 왜 <국제시장> 속 영자(김윤진)와 오랜만에 재회한 덕수(황정민)는 회 한 접시를 기어코 태종대 해상절벽위 평상에서 대접해야 할까. 영화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해일이 닥치기 며칠 전 폭풍 전야라 해도,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와 가장의 무게가 연신 풍파로 몰아치는 삶
[연속기획 1]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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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20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애환을 어루만진 대중가요가 몇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실향민이 화자인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파병 군인을 온 마을이 환영한다는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이산가족의 슬픔을 다루며 1983년 이산가족찾기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도 널리 불린 곽순옥 원곡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등. 이 모든 노래는 <국제시장>의 덕수(황정민)의 인생을 대변하는 주제가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돼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덕수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순간을 빠짐없이 통과하며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잘 살고자’ 했다. ‘아버지에게 바치는 송가’ (Ode to My Father)라는 영어 제목을 지닌 <국제시장>의 이모저모를 돌아보았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국제시장> 후반부에 관객의 눈물을 끌어내는
[연속기획 1]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부산의 아들 윤제균’, <국제시장>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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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선수인 타쿠야(고시야마 게이타쓰)는 드뷔시의 <달빛>에 맞춰 피겨스케이팅을 연습하는 사쿠라(나카니시 기아라)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홀로 사쿠라를 흉내내는 타쿠야를 보고 명민한 재능을 알아챈 아라카와 코치(이케마쓰 소스케)는 이 어수룩한 소년을 피겨스케이팅의 세계로 초대한다. 어느덧 아이스댄싱을 함께하게 된 두 아이들은 조금 삐거덕거리지만 설렘 가득한 시간을 마주한다. 영화 초반부 <마이 선샤인>은 아름답게 흘러가는 홋카이도의 겨울을 오래된 필름 카메라처럼 보여준다. 두 어린이 주인공을 감싼 아늑한 설경에는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고민이 담겼다. “눈은 빛반사가 너무 심해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만 조도를 높이면 모든 게 날아가버리고 또 낮추면 바로 어두워진다. 내 머릿속에 만들고 싶은 장면이 확실한데도 이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아날로그 필름 느낌을 내기 위해 필름 카메라를 써볼까 고민했지만 ARRI 카메라를 쓰면 내가 원하는 상태로
[인터뷰] 눈과 얼음 위에서 만난 빛, <마이 선샤인>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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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6년 전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누군가가 19살에 연출한 자신의 첫 장편 <아미코>를 보고 감동했다며 훗날 배우가 되어 함께 작업하자는 내용이었다. 준비하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쉬던 중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문득 편지를 떠올렸다. 발신인의 이름은 가와이 유미였다. “당시 편지를 받으면서 가와이 유미와 함께 보낸 시간은 단 3분이었다. 이후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다만 먼 발치에서 그녀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응원하는 사이였다.”
<나미비아의 사막>은 그렇게 오로지 배우 가와이 유미로부터 시작된 영화다. “프로덕션이 시작되면서 포커스를 가와이 유미에 맞추었다. 각본을 쓸 때도 주인공의 궤적 안에 가와이 유미가 보이길 원했다.” 야마나카 요코 감독이 발굴한 가와이 유미의 얼굴은 그간 다른 영화와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은 유달리 주변 어른이나 환경에 억눌린 얼굴이 많았었다. 그래서 반대로 가와이 유미가 심술궂은 얼굴로 주변
[인터뷰] 시절을 기록하기, <나미비아의 사막> 감독 야마나카 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