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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막 문을 연 지금 영화계와 정치권의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 6월21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과 6명의 독립영화인, 10명가량의 문체부·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실무진은 약 2시간 동안 영진위 지원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영진위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한 정부측의 직접적인 리액션이다. 장관 정책보좌관과 문체부의 영상콘텐츠산업과(영진위 담당 부서) 과장급, 영진위의 본부장급 인사가 모두 배석했단 점에서 “내외부적으로 무척 의미 있는 자리” (문체부 관계자 A씨)였다. 독립영화인 중에선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김진유 감독 겸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초희 감독, 박영완 감독 겸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윤가은 감독이 참가했다. 백재호 이사장은 “내년도 영진위 예산이 확정되기 전에 만남을 얼른 추진해야 했다”라며 간담회 배경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 7월은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산적한 현안… 정부와 국회에 요구한다, 독립영화인들과 유인촌 장관의 간담회, 국회 문화산업공정유통법 입법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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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화재정과 영화 예산, 증액할 방도는 없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예산이 2%만 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상 문화 선진국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문화재정이 2%지만, 2024년 문체부 예산은 정부예산 656조6천억원 중 6조9545억원으로 약 1.1% 수준이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1%대에 머무르는 현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임을 부정하긴 어려우며 “한국의 GDP 대비 비율을 고려하면 최대 3%까지 확대될 필요”(전재수)가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문화재정 수준은 “K컬처로 글로벌 문화강국을 이룩하겠다는 정부 기조가 무색”(전재수)하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중론이다. 다만 문화재정이 2023년 대비 3.2% 증액된 것을 따지면 “정부에서도 문화재정에 분명히 신경 쓰고 있으며, 큰 성과가 없는 문화예술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것이 여당측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설명이다. 반
문화, 정치, 돈의 함수를 풀어라, 4개 키워드로 보는 제22대 국회 영화계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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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는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애초에 이 국회 안에 영화가 설 자리가 있기는 한 것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침체를 부정할 수 없는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연달아 내놓은 영화 관련 예산의 삭감과 영화관입장권부과금(이하 부과금) 폐지 발표 등은 국가의 영화 정책이 마땅한 것인지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불러왔다. 그렇지만 변화의 바람을 맞은 국회가 영화계 현안에 대해서도 색다른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영화계는 또다시 기대를 품고 있다. <씨네21>은 이 기대감의 실황을 영화·영상산업과 문화예술계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5인의 국회의원과 정치인에게 물었다.
첫 타자는 22대 국회의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위원장으로 뽑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이어서 초선으로 당선된 영화평론가 출신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꾸준히 문체위에 몸담아온 김승수
[특집] 이제 국회가 나설 때다, 제 22대 국회의 영화계 현안 분석과 국회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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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8일 밤 손홍주 전 <씨네21> 사진기자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1995년 2월 “<한겨레>가 만드는 영상 주간지” 창간준비팀에서의 첫 만남부터 불과 한달여 전의 마지막 만남까지, 손홍주 선배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떠오른다.
창간 초기에 매주 무슨 내용으로 책을 채울 수 있겠냐는 영화계 안팎의 우려를 뒤로하고 <씨네21>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손홍주 기자의 역할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잡지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구성원 사이에서 유일한 잡지 경력자였던 그의 역할은 당시 <씨네21>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때? 이렇게 하면 멋질 것 같지 않니? 내 생각에는 근사할 거 같아”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 것은 물론, 자신의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태도를 후배 기자들에게 알려주었다. 1989년 대학 4학년 여름방학, 서울신문사 출판사진부 실습생으로 시작된 사진기자로서의 커리어가 탁
마지막 슛 사인을 건네며, 손홍주 전 <씨네21> 사진기자를 보내는 오계옥 사진기자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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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플라이 미 투 더 문>. 애플사와 소니사가 함께한 이 작품은 캐스팅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다. 주인공을 맡은 스칼릿 조핸슨과 채닝 테이텀은 물론 미스터리한 정부 관계자를 연기한 우디 해럴슨, 테이텀의 오른팔을 연기한 레이 로마노, 나사 홍보관 역의 크리스천 클레멘슨 등 수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쟁쟁한 출연진 속에서도 빛나는 조연들이 있으니 바로 짐 래시와 애나 가르시아다. 짐 래시는 시트콤 <커뮤니티>로, 애나 가르시아는 <슈퍼스토어> 등으로 알려진 배우다. 시트콤으로 단련된 이들은 이번에도 코믹 연기를 기막힌 타이밍에 쏟아낸다. 두 사람 모두 1억달러가 넘는 대작 출연은 처음이라 긴장됐다고. 가르시아는 “오디션을 세번쯤 봤는데 꼭 따내고 싶은 배역이었다”고 회상했다. 프로듀서와 주연을 맡은 조핸슨과 연출을 맡은 그레그 벌랜티에 대한 칭찬도 아낌없이 쏟아냈다. 극 중 조핸슨의 비서로 나온 가르시아는 “주인공과
[인터뷰] 코미디, 로맨스에 약간 케이퍼, <플라이 미 투 더 문> 배우 짐 래시 & 애나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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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미 투 더 문>의 감독 그레그 벌랜티는 2018년 <러브, 사이먼> 이후 오랜만에 연출을 맡았다. 첫 연출작 <실연자 클럽>(2000)부터 팬이었던 필자가, 다음 연출작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냐”고 물었다. 벌랜티 감독은 “본래 연출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이 꼭 해야겠다 생각하는 작품은 연출한다며, 여러 가지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이번 영화가 바로 그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었는데, 스칼릿 조핸슨이 오리지널 작품에 자신의 힘을 실어준다니 기뻤다”고 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도 아니고, 슈퍼히어로영화도 아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다. 거기에 케리 그랜트와 도리스 데이를 연상시키는 1950, 60년대 유행했던 고전적인 로맨틱코미디로, 오랫동안 지속돼온 ‘가짜 달 착륙’이라는 음모설을 풍자에 가깝게 다룬다. 벌랜티 감독은 프로듀서 스칼릿 조핸슨에 대해
[인터뷰] 코미디와 드라마의 균형, <플라이 미 투 더 문> 그레그 벌랜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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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 주연을 맡은 스칼릿 조핸슨과 채닝 테이텀은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웬만하면 스치며 만났을 법도 하고 서로 알고 있는 지인도 많지만, 실제로는 못 만났다는 것. 하지만 이번 작품은 물론 실제로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최근 줌으로 진행된 비디오 인터뷰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장난치는 모습들이 보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든다. 프로듀서도 겸한 조핸슨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나사(NASA)의 달 착륙 프로젝트 홍보와 혹시 모를 실패에 대비해 가짜 달 착륙까지 준비하는 마케팅 천재 켈리 존스를 연기한다. 켈리는 나사에 온 이유가 “달을 팔려고”(to sell the moon)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테이텀은 나사의 아폴로 11호 발사를 총괄하는 책임자 콜 데이비스 역으로 묵묵하게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고지식한 군인 출신의 인물로 출연한다. 영화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회자되고 있는 달 착륙 음모론을 풍자하며 로맨틱하고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달 착
[인터뷰] 역사적 순간에 불어넣은 새로운 가능성, <플라이 미 투 더 문> 배우 스칼릿 조핸슨 & 채닝 테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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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가까워지려고 하고 한 사람은 달아나려 할 때 좀더 외로운 쪽은? <탈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는 아무래도 보위부 장교인 현상(구교환)이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집념에도 불구하고 종국에 애처로워지는 한 사람도 현상이다. 일찍이 <반도>(2020)에서 디스토피아의 광기를 애절하게 풀이한 바 있는 구교환의 해석력은 이번에도 인물의 옆구리를 비스듬이 파고들어 여기 숨겨진 상처와 흉터들을 좀 보라고 넌지시 가리킨다. 규남의 아버지를 운전기사로 고용한 고위층의 자제로 러시아 유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때 묘령의 남성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에 대해 우리가 거듭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확장하기 시작한 뒤 구교환은 곧잘 추격자였다. 주인공을 가로막는 안타고니스트로서의 지위는 <반도>의 서 대위, 아신을 쫓는 <킹덤: 아신전>의 아이다간과 흡사하다. &l
[인터뷰] 너무 노련해지지 말기로 하자, <탈주> 배우 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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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전방 내무반에 밤이 찾아오면 오직 한 사람만이 눈을 뜨고 탈출 연습을 시작한다. 전역을 앞둔 중사 규남(이제훈)의 목표는 탈북이다. 이유는 심플하다. “내 앞길, 내가 정”하기 위해서다. 출신성분이 낮은 탓에 사회로 복귀해도 지위 상승은 요원하고 무엇보다 자유가 없다는 걸 견딜 수 없던 규남은 적어도 실패할 기회가 주어지는 남한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러나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이 그의 질주를 가로막고 규남은 난관에도 자기 꿈을 이루고자 더 빠르게 달린다.
그간 배우 이제훈은 온기를 전제한 캐릭터들을 연기해 왔다. <박열>의 독립운동가 박열이 폭발할 듯 뜨거웠다면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 <모범택시> 시리즈의 김도기 기사, <수사반장 1958>의 박영한 형사는 비정한 한국 사회에서 차라리 과열돼버리기를 택했다. <내일 그대와>의 유소준과 <여우각시별>의 이수현은 로맨스물의 남자주인공으로서 사랑을
[인터뷰] 후회 없이, 남김없이, <탈주>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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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는 이제훈과 추격하는 구교환. 쫓고 쫓기는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영화적인 구도가 완성된다는 것을 <탈주>는 보기 좋게 증명해낸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4년 만에 개봉하는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는 언뜻 짙은 국방색의 분단 스릴러라는 인상을 준다.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펼쳐지는 군인들의 영화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21세기 한국영화로는 사실상 최초로 북한 인물들로만 이야기를 구성한 대담함, 삽입곡 <양화대교>(자이언티)가 전하는 의외의 말랑함이 말해주듯 설정에서 추측되는 매력에 국한되지 않는 감수성이 <탈주>의 요체다. 고참 군인 규남(이제훈)은 비무장지대에 매복된 지뢰의 위치를 모두 외울 정도로 긴 시간 탈주를 꿈꿔온 청년. 남한으로 귀순해 인간답게 살기를 꿈꾸는 그의 앞에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 현상(구교환)이 나타나 그의 행로를 차단한다. 오래전부터 모종의 인연을 맺어온 두 남자가 뒤엉키며 조금씩 군사
[커버] 오직 두 남자가 있을 때, <탈주>의 이제훈과 구교환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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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침묵과 멸망으로 이끈 괴생명체들이 출현한 날, 암 환자 사미라(루피타 뇽오)는 뉴욕으로 외출을 떠난다. 공연을 보고 돌아가려는 찰나, 맨해튼 상공에서 운석이 떨어지고 거리는 비명과 유혈이 낭자한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시민들은 정부가 생존자들을 위해 배편을 준비했다는 공지를 듣고 서둘러 항구로 향한다. 반면 사미라는 우연히 만난 생존자 에릭(조셉 퀸)과 함께 항구가 아닌 할렘으로 향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시점은 괴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한 순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는 무지함 속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재난물로 뒤바뀐다. 번잡한 도심을 반향의 공간으로 삼으며 침묵과 재난의 공존에 성공하지만, 오히려 영화의 문제는 휴먼드라마와 서스펜스간의 불화다. 감독의 전작 <피그>와 달리 생의 근거를 찾는 여정이 시리즈의 핵심 설정을 낭비한다는 인상을 준다.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침묵이 번뇌를 낳으면서 탄탄한 설정에 잡음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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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전역이 코앞인 북한 군인 규남(이제훈)은 탈북을 결심한다. 규남이 휴전선을 넘기로 한 직전에 그의 부하 동혁(홍사빈)이 몰래 규남의 지도를 훔쳐서 탈북을 시도하다가 체포된다. 규남은 동혁의 공범으로 지목된다. 이때 규남과 어릴 적 인연이 있던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이 그를 돕는 동시에 규남을 다른 부대에 배치한다. 하지만 규남은 지금 탈출에 실패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이란 생각에 무모한 탈주를 감행한다. <탈주>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을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다. 빠른 호흡으로 이뤄진 편집과 깔끔한 촬영이 인상적이다. 영화적 장치를 영리하게 활용해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솜씨도 빼어나다. 다만 탈북 문제를 청춘영화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한 지점이 있다. 차가운 현실과 따뜻한 감수성의 온도차에서 생기는 이질감은 관객의 호불호가 갈리는 기점이 될 것이다.
[리뷰] ‘탈주’, 탈북의 서스펜스와 힐링 자기계발서 사이의 부정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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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대기업 대표와 결혼하면서 셀러브리티가 된 조안나(장균녕)는 예상치 못한 일로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는다. 저명한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스타 건축가 밍하오(정인)의 불륜 상대임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그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밤, 밍하오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인 정웨이(허광한)가 조안나를 찾아와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제한 시간은 2시간, 금전적 보상만 넉넉히 해준다면 자신의 결백을 밝히도록 도와주겠다는 정웨이 앞에서 조안나는 자초지종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만천과해>는 윤종석 감독의 <자백>이 그러했듯 스페인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작이다. 대답하는 자(조안나)와 추궁하는 자(정웨이)가 벌이는 진실 공방이 깊어질수록 긴장감은 팽팽해진다. 밍하오와 밀회 데이트 중에 일어난 한번의 접촉 사고와 추락 사고 그리고 밍하오의 죽음에 대해 조안나가 말하는 동안 정웨이는 들리는 이야기 사이사이의 의문점과
[리뷰] ‘만천과해’, 짜릿함을 주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의 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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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야마(야쿠쇼 고지)는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다. 그의 하루는 간결하다. 새벽에 일어나 식물에 물을 주고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구매한 뒤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올드팝을 들으며 출근한다. 화장실 청소가 마무리되면 단골 식당에 들러 술을 한잔하고, 책을 읽다 잠자리에 든다. 오랜 시간 반복해 굳어졌을 그의 생활 패턴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반복된다. 동료 타카시(에모토 도키오)는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화장실”을 히라야마가 왜 그렇게 열심히 청소하는지 모르겠다며 핀잔 아닌 핀잔을 내뱉지만 히라야마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한다. 그에게 예기치 못한 변화가 생긴 건 조카 니코(나카노 이라사)가 무작정 찾아오고 나서다. 엄마와 다투고 가출했다는 니코는 삼촌을 따라 청소를 도우며 그의 방식에 점점 익숙해진다. 히라야마에게 연락을 받고 히라야마의 여동생이 딸을 데리러 온다. 오랜만에 마주한 여동생 앞에서 히라야마는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일본·독일 합작영화 <퍼펙트 데이즈
[리뷰] ‘퍼펙트 데이즈’, 삶은 곧 수행. 그러니 적절한 여백을 즐길 줄 아는 태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