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첫 시나리오>는 정서경 작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영상원에서 쓴 졸업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등에서 시나리오 쓰기 워크숍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결국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첫 시나리오’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던 예술학교 학생 정서경이 찾아낸 솔직한 내면에서 출발한 <불쌍한 우리 아기> <대전 일기>는 이후 작가가 만든 캐릭터와 이야기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현재 촬영 중인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출연 강동원, 전지현) 대본 막바지 작업 중인 정서경 작가를 만나 작법서가 알려주지 않는
세계에 대해 들었다.
- 책의 서문에서 학생들에게 시나리오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이 썼던 첫 번째 시나리오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내가 예술학교를 다닐 때 시나리오과 학생이 5명뿐이라 선생님과 일대일로 수업하다시
[인터뷰] <나의 첫 시나리오> 정서경 작가, 나로부터 시작하는, 나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
우생학은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와 ‘열등한’ 형질을 가진 개체가 있다고 믿으며, 전자를 증식시키고 후자를 도태시킴으로써 종 전체 혹은 집단 전체의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20세기 전반기에는 과학의 한 분과로 여겨지며 크게 유행하지만, 나치즘의 ‘인종 위생학’과 일부 국가들의 장애인 및 특정 집단 불임 시술 등의 끔찍한 결과를 낳은 뒤 엄청난 도덕적 비난과 함께 쇠락한 바 있다.
하지만 ‘우월한’ 인간과 ‘열등한’ 인간이 따로 있다는 사회 이론의 맥은 경제학으로 이어졌다. 1960년대 초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에서 개발된 ‘인간 자본’ 이론은 인간은 ‘생산성’ 혹은 수익 창출 능력에 있어서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자본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들은 그러한 능력의 근원을 유전자에서 찾지 않는다. 타고난 능력의 차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인간 자본’은 오히려 교육, 훈련, 인격의 도야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조성’되는 것임에 방점을
[홍기빈의 클로징] 대한민국은 우생학의 실험실인가
-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김치칼국수
겨울 김장 김치가 맛있게 잘 익어서 요즘 김치를 이용해 요리를 자주 한다. 가장 많이 해먹는 음식은 김치칼국수다. 김치만 맛있으면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고 칼칼하게 먹을 수 있다.
<한국인의 밥상>
나의 힐링 프로그램! 무조건 본방사수한다. 너무 지쳤을 때 프로그램을 계속 돌려보곤 한다.
필라테스
정말 좋은 운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잘 써야 하는데 필라테스는 기구를 활용해 부위별 근육운동이 가능하다.
독서
육아와 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독서를 한다. 최근 박찬욱 감독님이 책을 하나 선물해주셨다. 아직 읽질 못해 구체적인 감상을 말하진 못하겠지만(웃음), 곧 시작하려고 한쪽에 꺼내뒀다.
영양제
건강에 관심이 많아 영양제도 꾸준히 챙기는 편이다. 이노시톨이라는 영양제가 좋다
[LIST] 이정현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선재 업고 튀어>팀이 푸켓 포상 휴가에서 돌아온 뒤 만난 송건희는 조금 탔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소녀들이 ‘우윳빛깔 김태성’이란 피켓을 들고 열광하던 ‘얼짱’의 청초한 얼굴만큼은 여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송건희는 선재(변우석)와는 다른 순정남을 연기했다. 김태성(송건희)은 고등학교 밴드부 에이스였던 2008년에서든 형사가 된 2023년에서든 임솔(김혜윤)에 대한 마음을 시크한 웃음 안에 숨긴 채 좋아하는 여자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시청자는 삼각관계의 긴장감과 또 다르게 즐길 만한 로맨스 서사를 책임지면서도 메인 커플의 사랑에 훼방놓지 않는 이성적인 서브남주에 열광했다. “계획적이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송건희는 자기만의 캐릭터 구축법에 맞춰 작품을 준비했다. 여기서 구축법이란 “나름의 서사를 만들어서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하는 작은 역할을 하던 시절”에 만들어놓은 방식이다. 그는 “대본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며 떠오른 태성이의 이미지를 2008
[WHO ARE YOU] ‘선재 업고 튀어’ 배우 송건희
-
-
나에겐 오랜 친구 둘이 있다. 홍과 박. 그들과는 5살 때 만나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을뿐더러 거의 모든 방과 후 활동을 함께했고, 부모들끼리도 친해서 여행도 많이 다녔다. 박과는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홍은 중학생 때부터 다른 학교를 다녔지만 모든 학원을 같이 다녔다.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같은 선상에서 서로의 곁에 있다.
박은 어렸을 때 식사를 굉장히 느리게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그녀는 항상 맨 마지막까지 교실에 남아 급식을 먹었었고, 나는 기다려주었다. 어느 날, 언제나처럼 밥 먹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득 느리게 먹는 박이 정말 신기해서 계속 관찰했다. 여러 번 씹기도 했지만 식사하는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아주 천천히, 다음 숟가락을 들기까지 오래 걸리는, 먹어야 해서 먹는 것 같았다. 먹는 것을 좋아하던 나에게 그녀는 연구 대상이었다. 말도 별로 없었던 그녀는, 오랜 식사 시간이 끝나면 갈까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순도 100%의 나
-
<인사이드 아웃2>는 몇몇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전편의 맥을 잇는 준수한 여운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나도 이 평가에 동의하지만 지면의 한계상 아쉬움을 상쇄했다고 거론되는 종막에 관해서는 논하지 않을 계획이다. 여기서는 속편의 상상력이 전편보다 부족하게 느껴진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그 아쉬움은 제작진의 역량 부족이라는 단순한 이유보다는, 이 연작이 근간을 두는 원칙의 한계 자체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인다. 1편과 2편의 차이에 주목하며 그 한계를 둘러싼 논점을 숙고해보도록 하자.
<인사이드 아웃2>는 전편에서 라일리의 성격 섬 중 가장 큰 크기를 차지했던 가족 섬이 가장 왜소해진 정경을 비추며 시작한다. 속편이 전편과 달리 안정적인 가족 공동체 바깥을 다룰 것임을 암시하는 이 변화는 주제의식의 측면을 넘어 미장센의 전반적 변화와 직결된다. 1편은 식탁과 같은 전통적 가족의 공간에 주목했으며, 주로 화면 중앙에 놓인 라일리를 양쪽의 부모가 둘러싸는 구심적 미장
[비평] 근본적인 불안의 정체에 관하여, <인사이드 아웃2>
-
전봇대에 커다란 곰 인형이 매달려 있었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골목의 입구였다. 순간 뭘 잘못 봤나 싶었는데 정말 곰 인형이 내 눈높이에 매달려 있었다. 검은 전선으로 여러 번 감아 묶어둔 것이었다. 긴 시간 비바람을 맞고 볕에 노출된 곰 인형의 털은 해지고 바랬는데, 심지어 고개까지 푹 숙이고 있어서 더 측은하게 느껴졌다. 길가에 버려진 인형만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이 쓰여 시선이 머무는데, 행인이 많은 골목길 한가운데에 곰 인형을 이런 식으로 묶어둔다? 이게 무슨 악취미인가. 대체 왜?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건가? 뒤로 물러나 잠시 지켜봤고,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갔다. 다들 전봇대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마 익숙해서 그럴 거라 생각했다. 정말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고.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웠다. 인형을 묶어둔 사람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일었다. 사람들이 꾸준히 지나다니는 길에서 튀는 행동을 한
[장윤미의 인서트 숏] 인형 구하기
-
피에로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의 단편영화 <리코타>(La Ricotta, 1963)와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열정>(1982) 등은 모두 활인화(活人畵, le tableau vivant) 사용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활인화는 기존 회화, 조각, 문학 속의 구성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것으로 기존의 구성은 ‘살아 있는’ 모델에 의해 구현되고, 정지상태의 포즈로 구현된다. 말하자면 활인화 구성은 회화적 공간 혹은 허구적 공간과 현실 공간 사이의 차이를 부각하거나 망각하는 작업이다. 활인화를 구현하는 동안 살아 있는 존재는 자기 고유의 운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활인화의 영화적 대가 중 한 사람은 라울 루이스 감독이다. 라울 루이스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피에르 클로소브스키와 협업한 <도둑 맞은 그림에 관한 가설>(1979)에서 한 예술 작품 수집가를 내세워 대저택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일련의 활인화를 해설하게 한다. 이 영화 속 대저택을 거니는 일은 마
[이나라의 누구의 예술도 아닌 영화] 가상, 정지 그리고 성스러움 - 라울 루이스, 파솔리니, 고다르의 활인화
-
<무죄추정>
Apple TV+ | 8부작 / 연출 안네 세비스퀴, 그레그 야타네스 / 출연 제이크 질런홀, 루스 네가, 피터 사즈가드, 레나테 라인스베, 빌 캠프 / 공개 6월12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모든 가능성을 집어삼키는 제이크 질런홀이라는 중력
스콧 터로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무죄추정>은 법정 추리물의 촘촘한 플롯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는 검사장 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검찰청이 맞닥뜨린 충격적인 사건에서 시작한다. 동료 검사였던 캐럴린(레나테 라인스베)은 기이하게 결박된 채로 자택에서 살해당한다. 재선에 도전한 검사장 레이먼드(빌 캠프)는 차장검사 러스티(제이크 질런홀)에게 서둘러 수사를 맡긴다. 하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기도 전에 레이먼드는 선거에서 패배한다. 새로운 검사장은 러스티의 숙적 토미(피터 사즈가드)에게 사건을 이첩한다. 토미는 수사권을 쥐자마자 러스티와 캐럴린 사이의 과거를 파헤치고, 급기야 러스티를
[OTT 리뷰] ‘무죄추정’ ‘블랙 바비’ ‘악몽의 룸메이트 시즌2’
-
“대치동 학원강사들의 미드나이트 로맨스”라지만 로맨스는 ‘미끼’일 뿐. tvN 드라마 <졸업>은 ‘대치동’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복잡한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뼈아프게 드러내는가 하면 이해관계와 진정성이 얽힌 관계를 긴장감 있게 묘사한다. 물론 ‘사제지간’이었던 이들의 로맨스도 적절하게 흩뿌렸다. 특히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연애 사실이 까발려진 14회는 이 드라마의 백미다. 두 사람의 연애는 다른 사람의 위기로 기회를 잡으려는 이들에 의해 추문이 된다. 이 상황은 드라마가 그간 강조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의 필요성을 그 어떤 장면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 셈이다. 즉, “지문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케 하는 “생각의 근육”을 키우지 못한 사회는 자극적 소문에 쉽게 휘둘린다. 인간과 사회를 두텁게 이해하게 하는 근본인 ‘문학’을 그저 명문대 진학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하는 이들이 가득한 세계는 납작하고 협소할
[오수경의 TVIEW] 졸업
-
생존을 위한 도주가 시작됐다. 짙은 안개로 인해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공항대교에 갇힌다. 안보실 행정관인 정원(이선균)과 유학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그의 딸 경민(김수안)도 그중 하나다. 프로 골퍼인 유라(박주현)와 유라의 친언니이자 매니저인 미란(박희본)은 본래 살가운 사이가 아니지만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합친다.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김희원)는 대교 위에 풀려난 군사용 실험견들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자신이 의도한 결과물은 아니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레커차 기사 조박(주지훈)은 큰돈을 벌 기회라 생각해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로 향한다. 하지만 이내 그는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굿바이 싱글>을 감독하고 <족구왕>의 각본을 쓴 김태곤 감독과 배우들의 합, 안개 때문에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특유의 재난 상황이 야기한 공포감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제76회 칸영화제 미드
[Coming Soon]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
최근 테크 조사 회사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가구의 스트리밍서비스 지출액이 2021년 월평균 90달러에서 2023년 64달러로 30%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스트리밍서비스 소비자들이 기존의 월정액 지출 모델이 아닌 광고 기반 구독 모델의 대안을 찾아 지출 비용을 절감하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OTT는 위와 같은 시장 변화에 해답이 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 OTT는 유료 구독형(SVOD)에 광고를 추가해 구독 비용을 낮춘 모델로, 북미를 비롯하여 전세계 OTT가 신규 모델을 내세워 프로모션 중이다. 이 모델은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겐 광고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최근 넷플릭스가 하이브리드 OTT에 무료 스트리밍 모델을 접목한 신형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기존 광고모델을 넘어서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용자를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OTT는 시장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을까
-
“기후변화에 대해서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게 어떤 대처입니까?” “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 소위 ‘펀쿨섹좌’로 불리며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은 일본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의 어록은 주장을 근거로 삼는 일종의 순환논법에 가깝다. 이를테면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것이 약속이니까”라는 식인데, 표정과 말투를 더해 그럴듯하게 포장해봐도 결국 알맹이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공허한 말들을 이 정도로 투명하고 뻔뻔하게 내뱉으니 보는 사람이 부끄러워지는 지경을 넘어, 하나의 놀이에 이르렀다. 펀쿨섹좌가 유별나긴 하지만 실은 약속의 내용물을 채우지 않는다는 건 정치 언어의 근본적인 속성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정치인만큼 쓸모없는 이야기꾼도 없다. 펀쿨섹좌를 향한 비웃음이 이내 씁쓸함으로 되돌아오는 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부류의 정치인들이 우리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튀
[송경원 편집장] 쌀로 밥을 짓는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
20세기 유럽의 두 가지 질서는 영화와 강제수용소에 있다. 영화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기록하는 특권적인 재현 체계라면, 절멸의 수용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기록을 은폐하고 소각한 체계적 기관이다. 한쪽에선 이미지를 구현하고, 다른 한쪽에선 이미지를 말살한다. 영화가 역사를 창조한다면, 강제수용소는 역사에 구멍을 낸다.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체계는 그러나 유사성을 공유하면서 대립한다. 영화와 강제수용소는 시야 바깥에 있던 세계를 내부로 가져와 관측하고 편집하고 분류하는 절차로 만들어진다. 열차의 도착과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의 행렬을 상징적 기원으로 삼는 영화와 수많은 희생자를 열차로 태워 나르며 노역과 학살을 강제한 강제수용소는 제국주의의 열망이 깃든 발명품이자 세계를 포획하는 두 가지 방식이다. 장 뤽 고다르가 지적한 것처럼 영화는 강제수용소의 현장에 존재하지 않았고, 이는 표상과 기록장치로서 영화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해지곤 했다. 수용소 내부의 이미지는 영화에 남겨진 공백
[비평] <존 오브 인터레스트>, 수용소와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