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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북엔즈는 상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책들이 마련돼 있다. <넛셸>은 <속죄>의 이언 매큐언의 신작으로 철저한 취재를 통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였던 작가의 전작들과 달리 오로지 상상에 기댄 전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인다. <악마의 증명>은 현직 변호사 겸 장르 소설 작가 도진기의 단편집으로, 실제 법조계에서 일하는 필자가 담아내는 디테일이 다방면에 녹아 있다. <우먼 인 캐빈 10>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환상인지 실제인지 계속 독자를 혼란케 한다. 마지막으로 <권력과 검찰: 괴물의 탄생과 진화>는 현직 변호사가 전·현직 법조인들과의 대담을 통해 지금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말한다.
<넛셸>은 어머니와 삼촌이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것을 알게 된 태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듣는 것만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고 실존적 고민을 할 만큼 성숙해질 수 있음을 전제하는 비현실적 설정을 장편소설에 담아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 상상과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신작 도서 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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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를 통해서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 JTBC의 <비정상회담>, 스핀오프 격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다루었다. 이제 외국인들이 게스트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으로 나선 프로그램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MBC 에브리원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그중 하나다.
래퍼 딘딘과 먹방 전도사 김준현, 그리고 신아영 아나운서가 패널이다. ‘내 친구의 집’을 찾아온 이들은 이미 반쯤은 한국 사람인 ‘알 차장’ 알베르토의 고향 친구들이다. 세명의 친구들은 공항에서 지하철로, 지하철에서 식당으로 복잡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들의 행보에는 계속해서 웃음이 남는다. 흡사 우리가 관찰예능의 메인 패널이 된 느낌이다.
서울이 론니플래닛이 선정한 ‘세계 10대 여행하고 싶은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고, 한국에 살고 싶어 하고, 한국인과 결혼하여 정착하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투수 더스틴
[김호상의 TVIEW]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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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7월 예정
일본 나가사키현 앞바다에 떠 있는 ‘지옥도’ 하시마섬. 죽음을 불사하고 탈주하지 않으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여 ‘감옥도’, 섬 모양이 전함과 비슷하다고 하여 ‘군함도’라 불렸다. 하시마섬에는 강제로 연행되어온 조선인 노동자들이 고통 속에서 죽어간 해저 탄광이 있었다. 그 청산되지 않은 과거로 시선을 돌린 작품이 <군함도>다. 1945년,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생을 한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조선인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해저 1000m 깊이의 막장 속에서 그들은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강제 노역에 시달린다. 어느 날, 광복군 무영(송중기)이 독립운동가 구출 작전을 지시받고 군함
[Coming Soon] 일본 나가사키현 앞바다에 떠 있는 ‘지옥도’ 하시마섬 <군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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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는 인기 걸그룹 EXID 멤버인 솔지·푸른하늘 멤버 이동은 등을 비롯한 가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보컬트레이너, 음향 엔지니어 등이 입학해 학업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와 연계한 교육·실습이 이뤄지고 있는 학과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이우창 교수, 가수 김현철·심현보, 음악감독 모그, 재즈가수 웅산 등이 교수진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대중음악사’, ‘시창청음’, ‘피아노클래스’, ‘컴퓨터음악’, ‘월드뮤직’, ‘실용음악작곡법’, ‘재즈즉흥연주기법’, ‘음악경영론’, ‘전공실기’ 등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육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 ‘아카데미·기획사와의 연계 프로그램’이 있다.
‘음악인재장학’으로 실용음악학과는 가수·작곡가 등 뮤지션에게 4년간 수업료 30%를 감면하며,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의 협약을 체결해 소속 가수 및 음악실연자 등에게 장학 혜택을 확대했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와 연계한 교육 -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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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괴로워2> 家族はつらいよ2
감독 야마다 요지 / 출연 하시즈메 이사오, 니시무라 마사히코, 고바야시 넨지
중년 부부의 이혼 소동을 담은 전작 <동경가족: 두 번째 이야기>(2016)의 속편이다. 고령의 아버지가 운전을 그만하길 바라는 장남 고노스케(니시무라 마사히코)와 아버지 히라타(하시즈메 이사오)가 대립하는 가운데, 히라타는 드라이브 중에 고향 친구 마루타(고바야시 넨지)를 만나 집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마루타가 돌연사하며 히라타 가족은 대혼란에 빠진다. 죽음이란 주제를 야마다 요지 감독 특유의 유쾌한 시선으로 녹여낸 작품.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7.6.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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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이 조안나 호그 감독의 <더 수베니어>에 캐스팅됐다.
마틴 스코시즈가 기획을 맡은 <더 수베니어>는 80년대를 배경으로, 신뢰할 수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는 어린 영화학도의 이야기를 다룬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이 2013년 수상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경매에 부쳤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차기작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케시시 감독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는 물론 관련된 기념품을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프랑스영화 <매릴랜드>를 리메이크한다.
2015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앨리스 위노코 감독의 <매릴랜드>의 영어 리메이크 버전은 테일러 셰리던이 각본을 맡을 예정이다.
[댓글뉴스] 로버트 패틴슨, 조안나 호그 감독 <더 수베니어>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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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원더우먼> 히폴리타의 딸 다이애나!!
[정훈이 만화] <원더우먼> 히폴리타의 딸 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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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도 올해는 힘내야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있는 법이니. 일본은 요사이 어떤가요? 또 이상한 이즘이 유행하고 있습니까? 일본의 유행 변화는 참으로 조릿대 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감각입니다.” 여행을 떠나와, 두고 온 것들을 막연하게 근심하는 감각이란 정말 근사하지 아니한가. 돌아가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듯싶어지고 심지어는 나 자신이 정말 달라진 기분이 되기도 한다.
한껏 감상에 젖은 문장을 쓴 이는 하야시 후미코다.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 원작인 <뜬구름>을 썼고, 또한 나루세 미키오가 동명의 영화로 만든 <방랑기>는 그녀의 히트작이다. 1930년 펴낸 <방랑기>는 후쿠오카현 출신으로 도쿄에 상경해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가난하게 살았던 자신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었다. 근대 일본 여성의 가난과 순탄치 못한 연애, 도시에서의 삶을 그 누구보다 치열한 방식으로 살아내고 글로 옮겨 적은 작가다. 그녀의 <삼등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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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윙>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가끔 그렇게 때늦은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토비 지글러? C. J. 크렉? 아니 바틀렛 대통령 자신이었을까? 이제는 극중에서도 현실에서도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리오 맥게리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 우리의 영원한 비서실장 리오의 명복을.
사실 <웨스트 윙>의 주인공은 어느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두번의 임기 동안 백악관을 거쳐간 바틀렛 정부의 모든 참모들일 것이다. 이게 정답이다. 도중에 하차한 사람, 사망한 사람, 나중에 돌아온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말이다. 비이성의 험로로 돌진했던 현실의 부시 정부를 견딜 수 있었던 건 브라운관 속 바틀렛 행정부의 상식인들 덕분이었다.
나는 아직도 9·11 테러 직후 이 드라마가 보여준 훌륭한 태도를 잊지 못한다. 이들은 테러가 벌어지자 본래 예정되었던 시즌 프리미어를 취소하고 긴급 에피소드를 편성했다. ‘이삭과 이스마엘’이라는 제목의 이 에피소드에서 그들은 이슬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웨스트 윙> <캐빈 인 더 우즈> <겟 아웃>의 브래들리 휫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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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따로 언급한 정패패와 혜영홍을 제외하고,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바로 정패패에 이어 쇼 브러더스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던 하리리와 리칭이다. 한국에서 <철낭자>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하리리의 대표작 <봉비비>(1991)에서, 하리리는 성폭행을 당해 억울하게 죽은 언니의 복수를 실행하는 검객이었다. <철수무정>(1969), <아랑곡의 혈투>(1970)에 출연한 리칭은 오히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 출연한 최루성 멜로드라마 <스잔나>(1967)로 유명한데, 당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의 청춘영화에 큰 영향을 끼치며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능파로, 익히 알려진 ‘뮬란’ 이야기인 <여장군 화뮬란>(1963) 등에 출연했다. 이들 세 사람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효과를 선보인 블록버스터였던 <14인의
[스페셜] 하리리, 모영, 나부락 등 아시아 혹은 홍콩 여성 액션배우들의 세계와 한국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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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와 아시아를 비롯한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하다 싶은 여성 액션배우에게는 어김없이 현장에서 그들과 똑같은 의상이나 분장을 하고 언제든 위험한 장면을 대신 촬영하기 위해 5분 대기하는 이들이 있다. <원더우먼>의 갤 가돗,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샤를리즈 테론 등 최근 화제를 모으는 액션 스타들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뒤에서 묵묵히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는 스턴트 배우들은 때로 누군가의 대역을 넘어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연기까지 섭렵하기도 한다. 현재 IMDb에 등록된 스턴트 배우들은 400여명이 넘지만, 제대로 필모그래피 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들까지 합하면 그 수를 다 헤아리기는 어렵다.
“창녀 역할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킬 빌>의 주연배우인 우마 서먼은 모두 알지만, 그녀의 스턴트 대역을 하다가 배우로 데뷔하게 된 조 벨의 존재를 관객은 잘 모른다. 그녀는 뉴질랜드 출신 스턴트 배우로 TV시리즈 <여전사 지나&g
[스페셜] 가장 위험한 장면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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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검우강호>
楊紫瓊, 1962∼ / 감독 수차오핑, 2010
아마도 홍콩영화계 여전사 계보의 최후, 최강의 종결자는 바로 ‘예스마담’ 양자경일 것이다. ‘바바리맨’을 처리하는 것으로 임무를 시작했던 현대 도시액션물 <예스마담>(1985)을 시작으로 그 인기에 힘입어 번외편 격인 <중화전사>(1987), <통천대도>(1987) 등에 출연했으며 현대물이 아닌 <이연걸의 태극권>(1993), <동방삼협>(1993), <신유성호접검>(1993) 등에서도 화려한 실력을 뽐냈다. 시리즈를 이어받은 양리칭뿐만 아니라 호혜중, 이세봉 등이 그 이미지를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전세계 누구나 따라했던, 등 뒤의 적을 머리 위까지 솟아오르는 앞차기로 제압하는 장면은 양자경의 전매특허이며, <영춘권>(1994)에서는 그 영춘권의 원조처럼 등장했다. 말하자면 ‘엽문’견자단, ‘진진’ 이소룡 모두 그녀의 발
[스페셜] <씨네21> 이 꼽은 영화 속 최고의 여성 액션 캐릭터/배우 50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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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부텔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Sofia Boutella, 1982~ / 감독 매튜 본, 2015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가젤은 윌리엄 아이리시의 소설 <환상의 여인>의 주황색 모자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이다. 양쪽 다리에 칼날이 달린 의족을 장착한 그녀는 적들에 맞서 현란한 사격 솜씨를 선보이던 ‘킹스맨’을 블레이드로 두 동강내며(문자 그대로다!) 등장한다. 그처럼 단호하고 깔끔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가젤은 빅맥을 사랑하며 어딘가 허술한 이 영화의 메인 빌런 발렌틴(새뮤얼 L. 잭슨)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존재였다. 미국의 위대한 춤꾼이자 배우였던 프레드 아스테어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프랑스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였던 소피아 부텔라는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액션으로 가젤을 연기한다. <스타트렉 비욘드>(2016)의 외계인 제이라, <미이라>(2017)의 아마네트 등
[스페셜] <씨네21> 이 꼽은 영화 속 최고의 여성 액션 캐릭터/배우 50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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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리우 <킬 빌>
Lucy Liu, 1968~ /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킬 빌>을 굳이 2편으로 나눈 건 루시 리우가 맡은 암살자 오렌 이시를 좀더 오래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오렌 이시는 브라이드(우마 서먼)를 막아서는 1편의 보스로 등장하지만 사실 브라이드와 가장 닮은꼴이다. 데들리 바이퍼 암살단원 코드명 독사로 활약했던 오렌 이시는 중국계 미국인과 일본인 혼혈로 이후 일본 야쿠자들의 보스로 군림한다. 실제로 <킬 빌> 1편은 주인공이 오렌 이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녀의 성장과 암살자가 된 사연, 야쿠자 보스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차례로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여자에다 혼혈인 오렌 이시가 어떻게 야쿠자를 굴복시키는지 한컷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오렌 이시의 복잡다단한 매력을 폭발시킨다. 동양 미녀 역을 주로 맡아온 루시 리우는 <미녀 삼총사>(2000) 등 적지 않은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여왔는데, 전형을 연기해온 끝에 결
[스페셜] <씨네21> 이 꼽은 영화 속 최고의 여성 액션 캐릭터/배우 50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