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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감독이 루카스필름의 한 솔로 영화를 연출하기로 했다.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라 감독이 감독직에서 하차한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루카스필름은 하워드 감독의 합류 사실을 밝히며 “훌륭한 각본과 제작진을 동원해 최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솔로 영화는 2018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영국에서 제작을 시작한 상태다. 론 하워드 감독은 <뷰티풀 마인드>(2001), <다빈치 코드>(2006) 등을 연출한 인물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2017)가 시리즈 사상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을 냈다. 이번 작품의 북미 개봉 첫주 성적은 4530만달러로, <트랜스포머> 시리즈 1편과 비교하면 60% 수준. 박스오피스 1위만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UP&DOWN] 마이클 베이 감독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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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시장의 하락세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기획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기획 당시부터 중국 영화시장을 노렸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이하 <최후의 기사>)가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도 불구하고 수익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중국에서만 4억달러 정도의 흥행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후의 기사>가 개봉 첫 주말에 거둬들인 중국 수익은 1억 2340만달러 정도에 그쳐 그 이상의 수익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전세계 시장 대비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점점 실속이 줄어든다는 게 문제다. 이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평점 사이트 도우반닷컴에서 <최후의 기사>는 10점 만점에 5점을 못 넘고 있다. 중국 관객도 중국 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자국 제품 PPL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위해 몇몇 배급사들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의 중국 내 흥행 부진, 프랜차이즈 기획에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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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에무(www.emu.or.kr)가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10~12살 어린이를 대상으로 ‘프랑스어린이영화 워크숍교실’을 연다. 프랑스어린이영화를 감상한 뒤 주관적인 해석을 통해 직접 미술작품과 이야기를 창작하는 프로그램이다. 7월 22일~8월 26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진행. 수업내용 확인 및 신청은 blog.naver.com/artvia에서 가능. 문의 artvia@emu.or.kr.
*영화사 명필름에서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 모집분야는 경영지원실-회계, 자금 담당이며,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유관 업무 경력자 및 법인 결산 가능자. 6월 29일(목)~7월 9일(일)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webmaster@myungfilm.com으로 접수. 자세한 사항은 명필름 페이스북(www.facebook.com/myungfilm) 참조.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AIYouth)에서 자원활동가를 7월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상영관 운영, 프로
영화사 명필름, 경영지원실-회계, 자금 담당 분야 사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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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영화사 하늘 대표가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3기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와 송윤영 머리꽃 대표가 부회장에 선임됐다. 현재 22개 마케팅사가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차관급 한·일·중 문화콘텐츠산업포럼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중국 3국 차관은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협력, ▲3국 콘텐츠 마켓 행사 상호 참가를 통한 기업간 국제 협력 지원, ▲3국 문화 콘텐츠 관련 정보를 공동으로 게재하는 웹사이트 구축 등이 포함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지미의 배우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매혹의 배우, 김지미’ 특별 상영전이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길소뜸>(감독 임권택, 1985), <티켓>(감독 임권택, 1986), <비구니>(감독 임권택, 1985) 부분 복원판 등 그의 출연작 20여편이 상영된다.
김광현 영화사 하늘 대표,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3기 신임 회장에 선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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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의 청년 박열과 그의 정치적, 정신적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 이준익 감독의 <박열>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한 개인으로서 제 삶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의 결기에 대한 영화다. 특히나 후미코는 제국주의 세계뿐 아니라 오만한 제국의 남성들에게 맞서며 굳건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건한 여성이다. 10여년간 단편영화와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근력을 다져 온 최희서가 결기의 후미코를 완성해냈다. <박열>은 최희서의 첫 번째 장편 주연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수많은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50여명의 기자들을 일대일로 만났다.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얼떨떨할 뿐이다. 그래도 후미코를 스크린에서 보는 데 아쉬운게 하나도 없더라. 정말 내 모든 걸 쏟아부었던 것 같다.
-<동주>(2016)의 윤동주를 조력하던 쿠미 역에 이어 또 한번 이준익 감독과 작업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박열> 최희서 - 푸릇푸릇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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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처럼 ‘정부’가 정해버린 표현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라는 말이다. ‘일하는 주체이자 권리자’로서의 노동자를 악착같이 ‘순종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로 부르려는 시도 아래에서, 5월 1일의 ‘공식’ 명칭은 바로 1994년 제정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근로자의 날’이다. 물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부르건 노동절로 부르건 간에, 근로기준법에 따라 ‘유급 휴일’이란 약속이 지켜지기만을 바랄지도 모른다. 아무튼 다양성영화도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시네마워크 사업계획안’에 언급된 용어로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영화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제작 영화에 한해 극영화건 다큐멘터리이건 일정 제작비 이하의 영화를 ‘독립영화’라고 지칭하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어쨌건 새 정부에서 새롭게 꾸려질 문화정책 담당자들이
[주성철 편집장]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에 동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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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필름
현빈, 손예진, 김상호, 장영남, 장광 등이 출연하는 영화 <협상>이 6월 17일 크랭크인했다. 현빈이 연기하는 인질범 태구와 손예진이 연기하는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 채윤이 대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모베터필름
방은진 감독의 신작 <메소드>(투자 채널CGV, 배급 엣나인필름)가 6월 26일 크랭크업했다. 연기파 배우 재하(박성웅)가 한 연극에 출연해 상대배우인 아이돌 출신 영우(오승훈)에게 실제로 끌리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다. 10월 개봉예정이다.
폴룩스픽쳐스
이수진 감독의 <우상>에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캐스팅됐다. <한공주>(2013)로 주목받은 이수진 감독의 신작 <우상>은 한 사건에 휘말리는 두 아버지의 이야기. 여름에 크랭크인해 2018년 개봉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배급작.
현빈, 손예진 출연 영화 <협상> 6월 17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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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자로 대구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극장 홈페이지에는 김주성 극장 대표 명의로 “경영난”을 이유로 꼽으며 “재개관 하더라도 동성아트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극장 직원들과 대구지역 예술단체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쪽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동성아트홀에서 14년간 일한 남태우 프로그래머는 “경영난을 운운하다니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주성 대표가 운영하는 광개토병원의 원무과장이 극장 직원들의 단체 채팅방에 휴관과 직원해고 조치의 글을 올려 알게 됐다. 사직서를 써야 퇴직금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등 사실상 사직을 강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문자 이후 지금까지 김주성 대표는 단 한번도 직원들을 만나 입장을 전하거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경영난에 대한 입장도 다르다. 남 프로그래머는 “입장료, 정기회원 560명의 회비, 부가영화 수입, 대관료에 이어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이 예상되고 있어 오
납득 어려운 대구 동성아트홀 잠정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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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어쩌면 누구보다도 ‘평범한’ 82년생 여성인 (이름 역시 ‘평범한’) 김지영씨가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은 피로, 혼란, 좌절, 그리고 어떤 희망의 순간들을 엮어낸 르포르타주 같은 소설이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후 19쇄 이상을 찍을 만큼 독자, 특히 여성 독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시의적절하게 도착한 이 소설을 발빠르게도 자신들의 창립작으로 내세운 이들이 있다. 봄바람 영화사의 박지영, 곽희진 두 여성 공동대표다. 각각 1979년생, 1984년생인 이들은 “82년생 김지영씨가 우리의 딱 중간 나이”로 “82년생 김지영씨의 삶을 격하게 공감”했으며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올해 초 소설의 판권 계약을 마쳤고 현재 각색 작업을 함께할 시나리오작가를 물색 중이다. 내년 여름께 제작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박지영, 곽희진 두 사람은 싸이더스에서 3년여간
[영화人] 소설 <82년생 김지영> 영화화하는 봄바람 영화사 박지영, 곽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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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카페라는 곳이 있다. 만화책을 누워서도 보고 엎드려서도 볼 수 있는 데다 음료수와 주전부리까지 옆에 두고 내 집보다 더 편하게 원하는 만화를 골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실내 공기도 쾌적하고, 분위기도 좋다. 20여년 전, 만화방에서 라면을 끓여준다는 것이 놀라웠던 그 시절 만홧가게에서는 오뎅 국물 냄새와 담배 냄새가 섞인 구릿구릿한 냄새가 났다. 그 냄새가 밴 만화책을 어둠침침한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보던 경험을 이야기하면 ‘저 꼰대 놈이!’ 하면서 아무도 상대 안 해줄 것이다.
만화 카페의 주인들이 만화 애호가들이 분명한 것처럼 그 옛날 만화방과 만홧가게 주인들도 만화 애호가들이었다고 기억한다. 내가 30대 중반이었던 때, 동네 상가 안에 있던 만화방의 주인은 후덕한 몸에 인상 좋은 30대 중반의 아줌마였는데, 그녀의 만화방에는 손님들의 손이 닿지 않는 책장의 맨 위칸에 자신만의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 맨 위칸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에어리어 88>을 꺼내달라고
[뒷골목 만화방] 고바야시 마코토 <다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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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어 있던 나는 인터넷으로 커피머신을 고르는 중이었다. 그러다 습관적으로 켠 페이스북을 보고 문자 그대로 눈을 의심했다. 프로디지가 죽었다고? 프로디지가 죽었다. 맙 딥의 절반, 90년대 힙합의 아이콘, 뉴욕의 왕이 마흔을 갓 넘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힙합 팬에게 프로디지는 거의 영웅이었다. 나중에야 그의 키가 나보다 작다는 걸 알게 됐지만, 그런 것 따윈 상관없었다. 이보다 삭막하고 황량할 수 없는 비트 위에서 프로디지는 늘 자신이 자라온 지독하게 위험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는 늘 거리의 진짜배기 사나이였고, 동시에 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갔다. 스무살 때부터 지속된 그 범상치 않은 어둡고 진지한 기운의 무게 뒤에는 그가 실제로 앓고 있는 병이 있었다. ‘sickle cell anemia.’ 우리말로 하면 겸상 적혈구성(性) 빈혈. 흑인의 유전병이자 불치병이었다. 프로디지의 병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투팍 때
[마감인간의 music] 프로디지, <You Can Never Feel My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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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왜 미용실을 다니고 그래. 파마에, 염색에.” 손홍주 사진기자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자 이준익 감독이 인사차 웃으며 말을 걸었다. 젊어지려고 그랬다는 답이 돌아오자 “젊어서 어디다 써”라고 다시 한번 농담을 건넨다. 하지만 올해 59살인 이준익 감독은 현재 충무로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다루는 중견 감독이다. <동주>(2015)는 일제강점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어내다 으스러져간 두 청년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의 모습을 보여줬고, 개봉을 앞둔 <박열>의 박열(이제훈)과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는 억지 주장으로 그들을 재판정에 세운 일본 내각을 역으로 조롱하며 그들이 아나키스트로서 가진 신념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청춘의 속성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난 청춘이기도 하고 청춘이 아니기도 하고 청춘이어도 괜찮고 아니어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이준익 감독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씨네 인터뷰] "하찮은 것이 아름답다" - <박열> 이준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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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ANNABELLE2: CAREATION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 출연 스테파니 시그먼, 알리시아 벨라 베일리
공포영화 팬이라면 주목. 손때 묻은 인형을 괜스레 멀리하게 만든 영화 <애나벨>(2014)의 후속작이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애나벨’을 만든 장본인인 멀린 부부가 겪는 일화를 그린다. 비극적인 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는 수녀원에서 소녀들을 집으로 들이는데, 이들이 부부의 죽은 딸과 맞닥뜨리며 공포스런 나날이 시작된다. <라이트 아웃>(2016)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악명 높은 공포영화 <컨저링>(2013)의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자로 손잡은 작품.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8월 1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죽은 딸과 맞닥뜨리며 공포스런 나날이 시작된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 ANNABELLE 2: CA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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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뇌와 남자의 뇌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언제나 인기를 끄는 주제다. 여자의 뇌는 무드에 약하고 남자의 뇌는 누드에 약하다는 수준으로 쓰여진 국가 수준 학교성교육표준안은 아직도 폐기되지 않았고, 한국의 최상층 남성 엘리트들은 여전히 수렵채집시대의 남자 뇌, 여자 뇌에 집착한다. 사실 뇌의 성차를 주제로 나온 논문들은 성차보다 개체 차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매체는 이렇게 보도한다. “이런저런 차이들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은 수준이다”라는 내용에서 마지막을 빼고 “이런저런 차이가 발견!”이라는 제목을 다는 식이다. 얼마 전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한 초등교사 연수의 강의 자료에는, 남녀의 특성이 우뇌와 좌뇌를 연결시키는 뇌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독일의 신경생물학자 마르틴 코르테의 주장이 일부만 잘려서 실렸다. 그는 결론에서 성별간 차이보다는 개인별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부모의 성차별적 편견이 아이의 잠재력
[디스토피아로부터] 여자의 뇌, 남자의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