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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의 아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이스라엘의 중산층 엘리트 부부 이얄(샤이 아비비)과 비키(이브게니아 도디나)는 전통에 따라 7일간의 장례 기간 ‘시바’를 갖는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시바의 마지막 날부터 일상이 시작되는 다음날 하루 동안 일어나는 짧은 변화들을 비춘다. 많은 영화들이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을 질문해왔지만 <일주일 그리고 하루>는 이얄을 통해 성숙하고 기품 있는 애도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듯이 군다. 출근을 거부하고 호스피스 병동에 가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얻어 오거나(그리고 자꾸만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려서 그 안에 마리화나를 숨기거나), 아들의 동창이었던 이웃집 청년 줄러(토머 카폰)와 여기저기 하릴없이 들쑤시고 다니는 식이다. 영화는 장례라는 경직되고 고된 물리적 과정을 우스꽝스러운 일탈로 대체해 보여준다. 그 결과 삶과 죽음의 본질은 엄숙함과는 거리가 먼, 어쩌면 놀이에 가까운 것이 된다. 이얄이 아들 로니가 덮었던 “알록달록한” 담요를 찾아야
<일주일 그리고 하루> 7일간의 장례 기간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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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전쟁기념비 사업을 둘러싼 사기극에 대한 조사가 벌어진다. 1차 세계대전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지켜본 알베르(알베르 뒤퐁텔)는 우연히 부정한 비밀을 알게 된 이유로 생매장을 당할 뻔하지만 에두와르(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천재 화가 에두와르는 전쟁 중 큰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한다. 전쟁을 둘러싼 비리들을 혐오하던 두 친구는 전쟁을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자들과 위선적인 국가사업을 조롱하기 위해 사기극을 벌인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베스트셀러 <오르부아르>를 원작으로 한 <맨 오브 마스크>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담기 위해 과감한 축약과 편집을 시도한다. 원작과 다른 결말을 걷는 것뿐 아니라 세 인물 중 알베르와 에두와르에 초점을 맞춰 기억을 회상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상징적인 이미지와 빈번한 부감숏 등 이미지로 내면을 표현하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일련의 연결들이 효과적인지와는 별개로 영화적인 문법으로
<맨 오브 마스크> 마스크를 쓴 신비로운 천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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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1950년대 영국, 로빈(앤드루 가필드)과 다이애나(클레어 포이)는 우연한 계기로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혼한 두 사람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로빈이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쓰러진다. 중추신경계가 마비된 로빈은 목 아래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호흡기 없이 숨을 쉴 수 없다. 의사는 로빈이 길어야 몇달밖에 살지 못할 거라고 다이애나에게 예고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인공호흡기의 사용법을 배워 로빈을 간호하기 시작하고, 로빈 역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갖게 된다.
<달링>의 이야기는 실화다. 로빈, 다이애나 캐번디시 부부의 아들인 조너선 캐번디시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그냥 살아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호흡기 전원이 끊겨 힘겨운 밤을 보내는 로빈의 가족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파티를 열어주는 에피소드 등 이 영화에는 장애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사
<달링> “딴 건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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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보다 월등하게 큰 덩치와 우락부락한 외모 때문에 ‘고릴라’ 취급을 받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곱고 순진한 고교 1학년 타케오(스즈키 료헤이)는 자신의 생김새와 관계없이 종종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험상궂은 얼굴 때문에 번번이 퇴짜를 맞기 일쑤다. 반면에 어릴 때부터 단짝 친구였던 스나카와(사카구치 겐타로)는 훈훈한 외모 덕분에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의에 빠질 타케오가 아니다. 두 사람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친한 친구 사이로 잘 지내던 중, 어느 날 갑자기 대책 없이 선한 매력을 뽐내는 여학생 린코(나가노 메이)와 마주친다. 린코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타케오와 의중을 알 수 없는 스나카와, 그리고 한없이 착한 린코 세 사람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마거릿코믹스에서 연재했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TV애니메이션도 만들어진 바 있는 <내 이야기!!>는 일본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캐릭터 설정과 깜찍한 작화로
<내 이야기!!> 우락부락한 외모지만 마음은 한없이 곱고 순진한 '타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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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합격, 파이팅’이라고 벽에 써붙였지만 민재(김무열)는 엄마의 수술비와 학자금 대출로 진 사채빚 갚는 게 급선무다. ‘신체포기각서’로 사채업자 조직에 장기마저 저당잡힌 청춘에게 희망은 없어 보인다. 도박에 빠진 최 형사(박희순)에게도 세상은 지옥 같다. 아내의 죽음과 ‘경찰대 나온 이들이 승승장구’하는 걸 지켜보며 열등감에 사로잡힌 그에게 남은 건 분노조절장애뿐이다. 택배 기사(오정세) 역시 죽도록 뛰어다니지만, 갑질하는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배달을 못했다는 누명과 함께 배달한 음식물까지 뒤집어쓴다.
사건의 발단은 ‘돈’ 한푼 없는 그들 인생에 거액의 돈이 끼어들면서부터다. 문 의원(전광렬)의 불법선거자금 용도로 꾸려진 ‘머니백’은 비리자금을 마련하는 백 사장(임원희)의 손에서 똘마니(김민교)와 킬러(이경영), 그리고 앞선 세 사람의 손을 거친다. <머니백>에서 돈가방을 움직이는 것은 기존 범죄물의 탐욕과 같은 범죄의 도구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 오히려 각각
<머니백> ‘돈’ 한푼 없는 그들 인생에 거액의 돈이 끼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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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탈출했다. 경유(이진욱)는 얹혀살던 여자친구 현지(류현경)에게 “호랑이 조심하라”는 말을 들은 것을 마지막으로 함께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친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만만치 않아 대리운전 일을 시작한 경유는 옛 여자친구 유정(고현정)을 손님으로 만나게 된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경유와 달리 유정은 신춘문예에 당선이 된 후 작가로 등단했다. 하지만 경유처럼 혼자인 그는 어쩐지 매일 술에 의존하는 삶을 산다. 빨리 단편집을 내서 소설가로 자리잡아야 하는데, 편집위원들 사이에서 거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도 유정은 그저 끙끙댈 뿐이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손님 대하기는 항상 어렵고 어색하다. 제목이 암시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은 인간은 물론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포괄한다. 동물원을 뛰쳐나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은 곧 관계 맺기의 어려움과 심연에 자리한 오랜 응어리를 의미한다. 인물들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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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사라 폴리 / 출연 사라 폴리, 마이클 폴리 / 제작연도 2013년
“뭐 재미있는 다큐멘터리 좀 소개해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인지, 종종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주저 없이 사라 폴리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를 추천한다. 사라 폴리는 캐나다 출신 배우이자 감독이며 작가다.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두편의 극영화를 연출했다. 나는 사라 폴리의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챙겨봤고,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 2014년 3월 단지 사라 폴리가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정보없이 극장에 가서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를 봤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 몇명인지, 아버지는 누구인지, 그들 중 누가 이혼을 했는지. 장성한 그녀는 금발이지만 태어났을 당시엔 빨간머리였다는 것까지도.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사라 폴리 자신과 그녀의 가족을 다룬, 지극히 개인적인 다큐멘터리다. 더 자세히는 이들의 엄마이자 아내
김보람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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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1일, 장국영은 홍콩 만다린오리엔탈호텔 24층 객실에서 몸을 던져 거짓말처럼 생을 마감했다. <영웅본색>과 <천녀유혼>으로 스타의 입지를 굳힌 장국영은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 <동사서독> <해피 투게더>에 출연하며 배우이자 가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장국영 15주기를 맞아 3월 30일부터 기일인 4월 1일까지, <씨네21>은 그를 추억하며 독자들과 함께 홍콩 시네마 투어를 다녀왔다. 2박3일의 기록을 전한다.
3월 30일, 날씨는 더없이 맑았다. 4월 1일을 즈음하여 홍콩을 찾은 적이 여러 번이지만 15주기 때처럼 날씨가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는 이제 ‘스타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성광대도(星光大道)라 불리는 이곳은 원래 빅토리아항을 끼고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홍콩문화센터까지 길게 이어진 거리였는데, 현재 스타의 거리가 공사 중이라 원래 있던 곳으로부터 페
<씨네21> 장국영 15주기 홍콩 시네마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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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운동’ 이전에 ‘ㅇㅇ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있었다. 해시태그는 문단, 영화계 등 각 분야에서 벌어진 성폭력을 해시태그를 달고 ‘ㅇㅇ계 _내_성폭력’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고발한 운동이었다. 이 운동이 일어났던 지난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행정안전위원회)은 미디어 내 성평등을 위한 연속토론회 ‘#STOP_연예계_내_성폭력 #GO_미디어_내_성평등’을 4월 19일과 5월 30일에 각각 열었었다. 진 의원은 토론회에서 나온, 영화계 성폭력 문제 예방의 필요성,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 등을 바탕으로 미투 운동이 한창이었던 지난 3월 8일과 3월 23일, 미투 피해자보호법과 영화계 미투 방지법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미투 피해자보호법은 피해 여성과 그의 법정 대리인을 가해자의 고소로부터 보호한다는 내용의 법안이고, 영화계 미투 방지법은 영화 근로자에게 가해지는 성폭력이나 부당노동행위 강요 등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신체적, 정신적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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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연휴를 맞아 독일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영화가 개봉했다.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가 그 작품이다. 영화는 1960년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동명 동화가 원작이다. 동명의 원작은 지금까지 총 3500만부가 판매되었다. 영화는 제작비가 무려 2500만유로 들었으며, 제작기간이 14년이나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도 중간에 바뀌었다. 2013년부터 데니스 간젤이 감독을 맡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시즘의 폐해를 확인하는 실험을 한 고등학교 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디 벨레>로 호평받았던 데니스 간젤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동화를 꼭 영화로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영화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에는 우베 옥센크네히트 등 독일 간판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룸머란트에 소포로 배달된 흑인 아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민들의 도움으로 자란 흑인 소년이 주인공 짐 크노프다. 짐 크
[베를린] 제작기간 14년 걸린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개봉 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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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관객 혹은 독자에게 어떤 체험을 시켜주게 될지 상상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정확하게 과녁의 중앙을 맞히지는 못하더라도 매번 얼추 과녁 안에 집어넣으려면 그런 종류의 상상력이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레디 플레이어 원>이 다수의 열광적인 반응과 동시에 적지 않은 실망 역시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열광의 근거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적을 능력이 내게 없다. 반면 실망의 근거는 아마도 뻔한 내용 혹은 너무나 익숙한 구조일 것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이 그 이유를 설명할 때에 ‘뻔한 이야기’라는 단어를 피하는 것은 쉽지 않다. 훈련받은 감상자로서 나는 식상함에 관대하지만 동시에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이미 세상에 여러 번 나왔던 무언가를 반복하려면 감독에게는 그만큼의 이유가 필요하다. 즉, 감독이 하려는 이야기가 스타일이나 소재, 구조를 반복
플레이어2로 살아온 사람들의 <레디 플레이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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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정의 장래희망은 체육 선생님이다. 향은 엄마처럼 간호사가, 광숙은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공부하기 바쁜 고3이지만 화장을 할때만큼은 왠지 들뜬 얼굴이다. “화장은 기본이죠. 자신감이 생겨요.” 그런데, 의외의 말이 이어졌다. “좀더 대한민국 사람이 된 것 같은 자신감.” KBS1 <우리가 태어난 곳>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죽을 고비를 넘어, 가족과 헤어져 한국에 왔지만 ‘따뜻한 남쪽나라’는 꽤 많이 낯설고 외롭고 추운 곳이다. ‘북한 핵실험’ 기사가 뜰 때마다 악플에 마음 다치고, 아직 국경을 넘어오지 못한 가족 때문에 가슴 조이는 삶의 무게를 ‘여기서’ 태어난 나는 알지 못했다. 북한이탈주민의 존재를 ‘늘어나는 숫자’로 인식하고, 비참한 생활에서 탈출한 그들이 여기에 무난히 정착하길 막연히 바랐을 뿐 그들 각자의 삶에 무관심했던 나는 효정의 말에 부끄러워졌다. “저희라고 왜 거기가 안 그립겠어요. 거기서 굶고 힘들게 살
[TVIEW] <우리가 태어난 곳> 우리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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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 감독 이창동 / 출연 유아인, 스티브 연, 전종서 / 배급 CGV아트하우스 / 개봉 5월 예정
오래 기다렸다. 원작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라는 사실 말고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였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슬슬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는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브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해외 매체 <더 필름 스테이지>에서 이창동 감독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젊은 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과 그들의 삶에 관해 고민하고, 그와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드러난 줄거리만 보면 종수
[Coming Soon] <버닝>,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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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글쓰기를 포기하고 근근이 밥벌이를 하던 남자 경유(이진욱)가 애인에게 버림받고 재회한 옛 연인에게 실망한 다음, 낯선 여자를 도움으로써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는 여정이다. 교묘한 구조를 갖춘 이광국 감독의 전작 <로맨스 조>(2011), <꿈보다 해몽>(2014)과 달리, 남성주인공이 여성이 게재된 세 차례 시험을 거쳐 성장하는 서사는 사뭇 고전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창작의 벽에 부딪힌 두 ‘작가’의 평행선으로 보이게 만들고, 급기야 멜로드라마라는 착시까지 일으키는 요인은 과거 애인 유정 역을 연기한 고현정이다. 고현정 특유의 강력한 존재감과 숱 많은 감정표현이 영화에 이중의 무게중심을 부여하는 것이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지만, 어떤 시나리오를 받아도 비중에 무관하게 내 인물의 이야기로 읽는다. 주인의식이 지나쳐. (웃음) 딱 한 장면에만 나온 <북촌방향&g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고현정 - 나의 호랑이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