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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프랑스는 수많은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효과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 20개의 학교 중 네곳이 프랑스에 있으며, 특수효과 전문 기업도 8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그동안 프랑스는 자국영화에 투입되는 특수효과마저 절반 이상을 외국 기업에 빼앗겨왔다. 이에 2017년부터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entre National de la Cinematographie, CNC)는 특수효과 촬영의 국내 재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원을 시작했다. 이 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CNC는 문화부, 고등교육부와 공동으로 파리의 라빌레트 과학산업관에서 관객이 여러 가지 특수효과 기술을 인터랙티브 모드로 경험할 수 있는 <스크린을 뚫어라!> 전시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회에는 영화의 마법사라 불리는 조르주 멜리에스의 갖가지 초기 트릭에서부터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엑스맨> &l
[파리] 영화 특수효과의 비밀을 공개하는 <스크린을 뚫어라!> 전시회,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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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시작한다. “1979년 6월,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복합적 작업에 착수한다. 살해당한 세 친구들을 통해 미국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메드가 에버스,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 30페이지밖에 쓰지 못한 이 글의 제목은 <리멤버 디스 하우스>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복합적 작업’(complex endeavor)이라는 표현이다. 이 표현에는 볼드윈이 남긴 미완의 글에 대한 라울 펙 감독 자신의 해석과 평가가 담겨 있는데, 그것은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라는 영화에도 잘 어울리는 말이다. 라울 펙은 볼드윈의 글에서 어떤 복합성을 감지했다.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그 풍부한 뉘앙스를 한편의 영화에 온전하게 담아내고자 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영화는 제임스 볼드윈의 문학적 에세이(또는 글쓰기를 위한 노트)를 충실하게 번역한(또는 완성한) ‘에세이 필름’이고, 한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제임스 볼드윈에 대한 단순한 전기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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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검색해본 우리나라의 해외 유학생 숫자는 지난해 기준 26만여명. 또한 국내로 유학 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14만2천여명에 달한다. 이민과 단기 거주자 등을 합한다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겠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숫자들을 늘어놓는가 하면 역시 이 프로그램 때문이다.
XtvN에서 매주 월요일 방송되고 있는,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자칭 ‘글로벌 미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길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제목에서, 부제에서 이미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비록 번역이 어색해져버린 동명의 영화 타이틀을 빌려오긴 했지만 ‘Lost In Translation?’ 그 뜻이 명확히 전달되는 것은 일단 성공적이다. 2017년을 강타한 영화 <라라랜드>의 O.S.T <City of Stars>가 흘러나오면서 일본, 프랑스, 영국, 모로코 등에서 온 8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그리고 세번의 합숙과 두번
[TVIEW]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색다른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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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제작 폴룩스(주)바른손 / 감독 추창민 / 출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3월 28일
정유정 작가의 원작 소설 <7년의 밤>을 처음 읽었을 때 이야기 속 공간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의 줄거리는 소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현수(류승룡)는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두고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간다. 안개가 짙게 깔린 마을 입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여자아이를 치어 교통사고를 낸다. 갑작스러운 일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아이를 호수에 버린다. 아이가 실종되면서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수색 작업이 시작된다. 마을 대지주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오영제(장동건)는 아이의 주검을 보고 분노하고, 아이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고 판단해 직접 범인을 잡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전작 <광해, 왕이 된 남자
[Coming Soon] <7년의 밤>, 우발적 사고, 잘못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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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모궐> 羊の木
감독 요시다 다이하치 / 출연 니시키도료, 마쓰다 류헤이, 기무라 후미노
흉악범죄로 수감된 이들을 인구 감소 상태인 지방 마을에 정착시키려는 정부의 극비 프로젝트가 실행된다. 어촌 주민들 앞에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에 불안이 감돈다. 인간성과 믿음에 대해 질문하는 묵직한 스릴러인 동시에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기이한 유머와 개성도 여전한 영화. ‘금구모궐’은 원작 만화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원제 ‘양의 나무’를 한국어 학명으로 바꾼 것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8.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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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스빈더가 <쿵 퓨리> 속편에 출연한다.
<쿵 퓨리>는 2015년 데이비드 샌드버그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은 독립영화로 올여름 속편 제작에 들어간다. 데이비드 핫셀호프,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출연한다.
-레아 세이두가 일디코 에네디 감독의 신작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에 캐스팅됐다.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는 헝가리 작가 밀런 푸스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일디코 에네디 감독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중국영화가 단일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춘절 2월 16일 하루 동안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는 약 13억1700만위안(약 2240억원)을 돌파하며 기존의 최고 기록인 1억3700만달러(약 1470억 원, 2015년 12월 북 미박스오피스)를 뛰어넘었다.
레아 세이두, 일디코 에네디 감독 신작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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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흥부> 흥이 많은 흥부와 놀기 좋아하는 놀부
[정훈이 만화] <흥부> 흥이 많은 흥부와 놀기 좋아하는 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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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를 남김없이 파낸 엄마가 누나의 귓속에 입술을 집어 넣고 속삭입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아이들은, 벌을 받게 된단다. 누나는 다리도 간지럽고 등도 간지럽지만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뾰족한 귀이개가 눈앞에서 어른거립니다.” (단편 <비밀동화>) 처연한 이야기를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들려주는 최은미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본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귀는 가렵고 손에는 땀이 나지만 그것이 어떤 감정 때문인지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든 상태. 최은미 작가가 그려내는 지옥도에는 엄마에서 딸로, 그 딸에서 딸로 이어지는 대물림되는 고통이 있고, 각종 질병과 강박증에 지배당하다 패배하고 마는 사람들의 몸부림이 있다. 2008년 <현대문학> 신인상에 단편 <울고 간다>가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한 최은미 작가는 두 권의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목련정전>에서 이처럼 예정된 비극을 향해 걸어가는 인
[소설가⑥] <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작가, “내가 가장 공포를 느끼는 것들을 소설에 끌어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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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은 경계에 서 있는 작가다. 민음사,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일을 하다가 장르문학을 쓰게 됐고, 한때는 ‘오타쿠들의 여왕’이라 불리더니 “문학상이 필요해서 상을 받기 위해 쓴” <이만큼 가까이>는 판타지를 싹 뺀 성장물이었다. 첫 단행본 <덧니가 보고 싶어>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 형태로 썼고, 결과적으로 엎어졌지만 지난해 지상파 드라마 대본을 쓰기도 했다. “나에게 맞는 형식은 단행본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아하지만, 꼭 소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난 소설가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 작가인 것 같다.” <피프티 피플>은 정세랑 작가의 독특한 경력과 유연함, 다양한 결이 반영된 작품이다. 주인공이 무려 50명인 독특한 구성으로, 각양각색의 인물이 고유의 에피소드를 가진다. 편집자 출신이라 “현 시대 내가 속한 공동체에 의미 있는 이야기인지를 따지게 된다”는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층간 소음 등 최근의 사회문제 또한 적극적으로 녹여
[소설가⑤]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작가, “젊은 사람들 편을 들어주는 할머니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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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 사진 보여드릴까요?” 이종산 작가는 인터뷰 사진 이야기를 하다 말고 스마트폰 사진첩을 열어 드랙 분장을 하고 퀴어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신중하지만 단호하게, 원하는 방향을 분명히 알고 향하는 <커스터머> 속 수니와 안이 겹쳐 보이는 순간이었다. <커스터머>는 SF이자 판타지이며 퀴어소설인 동시에 연애 이야기인데, 두 사람 사이에서 첫 감정이 솟고 압도하는 대목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인 소설이다. 소설 속 ‘커스터머’는 유전공학 기술로 신체를 ‘커스텀’해 바꾼 사람들을 말하지만,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면을 커스텀하는 방식 중에는 사랑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나’를 알아가는 일에 더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대상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빠지는 일. 한달음에 읽히는 10대 주인공의 감정을, 이종산 작가는 어떻게 써냈는지 알고 싶었다.
-<커스터머>도 그렇고, 전작들인 <코끼리는 안녕,> &
[소설가④] <커스터머> 이종산 작가, "퀴어문학임을 분명히 밝힌 작품이 더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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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신문 기사에서 손원평이라는 이름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반가움 반, 놀람 반이었다. 그가 쓴 장편소설 <아몬드>가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는 내용의 소식이었다.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했고,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진학해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너의 의미>(2007) 등 몇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던 그가 소설이라니. <씨네21>의 오랜 독자라면 아주 낯설지 않을 그는 영화와 소설을 가리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쓰고 있었다. ‘소설가’ 손원평은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 두편의 장편소설과 단편 <4월의 눈>(<창작과비평> 2017년 겨울호 수록)을 냈다. <아몬드>는 윤재와 곤이라는 17살 동갑내기 두 친구가 혐오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가슴으로 교류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고, &l
[소설가③] <아몬드> <서른의 반격> 손원평 작가, "균열이 일어나야 세상이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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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딸애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고 나면 한동안은 이렇게 그 생각에 꼼짝없이 붙잡혀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나는 벌을 받는 걸까. 뭔가 잘못된 것을 딸애에게 물려주고 만 걸까.” <딸에 대하여>에서 동성 연인과 사는 딸을 보는 ‘나’의 마음은 원망보다 자책감을 닮았다. ‘딸에 대하여’라는 제목과 달리 어머니에 대해 끝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무조건 이해하고 끌어안으려는 애정과 세상 기준에 뭐하나 모자람 없기를 바라는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의 마음을 따른다. 이 소설을 쓴 김혜진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치킨 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3년 <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했다. 도시의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그 도시의 시작이자 끝이며, 집을 잃은 많은 이들에게는 종착역인 중앙역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중앙역>을 떠올리면, 생활과 생업의 장면들을 담아낸 소설집 &
[소설가②]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설이 나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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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오셨어요? 문예지와 교류도 없었는데.”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자 김보현 작가가 던진 첫 질문이었다. 그다음에는, 같은 이유로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2011년 계간 <자음과모음>에 단편소설 <고니>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보현 작가는 장편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을 발표하기까지 6년여 시간을 소설 쓰는 사람들보다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과 가깝게 보냈다. 등단을 한 뒤 문예지에 단편을 발표하며 소설집으로 묶거나 장편을 연재한 뒤 단행본으로 내는 활동이 없었던 셈. 대신, 김보현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 만화, 소설 등으로 발전시킬 작품을 찾는다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2013년에 <올빼미 소년>으로, 2015년 <팽: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로 두 차례 우수상을 받았다. 그때 상을 받은 작품들이 어떤 이야기였는지,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쓴 이야기들이라면 얼마나 진행이 되었는지
[소설가①]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 김보현 작가, “소녀를 주인공으로, 좀비물이자 성장담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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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현대문학상), 김애란(동인문학상), 손보미(대산문학상), 정세랑(한국일보문학상). 2017년 문학상 수상자는 전원 80년대생 여성이었다. 갑작스레 재능 있는 젊은 여성 작가들이 쏟아진 탓일까, 2016년 말 있었던 #문단_내_성폭력 논란의 여파일까. 중요한 사실은, 재능 있는 여성들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씨네21>은 김금희, 김애란, 손보미 작가와 이미 인터뷰한 일을 떠올려, 이제부터의 활약에 주목할 만한 새로운 재능 있는 여성 작가들을 만나기로 했다. 2010년 단편 <드림, 드림, 드림>으로 등단해 6편의 장편소설을 내고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까지 수상한 정세랑 작가에게 한발 늦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한 것을 필두로,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이후 여성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딸에 대하여>의 김혜진 작가, <씨네21> 영화평론가 출신으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아
우리가 주목하는 소설가 6인 ① ~ 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