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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민규동 감독이 한국영화감독조합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지난 2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부를 꾸렸다. 강형철·모지은·김희정·박현진 감독이 부대표로 선임됐다.
-이미연 감독이 신임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월 26일 이미연 감독을 포함해 정병각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남인영 동서대 교수, 곽영진 영화평론가, 서명희 파라마타청소년연합회 이
사, 이철원 변호사, 장선화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 정길훈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이사, 조규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별위원회 위원 등 9명을 영등위위원으로 임명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아시아 17개국 영화산업 현황을 담은 <2017 AFiS 영화산업 백서>를 출간한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2017년 교육생들이 자국 영화산업과 영화경제 그리고 문화를 조사하고 연구한 리포트 모음집이다.
윤제균·민규동 감독, 한국영화감독조합 신임 대표로 선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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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색으로 칠은 했지만 주위와의 부조화로 조악한 느낌을 안겨주는 모텔 매직캐슬에 사는 꼬마 무니(브루클린 프린스)는 어떻게든 놀거리를 만들어내는 악동이다. 자동차 보닛에 침 멀리 뱉기(그러다 주인에게 들켜 침 닦기), 능청스럽게 동전을 구걸해 아이스크림 사먹기, 마음에 들지 않는 어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하기 등 6살 동급 아이들 중에 최고로 겁없고 자유분방한 아이가 무니다. 마땅한 직업이 없는 젊은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와 단둘이 모텔에 사는 신세지만 낙담하는 법도 없다. 그런 무니의 능청, 시침, 익살을 완벽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게 완성한 건 <플로리다 프로젝트> 촬영 당시 6살이었던 2010년생의 브루클린 프린스다. 브루클린 프린스가 <플로리다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연기는 차라리 마법에 가깝다. ‘2017년 최고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각종 시상식 아역상과 신인상 후보에 오른 브루클린 프린스는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
<플로리다 프로젝트> 브루클린 프린스 - 눈을 뗄 수 없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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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널리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블랙 에코>에서, 해리 보슈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겪었던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과 함께 베트남에서 ‘땅굴쥐’(Tunnel Rats) 부대에 복무했던 전우의 시체와 맞닥뜨린다. 베트콩이 파놓은 수많은 땅굴에 들어가 탐색과 폭탄 설치 등 토벌작전을 맡았던 군인들을 그렇게 불렀는데, 땅굴에서 함정에 빠지거나 덫에 걸리거나 죽창에 찔리는 일이 흔할 정도로 그 임무는 위험천만이었다. 당시 베트콩들의 은신처로 매우 중요했던 그 땅굴들은 하나같이 입구가 작았는데, 그러다보니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들이 뽑힐 수밖에 없었기에 수많은 히스패닉 군인들이 땅굴쥐 부대원으로 활약했다.
베트남전 당시 히스패닉 군인들에 대한 얘기를 꺼낸 이유는,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 거의 마지막 법원 장면 때문이다. 법원에 간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은 한 정부
[주성철 편집장] <더 포스트>, 대가 스필버그의 페미니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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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필름
<과속스캔들> <써니>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스윙키즈>(배급 NEW)가 지난 2월 20일 경기도 안성에서 크랭크업했다.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와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 제작사 안나푸르나필름의 창립작으로 하반기 개봉예정.
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2월 실시된 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지난 2월 28일 열 예정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재선거와 관련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밝혀지는 까닭에 기자회견 날짜를 다시 정해 공지하겠다고 알려왔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무국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출품 공모를 시작했다.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출품신청서 및 심사용 영상 파일 두 가지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강형철 감독 <스윙키즈>, 2월 20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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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2월 28일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2월 15일 한 포털 기사에 익명의 댓글로 문제가 제기된 지 13일 만이다. ’한때 부산의 한 소극장에서 활동하던 연극배우가 자신을 성추행했고 지금은 유명 영화배우가 되었다’는 요지의 익명 댓글은 21일 공식 기사화되었다. 이후 성추행 배우로 지목된 오달수는 기사가 나온 지 5일 만인 26일 첫 공식입장을 내놨는데, 당시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성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JTBC <뉴스룸>에 익명의 댓글을 쓴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오달수쪽은 이때까지만 해도 재차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지만 27일 연극배우 엄지영이 또 다른 피해를 호소하는 인터뷰를 하며 더이상 부인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28일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나의 잘못이다. (중략) 전부 내 탓이고 나의 책임이다”라는 글을
배우 오달수 성추행 사과문 발표 이후, 영화계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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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흥행 강자로 자리잡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3편째 제작사, 배우, 감독을 비롯해 주요 스탭들이 거의 바뀌지 않은 채 만들어지고 있다.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콤비의 액션을 담당한 류현상 무술감독 역시 1편부터 감독과 배우 곁을 지키고 있다. 이 시리즈가 내세우는 김민과 서필의 슬랩스틱 코미디는 사실 액션의 정교한 짜임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무술감독의 역할은 여느 액션영화 못지않게 막중하다. 류현상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3편에서는 이전 두편과는 소재와 전개가 조금 다르기에 “아기자기한 액션”이 많이 등장한다. 많은 공을 들였고 관객 반응도 좋은 주막 장면이 대표적이다. 서필의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올드보이> 패러디 장면을 비롯해서 월령(김지원)의 다듬잇돌 액션 등은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고 실제 준비했던 컨셉에서 여러 부분이 수정되기도 했다. “지금처럼 <올드보이> 액션을 그대로 하는 컨셉 외에 그가 장도리를 휘두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류현상 무술감독 - 유쾌한 액션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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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매켄지의 <로스트 인 더스트>(2016)에서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형제, 태너(벤 포스터)와 토비(크리스 파인)는 은행 빚으로 압류당하기 직전의 농장 땅에 석유가 묻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대를 이어온 지긋지긋한 가난을 끝내려면 원래 응당 자기들 것이었던 땅을 며칠 내에 자본으로부터 되돌려받아야 한다. 무슨 수로? 은행 돈을 훔쳐서 은행 빚을 갚아버리는 거야. 범죄를 통해 그들이 얻는 것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원점이다. 망가진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점. 그러나 그건 형과 동생 중 한명에게만 주어질 것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도 그랬지만, 테일러 셰리던의 각본은 영화 밖의 현실을 직조하는 무서운 알레고리를 담는다.
애초에 모른 척할 수 없는 관계
나는 헉, 하고 고향에 계신 내 아버지가 홀로 버티는 방법이었던 역(逆)모기지론을 떠올렸다. 우리 부자가 살았던 작고 낡은 5층짜리 아파트는 재개발 광풍이 휘몰아친 후 초호화
데이비드 매켄지 <로스트 인 더스트>와 사프디 형제 <굿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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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말버릇 하나쯤은 있다. 글 버릇도 마찬가지다. 내가 애용하는 표현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이 **을….” 즉, 일종의 권유에 가까운 발어사인 셈이다. 이 문장 뒤에 붙는 장르는 다채롭다. 대개 게임이거나 만화이고, 아주 가끔은 영화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웬만하면 ‘극장에서’ 보길 바란다. 황홀함을 넘어선 거룩한 엔딩이 당신을 매혹할 거라고 장담한다.
음악에 관해 써야 할 차례다. 단, 곡이나 앨범이 아닌 ‘뮤지션’을 꼽고 싶다. 이름이 좀 어렵다. 영어로는 ‘Sufjan Stevens’, 우리말로 적으면 수프얀 스티븐스 정도 된다.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포크에 기반한 음악을 주로 들려준다. 하나 그의 세계는 장르로 한정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하다. 2005년 앨범 《Illinois》를 먼저 들어보라. 챔버 팝 혹은 바로크 팝으로 분류되는 이 음반에서 그는 클래식, 팝, 록, 포크를 넘나들며
[마감인간의 music] 수프얀 스티븐스 <Mystery of Love>, 행복한 기분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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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을 만나기 하루 전, 드라마 <라이브>의 티저 영상을 보았다. 노희경 작가와 5년 만에 재회한 이 드라마에서 경찰로 분한 배종옥은 용의자의 손에 수갑을 채우며 “열정은 너희한테만 있는 게 아냐”라고 말하고 있었다. 배우 배종옥의 행보를 이보다 더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이다. 여자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 한국 여성배우들에게 주어진 제한적인 선택지 속에서, 배종옥은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치열하게 오가며 변화를 모색해왔다. 2월 22일 개봉한 영화 <환절기>는 그렇게 안주하지 않는 배우, 배종옥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녀가 연기하는 미경은 교통사고로 아들이 식물인간이 됐다는 소식과 더불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들의 정체성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미경은 인생의 환절기에 찾아온 시련의 늪에 빠지기보다,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미래를 향해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편을 택한다. 쿨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정말로 쿨한
<환절기> 배우 배종옥,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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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감독 아비 콘, 마크 실버스타인 /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셸 윌리엄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부시 필립스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이은 에이미 슈머의 원톱 코미디영화. 큰 체구와 평범한 외모를 이유로 은근한 무시를 견디며 살아가는 회사원 르네(에이미 슈머)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외모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중 사고를 당한다. 영화는 머리를 다친 후 갑자기 전에 없던 과도한 자기만족에 빠진 르네가 완전히 다른 삶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충만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된 르네의 대담한 나날들이 상쾌한 시선으로 펼쳐진다. 에이미 슈머의 웃음이 낳는 강력한 온기 속에서 공공연한 외모 지상주의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쾌감도 기대된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함께 쓴 콤비 작가의 감독 데뷔작. 북미 4월 27일 개봉예정.
[WHAT'S UP] <아이 필 프리티>, 세상에서 가장 충만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된 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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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비슷하다. 조직의 대표는 대부분 남성이다. 무슨무슨 위원들도 대부분 남성이다. 반면 실무진은 다수가 여성이다. 리더들은 모든 게 세팅된 자리에 등장해서 회의를 주도하고 업무 지시를 하고 능력과 개성을 한껏 발휘하고 퇴장한다.
의전이란 외교 행사에서 외국의 국가원수나 고위급 인사에게 제공하는 예법을 뜻한다. 하지만 한국 안의 거의 모든 조직에는 고위 간부들을 위한 의전이 존재한다. 간부들에게는 교통수단, 안락한 공간, 그외의 편의들이 특혜로 제공된다. 물론 한국에서 의전의 대상은 대부분 남성이다. 뒤풀이 자리도 있다. 이 자리에 누군가는 먼저 도착하고 누군가는 나중에 도착한다. 왜냐하면 나중에 도착하는 이들은 일을 마치고 뒷정리를 한 후에야 뒤풀이 자리에 오기 때문이다. 물론 미리 자리를 예약하고 메뉴를 봐둔 이들도 바로 뒷정리를 하는 사람들이다.
뒤풀이 자리 또한 소수의 남성과 다수의 여성으로 분할돼 있다. 중앙은 대부분 선배나 원로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들
철창 속 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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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별명을 ‘심은경과 그의 남자들’이라고 붙이면 어떨까. 최근 몇몇 영화들이 사실상 활약은 남자배우들이 도맡고 주연 여배우 몇명 정도 끼워넣는 식의 구도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궁합>은 단연코 그것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다. 심은경을 비롯해 이승기,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 젊고 든든한 청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영화는 조선의 궁궐을 배경으로 부마 책봉을 앞두고 갈등하는 한 옹주의 고민을 담고 있다. 옹주가 직접 나서 부마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돌아다닌다는 유쾌한 이야기인 <궁합>으로 연출 데뷔하는 홍창표 감독을 만나 기획부터 개봉까지 꽤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과정과 그 이유를 물어봤다.
-<궁합>은 <관상>(2013)에서부터 제작 중인 <명당>으로 이어지는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 기획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2011년경부터
<궁합> 홍창표 감독 - 로맨스와 정통 사극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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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시네마 365일 개봉관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신중동역, 안양일번가, 라페스타)
● 2월 4주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 2월 4주 상영작_ <누에치던 방> <숲속의 부부>
● 3월 1주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 3월 1주 상영작_ <누에치던 방> <천화> <바나나쏭의 기적>
<누에치던 방>
감독 이완민 / 출연 이상희, 김새벽, 홍승이, 이선호, 임형국 / 123분 / 15세 관람가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이상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김새벽)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홍승이)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다양성영화 2월 4주, 3월 1주 상영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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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뿐이다. 나는 말도 안 되는 글과 사진을 버무려 귀한 지면을 어지럽혀왔다. 자그마치 10년이나. 226번째인이 원고를 끝으로 ‘사진의 털’ 연재를 마무리 짓는다. 시작할 땐 30대 후반 씩씩한 새 필진이었는데, 어느새 40대 후반 칙칙한 헌 필진이 되고 말았다. 내일부터는 그마저 아니다.
언젠가 고백했을 것이다. 나는 사진에 중독됐고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중독자의 눈으로 오늘의 만연한 사진풍조, 이 풍경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 싶어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다. 사진의 역사를 언급하기는커녕 장면의 현재에 대해 떠들기 급급했다. 절박한 호소, 피 말리는 긴박함, 목격자의 알량한 의무 따위에 매번 붙들렸다. 어느덧 나는 시사잡지에 어울릴 법한 원고를 영화잡지에 욱여넣고 있었다. 어쩌면 이 세계의 현실이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지 않은가 자위하면서. 부끄러운 일이다.
꼬박꼬박 한번도 ‘빵구’ 내지 않고 연재를 이어간 건 다행이었다. 나
[노순택의 사진의 털] 씨네리, 내겐 신의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