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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을 위해 거창한 수사를 동원하던 시절은 지났다. 터치 한번이면 충분하다. 소통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이모티콘 덕이다. 영화는 이모티콘의 비밀 세계 ‘텍스토폴리스’를 그린다. 약칭 ‘콘’들은 친구를 사귀고 가정을 꾸리며 일정 시기가 되면 메시지 창에 데뷔한다. 규칙 하나만 잘 지키면 활동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한 이모티콘은 반드시 하나의 감정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주인공 진이 여러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 돌연변이란 점. 그는 데뷔하자마자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여러 표정이 섞인 정체불명의 이모티콘을 띄운다. 삭제될 위기에 처한 진은 이모티콘 동료인 하이파이브와 해커 핵키 브레이키와 함께 자신을 개조할 코드를 찾아 떠난다.
텍스토폴리스는 <주토피아>(2016)나 <인사이드 아웃>(2015)의 ‘감정 통제 본부’에 필적하는 그들만의 정교한 세계다. 디즈니와 픽사가 서정적인 동화 속 풍경을 그렸다면, 소니는 스마트폰 앱과 유튜브 등 현실의 미
<이모티: 더 무비>, 이모티콘의 비밀 세계 ‘텍스토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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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6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지만 작가로서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남자 시형(최시형)이 그 모든 챕터를 관통하며, 그가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만나는 여자들과의 이야기가 챕터별로 소개된다. 시형이 만나는 첫 번째 여자는 집 나간 고양이를 찾아 시형이 사는 옥탑방에 이른 여빈(전여빈)이다(프롤로그 ‘낮은 여름이고 밤은 가을이다’). 여빈과의 묘한 만남은 시형에게 영감을 주고, 이후 시형은 영감의 원천과 글을 쓰는 이유를 찾는 데 골몰한다. 시형은 소도시 축제에서 대학 후배 서진(채서진)을 만나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깨닫고(‘풀코스와 디저트’),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수진(요조)을 만나 ‘자기가 왜 글을 쓰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왜 글을 쓰냐’는 핀잔을 듣는다(‘물고기를 잡는 분위기’). 출판사 대표인 친한 형(이종필)과 시형의 팬인 출판사 대리 이든(유이든)과의 술자리에서도 시형의 고민은 계속되며 (‘아름다움의 취향
<여자들>, 일상의 서정적 풍경, 내밀한 공기, 평범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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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보좌관인 클라우디오(프랜 크라츠)는 자신이 모시는 의원 돈 페드로(리드 다이아몬드)와 함께 주지사인 레오나토(클라크 그레그)의 가면무도회에 초대받는다. 레오나토의 딸 헤로(질리언 모게즈)에게 첫눈에 반한 클라우디오는 그녀에게 청혼할 계획을 세우고, 헤로 역시 젊고 패기 있는 클라우디오가 싫지 않다. 한편 만났다 하면 앙숙처럼 말다툼을 벌이는 베아트리스(에이미 애커)와 베네딕(알렉시스 데니소프)은 가면무도회에서 다시 만나 어김없이 독설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둘의 속마음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친구들은 그들의 사랑을 이어주기 위한 작은 소동을 계획한다. 그리고 클라우디오의 승승장구가 못마땅한 돈 페드로의 동생 돈 존은 클라우디오와 헤로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영화 <헛소동>은 동명의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케네스 브래너 감독에 의해 한번 영화화된 만큼 자연스레 ‘창의적 재해석’을 기대하게 되지만, 영화는 다소 그 기대에 못 미친다. 감
<헛소동>,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네 남녀의 좌충우돌 헛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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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경, 포클레인 기사 강일(엄태웅)은 땅을 파던 중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다. 그는 20년 전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투입되었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그로 하여금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서게 만든다. <포크레인>은 김기덕 감독이 연전에 시나리오를 써두고 영화화할 시점을 가늠했던 작품이다. 중고 포클레인을 먼저 구입해둘 정도로 작품에 애착을 쏟던 김기덕은 제작으로 물러서며 <붉은 가족>(2013)의 이주형 감독에게 메가폰을 넘겼다. 전작 <붉은 가족>에서 웃음의 날로 분단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이주형은 <포크레인>을 질문의 영화로 완성했다. 전체 구조에서 김기덕의 <일대일>(2014)을 따른 가운데, <포크레인>은 환상성과 현실의 결합을 시도한다. 자칫 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빠질 우려가 있지만 <포크레인>이 거둔 성과는 반대다. 환상성은 ‘어떻게 포크레인이
<포크레인>, 포클레인을 몰고 동료와 지휘관들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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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페리(이완 맥그리거)는 틀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자 아내 게일(나오미 해리스)과 함께 모로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 마지막 날, 페리는 우연찮게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서 자금을 관리하는 디마(스텔란 스카스가드)를 알게 되고, 뜻하지 않은 부탁을 받는다. 조직의 새로운 보스 프린스로부터 위협받는 자신의 가족을 지킬 수 있게 마피아 조직의 비밀 정보를 담은 메모리카드를 영국 비밀정보국에 넘겨달라는 것. 어린 딸을 살려달라는 디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전후 내막도 알지 못한 채 사건에 말려든 페리는 정보국 수사관 헥터(데이미언 루이스)와 부패한 정치인들, 그리고 마피아 조직간의 음모를 알게 되고, 사건에서 발을 뺄 수 없는 지경에 휘말린다.
감독의 이름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원작(<우리들의 반역자>)을 쓴 영국 스파이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이름이다. 영화는 마피아 조직과는 거리가 먼 ‘책상물림’ 페리가 ‘가족’이라는 공통분모로 디마와 정보국의 위험한
<트레이터>, 러시아 마피아와 영국 정보국의 위험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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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칸의 어느 호텔, 영화 제작자 마이클(알렉 볼드윈)을 남편으로 둔 앤(다이앤 레인)은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계속 휴대폰만 붙잡고 있고, 앤은 남편을 따라 부다페스트로 이동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귀까지 아프다. 결국 앤은 파리로 먼저 이동하기로 하고, 여기에 마이클의 동료 자크(아르노 비야르)도 합류하기로 한다. 그런데 매사에 여유가 넘치는 자크는 7시간이면 끝날 일정을 프랑스 관광과 ‘맛집’ 탐방으로 하염없이 길어지게 한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던 앤은 시간이 흐르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과연 파리로 가는 길에 어떤 일들이 더 벌어질까?
<파리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배우자로 더 익숙한 엘레노어 코폴라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80살에 첫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열정도 놀랍지만, <파리로 가는 길>의 경쾌하고 유연
<파리로 가는 길>, “걱정 말아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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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의 영국, 어린 소녀 캐서린(플로렌스 퓨)이 어느 부유한 가문의 저택에 도착한다.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알렉산더(폴 힐튼)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이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지만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과 상류사회의 엄격한 규율에 곧 지쳐버린다. 그리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사업차 집을 비운 틈을 타서 하인인 세바스찬(코스모 자비스)과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한다. 이 위험한 관계는 캐서린과 세바스찬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끔찍한 비극적 결과를 안겨준다.
영국 출신의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의 장편 데뷔작 <레이디 맥베스>는 소설 <므첸스크의 레이디 맥베스>(1865)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맥베스’란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따왔지만 두 작품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맥베스의 아내와 <레이디 맥베스>의 캐서린 사이에는 분명 공통점이 있다
<레이디 맥베스>, 열일곱 소녀, 늙은 지주에게 팔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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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이 문구를 다시 한번 외칠 기회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이 21번째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사카와 교토를 배경으로 일본의 전통 놀이 ‘가루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가루타 경기를 앞두고 특집 방송을 녹화 중인 니치우리 TV에 테러가 발생한다. 방송국에는 가루타를 이끄는 ‘사쓰키회’ 소속 선수인 모미지와 아치와 회장이 있다. 테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두 사람을 포함한 사쓰키회의 주요 인물들을 향한다. 한편 교토에서는 사쓰키배 대회 우승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오사카와 교토에서 벌어진 사건들의 공통점은, 범인이 단풍이 그려진 의문의 카드를 보냈다는 사실. 코난은 사쓰키회에 앙심을 품고 사라진 나고로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들이 사건을 저질렀다는 데 무게를 두고 추리를 시작한다.
일본의 대표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한국인에게는 낯선 일본의 문화가 많이 가미됐다. 주요 소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몸은 작아졌어도 두뇌는 그대로. 진실은 언제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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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장선우 감독 <꽃잎>(1996)의 오프닝 신. 1980년 5월 광주, 계엄군이 시민을 결박하고, 시체들이 늘어선 거리와 병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은 독일 공영방송 제공이었다.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당시 목숨을 걸고 광주로 가 참상을 취재한 결과물일 거다. <택시운전사>는 일본에 파견된 힌츠페터 기자가 광주로 가 영상을 찍고 나오기까지, 급박했던 1박2일을 재구성한 극영화다. 영화는 힌츠페터를 광주로 데려다준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그는 아내를 여의고 11살 딸을 키우며 어렵게 살림을 꾸리는 가장이다.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이던 시절, 그는 광주까지 통금 전에 다녀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손님을 태운다. 피터는 독일 공영방송 소속 기자로, 일본에서 ‘광주가 심상치 않다’는 말을 듣고 광주로 향한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아 시종 삐걱대던 두 사람은 1980년 5월 18일의 금남로,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에게 총과 몽둥이를 휘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18일의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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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배리 레빈슨 / 출연 더스틴 호프먼, 톰 크루즈, 발레리아 골리노 / 제작연도 1988년
<레인맨>을 통해 마음속 빈자리를 메우고 채웠던 시간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는 4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지난해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다. 그 4년은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중요하고, 아쉽고, 힘든 시간이었다. 보컬, 댄스 수업 땐 항상 혼이 나고 주눅이 들었다. 자책이 일상이었다. 숙소 생활을 한다는 소식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식단 관리와 다이어트도 혹독했다. 간신히 버텨가는 날들이었다. <레인맨>은 힘들었던 그때의 나에게 기운을 돋워준 영화다.
힘들고 외로울 땐 십중팔구 가족 생각이 먼저 났다. 내 꿈엔 유독 동생이 자주 나왔다. 우리는 우애가 두터운 형제다. 어릴 적 자전거 뒷자리에 동생을 태우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동안 옆 동네 경비 아저씨들에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았던 기억이 난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동
차은우의 <레인맨> 동생이 보고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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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40년 프랑스. 40만의 연합군이 고립된 덩케르크 해안은 수심이 얕아 구축함이 접근 할 수 없었다. 작은 배들이 철수 군인들을 깊은 물의 군함으로 실어 나르거나, 수평선을 향해 길게 벋은 잔교 위에 병사들이 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희박한 귀향의 확률이라도 얻으려면 적군 폭격기 앞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다닥다닥 붙어선 군인들로 잔교는 가려지고 마치 인간들로 이뤄진 오작교를 보는 듯하다. <군함도>에서도 극중 생매장 위기에 당면한 조선인 노동자들이 탈출을 위해 석탄 운반로를 줄줄이 타고 오른다. 둘 다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형상화한, 어깨가 빠지도록 뻗은 손같은 구조물이다.
07/18
<덩케르크>를 좋아하지 않기란 불가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론조사라도 반영했나 싶을 정도로, 그동안 내 눈에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의 약점으로 비친 요소를 죄다 걷어내고 놀란이 잘하는 것에 집중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산전수전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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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다큐멘터리 감독 80여명이 자발적으로 텔레그램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화의 내용은 새 정부의 영화정책에 대한 제언이었다. 이에 앞서 감독, 평론가 등 작가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는 인디포럼도 올해 영화제 기간 중 ‘#독립영화 #창작자 #대나무숲’이라는 특별포럼을 열었다. 인디포럼은 홈페이지에 포럼 내용을 정리해 공개했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게시판을 신설했다. 영화계 각 단위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본격화된 새 정부 영화산업 로드맵 구상에 의견을 제기하는 흐름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이런 창작자들의 목소리는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집권하는 동안 독립영화가 뿌리째 흔들리다 못해 고사 상태에 처했다는 심각한 문제의식이 전제됐다. 창작자 스스로 자신들의 현재 상황을 타개할 독립영화 진흥책을 생각해보려는 건설적인 행보이기도 하다. 향후 독립영화 감독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문체부와 영화진
새 정부에 바란다, 김숙현·명소희·박홍준·정용택·홍형숙 독립영화 창작자 5인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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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가장 큰 재미는 다양한 개성의 ‘여자들’을 만나는 데 있다. 영화를 관통하는 중심인물은 작가 시형(최시형)이지만 그가 만나는 5명의 여자들이 결국 영화를 완성한다. <여자들>은 프롤로그 ‘낮은 여름이고 밤은 가을이다’(전여빈)를 시작으로 ‘풀코스와 디저트’(채서진), ‘물고기를 잡는 분위기’(요조), ‘아름다움의 취향’(유이든), ‘이게 다예요’(전소니) 그리고 에필로그 ‘오늘의 그는 어제와 다르다’까지 총 6개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여자들>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본명을 캐릭터의 이름으로 사용한다(요조의 본명은 신수진이다). 배우와 캐릭터의 간극이 좁고, 배우의 매력이 캐릭터의 매력으로 빛을 발하는 영화인 만큼 <여자들>을 보고 나면 우선 배우들이 궁금해진다. 요조처럼 뮤지션으로 이미 유명한 이도 있지만 전여빈, 채서진, 유이든, 전소니 등 아직은 우리가 모르는 게 더 많은 배우들 말이다. 그래서 만남을 청했다. 요
<여자들>의 요조·전여빈·전소니·유이든 네 배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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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3편에서 시저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나.
=<혹성탈출> 시리즈를 통해 시저는 특별한 여정을 계속해왔다. 우리는 그동안 갈등이 일어나면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되, 결정을 내릴 때에는 단호한 리더인 시저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좀 다르다. 영화 초반에 시저에게 일어나는 어떤 사건 때문에 그는 개인적인 상실과 고통의 감정을 경험한다. 이번 작품 속 시저의 여정은 복수와 증오로 인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이전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시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시저의 내적 갈등이 이번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는 데 중요한 도전과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이번 영화에서 시저를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그의 감정적인 ‘진화’였다. 시저는 늘 대립하는 인간과 유인원 사이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
<혹성탈출: 종의 전쟁> 앤디 서키스와의 전화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