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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되는 소수자들이 있다. ‘노인’도 그중 하나다. 젊은 스타 캐스팅을 담보할 수 없으니, 투자도, 마케팅도 애초 쉽지 않은 기획이다. 노인을 소재로 하고도 반향을 일으킨 작품은 그래서 노인의 성을 전면에 담은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2002)처럼 센세이셔널한 소재나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처럼 웹툰 원작이 주는 효과를 빌려온 작품들이다. 노인이 주인공인 영화라면 아예 <워낭소리>(2009)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같은 독립다큐멘터리의 ‘리얼’한 삶에 오히려 호응이 더 크다.
칠순이 넘은 네 친구들의 노년기를 그린 <비밥바룰라>는 그런 점에서 보자면 독한 필살기를 두지 않은, 소박한 드라마다. 그러니 시작부터 사뭇 용감한 기획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환(박인환)이 죽마고우들을 독려해 한집에서 함께 살다가 생의 마지막을 맞는다는 게 이야기의 큰 줄기. 그의 곁에는
<비밥바룰라> 칠순이 넘은 네 친구들의 노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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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선 감독은 사회정의를 영화에 담아내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리고 인간성 회복을 강조해왔다. 현대판 노예선이라 불린 새우잡이 배에서 벌어진 학대와 착취를 펼쳐냈고(<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선택>(2003)).
또 한국과 미국의 불평등한 협정 때문에 무고한 시민이 억울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했다(<이태원 살인사건>(2009)). 그가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1급기밀> 또한 1997년 국방부조달본부 외자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 비리 폭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2009년 군납 문제 폭로 등 군비리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는 점에서 전작의 연장선상에 놓을 만한 작품이다.
군인 정신이 투철한 박대익 중령(김상경)은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다. 어느 날 공군 파일럿 강영우 대위(정일우)가 그를 찾아와 전투기 부품
<1급기밀> 국방부의 내부 비리를 포착하고 고발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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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존 머스커, 론 클레멘츠 / 목소리 출연 린 어벌조노이스, 버디 해킷, 조디 벤슨, 팻 캐럴 / 제작연도 1989년
지금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20대 중반까지도 나는 이 일이 내 직업이 되리라는 걸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20대 중반까지 나의 관심사는 음악, 소설, 영화(라이브 액션)뿐이었으니까. 소설은 그 취향이 매우 협소해서 한국의 단편소설에만 한정돼 있었고 음악도 당시 유행하던 헤비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록 같은 장르는 손도 대지 않는 편식이 있었지만 영화는 장르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섭취했는데, 대학을 다니는 동안은 매주 <씨네21>을 전철역 가판대(!)에서 구입해 앞 표지부터 뒤 표지까지 모조리 읽기, 비디오가게(!!)를 뒤져서 비평가들이 추천하는 영화 찾아보기, 극장을 순례하며 개봉영화 섭렵하기 등 나름 시네필 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당시는 장르영화뿐만 아니라 예술영화도 꽤 많이 개봉했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
이달 감독의 <인어공주>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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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을 꿈꾸는 미구엘(앤서니 곤살레스)이 ‘죽은 자의 땅’(Land of the Dead)에서 마주치는 망자 중에는 화가 프리다 칼로(나탈리아 코르도바 버클리)가 있다. 공동감독 에이드리언 몰리나는 칼로의 캐스팅에 대해 “<코코>는 본인의 예술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끼치는 영향을 배우는 소년의 여정이므로, 멕시코의 예술적 아이콘과 만나는 설정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코코>는 시각예술가인 프리다 칼로의 자산을 백분 활용한다. 자화상을 집요하게 탐구한 아티스트답게 <코코> 속 프리다 칼로는, 본인과 똑같이 생긴 무용수들과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이때 무대는 역시 칼로의 그림에 단골로 등장했던 ‘과일’과 ‘눈물 흘리는 선인장’으로 꾸며져 있고, 칼로의 알레브리헤(동물정령)도 그의 캔버스에 자주 출현했던 동물 원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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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의 자동차 박물관에서 윈스턴 처칠의 마크IV 리무진을 구경한 적이 있다. 차내에 빌트인된 뚝배기만 한 재떨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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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세편의 한국영화가 이례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들이 겨울 시장에서 한주 차이로 맞붙었음에도 관객의 고른 선택을 받은 것은 꽤 드문 일이다. 먼저 <신과 함께-죄와 벌>(2017년 12월 20일 개봉)이 지난 1월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20번째 천만 영화가 됐고, 1월 18일 현재 1300만 관객까지 기록한 상태다. 같은 시기, 가장 먼저 개봉한 <강철비>(2017년 12월 14일 개봉)가 440만 관객, 가장 늦게 개봉한 <1987>(2017년 12월 27일 개봉)도 61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38호에서 이들 세 영화에 대해 김소희·송형국·안시환 평론가가 대담을 나눴던 것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김영진 평론가의 비평을 싣는다. 세 영화 모두 얼마간 자신에게 미흡했다는 그의 비평과 함께하시길.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을 상영하
<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세편의 한국영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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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불빛이 완전히 꺼지면 등장하는 신데렐라의 성, 그곳에는 두 가족이 산다. 하나는 월트 디즈니의 직계가족. 미키마우스가 휘파람을 불며 방향키를 돌리는 <증기선 윌리>(Steamboat Willie, 1928)의 대표 장면이 이 가족의 문패이다. 또 하나는 픽사. 이들의 문패는 룩소 주니어가 폴짝거리며 등장하는 장면이다. 한 지붕 두 가족, 전략적 공생관계, 그러면서도 그 아래에 깔려 있는 치열한 경쟁의식. <코코>의 상영은 이러한 긴장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픽사에서 만든 장편은 늘 단편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여준다. 장편 <코코>도 마찬가지다.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라는 단편이 마중물 구실을 한다. 잠깐! <겨울왕국>(2013)의 그 올라프? 반갑기도 하지만 갑자기 혼돈이 인다. <겨울왕국>은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이 아니던가?
디즈니·픽사, 한 지붕 두 가족
뭐지, 이 상황은? 일단 지켜보자. &l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는 소리와 영상으로 기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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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TV시리즈는 <더 어새시네이션 오브 잔니 베르사체: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FX채널>)다. 베르사체 브랜드의 상징인 거대한 메두사의 머리가 포스터를 채우는 이 시리즈는,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두 번째 시즌으로, 1997년 애인의 총격으로 숨진 디자이너 잔니 베르사체의 살인사건을 다룬다. <배너티 페어>의 컨트리뷰터인 모린 오스의 논픽션 <Vulgar Favors: Andrew Cunanan, Gianni Versace and the Largest Failed Manhunt in U.S. History>(1999)가 바탕이 됐다.
1997년 7월 일어난 베르사체 살인사건은 할리우드가 군침을 흘릴 만한 자극적인 미스터리로 가득했다. 용의자 앤드루 커내넌은 고급 남창으로 알려졌는데, 사건 발생 9일 뒤 정박된 보트 안에서 권총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커내넌이 연쇄살인범이었으며 그의 마지막 범
[LA] 베르사체 살인사건, TV시리즈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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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링클레이터와 제임스 베닝에 관한 다큐멘터리 <더블 플레이>에 인상적인 대화가 등장한다. 링클레이터가 자신의 고향에 세운 시네마테크로 제임스 베닝을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무엇이 좋은 영화인가를 질문한다. 이에 제임스 베닝은 “나는 좋은 영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사실 좋은 영화는 이미 너무 많다. 난 형식과 문법이 새로운 영화를 더 지지한다. 그런 영화들이야말로 영화 문화의 저변을 넓혀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제임스 베닝의 말에 동의한다. 사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영화적 이해이자 정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언을 조금만 뒤집어보면 곧 쉽지 않은 곤경이 찾아온다. 어떤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과 문법을 눈치채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영화인가를 판단하는 일은 그다지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일 수 있는 또 다른 곤경의 순간. 지지하던 감독의 반갑지 않은 변화 혹은 선택을 마주할 때의 당혹스러움이다. 그동안 그
<다운사이징>에서 작아진 것은 주인공의 사이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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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뜨뜻해서 다행이다.” 청아그룹 재단이사장 정말란(이미숙)이 갓 출소한 심복 강필주(장혁)에게 두부를 내민다. 은쟁반에 올린 모두부다. 과하게 차리는 격식에 뜨악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먹는 것을 잠깐 제지한 말란은 두부에 금가루를 뿌린다. “금두부다. 남기지 말고.” 조 단위 재산을 굴리는 재벌가 사람의 은쟁반 금두부 놀음에 빵 터진 웃음을 추스르고 나니 원가가 궁금해졌다. 쟁반은 은도금인지 스털링실버인지, 한병에 5만원 하는 식용금박은 대략 5천원어치 뿌렸겠고, 두부는 2천원…. MBC <돈꽃>은 대기업 경영과 상속을 둘러싼 이권다툼에 치정이 얽힌 흔한 이야기를 밀도를 높여 전개하다 매회 툭 끊어내는 엔딩이 묘미다. 그래도 각별히 좋아하는 것은 의미와 가치를 욱여넣다가 우스꽝스러워지는 장면들이다. 영국 귀족처럼 차려입고 검은 비닐봉지를 부스럭대며 두부를 꺼내기 뭣하니까 은쟁반이 필요하고, 아들 대신 감옥에 다녀왔으니 보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식용금박을 얹는, 이
[TVIEW] <돈꽃> 셀프 풍자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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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
제작 영화사 집 / 감독 노동석 / 출연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대명, 김성균, 유재명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2월 14일
어제는 모범시민, 오늘은 대선후보 암살의 유력한 용의자. <골든슬럼버>는 영문도 모른 채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소시민, 건우(강동원)의 도주극이다. 택배기사로 일하며 남다를 것 없는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무열(윤계상)이 만나자며 접근한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탄 차가 폭발하고, 무열은 이 모든 게 너를 범인으로 몰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말을 건우에게 남긴다.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건우는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민씨(김의성)와 학창 시절 친구 동규(김대명)와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의 도움을 받는다. 영화의 원작인 이사카 고타로의 동명 소설은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명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사람
[Coming Soon] <골든슬럼버>, 어제는 모범시민, 오늘은 대선후보 암살의 유력한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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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 온라인 캠퍼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 호텔·관광·외식조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 ‘외식조리경영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는 21세기 유망산업인 환대(Hospitality)산업의 핵심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현장실무와 학문적 기반을 두루 갖춘 전임교원과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지도한다. 호텔·외식·서비스·창업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과 전공역량을 키울 수 있는 풍부한 프로그램(해외 유명 호텔 현장학습, 전문가 특강)이 학과의 장점이다.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 또한 경희대 교수진 및 실무경험이 풍부한 현장전문가로 구성돼있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실습을 통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생들과 연계해 관광·레저·항공산업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항공전공을 특화해 국내외 항공사 임직원이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의 호텔·관광·외식조리 노하우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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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구석이라곤 요만큼도 없어 보이지만 어딘지 닮았다. 연상호 감독은 뭘 찍어도 연상호스럽게 찍는다. 정유미 배우는 어떤 역할을 소화해도 정유미라는 특유의 아우라를 입힌다. 두 사람은 마치 형용사처럼 무언가를 묘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함께하면 편하고 즐거운가보다. <부산행>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연상호 감독과 정유미 배우는 같이 하는 게 당연했다고 말한다. “감독님한테 지나가는 역할이라도 좋으니 뭐든 시켜달라고 부탁드렸다. 악역이 하나 있다고 해서 그럼 더 좋다고 했다. (웃음)” 정유미 배우는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염력>에서 홍 상무 역할을 맡았다. 건물을 철거하려고 상인들을 몰아내는 배후의 조종자다. “메인 빌런인 셈인데 개인적으로 악역을 좋아한다. 홍 상무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아니 유미씨가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주었다.” 홍 상무는 분량으로 치자면 딱 3신밖에 등장하지 않지만 <염력>의 핵심 캐릭터라 할 만하다. 아
<염력> 연상호 감독·배우 정유미 - 1%의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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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이중에서 저희가 가장 오래 알고 지냈고 또 친할걸요? (웃음)” 극중에서 사이가 나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모였다고 농담 섞은 인사를 건네자, 박정민이 자신 있게 웃으며 말했다. 박정민과 김민재는 각각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09학번과 06학번으로, 서로의 공연을 보러가기도 했던 선후배 관계다. <몽유도원도>라는 단편영화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연기할 필요가 없었는데.”(김민재) “내가 형한테 많이 맞았지. 울면서 살려달라고 하고.”(박정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푸는 모습은 <염력>에서 두 사람이 맡은 역할과도 닮아 있다. 그들은 <염력>의 윤활유 같은 존재다.
강제 철거 명령에 저항하는 치킨집 사장 루미(심은경)와 10년간 떠나 있다 돌아온 아빠 석헌(류승룡)의 이야기를 그린 <염력>에서 박정민은 루미를 돕는 인권변호사 김정현을 연기한다. 열과 성을 다해 상가
<염력> 배우 박정민·김민재 - 우리 이웃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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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다. 류승룡과 심은경은 9년 전 <불신지옥>(2009)에서의 인연을 시작으로 <퀴즈왕>(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에서 만났고 <서울역>에서는 함께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의 <염력>에 이르러서는 못난 아빠와 억척같은 딸의 정을 나누게 됐다. 상상력이 가미된 SF 소재의 염력, 즉 초능력을 다루고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연상호 감독은 심은경이 <부산행>에서 깜짝출연을 할 때 이미 <염력>의 젊은 창업가 신루미라는 캐릭터에 관한 구상을 처음 그녀에게 들려줬다. 당시엔 구두계약만 맺은 상태였는데, 시나리오를 펼쳐보니 “멋있고 화려한 영화가 아니라 투박한 액션과 현실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하기 힘든 작품”이었다고.
그래서 특히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반면 류승룡은 상대역이 심은경이라는
<염력> 배우 류승룡·심은경 - SF 아빠와 리얼리티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