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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산하에 있는 마약 제조 공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하마터면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배신감을 느끼고, 조직의 수장 이 선생을 오랫동안 쫓아왔던 형사 원호(조진웅)를 직접 찾아가 중요한 정보를 흘린다. 사고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락(류준열)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물론 엄마를 잃고 아끼던 개까지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어디에도 마음을 의지할 곳이 사라진 락은 원호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이 선생과 거래를 할 예정이었던 진하림(김주혁)과 헌신적인 조직원 선창(박해준) 사이를 오가며 일종의 연극을 하고, 이 선생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원호와 락 앞에 비밀에 싸여 있던 거물급 조직 인사 브라이언(차승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이라는 지역색이 중요했던 두기봉 감독의 원작 <마약전쟁>(2013)과 달리 <독전>은 극중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용산역을
<독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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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은은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최첨단 그래픽을 내세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피터 래빗>은 혹여 기술이 고전 동화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관객의 불안을 첫 장면에서 단숨에 날려버린다. 파란 셔츠를 입은 토끼의 씩씩한 뜀박질이 이렇게 신나고 리드미컬할 줄이야. 두귀를 나부끼며 바람 속을 가로지르는 피터(제임스 코든)의 털 한올 한올이 결대로 일렁이는 모습이 시원한 풍경을 연다. 영화는 작가가 생전 출판한 23편의 ‘<피터 래빗>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를 가져왔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토끼 피터는 돌아가신 아빠의 당부를 어기고 심성이 고약한 맥그리거 할아버지(샘 닐)의 채소밭을 드나든다. 이윽고 증손자 토마스(도널 글리슨)가 저택을 지키게 되면서, 이웃집의 마음씨 따뜻한 화가 비(로즈 번)와 채소밭을 사이에 둔 둘의 힘겨루기 슬랩스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1902년에 출간돼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대표적인 아동문학
<피터 래빗> 악동토끼 ‘피터 래빗’ VS 깔끔쟁이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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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눈앞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데드풀은 바네사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고 싶지만 힐링팩터, 즉 자기 치유 능력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한다. 인생 최악의 시기에 데드풀은 손에서 불을 내뿜는 10대 뮤턴트 러셀(줄리언 데니슨)을 만난다. 러셀은 어린 시절 고아원 원장에게 학대받은 탓에 커다란 분노에 휩싸여 있다. 세상을 불사지르려던 러셀과 그를 구하려던 데드풀은 뮤턴트 감옥에 갇힌다. 한편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시 브롤린)은 러셀을 집요하게 쫓는다. 데드풀은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고(다분히 성차별적 이름인 엑스맨에 대항해 붙인 이름이다), 뭘 해도 운이 따르는 도미노(재지 비츠)가 엑스포스에 합류한다.
<데드풀> 시리즈의 풍자와 패러디에 성역은 없다. 마블, DC, 디즈니, 폭스의 캐릭터들은 물론 온갖
<데드풀2> 농도 짙은 유머,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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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수(유아인)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이다. 파주 시골 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를 좋아한다. 그는 배달하러 갔다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서울 후암동에 자리한 좁은 원룸에 사는 해미는 내레이터 모델이다. 종수는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남자 벤(스티브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종수는 해미와 가까워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해미가 자신보다 벤과 더 가까이 지내는 걸 보면서 불편하고, 찜찜하며, 불안해한다. 20대 종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자신보다 겨우 여섯 혹은 일곱살 많은 젊은 벤이 어째서 서래마을의 고급 빌라에 살고, 고급 외제차 포르셰를 몰고 다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종수가 벤을 ‘위대한 개츠비’라 표현한 것도 그래서다. 공무원에게
<버닝> 서서히 불이 붙은 뒤 확 타버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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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칸영화제가 수상 유력 작품들을 하나 둘 추가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3.8점으로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체인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을 갱신하며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3.2점, 지아 장커 감독의 <애쉬 이즈 더 퓨어리스트 화이트>가 2.9점 순이다.
이 가운데 후반부에 공개된 레바논 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이 앞선 작품들에 이어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상영 중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적지 않았으며 상영 후 15분의 기록적인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나딘 감독과 배우 자인 알 라페아, 요르다노스 쉬페로우 등이 눈물로 화답했다. 공개 직후 SNS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앞선 수상 후보작들을 빠르게 잊게 만드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황금종려상과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을 지지하는 트윗도 뒤따랐다. 나딘 감독은 올해 경쟁
15분 기립박수로 호평받은 레바논 여성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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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빈 감독의 <비행>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과자 출신의 남한 청년과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 청년이 마약 범죄에 얽혀드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청춘의 초상을 냉혹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품으로 <비행>을 만든 조성빈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없는 초조함으로 가득했던 그의 20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비행>의 모티브가 된 실화나 소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명확한 영향을 받은 영화는 대니 보일의 <트레인스포팅>(1996)이다. 평소 서브컬처,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 돈이 필요해 마약을 팔게 되는 한국 20대 남자 두명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두 주인공 중 한명이 탈북자라는 점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탈북자에 주목하게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⑤] <비행> 조성빈 감독,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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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혜의 나라>는 기성세대가 냉정하게 바라본 청춘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정형석 감독은 원래 배우이자 무대 연출자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여수 밤바다>(2016)를 마친 후 “이번엔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 좀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고, “막연하게 청춘 하면 보편적인 코드로 꼽히는 꿈, 사랑 같은 소재는 밖에서 보는 내가 그려봤자 피상적인 접근밖에 안 될 것 같았다”는 그는 공연 일을 하면서 바로 옆에서 목격했던 젊은 배우들의 삶을 영화에 녹여내게 됐다. 말도 안 되게 적은 임금을 받고 그럼에도 꿈을 펼치기 위해 고생하는 청춘들이 30대가 된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고시원에서 홀로 죽어간 어느 젊은이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된 것도 작품에 영향을 줬다.
영화의 전반부가 거의 잔잔한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는 것에 대해 정형석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④] <성혜의 나라> 정형석 감독, “결말... 이상적인 사회가 붕괴되면 납득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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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력의 씨앗>(2017)으로 전주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 및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임태규 감독이 1년 만에 차기작을 들고 전주를 찾았다. <파도치는 땅>은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였던 아버지를 둔 아들 문성의 이야기다. 전작보다 구체화된 ‘폭력’을 그리면서 전작에 없던 희망적인 시선을 작품에 녹여낸 임태규 감독을 영화제 기간에 만났다.
-어떻게 시작된 작품인가.
=지난해 초 <폭력의 씨앗>을 편집하고 있던 당시 <한겨레21>에 실린 납북 어부에 대한 특집 기사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한 피해자가 법원 앞에서 울먹거리며 찍힌 사진에서 여러 가지 감정이 느껴지더라. 그리고 그분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족의 인생이 무척 궁금해졌다. 아마 그 아들은 40~50대 즈음의 중년일테고, 그 사람에게도 자식이 있을 텐데, 삼대의 마지막 자식까지도 온전히 국가폭력의 피해가 전이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자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③] <파도치는 땅> 임태규 감독,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방점을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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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드라마 <나르코스>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이에게 탈북 산업만큼 흥미진진한 소재는 없을 것이다. 탈북자 한명을 탈출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은 어림잡아 1천만원. 현재 중국과 러시아에 10만여명의 탈북자들이 숨어 있다니 탈북 비즈니스는 10조원 규모의 거대 산업인 셈이다. 누군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굿 비즈니스’인 것도 그래서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한편인 <굿 비즈니스>는 유명한 탈북 운동가인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가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가다 부모를 잃은 두 자매를 탈출시켜 미국 가정에 입양시키는 다큐멘터리다.
<조선일보> 기자이기도 한 이학준 감독은 12년 동안 탈북자 인권 문제를 쭉 취재해왔다. 밀입국만 16번을 감행하고, 밀항선도 2번이나 탔으며, 죽을 고비를 서너 차례 넘겼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며 만든 작품이 3부작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2011)였다. 1부는 탈북자들이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②] <굿 비즈니스> 이학준 감독, “‘내일은 없다’는 심정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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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는 올해의 전주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가장 인상적인 영화 중 한편이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이 영화는 연인 시절 처음으로 관계를 맺었던 장소인 춘천 청평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중년 부부를 조명한다. <겨울밤에>는 무엇보다 시공간의 상대성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의 영화다. 하나의 프레임 속에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녹아들고, 등장인물들은 같은 시공간을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위인으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을 꼽는 장우진 감독은 현재 한국 독립영화 신에서 시간의 상대성을 테마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물을 내고 있는 연출자다. 그런 그에게 <새 출발>(2014), <춘천, 춘천>(2016)에 이은 세 번째 장편영화 <겨울밤에>는 사실주의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을 실험한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겨울밤에>의 시작이 궁금하다.
=춘천의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①] <겨울밤에> 장우진 감독,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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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매진, 최다 관객. 얼마 전 막을 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거둔 성취다. 단지 황금연휴 때문만은 아니었을 거다. 한국 상업영화가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8년 만에 한국영화 관객수 최저치(올해 2월 기준)를 기록한 올해 상반기는 그 우려를 실질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한철이었다. 수많은 한국 독립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한국영화 상영작이 연달아 나왔다는 건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관객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 특집에 이어, 전주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 감독들을 따로 소개하는 이유다. 참신한 형식과 테마, 장르를 통해 보는 이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다섯 한국 감독과의 만남을 전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와 그 감독들 ① ~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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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오후 <공작>의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배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각각 진행한 인터뷰였음에도 마치 사전에 짠 것마냥 똑같은 대답이 나왔다. <공작>의 현장이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되고 어려웠다는 것. <공작>의 연기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본심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상태가 진짜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전달해야 하는 건 배우로서도 도전이라 할 만하다. 인내와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이었지만 그 결실이 칸영화제 레드카펫 위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가로 위장한 북파공작원 흑금성 역을 맡은 황정민,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진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으로 분한 이성민, 당의 명령에 따라 모두를 의심하며 날을 세우는 국가안전보위부 과장 정무택 역의 주지훈에게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비밀에 대해 물었고 연기자의 진심을 경유한 답이 돌아왔다.
=황정민_ 첩보영화지만 <미션 임파서블>(1996) 같은 영화와는 다르다. 이념의 충돌
[칸에서 만난 영화인⑧] <공작> 배우 황정민·이성민·주지훈 - 우리의 호연지기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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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용서받지 못한 자>가 초청된 지 12년, 윤종빈 감독이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다시 밟았다. 5월 11일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상영에서 <공작>이 최초 공개된 뒤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다음에는 경쟁이다”라며 윤종빈 감독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윤종빈 감독은 “으레 하는 칭찬이란 걸 알지만 고무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축제의 열기를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북파공작원 흑금성과 북풍 공작의 실체를 다룬 영화 <공작>은 첩보물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휴먼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다. 의도치 않게 최근 남북정상회담 등 평화 분위기와 오버랩되는 가운데 크고 작은 컨텍스트가 영화 안팎을 넘나든다. 믿을 수 없이 특수한 상황에서 한없이 보편적인 관계를 이끌어낸 윤종빈 감독의 비결을 전한다.
-첫 상영을 했다. 레드카펫을 다시 밟은 소감이 어떤가.
=화끈한 액션영화나 할리우드식 첩보물이 아닌데 미드나이트 섹션에 초
[칸에서 만난 영화인⑦] 윤종빈 감독, "최대한 사실적인 톤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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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5월11일(현지시각) 밤 11시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작>은 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을 토대로 만든 작품.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한 스파이 박석영(황정민)의 시점을 따라 베이징, 평양, 서울을 바삐 오가며 펼쳐지는 첩보물이다. 안기부 출신 박채서씨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조국을 위한 신념 하나로 가족도, 목숨도 걸었던 박석영이 남한의 대선 작전을 조작하려는 남과 북 수뇌부 사이의 거래를 감지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에 집중한다. 철저히 사업가로 위장한 채 적진으로 뛰어든 스파이의 활약을 그리고 있지만, <공작>은 액션을 토대로 한 스파이물인 ‘본 시리즈’보다는 심리전에 치중한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l
[칸에서 만난 영화인⑥] <공작> 윤종빈 감독 - 실화가 갖는 드라마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