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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잉글랜드>(2010), <트립 투 이탈리아>(2014)에 이은 세 번째 ‘트립 투 시리즈’ 다. 레스토랑 리뷰를 쓰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는 스티브 쿠건은 롭 브라이든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육아에 지친 롭은 그 제안에 흔쾌히 응하고 둘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이 시리즈의 전작들이 그러하듯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음식이 아니다.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두 남자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세르반테스부터 조지 오웰, 피카소, 스페인 내전에 이르기까지 두 남자의 알아두면 쓸데 있는 넓고 얕은 지적 대화가 이어진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두 남자는 끝없이 마이클 케인, 말론 브랜도 등 유명 배우들을 성대모사하면서 <대부>나 ‘007 시리즈’ 등을 패러디한다. 호흡이 잘 맞는 콩트 콤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드라마가 주는 여운에 있다. 두 남자는 여행을 떠났지만 그들 각자가 가진 삶의 무게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트립 투 스페인>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두 남자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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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르크스>는 제목 그대로 마르크스의 청년 시절을 담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1843년부터 1848년에 이르는 5년 동안 20대 후반의 마르크스가 어떤 사상적, 정치적인 궤적을 밟아갔는지를 연대기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는 1843년 자신이 <라인신문>에 기고한 글을 낭독하는 마르크스의 목소리로 시작해서, 1848년 막 완성된 ‘공산당 선언’을 낭독하는 마르크스의 아내 예니의 목소리로 끝을 맺는다. 라울 펙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의 대부분(상황과 대사)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교환한 서신에 근거해서 구성된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청년 마르크스>는 무엇보다 대상 인물 자신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인물의 초상화를 그려내고자 하는 라울 펙식 ‘전기영화’인 셈이다.
<청년 마르크스>는 이후 ‘마르크스주의’ 또는 ‘공산주의’라 불리는 한 사상의 형성 과정에 대한 짧은 요약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그 사상의 태동 과정에서 두 여성(
<청년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청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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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네 군단과의 전투가 끝나고 10년 후, 마징가 Z의 조종사 카우토 코우지(모리쿠보 쇼타로)는 군대를 떠나 광자력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다.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종했던 츠루기 테츠야(세키 도시히코)는 방위군에 남았고 호노오 쥰(고시미즈 아미)은 테츠야와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광자력 에너지 덕분에 인류가 간만의 평화를 누리고 있던 중 후지산에서 고대 유적 인피니티가 발굴되고 코우지는 그곳에서 안드로이드 소녀 리사(우에사카 스미레)를 만난다. 한편 부활한 닥터 헬 일당은 인피니티를 탈취해 최대 병기 고라곤을 가동시키려 하고, 이에 맞서 코우지는 봉인했던 마징가 Z를 다시 출동시킨다.
<마징가 Z>(1972) 탄생 45년 만에 리부트된 <마징가 Z: 인피니티>는 TV 시리즈 마지막 회로부터 10년 이후의 설정이다. <마징카이저>(2001), <마징카이저 SKL>(2011)의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웠기에 ‘마징가 Z 시리즈’의 원류로 돌
<마징가 Z: 인피니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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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영화 <택시운전사>(2017)의 실제 모델인 독일 언론인의 카메라를 매개로 80년 5월 광주를 소환하는 작품이다. KBS <역사스페셜-푸른 눈의 목격자>(2003) 편을 통해 위르겐 힌츠페터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장영주 PD가 연출을 맡았다.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와 함께 어렵사리 광주에 잠입한 힌츠페터는 광주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상상을 넘어서는 잔혹한 일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시민들은 이 참상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국내 일간지는 다급히 송고된 기사를 묵살했다. 참상을 보도하지 않는 MBC, KBS 지역 방송국을 시민들은 불태웠다. “시민은 거리로 나오지 마십시오.” 계엄군의 광주 재진입 날, 라디오는 방송을 내보냈다. 폭력적 진압 후 공영방송은 광주가 평정을 되찾았노라 보도했다. 광주는 그렇게 고립됐다. 힌츠페터가 세 번째 광주를 찾았을 때 시민들은 더이상 카메라맨을 환영하지 않았다. 서울은 광주
<5·18 힌츠페터 스토리> 80년 5월 광주의 처절했던 민주항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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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은 역사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던 젊은 세대가 부모의 신념과 희생, 그리고 역사의 민낯을 알아가는 반성과 화해의 드라마다. 1980년 5월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인기 코미디언 희수(김꽃비)의 생모 명희(김부선)는 5·18광주민주화항쟁 당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인물. 정신분열과 치매 증상으로 1980년 광주에 몸과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명희의 얼굴에 유일하게 웃음기가 도는 순간은 TV에서 딸이 우스운 춤을 출 때다. 희수는 결혼을 앞두고 생모의 정체를 밝혀야만 하는데, 연인의 아버지는 “빨갱이는 정신병처럼 유전된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영화는 현재의 희수와 1980년의 젊은 명희(김채희)를 오가며 잊히지 않고, 잊어서도 안 되는 참혹한 광경들을 목도해나간다. 학생운동 중 의문사한 희수의 생부 이철수(전수현)는 조선대 이철규 열사 변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제목인 <임을 위한
<임을 위한 행진곡> 반성과 화해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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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노파에게 목련꽃 세 송이를 건네받은 정샹(류이호)은 목련꽃 향기를 맡고 쓰러진다. 다시 눈을 떴을 땐 고등학교 졸업식을 3일 앞둔 1997년. 과거로 돌아간 정샹은 함께 문밴드 활동을 했던 첫사랑 은페이(송운화)가 버젓이 자기 앞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은페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마냥 음미하고만 있을 수 없다. 정샹은 은페이의 과거를 움직여 미래를 바꾸려 한다. 기껏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미래가 아닌 첫사랑의 미래를 바꾸려 하는 건,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린 은페이의 미래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는 게 꿈인 은페이는 일본에서의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중요한 오디션을 앞두고 있다. 정샹은 은페이가 오디션을 보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방해공작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은페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새삼 확인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안녕, 나의 소녀> 눈 떠보니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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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희준은 잠시 잊자. “어느 날 문득,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고 그는 말한다. 원치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장애를 앓고 살아가는 주인공 병훈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병훈의 하루>(2018)는 이희준의 연출 데뷔작이다. “주변에 연출해보겠다는 이야기도 전혀 안 했다. 일단 부끄러웠고. (웃음) 내 진심을 정직하게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불안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병훈은 감독 자신의 고민도 담겨 있는 인물이다. “강박장애를 앓는 이들의 사연을 듣고 자료를 구해보니 대부분 자기 안에 갇혀서 처지를 비관하더라. 그들이 영화를 보고 공감을 얻게 되면 그것만으로 큰 위로가 될 것 같았다.”
넉넉한 예산을 갖고 진행되는 현장이 아니다 보니 제작 규모도 본인이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조촐하게 스탭을 꾸려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들이 주변에 많았다. 경험상 “카메라앵글을 찍히는 느낌 정도만 알고
[전주가 맺어준 인연⑪] 이희준 감독 - 나 자신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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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기억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하나의 구조물을 머릿속에 짓는 과정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에 의하면 영화와 건축은 근본적으로 유사하다. 올해의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영화 두편 역시 건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2017)는 건축과 풍경을 주제로 한 4부작 시리즈 ‘스트리트스케이프’의 마지막 작품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인 외상 심리학자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나눈 대화가 영화의 재료가 됐다. <두 개의 대성당>(2018)은 신교 그룬트비그 교회와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성당을 병치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가 마스터 클래스로 한국의 관객을 만나기 몇 시간 전,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의 ‘대화’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당신이 나눈 실제 대화이면서 건축과 영화 사이의 대화를 의미한
[전주가 맺어준 인연⑩]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 - 영화와 건축은 닮은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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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프팅>(2017)은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이 보여준 세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그는 <하얀 면사포>(1989), <검은 천사>(1994),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2002), <걸 프롬 노웨어>(2012) 등을 내놓으며 성과 사회의 상관관계와 여성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그려내왔다. <템프팅>은 중년 여성 카밀이 기차에서 수지의 휴대폰을 줍고, 휴대폰 속 수지의 나체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카밀, 수지, 클라라 등 저마다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여성이 관계를 맺으면서 행복을 추구한다. 마스터클래스 참석을 이틀 앞두고 만난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영화의 주인공인 카밀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한 젊은 여성과 한 중년 여성을 알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젊은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휴대폰으로 소통하고
[전주가 맺어준 인연⑨]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 - 집착과 고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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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상속녀>(2017)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은곰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은 파라과이의 공영방송국 제1프로듀서로 일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일을 그만둔 뒤 “파라과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함 없이 자랐던 여인 첼라(아나 브룬스)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삶의 변화를 통해, 영화는 한 노년의 여성이 세상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첫 장편영화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 전에 단편영화를 몇편 작업한 적 있다. 엄밀히 말하면 영화계로 복귀한 것인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분이 좋다. 파라과이는 정부 기금도 없고 영화학교도 없어 자체 제작은 불가능했다. 어렵게 여
[전주가 맺어준 인연⑧]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 - 여성의 시선으로 파라과이 사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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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쉬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를, 연기와 연출을, 책과 그림을 동시다발적으로 쓰고 그리고 찍는다. 그녀가 연출한 최신작 <미스터리 핑크>(2018)는 기획 회의 하루, 촬영도 하루, 후반작업도 하루, 총 3일에 걸쳐 완성한 단편영화다. “제작비가 없어서 3일을 넘길 수 없었다”고 하지만 첫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이후 지난 10 년동안 꾸준히 메가폰을 잡은 결과, 이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스탭을 얻었고 그들과 쌓은 신뢰 덕분에 진행 가능했던 스케줄이기도 하다. “나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마음이 아프다. 시간 여유가 많기도 하고. (웃음)”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상해내던 그녀가 잦은 스케줄 때문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느껴질 때 병원에 누워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미스터리 핑크>는 열린 결말을 넘어 관객이 자유롭게 이야기와 주제를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극중 주인공이 처한 상황
[전주가 맺어준 인연⑦] 구혜선 감독 - 사랑의 파괴력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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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들에게 정의신 감독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와 <피와 뼈>(2004) 등 최양일 감독의 영화 두편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작가로 유명하다. 연극 팬들에게 그는 <쥐의 눈물> <푸른 배 이야기> <야키니쿠 드래곤> 등 많은 희곡을 쓰고, 연극을 연출한 연극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보다 연극쪽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한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 <야키니쿠 드래곤>(2018)은 지난 2008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무대에 올린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작품이다. 고도성장기의 1969년 일본을 배경으로, 한인 집단 거주지에서 야키니쿠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곱창가게를 운영하는 용길(김상호) 가족을 그린 이야기다.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주를 찾은 정 감독은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많이 긴장된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연극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가.
=일본에서 무려 세 차례 공연할 만큼
[전주가 맺어준 인연⑥] 정의신 감독 - 재일 교포의 삶, 더 이야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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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소년>(2018)의 주인공 토마는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마약 중독 때문에 삶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외딴 산골 공동체는 몸을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은 토마를 연기한 배우는 프랑스 출신인 앙토니 바종이다. 금단 증상 때문에 폭발 일보 직전의 모습부터 온화한 얼굴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고, 그래서 놀랍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앙토니 바종에게 남우주연상을 건넨 이유일 것이다. 신작 준비 때문에 4~5kg 감량해 홀쭉해진 앙토니 바종을 만났다.
-토마는 어떤 면에서 공감이 되던가.
=토마는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나 또한 배우로 성공하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그런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한 영화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시나리오가 드문데 이 시나리오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주가 맺어준 인연⑤] 배우 앙토니 바종 - 연기를 통해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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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빗방울>(2018)은 74분의 러닝타임을 실제 원컷으로 찍어낸 도전적인 작품이다.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윗선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 통보를 받은 배우들이 어떻게든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1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감독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에너지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흥미롭게 허문다. “영화답지 않은 영화, 연극답지 않은 연극 같은 것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남다른 신념을 갖고 영화·연극·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마쓰이 다이고 감독을 전주에서 만났다.
-사이먼 스티븐의 <모닝>을 연극 무대에 올리려 했다가 좌절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
=영화에도 출연하는 힙합 가수 모로하(MOROHA)의 래퍼 아프로와 친구다. 갑자기 연극이 엎어진 데 대한 불만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원래 아프로와 나는 음악다운 음악, 영화다운 영화라는 개념에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 아프로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분노가 시간이 흘러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전주가 맺어준 인연④] 마쓰이 다이고 감독 - 가슴 떨리던 그 순간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