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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가톨릭영화제 카프지앵( CaFFsien)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영화제 전 기간(10월 26일(목)부터 29일(일), 오전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과 사전준비모임(10월 11일(수), 18일(수) 오후 7시)에 참여 가능한 사람, 영화를 사랑하는 신체 건강한 성인 남녀(종교 무관)이며 모집분야는 상영팀/행사팀/운영팀/홍보팀이다. 모집기간은 8월 15일(화)~9월 30일(토)이다. 문의는 가톨릭영화제 사무국(010-3041-0712, 0507-1424-0712)으로 하고 홈페이지(www.caff.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caffsien@caff.kr)로 접수하면 된다.
*명필름랩(옛 명필름영화학교)이 9월 11일(월)부터 18일(월)까지 4기 모집 서류를 접수받는다. 모집분야는 극영화 연출, 시나리오, 제작, 촬영이며 명필름랩은 매년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2년 동안 작품을 개발, 제작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지원자는 명필름랩 홈
제4회 가톨릭영화제 카프지앵(CaFFsien), 자원활동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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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전 직원 일동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서병수 시장에게 면죄부를 주었고, 영화제의 정상화에 힘쓰지 않았다”면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개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조속한 복귀, 한국영화계 및 해외 영화인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제14회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얀 쿠넹의 <베이프 웨이브>, 빌 모리슨의 <도슨 시티: 얼어붙은 시간>, 아모스 기타이의 <서안 지구 비망록> 등 총 24개국 70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eidf.co.kr)를 참조할 것.
-도경수(<형>)와 안소희(<싱글라이더>)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짐프(JIMFF) 스타 부문에 선정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음악을 담당한 김홍집, 이진희 음악감독이 짐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 · 강수연 집행위원장,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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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서 초로의 토니(짐 브로드벤트)는 잊고 살았던 과거의 한때가 실은 그의 기억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음을 뒤늦게 알고 당혹스러워한다. 극 중 젊은 시절의 토니로 등장한 빌리 하울은 그런 미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채 연인 베로니카(프레야 메이버)에게 다가가고 싶다. 좀처럼 알 수 없는 그녀의 마음 때문에 속앓이를 하기도 하고 베로니카와 그녀의 또 다른 애인 아드리안 핀(조 알윈)에게 화를 쏟아내기도 한다. 베로니카의 어머니 사라 포드(에밀리 모티머)가 자신에게 보내는, 뜻을 알 수 없는 제스처와 눈빛은 해독 불가한 미지의 것이다. 빌리 하울은 모범 답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전형의 틀 안쪽에서 맴도는 토니의 안정적인 면모를 꽤 자연스레 연기해냈다. 실제의 빌리 하울은 토니와 같은 기질보다는 모험하고자 하는 쪽에 훨씬 더 가까워 보인다.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그는 “정규교육 과정의 뻔히 보이는 관행적인 면모에 환멸을 느꼈다. 나는 뭔가를 창조해낼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빌리 하울 - 모험으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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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스파이 브릿지>를 다시 봤다. 이 영화의 미덕은 그야말로 차가운 이성의 드라마라는 데 있다. 변호사 도노반(톰 행크스)이 스파이로 의심받는 아벨(마크 라일런스)과 오랜 시간 마주하면서 인간미에 감화되었거나 무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변호에 힘쓰는 것이 아니다. 첫 만남에서도 그저 가벼운 신상정보만 나눌 뿐, 그 어떤 사적 감정도 끼어들 틈이 없다. 도노반은 ‘반역자라도 변론의 기회는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합법적인 증거로 입증하기 전까지는 무죄다’라는 당연한 원칙에 입각해 그저 법조인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할 뿐이다. 영화의 바탕이 된 실존 인물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영화에서 그는 우파도 좌파도 아니다. “법 위에 조국 안보가 있다”는 판사 앞에서 도노반은 자신의 그런 믿음이 바로 좌우를 초월한 ‘당연한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최근 빠져들어 봤던 드라마 <비밀의 숲>의 검사 황시목(조승우)도 그랬다. 그는 일체의 사적 감정 없이 사건
[주성철 편집장] 아벨과 황시목의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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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검은 사제들>로 데뷔한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사바하>에 이정재가 캐스팅됐다. 비밀스러운 신흥 종교단체를 조사하며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그 중심에 이정재가 맡은 박웅재 목사가 있다. 11월 중 크랭크인 예정.
청년필름
<조선명탐정3>가 8월 8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 두편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김명민과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의문의 흡혈 연쇄살인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김지원, 김범이 3편에 새롭게 합류했다.
아티스트컴퍼니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영화 <PMC>(가제)가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에서 크랭크인했다. 판문점 30m아래 벙커 회담장을 배경으로 한 전투 액션을 그린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연출하고 2018년 개봉예정이다.
이정재, 장재현 감독 <사바하>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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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와 가짜뉴스 취재 목적으로 역삼동 부림주택을 방문하게 된 사건에의 탄원서’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https://docs.google.com/forms/d/1XEsXKa-voYVhWiVbrVKS0jnNHYF4ud5Bs_auRe92ix4/edit). 탄원서를 낸 이들은 정의당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실의 김샛별 비서와 본지의 김성훈 기자다. 두 사람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4단독(김병주 판사)에 ‘건조물침입죄’에 따라 100만원의 벌금형(2017년 5월 31일)으로 기소돼 8월 8일 재판을 받고 심리중이다. 지난 2월 8일 두 사람은 박근혜 정권의 모태펀드 운용 문제점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부림주택 사무실에 들어갔다. 탄원서에서 두 사람은 ‘그간의 취재 결과, 모태펀드를 통한 문화·영화계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를 밝힌’ 점 등을 말한다. 8월 10일 오후 5시, 영화인, 국회의원, 언론인 등 482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모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헤친 이들을 위한 서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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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 챕터로 구성된 <여자들>. 글이 안 풀려 고민인 작가 시형의 ‘글 찾기’과정은, 프롤로그와 에피소드,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집, 거리, 서점, 음식점, 오키나와처럼 시형이 머물고 도착하는 공간마다 그 공간을 형성하는 여성들은 시형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준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시형이 관통하는 여섯개 이야기의 ‘문’을 닫는 역할을 한다. 맑고 단아한 재즈풍의 곡들, 같은 음악을 변주한 듯한 심플한 구성의 곡들 사이로, 시형은 그렇게 성장해간다.
영화의 소소한 톤과 맞닿은 곡을 만든 건 음악감독 김동환이다. “시형이 챕터가 끝날 때마다 글을 쓰지 않나. 글을 쓰는 시형의 심정에 최대한 맞춘 곡을 쓰려 했다. 작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시형의 마음이 곡들 안에 담긴다.” 김동환 감독은 “마치 <어린 왕자>의 성장기 같은 영화에 ‘아기자기한 소녀풍의 재즈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영화를 연출한 이상덕 감독과는 4년째 같은 축구동호회 멤버. “운동 끝나
<여자들> 김동환 음악감독 - 영화에서 음악은 또 하나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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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2017)의 첫 장면은 신화의 땅 ‘테미스키라’이다. 아마존의 전사들이 사는 곳이다. 산꼭대기에 크고 작은 돌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주변엔 푸른 나무들이 둘러쳐져 있다. 게다가 산 정상의 마을인데 곳곳에 작은 폭포와 시냇물도 보인다. 이곳이 현실이기보다는 신화의 공간이니, 지리적 개연성이 떨어져도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잔뜩 입혀져 있어서, 환상처럼 보이는 이곳은 산 정상의 바위 집 도시로 유명한 마테라(Matera)다. 이탈리아 최남단인 바실리카타주에 있는 작은 고도다. 폭포, 시냇물, 돌집 외벽의 나무들은 CG의 효과이고, 산 정상에 돌집들로 만들어진 ‘기이한 도시’의 모습은 현실 그대로다. 마테라는 <원더우먼>에 그려진 대로 현실이기보다는 차라리 환상에 가까운 도시다.
바위 산 정상의 고대 도시
이탈리아 남단의 마테라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네오리얼리즘 덕분이다. 노동자, 농민들의 일상을 포착하려는
[트립 투 이탈리아] 마테라, 바위 집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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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를 거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록밴드가 일렉트로닉 댄스를 장착한 이매진 드래곤스라는 것만 봐도, 지금의 록밴드들이 빌보드 차트를 훑다가 어떤 마음이 들지 대충 짐작이 된다. 아케이드 파이어도 어쨌든 ‘댄스’란 화두에 대답을 내놓아야 했을 것이다. 2013년작 《Reflektor》는 록밴드가 최대한 클럽 댄스로 달려가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실험한 앨범이었다. 앨범 전체가 마치 ‘리믹스’처럼 들렸다. 록과 댄스의 결합으로 호평받은 프로듀서 제임스 머피를 곁에 두고 장중한 편곡을 뒤로한 채 심플한 디스코 그루브에 도전했다.
4년이 지난 지금 댄스의 존재감은 훨씬 더 커졌다. 그렇다면 아케이드 파이어는 어떤 음악을 해야 했을까. 아예 드럼 머신만 써야 했을까? 신시사이저 비중을 대폭 높여야 했을까? 신작 《Everything Now》는 그룹이 반대 방향을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여전히 댄스지만 전처럼 클럽 그루브 수준으로까지 나아가진
[마감인간의 music] 아케이드 파이어 《Everything Now》, 팝이라는 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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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라이너스> FLATLINERS
감독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 출연 엘런 페이지, 디에고 루나
“내 심장을 멈춰줘. 딱 1분만.” 다섯명의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사후세계의 비밀을 알기 위해 위험한 실험을 감행한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심장을 멈췄다 깨우는 것이다. 이 체험이 주는 자극에 중독된 이들은 점차 심장을 멈추는 시간을 늘린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과거와 밀접하게 관련된 환영에 시달린다. 현실과 환영의 경계가 흐려지며 진짜 공포가 시작된다. 줄리아 로버츠와 케빈 베이컨 등이 출연했던 <유혹의 선>(1990)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9월 29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플랫라이너스>, “내 심장을 멈춰줘. 딱 1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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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산에 사는 30대 여성이 남편이 잠든 사이 5개월 된 아기를 안고 아파트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아내가 평소 육아의 어려움에 괴로워했다는 기사에, ‘애 보는 게 뭐가 힘들다고’, ‘엄마가 돼서 모성애도 없냐’고 말하는 댓글을 읽으며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나는 이상하게도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아이가 아니라 괴로웠을 아이엄마의 마음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 얼마 전 겪은 처참한 실패 때문일 것이다.
지난 주말, 제주에 사는 남동생 부부가 한돌 반이 된 딸과 서울을 찾았다. 그간 마감에 치여 조카를 볼 수 없었던 나만 속 모르고 신났지 엄마는 집 안 구석구석 아이용 안전장치를 장착하느라, 동생 부부는 온갖 짐을 둘러업고 어린 아기까지 비행기에 태우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어쩐지 좀 미안해진 나는 책임지고 조카를 봐주겠노라 큰소리쳤다. 그동안 밀린 고모 노릇 다 할 테니 안심하고 나가라고, 둘이 데이트도 하고 오라며 동생 부부를 밖
온 마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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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경기도 다양성영화제가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렸다. 일단 장소가 색다르다.
=굿모닝하우스는 지난 47년간 도지사가 머물던 관사로, 2016년 4월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각종 공연, 전시, 돗자리소풍,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을 도민들에게 제공하여 도심 속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훌륭히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심 속 가족과 함께 즐기는 힐링, 행복의 작은 영화 문화 공유’라는 주제와 더없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영화제는 이틀간 별빛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행사로 치러졌다.
-경기도는 다양성영화제를 비롯해 다양성영화에 대한 지원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양성을 인정하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소재의 독립영화여도 상업성이 떨어지면 현재 멀티플렉스 위주의 극장환경에서 상영기회를 제대로 보장받기 힘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남경필 경기도지사 - 만나기 힘든 영화들, 마음껏 즐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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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시네필의 바캉스
올해로 12회를 맞은 한여름의 영화제 ‘시네바캉스 서울’이 7월 26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는 5개 섹션에서 40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오즈의 마법사>(1939), <올리버!>(1968) 등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영화는 물론,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감독의 <탐욕>(1924) 등 할리우드 고전기의 무성영화도 준비됐다.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미니 특별전도 개최된다. <유랑극단>(1975)와 <율리시즈의 시선>(1995) 등 여섯편의 대표 작품이 상영된다. 장르영화와 함께 무더위를 씻는 ‘미드나잇 무비’ 섹션과 한국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작가를 만나다’ 섹션도 마련됐다. 감독과의 대화, 시네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놓치지 말자.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cinematheque.seoul.kr)에서.
[culture highway] <비밀의 숲> “안 무너집니다!” 이제 책으로 읽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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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여성을 무자비하게 죽인 연쇄살인범 신현. 신현이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며 제 발로 감옥에 들어온 이후에도 엽기적인 살인행각은 끊이지 않는다. 이종혁 감독의 <H>(2002)는 ‘살인비가’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로 돌아다니던 때부터, 범죄 스릴러와 고어를 접목한 흔치 않은 시도로 당시 충무로의 뜨거운 기대작이었다. 신현의 카리스마를 ‘감당할’ 캐스팅도 관건이었다. 당시 청춘배우의 상징이었던 조승우가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와니와 준하>(2001)에서 영민, <후아유>(2002)에서 형태. 소년과 청년 사이, 그를 상징하던 풋풋한 미소를 일거에 거두고, 조승우는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무표정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H>는 이후 <하류인생>(2004), <타짜>(2006), <내부자들>(2015) 등 폭넓은 그의 연기의 서막을 알리는 도전으로 기억된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 흥행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메모리] <H>조승우, 무표정 연기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