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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도시 포르투에서 외롭게 생활하던 제이크(안톤 옐친)는 유물 발굴 현장에서 마티(루시 루카스)를 처음 만난다. 그 후 기차역에서, 그리고 카페에서 마티와 다시 마주친 제이크는 마티에게 말을 걸고, 제이크와 마티는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마티에게는 연인 관계인 지도교수가 있었고, 마티는 제이크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화평론가이기도 한 감독 게이브 클링거의 첫 번째 극영화이자 안톤 옐친의 유작이다. 안톤 옐친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사람 혹은 어딘가 고장난 기계처럼 포르투의 밤거리를 배회하는 제이크를 인상 깊게 표현해내고 있다. 감독은 두 남녀의 짧은 사랑이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제이크, 마티 그리고 마티와 제이크라는 세개의 시점에서 구성한다. 이야기는 극도로 단순하고 일상적이다. 밤거리, 카페, 벤치 등 일상적 공간들에서 인물들은 전형적인 사랑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좋은 작가들은 일상성 속에서 일상 이면에 잠재되거나 가려진 무엇을 탐구하지만, 이
<포르토> 운명 같은 만남을 꿈꿨던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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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이어받아 오아시스 세탁소를 운영하는 태국(조준형)은 강남에서 세탁 편의점을 열자는 아내의 성화에도 한사코 사람 냄새 나는 동네 세탁소 운영을 고집한다. 태국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가난한 배우 지망생에게 주인 없는 옷을 빌려주는 정 많은 아저씨다. 사막의 사람들이 오아시스 주변에 모여드는 것처럼 태국의 세탁소에도 저마다 절박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돈 안 낸 손님을 따라들어온 택시기사,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유산을 찾으러 온 자식 내외 등이 방문해 한바탕 엉뚱한 난리를 피우기도 한다. 말 많고 탈 많은 동네 사랑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구멍가게처럼 점점 사라져가는 끈끈하고 인간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대학로에서 13년간 공연을 이어온 원작 연극을 옮긴 작품으로 제자리를 오래 지키고 선 것들을 뭉클하게 비추는 각본은 충분한 미덕을 지녔다. 판가름의 기로에 선 것은 ‘시어트리컬 무비’를 자처하는 영화의 형식이다. 유일한 공간은 열평 남짓한 세탁소를 표현한 무대
<오아시스 세탁소> 제자리를 오래 지키고 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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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이일화)은 알기 힘든 여자다. 대낮부터 병실에서 자위를 하는 노인 문호(하용수)를 잘 어르고, 굳이 밖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동네 주민에게 웃으면서 주의를 줄 만큼 인내심이 강하다. 지역 전통 바느질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좋은 반응을 얻지만, 원래 과거가 모호한 일본인이었다는 소문도 돈다. 한편 문호의 아내 수현(이혜정)은 실종된 남편을 사망처리하고 은행 계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가 매달 윤정에게 송금한 내역을 발견한다. 이에 제주도로 내려가던 수현은 접촉사고로 인해 엉뚱하고 자유로운 예술가 종규(양동근)와 안면을 트게 된다. 알츠하이머를 앓던 문호는 갑자기 기력을 되찾고 점잖은 사람이 되고, 윤정에게 자신이 과거 젊은 여자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종규는 윤정에게 호기심을 가지며 추파를 던진다.
<천화>의 영어 제목 ‘A Living Being’이 직설적으로 보여주듯, 특히 죽어가는 자가 선망할 법한 삶을 논한다. 샤워를 하고 속옷을 입는 윤정의 모습
<천화> 죽어가는 자가 선망할 법한 삶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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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민자 콴(성룡)은 테러로 유일한 가족인 딸을 잃는다. 이 테러가 아일랜드 독립 무장단체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콴은 북아일랜드 부총리이자 예전에 IRA(아일랜드공화국의 통일을 주장하며 싸우는 비합법적 조직)의 일원이었던 헤네시(피어스 브로스넌)를 찾아가 범인의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문전박대만 당한다. 콴은 헤네시에게 테러를 가하며 범인의 이름을 알아내려 하고, 헤네시는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해 콴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미군 특수부대 출신이었던 콴은 숲에서 헤네시의 부하들을 함정으로 유인해 그들을 모두 처치한다. 한편 헤네시는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은 틀어지고 측근 중에 테러와 관련된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콴, 헤네시 모두 극도로 냉정하고 침착하다. 지형과 도구를 활용하는 성룡표 액션이 가끔 보이지만 어떤 웃음기도 찾아볼 수 없고 싸움의 고통만이 강조된다. 절제된 액션을 통해 액션의 사실감을 강조한다. 과묵한
<더 포리너> 테러로 유일한 가족인 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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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엑스, 마틴 루터 킹, 메드가 에버스. 세명 모두 흑인 민권운동가로서 만 40살 이전에 살해되었다. 이들의 친구이자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1979년에 이들과 자신에 대한 글을 쓴다. 제목은 <리멤버 디스 하우스>. 그리고 감독 라울 펙은 이 글을 바탕으로 이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를 만든다. 영화는 <리멤버 디스 하우스>에 대한 내레이션, 제임스 볼드윈의 TV방송 출연 영상, 강연 영상, 말콤 엑스와 마틴 루터 킹에 대한 자료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임스 볼드윈이 출연한 1960년대의 TV쇼의 백인 진행자는 제임스 볼드윈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흑인이 TV광고에 출연할 정도로 흑인 민권이 좋아졌는데, 당신(제임스 볼드윈)은 왜 아직도 그렇게 비관적인가요?” 제임스 볼드윈은 답한다. “흑인을 ‘니그로’라고 부르는 한 희망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볼드윈의 답변 뒤에 영화는 2014년 퍼거슨 사태를 보여준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나는 검둥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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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아프리카의 작은 왕국 베추아날란드. 아프리카에서도 최대 빈곤국인 이곳은 영국보호법령 아래서 숨죽여 살아간다.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의 정권교체가 가져오는 변화와 별개로 베추아날란드인을 위한 정책은 전무했다. 영국 정부의 눈에 그들은 천연광물을 매립하고 있는, ‘착취’의 대상으로 간주될 뿐이었다. 인종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던 시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막 시행되려는 공포의 시절이기도 했다. <오직 사랑뿐>은 1966년 독립 민주주의 국가 보츠와나 공화국을 설립한 투쟁의 스토리다. 그리고 이 모든 거대한 성취의 출발점에는 베추아날란드 왕국의 후계자인 흑인 남성 세레체(데이비드 오예로워)와 평범한 세일즈맨의 딸인 백인 여성 루스(로저먼드 파이크)의 러브 스토리, ‘영화 같다’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찾을 수 없는 실화가 바탕하고 있었다.
첫눈에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왕자였다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시작하지만, 동화 같은 결론은 없다. 영화는 바로
<오직 사랑뿐> ‘영화 같다’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찾을 수 없는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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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에 이어 유아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아기돼지들이 등장했다. 전편인 <아기돼지 3형제와 매직램프>가 이질적으로 보이는 두 동화 속 소재를 결합한 기획이라면, 이번 시리즈는 영국 전래동화의 주인공들을 데리고 ‘쿵푸팬더’라는 현대 애니메이션의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결합시켰다는 점에서 역시 흥미로운 태생이 돋보인다. 영화는 제각기 특징이 확연히 다른 세 마리의 아기돼지 형제가 쉴 틈 없이 악당들에 쫓기면서도 씩씩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험담이다. 전작에서 별이, 뚱이, 똘이가 보물지도를 따라 매직램프를 찾는 과정에서 마주쳤던 늑대들이 이번에도 악당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초원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던 형제들에게 늑대왕의 도전장이 날아오고, 형제는 늑대왕과의 정정당당한 일대일 대결에 나선다. 물론 결과는 참패다. 단숨에 나가떨어진 세 아기돼지는 쿵후의 힘을 빌리기로 결심하고 북극곰 푸푸, 고양이 타이냥과 함께 전설 속의 쿵후 사부를 찾아나선다.
자그마한 일에도 웃고 떠들
<아기돼지 3형제와 쿵푸랜드> 더 용감해지고 씩씩해진 아기돼지 삼형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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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겨울 풍경을 담은 오프닝 시퀀스 직후, 시야를 얼얼하게 할 정도의 원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알록달록한 색채 위에 활기마저 머금은 무민 마을의 가을 풍경이다. 마지막 가을 잎이 떨어지며 겨울을 예고하자 무민 가족은 겨울잠을 위한 준비에 든다. 무민트롤(빌 스카스가드)과 무민파파(스텔란 스카스가드) 부자는 솔잎과 버섯을 채집하고, 무민마마는 잼을 만든다. 무민 가족이 솔잎을 잔뜩 먹고 나란히 잠자리에 들 때만 해도 모든 것이 정돈된 줄만 알았다. 헤뮬렌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스키를 탄 이 남자는 리틀마이(알리시아 비칸데르)를 앞세워 크리스마스를 모르는 무지한 중생을 깨우겠다고 오지랖을 부린다. 무민 가족은 어리둥절한 가운데 난생 처음 겨울의 소란스러움과 마주하게 된다.
TV시리즈 중 겨울 에피소드에 바탕을 둔 <겨울왕국의 무민>은 보송보송한 펠트의 질감이 포근한 겨울 풍경과 어우러진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다. 크리스마스를 누군가의 이름으로 착각한 무
<겨울왕국의 무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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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루크(리바이 밀러)의 부모는 지금 막 외출 준비를 마친 참이다. 집에 홀로 남을 12살 소년 루크를 봐줄 이는 베이비시터 애슐리(올리비아 데종). 하지만 부모가 집을 비우자마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인터넷과 전화가 끊기고, 누군가가 창문으로 던진 벽돌에는 ‘이곳을 떠나면 죽는다’는 말이 적혀 있다. 공포에 질린 애슐리는 루크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만, 그녀는 머지않아 이 모든 것을 루크와 그의 괴짜 친구 개럿(에드 옥슨볼드)이 계획했다는 걸 알게 된다. 화가 난 채 집을 떠나던 애슐리는 누군가에 의해 계단으로 굴러떨어진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온몸이 테이프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베러 와치 아웃>은 주거 침입 장르와 크리스마스 홈무비의 공식을 영리하게 비튼 호러영화다. 누구도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던 12살 소년이 크리스마스이브 밤 집에서 벌이는 피의 잔치, 그리고 사이코패스
<베러 와치 아웃> ‘이곳을 떠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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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제작 다큐멘터리 <지구: 놀라운 하루>에 따르면 지구상의 동물은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된다. 태양을 찾는 동물과 태양을 피하는 동물. 그에 따라 영화는 새벽 동틀 무렵에서 출발해, 태양이 자취를 감춘 어두운 밤에 도착하며 끝난다. 지구가 기지개를 켤 무렵, 이구아나 새끼들은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온다. 멀찍이서 이들을 노리는 뱀들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할 상황이지만 말이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떴을 때는 맹수도 사냥을 멈춘다. 이 평화로운 시간에 신진 기린과 원로 기린간의 집안싸움이 벌어진다. 해질녘까지 동물들은 먹이를 모으며 밤을 준비한다. 밤이 되면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들의 아름다운 시간만이 펼쳐질 것만 같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사냥하고 누군가는 희생된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밤이다.
더러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영상일 것이고, 몇몇은 실제로 본 것이 맞다. 이 다큐멘터리의 힘은 이미 있는 것을 재구성하는 데 있다. 전작에 해당하는 <
<지구: 놀라운 하루> 단 하루의 시간 속에 동물 생태계를 축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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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시리즈와 서양의 뱀파이어가 만났다. 그리고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그의 동지 서필(오달수), 배우 김지원이 의문의 여인 월영 역으로 가세해 함께 흡혈괴마 사건을 파헤친다. 서양 책에 등장하는 흡혈귀가 있다고 믿는 김민 그리고 이에 코웃음을 치는 서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에 타죽은 시체에 관한 사건을 의뢰받고 강화로 향한다. 공신들이 모여 힘을 모으고 결의를 다지는 달맞이 연희를 무탈하게 치르기 위해 이곳의 양반들은 사건 해결이 간절하다.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월영이 자꾸 현장에 나타나면서, 세 사람은 마을의 기이한 사건을 함께 추적하게 된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추리물의 장르적 터치를 재치 있게 보여준 시리즈였다. 이번에는 월영에 얽힌 미스터리를 큰 축으로 삼고 이를 뱀파이어물의 비주얼로 구현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성 캐릭터의 분량도, 그가 극 안에서 할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설 연휴 뒤끝 없이 웃고 즐길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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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편에서 페루의 정글을 떠나 영국 런던에 도착했던 패딩턴(벤 위쇼)은 브라운 가족과 만나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런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3년이나 지났건만 도시인으로서의 삶에 완벽하게 적응한 것처럼 보이는 그의 일상은 사실 엉망진창이다. 이발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에 손님의 뒷머리를 시원하게 밀어버려 해고당하고, 자신의 특기인 나무타기 전공을 살려 창문닦이 아르바이트에 도전하지만 언제 또 어떤 위기를 초래할지 몰라 매 순간이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하지만 패딩턴은 자신뿐만 아니라 골목 전체 이웃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지만 그가 이토록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루시 숙모의 생일선물로 점찍은 희귀본 ‘런던 팝업북’을 구매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런던 팝업북’이 보물지도라는 것을 알아차린 한물간 연극배우 피닉스(휴 그랜트)가 이를 가로채기 위해 패딩턴을 절도범으로 둔갑시켜 법정에 세운다.
<패딩턴2> 이웃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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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으로 충만한 액션.”(<가디언>) “가장 거대하고 가장 화려해 보이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엔터테인먼트 위클리>) 2월 2일 전세계 동시 서비스를 앞둔 넷플릭스의 신작 오리지널 드라마 <얼터드 카본>에 대한 영미권 매체의 반응이다. 블록버스터영화에 버금가는 SF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넷플릭스의 야심은 <얼터드 카본>의 크리에이터를 맡은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덕분에 가능했다. 한국 관객에겐 아직 낯선 이름인 그녀는 <아바타>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셔터 아일랜드>의 각본가였으며, 올여름 개봉예정인 SF 블록버스터 <알리타: 배틀 엔젤>의 시나리오를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공동 집필한 할리우드의 베테랑 시나리오작가다. 지난 1월 22일,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드라마 <얼터드 카본>의 기자회견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시리즈의 총괄 제작자인 그녀가 기자회견 이외의 인터뷰에 나선 건 한국이 처
<얼터드 카본> 프로듀서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 이야기의 원형에서 스펙터클을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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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에서 ‘홍 상무’가 처음 등장하는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누구라도 방심할 만큼 작고 가녀린 모습의 젊은 여성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거구의 용역들을 박살내버리는 순간 말이다. 이런 악역도 가능하다는 걸 배우 정유미의 연기를 보고 알았다. “전무후무한 신선함”이라는 연상호 감독의 표현대로, 정유미라는 필터를 거치면 어떤 인물이든 전형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흥미로운 건 그 인물들이 단순히 독특하다는 말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웃음 뒤의 잔혹함, 사랑스러움 이면의 어두움. <부산행>(2016) 같은 블록버스터이든 <옥희의 영화>(2010) 같은 작가영화이든, 배우 정유미가 지닌 복합적인 결은 뭇 연출자들이 적시에 꺼내 쓰길 원하는 비장의 카드 같은 개성일 것이다. 어느덧 데뷔 15년차에 이르고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으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은 그녀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진솔한
<사랑니> 정유미 - 전형성을 깨부순 유일무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