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훈이 만화] <램페이지> 실험 중이던 고릴라가 탈출해 서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훈이 만화] <램페이지> 실험 중이던 고릴라가 탈출해 서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포스트>를 보다가 리처드 닉슨에 대해 다시 떠올렸다. 닉슨은 언제나 흥미롭다. 아무런 자산 없이 노력과 좌절 끝에 혼자 힘으로 최고 권력의 중심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특유의 피해의식과 적을 대하는 방식 때문에 임기가 계속될수록 괴물이 되어갔다. 그는 자신이 받아 마땅한 사랑과 보상을 빼앗겼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자신에 관련된 가능한 세상의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복수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공작과 거짓말을 반복했다. 거짓말을 가리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거짓말이 이어졌다.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닉슨은 미국 대중문화의 유력한 캐릭터 중 하나다. 닉슨을 다소 입체적으로 다룬 올리버 스톤의 <닉슨>이나 론 하워드의 <프로스트 VS 닉슨> 정도를 제외하면, 영화 속의 그는 언제나 악당이었다. 역사의 평가가 이미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닉슨이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더 포스트>를 보며 다시 생각한다, 영화가 사랑한 악당 닉슨에 대하여
-
<드레스드 투 킬>
Dressed to Kill /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 1980년
브라이언 드 팔마만큼 오마주나 레퍼런스를 기꺼이 수용하는 감독도 없을 것이다. 흔히 그의 이름 앞에 “모방”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브라이언 드 팔마는 과거 작가들의 스타일을 수용하며 자신의 호흡으로 새로움을 창조하기에 이른다. 특히 <드레스드 투 킬>에서 그는 자신이 광팬임을 밝힌 앨프리드 히치콕의 <싸이코>에 대한 오마주이자 장 뤽 고다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의 영향을 드러낸다. <드레스드 투 킬>은 양성을 가진 정신과 전문의 엘리엇(마이클 케인)의 환자 케이트(앤지 디킨슨)의 살해를 둘러싸고, 목격자인 리즈(낸시 앨런)가 결백을 증명하려 나서는 스릴러. 자신의 인격을 여성인 보비가 지배하면 여인들을 습격하는 살인마로 변모한다.
<드레스드 투 킬>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는 영화 초반, 엘리엇이 케이트를 엘리베이터에서 처참히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⑨] <드레스드 투 킬> <용호풍운> <어셔가의 몰락> 外
-
<샤레이드>
Charade / 감독 스탠리 도넌 / 1963년
“히치콕이 만든 적 없는 최고의 히치콕 영화.” 스탠리 도넌 감독의 <샤레이드>를 수식하는 가장 멋진 한줄 소개가 아닐까 싶다. 케리 그랜트와 오드리 헵번의 신명나는 애드리브 연기로도 유명한 이 영화는 스파이 스릴러, 스크루볼 코미디, 멜로 등 여러 장르 요소의 장점을 아우른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난데없이 등장하는 충격적인 살해 장면, 아이가 해맑게 물총으로 장난치는 익살스러운 장면,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 위장을 하는데 누가 봐도 귀엽고 눈에 띄는 지방시 드레스와 스카프, 그리고 화룡점정인 선글라스로 얼굴만 가린 모습 등이 영화의 종잡을 수 없는 온도 변화를 대변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시체로 돌아온 남편의 모든 것이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 ‘너무 많은 것을 모르는 여자’와 미스터리로 똘똘 뭉친 ‘너무 많은 이름을 가진 남자’가 돈가방을 추적하고 사랑에 빠지고 범인의 실체에 다가서다 위기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⑧] <샤레이드> <이탈리안 잡> <몬티 파이튼의 성배> 外
-
-
<수영장>
La Piscine / 감독 자크 드레이 / 1969년
작열하는 태양과 이국적인 풍경, 보기 좋게 그을린 근사한 외모의 부르주아들과 기저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 자크 드레이 감독의 <수영장>은 <태양은 가득히>(1960)와 더불어 여름을 배경으로 우아한 스릴러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영화감독들에게 귀감이 되는 작품이다. 당대 유럽영화계의 스타배우, 알랭 들롱과 로미 슈나이더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프랑스 남서부의 여름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관계맺음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 장 폴(알랭 들롱)과 그의 연인 마리안(로미 슈나이더)은 친구의 고급 빌라에서 낭만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평화롭던 그들의 일상은 마리안의 전 남자친구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해리(모리스 로네)가 딸 페넬로페(제인 버킨)와 함께 빌라를 찾으면서 점점 위태로워진다. 여름의 열기 속에서 다시 가까워지는 마리안과 해리, 진짜 해리의 딸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⑦] <수영장> <시체들의 새벽> <행잉록에서의 소풍> 外
-
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4월25일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 메인 예고편 등을 공개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진 음악 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가 칸영화제 출장 중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영화배급사 직원 만희(김민희)를 우연히 만나 그녀의 사정에 공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칸영화제 상영 이후 ‘아무 것도 아닌 만남들과 우연, 대단할 것 없는 일상의 궁색함으로 인간관계와 그들의 깊은 모순을 와 닿게 만든다’(<르몽드>), ‘반짝이는 일탈들과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가득한, 할리우드 클래식 영화들과 필적할만한 작품’(<뉴요커>)등 유럽을 비롯한 미국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 공개된 &l
4월25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 <클레어의 카메라> 메인 예고편 공개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North by Northwest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1959년
“첩보스릴러 장르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태초에 히치콕이 있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인터뷰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독으로 인지한 사람이 앨프리드 히치콕이었다고 고백했다. 브래드 버드는 그 기억을 되살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옥수수밭 추격 장면을 두바이 사막의 모래폭풍 속으로 옮겨와 헌사를 바쳤다. 사실 첩보액션영화에서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흔적을 발견하지 않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히치콕의 첫 번째 007 영화’라는 농담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만큼 007 시리즈를 비롯한 숱한 첩보액션 영화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빚지고 있다. 평원에서의 쌍엽기 추격 장면은 <007 위기일발>(1963), <레이더스>(1981)에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⑥]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선셋대로> <윌로씨의 휴가> 外
-
<밀회>
Brief Encounter / 감독 데이비드 린 / 1945년
기차 시간이 임박한 어느 찻집. 복잡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남녀의 앞에 눈치 없는 친구가 끼어들어 대화가 중단된다. <밀회>의 초반에 나오는 이 장면은 매주 목요일에 찻집에서 만나며 불륜 관계가 된 로라와 알렉의 사연이 플래시백으로 그려진 후 후반에 재등장하며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2015)은 영감을 얻은 작품에 오마주를 바치는 탁월한 방식을 보여준다. 감독은 원작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이것은 <밀회>와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밀회>와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각색하며 테레즈와 캐롤의 대화가 제3자의 방해로 중단되는 유사한 오프닝을 만들었다. <밀회>의 불륜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인물이 <캐롤>의 동성애를 눈치채지 못하는 인물로 대응됨으로써 50년대 당시의 보수적 시대상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낸다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⑤] <밀회> <빌리 엘리어트> <분홍신> 外
-
영화가 사랑한 영화에 대한 특집은 계속된다. 지난호에 이어 세계의 수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중요한 영감이 되어준 50편의 레퍼런스 영화를 소개한다. 이번에는 SF, 호러 등 장르영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작품도 주의깊게 살폈다. <캐롤>부터 <컨저링>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21세기 영화가 어떤 작품의 궤적을 좇고 있는지 살펴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2주에 걸쳐 100편의 레퍼런스 영화를 소개하며, 동시대 영화 중에서는 어떤 작품이 후대의 창작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지 궁금해졌다. 이 특집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나아가 현재와 다가올 미래의 시네마가 맺을 관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레퍼런스 100 2부, 영화가 사랑한 영화들 ⑤ ~ ⑨
-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4월 11일(현지시각) 파리 UGC시네마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경쟁작,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특별 상영작 등 올해 라인업을 공개했다.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경쟁부문에는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개막작 <에브리바디 노즈>를 포함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18편이 선정됐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르 라이브레 드 이마주>, 에바 위송 감독의 <걸스 오브 더 선>,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엣 워>를 비롯한 프랑스영화와 함께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독맨>,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쏘리 엔젤>, 엘리스 로르와처 감독의 <라자로 펠리스>,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 워> 등 유럽영화들이 포진한 가운데 아시아 감독들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띈다.
일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바키 가족>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아사코 I &a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라인업 공개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를 위해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내한했다.
4월 11일 한국을 방문한 네 배우는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같은 날 오후 6시40분 코엑스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CGV가 영화관람료를 1천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4월 11일부터 월~목 오후 4~10시 스탠더드 좌석 기준 9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랐다. 주말은 물론 3D를 비롯한 특별관도 일제히 1천원 인상됐다. CGV쪽은 비용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 밝힌 가운데 소비자단체들은 부당한 인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의 제자 성폭행, 성추행 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위력·위계에 의한 성폭력·성추행 사건, 성폭행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에 따라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태훈 교수에 대한 파면과 횡령조사를 촉구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톰히들스턴·톰 홀랜드·폼 클레멘티에프 내한 外
-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거의 언제나 죽었다. <비트>에서도 죽고 <본 투 킬>에서도 죽고 <유령>에서도 죽고 <무사>에서도 죽고 <중천>에서도 죽고 <새드무비>에서도 죽고 <마담뺑덕>에서도 죽고 <아수라>에서도 죽고 <강철비>에서도 죽었다. 창간 23주년 기념 2호인 1151호를 제작하며 한국영화계 영원한 청춘의 초상 정우성을 특별 인터뷰하면서, 그와 인연이 깊은 영화인들 김성수·임필성·양우석 감독, 한재덕 대표를 대담자로 모셨는데(42쪽 기획 기사 참조) 공교롭게도 모두 정우성을 죽인 감독들이다. 물론 언제나 그를 죽였던 김성수 감독이 <태양은 없다>에서만큼은 유일하게 그를 살려주었지만, 영화 속 링 위에서 복싱선수인 그를 거의 죽기 직전까지 얻어터지게 만들었다. 그처럼 죽음으로써 자신의 배우로서의 아우라를 드러냈던 ‘죽어야 사는 남자’는 세계영화계를 봐도 극히 드물다.
[주성철 편집장] 창간 23주년, 죽어야 사는 남자 정우성 별책에 부쳐
-
덱스터스튜디오
헝다그룹의 하이난 지역 테마마크에 62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무협 판타지물인 <촉산전기>를 모티브로 한 이 콘텐츠는 배 모형기구에 탑승한 관객이 수많은 괴수, 괴물들을 만나며 실제로 무협 판타지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 미디어, 음향효과 및 가상현실 플랫폼 등을 하나로 결합해 제작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배창호 감독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배창호 신임 집행위원장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영화제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롯데컬처웍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6월 1일부터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에서 분리 독립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다. 해외 140개 영화관 오픈, 해외 콘텐츠 사업 강화를 목표로 엔터테
배창호 감독,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 선임 外
-
<변호인> <그때 그사람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상계동올림픽>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다섯 영화가 문제 영화로 분류돼 지난 2015년 프랑스 포럼데지마주(Forum des Images) 상영작에서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1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한-불 수교 130주년 상호 교류의 해’ 블랙리스트 사건을 살펴보면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를 포함해 국정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랑스한국대사관 프랑스한국문화원 등 국가기관들이 ‘한-불 상호교류의 해’ 문화예술행사 및 사업 전반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포럼데지마주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행사 중 하나로 두달 동안 한국영화 85편을 상영했다. 2015년 9월경, 포럼데지마주쪽 프로그래머와 예술감독이 프랑스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쪽으로부터 행사 지원금과
2015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문화예술행사 등에서 블랙리스트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