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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고 뜨겁고, 그래서 마침내 울분으로 끓어올랐던 시대. 최규석 작가가 6월항쟁을 소재로 해 그린 만화 <100℃>에는 “사람의 온도는 잴 수가 없어. 하지만 사람도 100℃가 되면 분명히 끓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1987년 1월 4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그리고 6월 9일 최루탄에 맞은 이한열 열사의 죽음, 청년의 무고한 죽음에 맞닥뜨린 ‘보통 사람들’은 그해 100℃의 온도로 끓어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 민주화의 분수령이 된 6·29 선언을 이끌어냈다. <1987>은 2016년 겨울, 광장의 승리, 뜨거운 온도가 어디서 발화됐는지 되짚어가는 영화다. 당시 10대의 나이로 그 사건을 목도했던 김경찬 작가와 이우정 제작자에게 30년이 지난 지금, 더 늦지 않게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야 했던 이유를 들어보았다.
-원래 두 사람이 준비하던 사극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이 영화를 먼저 하게 됐다. 6월항
[빅3③] <1987> 김경찬 작가, 이우정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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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일주일 만에 파죽지세로 5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에서 시각특수효과(VFX)가 들어간 장면은 2200여개다. 이 숫자는 영화 전체의 88%에 해당되고, 몽타주나 트랜지션(장면전환) 같은 장면까지 포함하면 VFX가 쓰인 장면은 무려 90%가 넘는다. VFX가 안 들어간 장면이 없는 셈이다. 어마어마한 양의 컴퓨터그래픽(CG)이 투입됐음에도 많은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건 VFX의 완성도가 진일보한 덕분이리라.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등 영화 공정의 전 과정에서 VFX를 책임진 진종현 총괄 VFX 슈퍼바이저와 <신과 함께>에 등장하는 각 지옥의 환경을 구현한 최완호 R&D 슈퍼바이저를 만나 <신과 함께> VFX 작업기를 들었다.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로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생
[빅3②] <신과 함께-죄와 벌> 진종현 총괄 VFX 슈퍼바이저, 최완호 R&D 슈퍼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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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액션에 있어서 이 영화는 거의 할리우드 수준이다.” <강철비>의 군사자문을 맡은 ‘한국국방안보포럼’ 양욱 수석연구위원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강철비>는 영화적 구현의 한계를 인정하는 대신, 풍부한 지식과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밀리터리 액션을 선보인다는 목표가 분명한 영화였다. 그것이 국방부와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자문을 해오던 ‘진짜’ 군사 전문가가 <쉬리>(1998) 이후 20여년 만에 영화에 군사자문으로 참여한 이유라고 양욱 대표는 말한다. 한편 이 영화가 양우석 감독과의 첫 협업인 김태원 PD(<사이코메트리> <봉이 김선달>)는 중국영화를 함께 준비하던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선영 대표와의 인연으로 <강철비>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영화의 디테일에 있어 “정말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는” 조그만 차이도 허하지 않았던 양우석 감독의 현장은 그야말로 제작부에 어마어마한 수련
[빅3①] <강철비> 김태원 PD·양욱 군사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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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순차적으로 개봉한 한국영화 3파전으로 연말 극장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세 영화의 소재도, 형식도, 구성도, 장르도 모두 차별화된다. 각자의 강점으로 관객을 흥분시키는 이들 영화의 강점은 무엇일까. 감독, 배우들과의 만남에 이어 이번주에는 세 영화를 차별화하는데 일조한 스탭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본다. <강철비> 김태원 PD와 양욱 군사 전문가, <신과 함께-죄와 벌>의 진종현 VFX 총괄 슈퍼바이저와 최완호 R&D 슈퍼바이저, 그리고 <1987> 이우정 제작자, 김경찬 작가를 만나 영화를 더 깊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제작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7~2018 겨울 한국영화 빅3 핵심 스탭을 만나다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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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는 빈 디젤이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까지 세편에 연달아 출연한 디젤은 라이벌로 불리는 드웨인 존슨보다 1억달러 많은 총 16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 사건에 이은 각종 성추문에 대해 남다른 입장을 피력중인 맷 데이먼은 <다운사이징>의 북미 흥행 부진과 함께 또 한번 난감한 모양새가 됐다. 그는 최근 “성적 위법행위를 하지 않은 남성들에게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의 조롱을 받는 중이다.
[Up&DOWN] 빈 디젤, 2017년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배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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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영화를 되돌아보는 계절이다. 영국의 <사이트 앤드 사운드>에서는 올해의 영화 21편의 목록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한 영화는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이다. 2위는 데이비드 린치의 <트윈 픽스: 리턴>에 돌아갔다. 모두가 기다리던 프로젝트였고 그만큼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3위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4위는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자마>, 5위는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의 <웨스턴>에 돌아갔다. 그 뒤를 <얼굴들, 장소들>(감독 아녜스 바르다, JR), <굿 타임>(조슈아 새프디, 베니 새프디), <러브리스>(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플로리다 프로젝트>(숀 베이커)가 차례로 이었다. 데이비드 로워리의 <고스트 스토리>는 1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카이에
해외 매체가 뽑은 올해의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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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표적> <침묵>을 제작한 용필름과 용필름의 자회사 슈퍼픽션, 스튜디오 와이에서 함께 일할 인턴 작가를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시나리오작가 2명. 주요 업무는 용필름과 용필름의 자회사에서 기획개발하고 있는 작품의 시나리오 집필 참여. 계약 형태는 비상근 계약직으로, 6개월 계약기간 종료 후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전공 제한 없이 상업영화 시나리오 집필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지원 가능하다. 제출서류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5페이지 내외의 시놉시스(원작이 있는 작품도 가능)이며, 2018년 1월 14일(일)까지 이메일(recruit.yongfilm@gmail.com)로 접수하면 된다. 메일 제목은 “[인턴 작가] 이름”으로 통일. 1차 발표는 1월 23일, 합격자 개별통보. 전화문의는 받지 않는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영화를 완성하는 사운드 디자인’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8
용필름과 용필름의 자회사 슈퍼픽션, 스튜디오 와이, 인턴 작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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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타이(12월 28일), 베트남(12월 29일), 라오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호주, 뉴질랜드(이하 1월 11일)에서 차례로 개봉한다.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제4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그림자들의 역사’ 섹션에 초청됐다.
그림자들의 역사 섹션은 역사 속 인물들을 되돌아보고 재평가하는 영화들을 모은 특별 프로그램이다. 영화제는 2018년 1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열린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오스카상이 공식 지정하는 국제영화제로 확정됐다.
2018년부터 BIAF 단편 대상 수상작은 오스카상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자동 선정된다.
<신과 함께-죄와 벌>, 대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차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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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북한 군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배우들은 어느 때보다 더 상상에 의존해 연기할 수밖에 없다. <강철비>의 북한 여군 해커병은 출연 분량이 짧지만 극의 흐름상 서스펜스를 유발하는 역할이기에 신인배우 이지원에게는 꽤 큰 숙제였으리라.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강철비> 해커병’이라 표기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유명세에 당황해하는 그녀를 만나 이제 막 상업영화에 입문한 신인배우가 바라본 현장은 어땠는지,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이 어땠는지에 대해 물었다.
-처음엔 해커병이 아닌 다른 역할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고.
=원진아 배우가 맡은 려민경 역으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해커병 역을 준비해서 다시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하셨다. 처음에는 해커병이 남자 역할이었는데 여자로 설정을 바꿨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내 이미지가 해커병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학교 선배 결혼식장에서 확정 전화를 받았는
<강철비> 이지원 - 평범해서 특별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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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비 없는 놈들!”이라는 산적들의 욕에 동생이 화를 내자, 형이 잠자코 타이른다. “사실이잖아, 참아.” 그리고 “왜 그동안 편지를 안했니?”라는 엄마의 야단에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엄마 글자 못 읽잖아요.” “수도사가 애를 봐주고 있는데, 아이가 방귀를 계속 뀌어서 정말 미안해요”라고 고해성사하는 부모를 안심시키려고 신부로 위장해서는 온화하게 다독여준다. “괜찮습니다. 천사들도 방귀를 뀐답니다.” 이상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의 최고 흥행 시리즈라 할 수 있는 <내 이름은 튜니티>(1971) 시리즈에서 못 말리는 형제 튜니티(테렌스 힐)와 밤비노(버드 스펜서)의 ‘아무 말’ 대화 중 일부다. 이들은 장난처럼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기도 하는데, 특히 건달보다 더 건달 같은 괴력의 보안관이자 거구의 형인 밤비노를 연기한 버드 스펜서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베니스 출신의 테렌스 힐과 나폴리 출신의 버드 스펜서, 게다가 외모도 전혀 닮지 않았는데 언제나 형제로 나왔던 둘은
[주성철 편집장] 마동석과 버드 스펜서 그리고 1987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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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공장
<여곡성>이 12월 20일 크랭크인했다.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의 공포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으로, 원혼이 한 집안을 풍비박산내는 과정을 그리는 사극이다. <마녀>(2013)를 만든 유영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서영희가 천민 출신의 정경부인 신씨,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신씨의 며느리 옥분으로 출연한다.
지오필름
나문희가 <소공녀> 출연을 확정했다. 할머니와 두 손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리는 영화로, 2018년 4월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신부수업> <허브>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의 허인무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주)AD406
조규장 감독의 <목격자>(출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가 12월 20일 크랭크업했다. 아파트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상훈(이성민)이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로, 2018년 개봉예정이며 NEW가 배급을 맡는다.
유영선 감독 <여곡성>, 12월 20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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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어떤 한국 독립영화들이 극장가에서 화제가 될까. 예술·독립영화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CGV아트하우스, 인디스토리, 시네마달, 무브먼트, 엣나인필름 등의 배급사에서 2017년 12월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CGV아트하우스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와 이동은 감독의 <당신의 부탁>을 상반기에, 차성덕 감독의 <영주>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를 하반기에 배급하기로 확정지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어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상,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은 인디스토리와 CGV아트하우스가 상반기에 공동 배급할 예정이다. 인디스토리는 <튼튼이의 모험>을 비롯해 정민규 감독의 <행복의 나라>, 일본에서 문제시되는 혐오 시위에 맞서
2018년 한국 독립영화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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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에 등장하는 수많은 군 장비와 미사일, 북한군 전력 시스템과 국내 특수부대원들의 작전 흐름, 그리고 그들의 세세한 동작 하나에까지 깊이 관여한 인물이 있다. 영화 전체의 군사 자문 역을 맡은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양욱 수석연구위원이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의 시나리오를 쓴 다음 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문가에게 모니터링 및 촬영장 전반의 군사 자문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국방부와 방산업체를 오가며 컨설팅과 연구 자문을 해오던 양욱 위원은 양우석 감독이 방대한 군사 지식을 지니고 있어 놀라웠다고 한다. “웹툰과 시나리오가 이미 국제정세와 군사학 등에 탄탄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어” 자연스레 영화 전체 자문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전반적인 영화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국제 정세에 따른 현실적인 가이드를 제시했고, 북한이 핵도발을 위해 작전을 꾸밀 때 탈취하는 MLRS(동시에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발사포체계)
<강철비> 양욱 군사 자문 - 진짜보다 진짜 같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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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흑백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영혼에 좋다. 교회에 가는 것보다 훨씬 영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스크린과 관객 사이는 제단이나 강대상 아래만큼이나 치열한 영혼의 격전장이다. 카메라가 인간의 영혼을 찍을 수 있을까? 무드는 만들 수 있지만 공기(空氣)까지 영화에 담는 일이 가능할까? 나는 어느 시대 몇몇 작가에겐 그것이 가능했다고 답하고 늘 이 영화를 말한다. 혼자만의 송구영신(送舊迎新) 예배를 위한 영화, 데이비드 린의 <밀회>(1945)다.
처음에 우리는 알지 못한다.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어느 부인 앞에서, 열차 대기실에 선 여인 로라(세실리아 존슨)와 사내 알렉(트레버 하워드)이 왜 어색하고 불편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 자초지종을 모른다. 알렉은 로라의 어깨를 한번 잡아주고 그곳을 떠난다. 짧은 한번의 행위, 아주 잠깐이지만 심상찮은 순간을 클로즈업으로 잡아주자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실시간이었던 영화에 어떤 특별한, 다른 성질의 시간이 만들어진다. 영화의
데이비드 린 <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