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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협회(MPAA)가 중국 내 할리우드영화에 대한 수입을 회계감사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와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동안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중국 내 미국영화 흥행수입의 투명성에 대해 의혹을 품어왔다고 보도했다. MPAA는 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소니, 이십세기폭스, 워너브러더스 등 여섯개 스튜디오를 대변하는 로비 조직으로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해 최근 중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영화 몇편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 결과는 이들 스튜디오한테는 중요한 수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 내 흥행수입의 25%를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가져오고, 그 대신 모든 영화를 같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두 나라 사이의 계약 때문이다.
전체 수입의 1/4에 달하는 수익 분배율에 더해 할리우드가 중국 내 흥행성적에 민감한 이유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2016),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LA] 미국영화협회, 중국 내 할리우드영화에 회계감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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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에서 경북 성주지역 후보자별 득표율이 몇몇 이들에게 초유의 관심사였다. 성주지역이 박근혜 정부 당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보수정당의 표밭이던 성주지역의 투표 결과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자업자득이라 조롱하던 네티즌은 내심 보수정권에 배반당한 성주가 이번에는 투표를 통해 보수정권에 보복하리라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당 후보자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자 성주군민에 대한 인터넷 여론의 조롱은 거세졌다. 물론 전에 비해 보수당의 득표율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굳건하다는 데에 많은 이들이 의아함과 분노 혹은 체념의 감정을 표했다.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을 성주군민에 관한 네티즌의 반응을 여기서 반복한 이유는 <파란나비효과>가 성주군민을 향한 이같은 비난에 응답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왜 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도 보수당 1위라는 선거 결과가 변함
<파란나비효과>, 여론의 시선에 맞선 성주 주민들 혹은 다큐멘터리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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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었던 것 같다. 신간 <두 남자의 집짓기>의 소개글을 보고 방송에 초대하고 싶어 담당하던 프로그램의 인터뷰 코너에 섭외한 사람이 바로 <한겨레>의 고 구본준 건축전문기자였다. 깔끔한 옷차림에 편한 미소로 스튜디오에 들어온 그는 전문 분야인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달변가로, 열정적인 해설자로 돌변했다. 그가 그때 가져온 아이템이 좁은 땅에 최소의 비용으로 두채의 집을 엇갈려 세우는 ‘땅콩집’.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인의 기본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 대한, 그리고 단독주택에 대한 통념을 깬 그의 혜안이 지금에서야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올 상반기 최고의 아이템 욜로(YOLO)족의 생활 형태와 맞물려 주거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O tvN의 <이 집 사람들-당신은 어떤 삶을 짓고 싶나요?>가 그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엄지원의 진행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의 집은,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판교 운중동의
[TVIEW] <이 집 사람들-당신은 어떤 삶을 짓고 싶나요?> 집과 소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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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제작 더 램프 / 감독 장훈 / 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치만, 유해진, 류준열 / 배급 쇼박스 / 개봉 8월 2일
“10만원?” 어떤 호구가 택시비로 10만원을! 10만원이면 한달 월세를 내고도 남을 큰돈이었던 1980년 5월의 대한민국. 11살 딸을 키우는 홀아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앞에 서울에서 광주까지 거금 1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손님이 나타난다.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가 향하는 곳은 최루탄과 총과 몽둥이로 민주화를 짓밟고 있는 광주, 참상의 현장이다. <택시운전사>는 그렇게 얼떨결에 계엄하의 광주로 가게 된 만섭, 그의 시선으로 본 비극의 한국 현대사를 그린다.
만섭은 그저 택시비를 받았으니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워준다는 소신을 가진 평범한 소시민이다. 열혈 기자 피터도, 광주의 소시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양심과 상식, 도리에 의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예고
[Coming Soon] <택시운전사>, 1980년 5월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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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이즈 온 미> All Eyez on Me
감독 베니 붐 / 출연 드미트리 십 주니어, 다나이 구리라
래퍼 투팍(2Pac)의 전기영화다. 뉴욕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25살 젊은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세계적 래퍼로 거듭난 투팍의 성장기를 충실하게 재현한다. 영화는 흑인 인권운동에 실제로 앞장섰던 어머니 아페티 샤커(다나이 구리라)와 투팍 샤커(드미트리 십 주니어)의 관계를 중요한 포인트로 다룬다. 흑인들의 삶의 애환을 보고 자란 투팍은 온갖 관습에 저항하고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며 전무후무한 힙합의 아이콘이 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7.6.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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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이 정치 드라마 <더 프런트 러너>에 캐스팅됐다.
휴 잭맨이 연기하는 상원의원 개리 하트는 198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도나 라이스와의 혼외정사가 밝혀진 후 캠페인이 흔들리게 된다. 연출은 <주노> <인 디 에어>의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이 맡는다.
-<다운튼 애비>의 영화판이 제작된다.
NBC 유니버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대표 마이클 에델스타인이 <AP>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발표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2018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캐스팅은 아직 미정이다.
-<엑스맨: 뉴 뮤턴트>의 주요 출연진이 확정됐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매직’을, 메이지 윌리엄스가 ‘울프스베인’을, 블루 헌트가 ‘다니엘 문스타’를, 헨리 자가가 ‘선스팟’을, 찰리 히튼이 ‘캐논볼’을 연기한다.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알려진 이 작품은 <안녕, 헤이즐>의 조시 분 감독
휴 잭맨, 정치 드라마 <더 프런트 러너>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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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옥자> 가축 아닙니다.
[정훈이 만화] <옥자> 가축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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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겨울,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업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여 영화광 친구와 술자리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감독들인 존 카펜터, 조너선 드미,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을 언급하던 중에 친구에게서 새로운 이름을 들었다.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은 어때?” 친구가 추천한 <야수의 날>과 <액션 무탕트>(1993)를 찾아 헤매다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컬트영화 비디오 스토어인 ‘비디오 볼트’에서 비디오테이프를 구했다. 반응은 당연히, 오 마이 갓! 이렇게 시원스럽게 공포와 코미디를 섞어 연출하는 감독은 <이블 데드> 시리즈의 샘 레이미 이후 처음. 이후 그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수입 비디오나 DVD로 구매했고,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같은 한국의 영화제 상영작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초청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었는데, 올해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아시아 지역 최초로 알렉스 데 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②] ‘판타스틱영화의 거장’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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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남역 살인사건’ 후, 살인자의 동기가 ‘여성혐오’였다는 것에서 촉발해 그 파장으로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에 대한 담론이 형성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메갈리아’의 미러링 전략에서 파생된 사이버 설전이 페이스북 댓글에서까지 팽팽히 벌어졌다. DJ DOC가 <수취인분명> 노랫말의 ‘여혐’ 비판과 관련해 촛불집회 출연이 무산되었다 다시 성사된 일도 있었다. 이 모든 일을 둘러싼 “담론적 갈등 상황”과 페미니즘적 문화해석에 대한 고민이 시원히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이것이 늘 남아 있다가 어느 날 밤 문득 여성과 호러를 연결시켜, ‘공포스러운 여성’을 영화제에서 특별전 주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바로 기획서를 썼다. 호러영화도 여성혐오적이고 저급한 문화로 비판받아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캐리>(1976)나 <더 워먼>(2011) 같은 영화는 엄청나게 전복적이란 말이지. 호러영화 속에서 여성의 재현 문제를 잘 큐레이팅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전①] ‘무서운 여자들: 괴물 혹은 악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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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행> Ryeohaeng
임흥순 / 한국 / 2016년 / 86분 /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경쟁
4·3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제주도 할머니(<비념>(2012)), 40여년 전 구로공단에서 청춘을 바쳐야 했던 여공들(<위로공단>(2014)) 등 한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여성들은 임흥순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다. 그의 신작 <려행>은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온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윤서, 강유진, 양수혜, 김미경, 한영란, 김광옥, 김경주 등 탈북 여성들은 탈북 시기도, 탈북 이유도, 직업도, 나이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고, 자본주의 사회는 그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여전히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마음은 같다. 특히 초저녁에 전기가 끊겨 마을이 어두워지면 집집마다 돌아가며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앙코르를 외치던 일화는 애잔하다. 현실과 판타지, 인터뷰와 극을 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④] <려행> <68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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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속으로> Into the Forest
질 마르샹 / 프랑스, 스웨덴 / 2016년 / 103분 / 부천 초이스: 장편
엄마와 함께 파리에 사는 형제 벤(테오 판 더 보르드)과 톰(티모테 봄 토르프)은 방학을 맞아 스웨덴에 혼자 사는 아빠(제레미 엘카임)를 만나러 간다. 그러나 밤에 전혀 잠을 자지 않는 등 아빠의 행동은 의문투성이다. 어느 날 그는 회사에 가지 않는 대신 두 형제를 데리고 외딴 숲으로 떠난다. 첫째 벤은 전화도 되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외딴 숲에서 점점 겁에 질린다. 엄마와의 연락을 막고, 집으로 가는 대신 점점 깊은 숲으로 들어가려는 아빠의 기이한 행동으로 벤의 의심은 점점 더 커진다. 어린 형제의 상상 속에서 아빠는 악마의 형상을 한 낯선 남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빠가 세상과의 연결을 거부하고 숨으려는 이유를 영화는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이 뒤엉키는 스웨덴의 어두운 숲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불안한 시선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③] <검은 숲속으로> <먹거나 먹히거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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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암살클럽> Kills on Wheels
아틸라 틸 / 헝가리 / 2016년 / 105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13년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던 영화 <알트라>를 연상시키는 재기 넘치는 작품이 찾아왔다. <알트라>는 트랙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두 주인공이 자신들에 대한 동정을 표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며 장애를 이용해 그들을 속이고 물건을 훔치는 내용을 담은 로드무비였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어쩌다 암살클럽>의 장애인들은 마피아로부터 암살 의뢰를 받는다. 유망한 만화가를 꿈꾸는 20대 청년 졸리카와 바바는 몇년 전 일을 하다 하반신 마비가 된 전직 소방관 루파조프와 우연히 관계를 맺게 된다. 루파조프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고, 두 청년은 그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그들은 다리에 칼을 맞아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 바로 반격을 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총을 쏴도 의심받지 않는다. 신체장애는 결핍이 아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②] <어쩌다 암살클럽> <미트볼 머신: 고도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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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샷> Birdshot
미카일 레드 / 필리핀, 카타르 / 2016년 / 116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삼림보호구역 인근에서 아빠(쿠 아퀴노)와 수렵 생활을 하는 10대 딸 마야(메리 조이 아포스톨)는 총을 다룰 때마다 괴로워한다. 눈앞에서 죽어가는 짐승들을 견딜 수 없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마야가 큰 결심을 하고 숲으로 들어가 독수리를 한 마리 사냥하는데, 하필 정부에서 관리하는 멸종 위기의 필리핀 독수리였던 것. 밀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아빠는 이 사실을 철저히 숨긴다. 한편, 밀렵 사건 담당 경찰 도밍고(아놀드 라예즈)는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버스 실종 사건도 추적하던 중, 상부의 지시로 저지당하고는 분개한다. 그에게는 독수리보다 버스와 함께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도밍고의 직속 상관인 멘도자(존 아르실라)는 더이상 그가 버스 사건을 파헤치길 바라지 않는다. 단순한 독수리 밀렵 사건과 인근에서 벌어진 버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①] <버드샷> <블랙 할로우 케이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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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장르영화 축제가 시작된다. 스물한 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총 58개국에서 온 289편의 영화는 액션부터 판타지, 스릴러, 고어, 코미디, 가족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포진되어 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와 신작 <일급기밀>을 찍고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난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 홍기선’도 열린다. 특별전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판타스틱영화의 거장’에서는 스페인 감독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영화 10편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 ‘무서운 여자들: 괴물 혹은 악녀’에서는 남성 권력을 응징하는 여성 캐릭터를 소재로 한 영화 9편이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특별전 ‘베스트 오브 아시아’는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타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10개국에서 흥행한 영화들을 선보인다. <씨네21>은 상영작들을
[스페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20편 ① ~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