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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가 25번째 <007> 시리즈로 돌아온다. 그는 4월10일 <AP>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본드 25>(가제)”라고 말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복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5년 1월, 그는 24번째 <007> 시리즈인 <007 스펙터>를 마지막으로 <007> 시리즈에서 하차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 매체 <에스콰이어>의 인터뷰에서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다. 성차별적이며 바람둥이인 제임스 본드도 변해야 한다. 더 이상 바람둥이, 마초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 힘들다”며 하차 이유를 밝혔다. 그의 하차 선언에 제작사 측은 다음 <007> 시리즈 두 편에 약 1200억원의 출연료를 제시하며 회유했다. 그러나 다니엘 크레이그는 “본드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손목을 자를 것”이라며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그를 대신할 다음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리즈 복귀 공식 확정까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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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4월25일 개봉일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 메인 예고편 등을 공개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진 음악 선생님 클레어(이자벨 위페르)가 칸영화제 출장 중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영화배급사 직원 만희(김민희)를 우연히 만나 그녀의 사정에 공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칸영화제 상영 이후 ‘아무 것도 아닌 만남들과 우연, 대단할 것 없는 일상의 궁색함으로 인간관계와 그들의 깊은 모순을 와 닿게 만든다’(<르몽드>), ‘반짝이는 일탈들과 놀라운 우연의 일치로 가득한, 할리우드 클래식 영화들과 필적할만한 작품’(<뉴요커>)등 유럽을 비롯한 미국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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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 <클레어의 카메라> 메인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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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영국 매체 <데이즈드>와의 인터뷰에서 <아키라> 실사화에 대해 언급했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많은 이들이 애니메이션 <아키라>를 리메이크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만화를 기반으로 각색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키라>는 오토모 가츠히로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연재한 SF 사이버 펑크 만화다. 만화의 성공으로 1988년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제작됐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높은 연출력과 정교한 작화로 동·서양 모두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재패니메이션 명작으로 <공각기동대>와 함께 빠지지 않고 꼽히는 작품이 됐다.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2> 등의 작품들이 영향을 받았을 정도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도 <아키라> 속 바이
<토르: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아키라> 실사영화 만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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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시나리오를 읽고 욕심도 났고 그만큼 겁도 났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추창민 감독이 영화로 만든 <7년의 밤>의 주요 공간은 늘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상의 세령마을이다. 게다가 주요 사건은 밤에 일어난다. “어떤 밤을 만들어볼까?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게 뭐가 있을까?” 신태섭 조명감독이 하경호 촬영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깊게 고민한 지점은 새로운 밤의 구현이었다. “푸른색으로 밤을 표현한 영화가 많이 있지만, <7년의 밤>에 가장 적합한 푸른색을 찾는 데 집중했다. 우리가 선택한 건 한국의 강물색이다. 푸른색도 아니고 녹색도 아닌 탁한 느낌의 블루.” 댐이 있고 호수가 있고 산이 있는 한국의 소도시에 어울릴 법한 푸른색을 찾은 다음엔 “리얼리티”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영화적으로 ‘조율’한 조명이 아닌 현실에서의 빛의 밝기를 영화에서도 유지하려 한 조명. “캄캄한 산길에선 달빛도 굉장히
<7년의 밤> 신태섭 조명감독 - 현실의 빛을 영화로 옮겨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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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여 5분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를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기호와 상징, 대사 하나하나에 꼼꼼히 주석을 달아가는, 그래서 본문 텍스트보다 주해의 텍스트가 훨씬 두꺼워지는 독해법이 그 하나. 미리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이전 작품들을 보고, 동명의 원작 소설을 읽고, 다섯권의 만화까지 보면서 철저히 대비하는 전투태세 모드도 여기에 속한다. 하나, 그러기엔 우리의 밤은 짧다(만화책은 절판이다). 다른 하나는 정신없이 쏟아지는 기호에 현혹되지 않고 그저 각 파편들의 장면과 사건, 진행 속도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방법. 그러다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관객이라면 둘 중 하나의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후자를 추천한다. 어쨌든 우리의 밤은 짧으니까).
앨리스를 위한 장진 주사
주인공, “검은 머리 아가씨”를 이상한 나라에 빨려들어간 앨리스로 여겨도 무방하리라. 이상한 나라에서 앨리스 앞으로 마구 튀어나오는 인물들은 뜬금없다. 각자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흥미로운 대립 이미지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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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패션과 비슷하다. 고작 몇년 지나면, 제법 과거처럼 느껴진다. ‘마감인간’ 필진인 배순탁 작가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한 얘기가 떠올랐다. 예전에는 음악을 어떤 흐름대로 들었다면,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꽂히는 대로 골라 듣는다고. 며칠 전 오래 안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난 술자리에 합석했다. 그들의 유학 시절 얘기를 듣다가, 교집합 같은 이름이 나왔다. 10년도 더 된 과거 몇년간 열성적으로 참여한 블록 파티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파티의 첫 번째 개최지는 서교동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중캠프’였다. 공중캠프는 일본 덥 밴드 ‘피시만즈’가 발표한 1996년 음반 제목에서 따왔다. 《1991-1994 - Singles & More》는 피시만즈가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발매한 싱글을 모은 편집 음반이다. 1987년 결성 이래, 피쉬만즈는 보컬과 기타를 맡은 사토 신지를 주축으로 몇번의 멤버 교체가 있었다. 덥 스탭, 앰비언트,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
[마감인간의 music] 피시만즈 《1991-1994 - Singles & More》, 음악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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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을 만난 게 2015년 가을이니, 만 3년 만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말미에 후반작업 중이라며 꺼내놓은 영화가 바로 <바람의 색>이었다. 아야세 하루카가 주연한 <싸이보그 그녀>(2008) 이후 두번째 한·일 합작영화. 이번엔 일본 시장을 고려해 원작을 먼저 개발시킨 점 등 준비도 철저히 했다. <바람의 색>은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하는 천재마술사 류(후루카와 유우키)와 아야(후지이 다케미)의 사랑 그리고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료와 유리 사이의 얽히고설킨 감정의 타래를 좇아간다. 도플갱어와 해리성 인격장애를 겪는 인물들 사이에 놓여 있는 것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슬픔과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멜로영화의 클래식한 본질이다. 멜로영화의 장인 곽재용 감독이 그간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본질은 그대로이지만 이번에는 재료가 많고 한층 복잡해졌다. 멜로 장르가 부진한 가운데 곽재용 감독이 쉬지 않고 또 한번의 도전장을 관객을 향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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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색> 곽재용 감독, "행복한 순간을 영화에 끌어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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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TERMINAL
감독 본 스테인 / 출연 마고 로비, 사이먼 페그, 마이크 마이어스, 막스 아이언스
미스터 프랭클린이라 불리는 보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두명의 킬러가 암살 작전에 나선다. 한밤중의 터미널을 누비던 킬러들은 곧이어 섬뜩한 매력을 지닌 웨이트리스 애니(마고 로비)를 만난다. 폭력과 살인에 매료된 기괴한 캐릭터인 애니는 마고 로비 특유의 큼직한 이목구비를 거쳐 더욱 뚜렷한 존재감으로 솟아난다. 미스터리 복수극이자 과장된 네온사인에 물든 감각적 누아르를 지향하는 작품. 음침하고 몽환적인 미장센, 풍자에 가까운 가벼운 코미디의 결합이 언뜻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5월 1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터미널>, 폭력과 살인에 매료된 기괴한 캐릭터인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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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 드라마 <나의 아저씨>(김원석 연출, 박해영 극본)는 이제 막 중반으로 들어가는 시점이지만, 그 서사적 틀은 거의 드러나 있다. 논란이 되었던 것은 45살 박동훈(이선균)과 21살 이지안(아이유)이 주인공으로 설정됨으로써 진부한 아저씨-아가씨 로맨스가 다시, 그것도 이 시점에 등장한다는 데 있었다.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박동훈과 이지안 사이의 관계는 겉으로는 아저씨와 아가씨의 만남과 사랑이라는 클리셰를 의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둘은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연인이 아니라, 세상의 거친 파도에 내몰려 힘들지만 어떻게든 자신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처절한 인간의 모습으로 재현된다. 카메라는 이 둘의 삶이 교차하는 쪽을 지속적으로 비추지만, 그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것은 달달한 로맨스가 아니라 쓸쓸하고 거친 두 인간 사이에 터가는 애처러움의 감각이다.
이 두 인물을 둘러싼 배경이면서 동시에 두 인물의 전경이기도 한 것은 사실 신자유주의적
로맨스의 불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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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라는 한 남자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살아 있는 인간 가운데 가장 깊은 슬픔의 수렁에 빠진 이는 행복하게 동거하던 연인 마리나(다니엘라 베가)지만, 유족과 경찰은 마리나에게 당치 않은 의혹을 품고 모욕을 가하며 애도할 자격마저 박탈한다. 마리나는 트랜스우먼이고, 그들의 눈에 트랜스젠더라는 정체성은 수상쩍고 불길한 추방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판타스틱 우먼>은 그러나 마리나의 곤경을 거칠고 어둡게 표현하지 않는다. 가수이기도 한 그녀의 관점에 온전히 입각한 이 영화의 슬픔은 찬란하다. 2013년 중년 이혼녀의 이야기를 담은 <글로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했던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은 다섯 번째 장편 <판타스틱 우먼>으로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 각본상과 최고의 LGBTQ 상영작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품에 안았다. 독일에 거주 중인 렐리오 감독의 <판타스틱 우먼> 크레딧에는 <토니 에드만>의 마
<판타스틱 우먼>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 “공백, 시네마 고유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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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일정
공모부문_ 장르 불문 다양성영화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자격_ 시나리오작가(기성, 신인 제한 없음)
공고기간_ 4월 2일(월)~30일(월) 오후 4시
접수_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오후 4시까지 업로드 가능)
지원내용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본선(15편 선정) - 시나리오 전문가 멘토링, 작품당 100만원 창작지원금 지급
최종 선정_ 총시상금 6500만원 / 대상(1편): 3천만원 / 최우수상(1편): 2천만원 / 우수상(3편): 500만원
※ 자세한 내용은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ggfc.or.kr)에서 확인하세요!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G-시네마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공모 사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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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북미와 한국의 박스오피스를 집어삼켰다. 국내에 <곤지암> 열풍이 불고 있듯, 북미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열풍이 불고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개봉 첫 주에 제작비 1700만 달러(한화 약 181억 원, 이하 4월10일 환율 기준)의 3배가량인 5000만 달러(약 533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기존의 1위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2위로 밀려났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현재 미국의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 ‘IMDb'에서 각각 신선도 97%, 8.2점(4월 10일 기준)을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라는 제목과 ‘소리 내면 죽는다’라는 포스터의 문구만 봐도 알 수 있듯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침묵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시각 대신 청각이 발달한 괴생명체로부터 도망치는 가족
개봉 3일 만에 제작비 3배 회수한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관전 포인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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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슬랙 베이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연달아 실종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다. 외모부터 유별난 경감 마생(디디에 데프레)과 조수 말포이(시릴 리고)가 사건에 투입되어 고군분투하지만 수색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그러던 중 가난한 뷰포트가의 장남인 마루트(브랜든 라비에빌)와 부유한 귀족 가문 페테겜의 빌리(라프)가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아이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자 가족들은 요란하게 수선을 떠는데, 특히 휴가를 맞아 별장을 방문한 오드(줄리엣 비노쉬)의 빌리에 대한 집착은 놀라울 정도다.
<29팜스>(2003)나 <플랑드르>(2006)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의외이겠지만, 브루노 뒤몽의 신작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의 장르는 코미디물이다. 물론 일반적인 양식의 희극은 아니다. 감독 스스로 소개하듯 영화는 막스 랭데풍의 부르주아 양식을 차용했으며, 로럴과 하디풍의 형이하학적 신체 코미디 역시 사용하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 1910년의 여름, 미스터리한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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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키>는 사춘기 원숭이 스파키(제이스 노먼)가 모험 속에서 자신의 출생과 숙명을 알아가는, 다분히 원형적인 영웅담 서사를 지녔다. 스파키는 악당 죵(앨런 C. 피터슨)이 수천개의 조각으로 찢어놓은 바나 행성의 어느 작은 쓰레기 섬에 사는 13살 소년. 무료한 나날의 연속에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던 그는 죵의 새로운 우주 정복 계획을 막기 위해 여왕(힐러리 스왱크)이 보낸 전갈을 우연히 읽고 우주의 어둠 속으로 뛰어든다. <스파키>는 쉽고 익숙한 스토리텔링 속에 괴팍한 유머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적절히 깃든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역할에 충실한 영화다. 주인공 원숭이 스파키와 기계공학 전문가인 돼지 청크(롭 드리우), 왕실의 동양적인 인테리어 등은 <서유기>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스파키의 주무기 또한 <서유기>의 요술봉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라이트 세이버를 섞은 모양새다. 재기발랄한 손오공을 연상시키는 캐릭터가 다분히
<스파키>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