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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속 흡연 장면의 높은 빈도수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최근 흡연 반대 비영리기구인 트루스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스트리밍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흡연을 묘사하거나 연상케 한 장면 수”로 스트리밍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의 TV 시리즈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분량으로 대상을 한정했는데, 흡연 장면 또는 흡연을 암시하는 장면이 가장 많은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로, <기묘한 이야기>가 대상 기간 동안 보여준 흡연 묘사 장면은 총 182건이다. 스트리밍 시리즈 중 그다음 순위는 역시 넷플릭스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45건)이며,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41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공중파와 케이블TV 시리즈 속 흡연 묘사 장면은 스트리밍 시리즈와 비교하면
[LA] 흡연 반대 기구 조사 결과 넷플릭스 드라마에 흡연 장면 압도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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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는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월드 근처 싸구려 모텔에 집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텔의 이름이 ‘매직캐슬’이라는 것을 발견하며 시작한 영화처럼 보인다. 영화는 계속해서 디즈니월드와 매직캐슬 모텔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대비되는 구조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는 상상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모텔에서 생활하는 젊은 미혼모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와 그의 어린 딸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집이 아니라 모텔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경제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매직캐슬이란 이름의 모텔에 살면서도, 정작 근처에 있는 디즈니월드에는 갈 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사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부엌이 없는 방/집
플로리다의 맑은 날씨와 수영장이 설치된 매직캐슬 모텔의 쾌적한 환경(?)이 모텔에 사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비현실적인 ‘만화의 공간’ 디즈니피케이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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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KBS가 새롭게 내놓았다는 세편의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남자뿐이었다. MBC 시사교양 파일럿 <판결의 온도>에는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10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사실, 방송이 여성을 외면해온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YWCA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성비는 6 대 4 정도로 남성이 많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비 격차는 훨씬 커졌다. 그러나 사회적 논란이 된 판결을 소환해 ‘4심’을 열어보자는 자리에, 외국인은 두명이나 있지만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풍경은 새삼 기이하다. 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트위터를 통해 <판결의 온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영향력 높은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존재가 안 보이면서, 의제-토의의 시각뿐 아니라 대중의 편견을 강화하는 위험이 높다”고 비판했듯,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전문가로서 권위를 갖는 여성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삭제된다.
[TVIEW] <판결의 온도> 미지근한 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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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제작 코코너 / 감독 김용완 / 출연 마동석, 권율, 한예리, 강신효, 이규호, 옥예린 /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개봉 5월
‘범죄영화 아님’, ‘조폭영화 아님’.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동석을 전면에 내세운 <챔피언>의 홍보문구는 이 영화의 포지션을 적절히 짚고 있다. 믿기지 않는 팔뚝 굵기의 소유자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선수로 분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데, 그가 미국 생활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영화 서사 속에 충실히 녹여냈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마크(마동석)는 한때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꿨지만 지금은 생계를 위해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를 만나 재기를 꿈꾼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팔씨름 대회를 위해 고심 끝에 돌아온 마크는 진기의 도움으로 헤어진 엄마의 주소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없고 여동생 수진(한예리)과 두 아이를
[Coming Soon] <챔피언>, '나한테는 팔씨름 밖에 없었어… 나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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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읽고 나서 판권을 알아봤다.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 (웃음)” 휴양지에서 <7년의 밤>을 읽었다는 장동건은, 그만큼 소설에 매료됐었다고 한다. 오영제라는 ‘영화적’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오영제를 만난 게 다행이지 싶다. 장동건은 그 ‘악’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짚어나갔다. 늘 ‘장동건’이라는 이미지를 깨는 파격적 시도를 하는 장동건에게도 오영제는 내적, 외적으로 가장 특별한 변신이었다.
-M자 탈모 헤어라인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추창민 감독님이 “동건씨는 가면을 쓰면 좀더 드러나는 사람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성적인 사람도 가면을 쓰면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내게도 그런 면이 있다더라. 변신을 위한 변신보다 뭔가 좀더 끄집어내길 바라셨다. 인물 심리를 설명해주는 소설과 달리 시작하자마자 사건이 발생하니 비주얼적으로 오영제를 설명해줄 강렬한 뭔가가 필요했다.
-헤어스타일이 일종의 가면 역할을 한 건가.
<7년의 밤> 장동건 - 악인의 가면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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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건 내가 보여준 최현수가 나의 최대치였다는 점이다. 여한이 없을 정도로 다 쏟아부었다.” 자신의 40대가 응축된 작품이라는 말에서도 류승룡이 <7년의 밤>에 쏟은 에너지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된다. 최현수는 세령마을에 발을 디딘 첫날 교통사고를 내고, 차에 치인 소녀 세령의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다. 우발적 사고 혹은 명백한 범죄 이후 현수는 개인적 트라우마와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딸 세령을 잃은 오영제(장동건)는 최현수에게도 아들을 제물로 내놓으라는 듯 목을 졸라온다. “과정도 행복하고 결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과정의 행복이라는 절반의 기쁨에 만족해야 했던 <염력>을 뒤로하고 <7년의 밤>으로 류승룡이 다시 돌아왔다.
-2016년 5월에 크랭크업을 했으니 개봉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꽤 길었다.
=소설의 영화화가 결정되고, 시나리오 최종고가 나오고, 촬영에 들어가고,
<7년의 밤> 류승룡 - 감정의 끝까지 밀어붙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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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에 더 악의 무게가 기울어질까. 사고로 아이를 죽인 남자 최현수(류승룡), 그리고 아이를 학대하던 남자 오영제(장동건). 정유정 소설 <7년의 밤> 속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던 두 인물이, 안개를 걷고 스크린으로 걸어나왔다. 두 남자의 악행을 거슬러 올라가는 7년의 밤. 지난 10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류승룡과 장동건은 그 긴장에 사로잡혀 있었다. 팽팽한 심리전을 위해, ‘촬영 기간 동안 서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라’는 추창민 감독의 주문을 실행해온 시간이기도 했다. “장동건 배우는 현장에서 늘 오영제로 있었다. 우두커니 오영제로 있는 모습이 영화 전체에 큰 힘이 됐다”는 류승룡. “같이 연기하는 게 즐겁고 도움도 많이 됐다”는 장동건, 첫 시사가 끝난 직후 스튜디오에서 만난 둘은 작품 속 대립구도를 깨고 시종 화기애애했다.
<7년의 밤> 류승룡·장동건 - 악의 지도를 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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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아나 존스5> 촬영에 들어간다.
스필버그 감독은 2019년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2019년 7월 개봉예정이던 <인디아나 존스5>는 일정 문제로 2020년 7월로 연기된 바 있다.
-벤 애플렉이 J. C. 챈더 감독의 범죄 스릴러 영화 <트리플 프론티어>에 캐스팅됐다.
조직범죄를 막고 감시하던 인물이 마약상으로부터 마약을 탈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벤 애플렉은 2017년 캐스팅됐다가 한 차례 하차한 바 있다. 3월 26일 크랭크업 예정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정치 스릴러 영화 <어게인스트 올 에너미>에 캐스팅됐다.
베네딕트 앤드루스가 연출을 맡은 이 영화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불법적인 FBI 프로그램의 타깃이 된 여배우 진 세버그 역을 맡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정치 스릴러 영화 <어게인스트 올 에너미>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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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드디어 싸움이 시작되는군.
[정훈이 만화] <퍼시픽 림: 업라이징> 드디어 싸움이 시작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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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은 결국 오타쿠가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작품을 통해 누구보다 세계를 깊이 탐색하고 그로부터 더 많은 의미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동명 원작을 쓴 미국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이야말로 오타쿠의 현신 같은 인물이다. 그는 로버트 저메키스의 <백 투 더 퓨처>(1985)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타임머신 들로리안을 개조한 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가로지르며, 작품을 집필하지 않을 때에는 수많은 고전 비디오게임에 파묻혀 지낸다. 어니스트 클라인의 첫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런 그가 사랑했던 20세기 대중문화에 대한 러브레터 같은 작품이다. 한때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며 스토리텔러의 꿈을 키웠던 그는 어느덧 스필버그 영화에 공동 각본가로 참여하는 행운의 사나이가 되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시사에 한참 앞서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 작가 어니스트 클라인, "스티븐 덕분에 영화감독과 스토리텔러를 꿈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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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본 소감을 비유하자면 탄광촌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빌리 엘리어트>를 봤을 때의 기분과 흡사할 것 같다. 내 자식들이 바로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고민을 하며 살게 될 텐데, 라고 느끼는 기분이랄까. 많은 기대를 안고 본 영화는 원작 소설이 이미 그러했듯이 예상했던 대로 1980년대 게임 문화를 즐겨왔던 세대들에 바치는 헌정 영화 같았다. 시각적으로도 19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는데 거대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영화로서 시각특수효과(VFX)의 기술적 성취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과거를 회상할 수 있게끔 디자인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 같다. 단적인 예로 주인공 웨이드를 비롯한 친구들이 오아시스라는 영화 속 가상현실 세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에서 사용하는 아바타의 모습을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보통 CG 기반의 캐릭터가 얼마나 실사처럼 보이는지, 즉 인간과 얼마나 흡사
<레디 플레이어 원>이 보여주는 ‘가상현실’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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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와 스필버그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게 될 국내 관객에게 게임기 ‘아타리’는 추억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금 우리는 세가와 닌텐도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운좋게도 어린 시절에 아타리를 경험했던 나는 까만 보디에 까만 팩을 꽂고서 거대한 어댑터를 꽂아둘 트랜스를 사러 전파상을 찾아다녔다. 지금도 아타리를 구할 수는 있다. 뉴욕 맨해튼과 퀸스 전역에 있는 레트로 게임숍에서 아타리 게임들을 팔고 있다. 얼마 전 이스트 빌리지의 한 숍에서 우연히 아타리의 게임 <E.T.>를 보게 되었는데 쇼케이스에 고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기가 찼던 기억도 난다. 스티븐 스필버그에게는 <E.T.>가 자신의 인생을 대표하는 영화겠지만 게임 <E.T.>는 아타리 게임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게임 기업 아타리는 ‘Innovative Leisure’ , 즉 ‘창의적인 놀이’라는 캐치프 레이즈를 내건 수장 놀런 부
<레디 플레이어 원>의 ‘아타리 2600’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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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경고! 극장에서 온전히 발견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독자라면 이 지면은 영화 관람 뒤 읽길 권한다. 하지만 20세기 미국 대중문화에 익숙지 않은 관객이라면 여기에 소개하는 작품과 인물들을 미리 숙지하고 영화를 보아도 좋겠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주인공 일행이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과정에 전세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이콘들을 실마리처럼 숨겨놓았다. 영화 속 인물들이 이스터에그를 찾는 동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위대한 유산의 ‘일부’를 공개한다. 눈 깜짝할 새 스쳐지나가는 유명 캐릭터가 너무 많아 일부만 소개할 수밖에 없는 점은 양해를 바란다.
Chucky 처키
호러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의 살인마. 연쇄살인범 찰스 리 레이의 영혼이 깃든 인형이다. 한손에 칼을 치켜들고 씨익 웃는 얼굴이 트레이트마크인 살인인형이다. 처키가 영화에 출연한 건 <시드 오브 처키>(2004) 이후 14년 만이다.
어디서 볼 수 있
<레디 플레이어 원> 속 20세기 대중문화 레퍼런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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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스필버그만 남았다. 아니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결국 모든 길이 스필버그로 통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제 스티븐 스필버그는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물론 할리우드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걸어왔던 여정을 몇 마디로 압축할 필요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큰 흐름이 어떤 방향을 향하는지 정도는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종국에 남는 건 속도도 세세한 행보도 아닌 거대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할리우드는 영화를 통해 어떤 꿈을 꾸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놓은 답의 총합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으로 압축 중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보며 짐작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성공한 덕후가 영화를 구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대중문화의 총아다. 80, 90년대 스필버그의 가족주의적 성향을 두고 할리우드의 싸구려 감상주의로 폄하하는 이도 있었고 흥행을 위해 시네마를 파괴한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건 반대로 그만큼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의 세 번째 변곡점 혹은 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