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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이 <샤이닝>(1980)의 후속편, <닥터 슬립>에 출연한다. <샤이닝>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스티븐 킹의 소설 <닥터 슬립>(2013)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 <샤이닝>의 주인공 잭 토랜스(잭 니콜슨)의 아들 대니 토랜스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이완 맥그리거가 어른이 된 대니 토랜스 역에 캐스팅됐다. 레베카 퍼거슨이 맡은 역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워너 브러더스는 지난 몇 년 간 <샤이닝>의 프리퀄인 <오버룩 호텔>과 후속편 <닥터 슬립>의 영화화를 진행해왔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지부진하던 <닥터 슬립>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 건 스티븐 킹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호러 영화 <그것>(2017)의 흥행 덕분. <그것>이 역대 전 세계 호러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하며, <닥터 슬립>을 비롯한 스티븐 킹
38년 만에 돌아온 <샤이닝> 후속편, 이완 맥그리거·레베카 퍼거슨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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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아이덴티티>, <언브레이커블>의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식스 센스>, <빌리지> 등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차기작 <글래스>의 티저포스터가 공개됐다. <글래스>는 그의 2000년 연출작 <언브레이커블>과 2017년 연출작 <23 아이덴티티>의 후속편이다. 세 영화는 '이스트레일 177'(<언브레이커블>에서 등장한 열차 이름) 삼부작이라 불린다. 포스터 속에는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던(브루스 윌리스), 프라이스(사무엘 L. 잭슨)와 <23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인 다중인격자 비스트(외 23명, 제임스 맥어보이)의 모습이 모두 등장했다.
2017년 개봉한 <23 아이덴티티>는 완전히 <언브레이커블>의 속편이라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영화는 결말 직전까지 <언브레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 속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신작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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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한 방으로 폭력배들을 기절시키던 마석도 형사가 돌아온다. 영화제작사 키위미디어그룹은 7월2일 “청불 형사 액션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범죄도시> 속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전편의 주연이었던 마동석이 복귀하며, 강윤성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범죄도시 2>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던 전편과 달리 15세 관람가로 제작된다. 키위미디어그룹은 “<범죄도시>의 마석도가 대한민국 대표 형사 캐릭터로 각인될 수 있도록 더욱 재미있고 통쾌한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10월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누적 관객 수 약 68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불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범죄도시>는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주로 조연 배우로 활약했던 마동석과 흥행 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보여왔던 윤계상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진실의 방으로”, "어 싱글이야"
<범죄도시 2> 15세 관람가로 제작 확정, 마동석, 강윤성 감독 다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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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최초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최전성기였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후반은 물론 그 이전에도 수많은 흑인 여성 가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의 벽을 넘어 보편적인 사랑을 받은 흑인 여성 음악가는 드물었다. 휘트니 휴스턴이 풍미한 팝발라드와 댄스음악, R&B와 CCM(기독교 음악)의 공식은 ‘초대형 흥행’을 노리는 후배 음악가와 프로듀서들에게 하나의 기준이었다.
그의 말년은 초라했다. 영화 <보디가드>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후, 모두가 좋아하는 팝 넘버 대신 R&B 곡을 짙게 시도한 《My Love is Your Love》(1998) 앨범이 전성기 끝자락이었다. 2012년 그래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마약 과다 복용에 따른 질식사로 사망했을 때는 아름답게 빛나던 흔적 대신 타블로이드 가십을 장식한 과거의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모두 그를 잊지 않았다. 수많은 동료 음악가부터 대중까지 광범위한 추모
[마감인간의 music] 휘트니 휴스턴 《The Bodyguard Original Soundtrack Album》, 다시, 휘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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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다섯 번째 연출작 <마녀>는 여러모로 그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기억될 영화다. 신인배우, 여성 캐릭터, 10대 소년·소녀와 우정, 그리고 초능력. 박훈정의 잿빛 누아르 세계에서 존재감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키워드들이 이 영화의 DNA를 이루고 있다. “<마녀>는 전작들과 결이 다른 작품”이라 말하는 그는 전작 <브이아이피>(2017)의 부진을 딛고 보다 유연한 마음으로 관객과 마주하려 한다. 예상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어버릴, 미스터리한 초능력 소녀와 함께.
-<마녀>는 <신세계>(2012)의 후속으로 준비하던 작품이었다. 지금에서야 만들게 된 사연은.
=<신세계>를 마치고 두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중 하나가 <마녀>였다. 처음부터 여성 원톱 영화로 기획한 작품이었고, 주인공 캐릭터는 신인배우가 연기했으면 했는데 투자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큰 작
<마녀> 박훈정 감독,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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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에서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인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기구한 삶인가, 그들의 몸에 남은 치욕적인 상처인가. 아픈 몸을 이끌고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간 여성들의 고단함인가, 뻔뻔한 일본 재판정의 법조인이나 반대시위자들인가. 그것을 마주한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심정적인 공감인가,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하지 않는 일본 당국에 대한 분노인가.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사명감인가, 적절한 피해 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다짐인가.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보았지만 어떤 것도 보지 못했고, 이 모든 것을 느꼈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허스토리>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영화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투과한 세상의 이야기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세상의 이야기를 위해 위안부를 소재로 이용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사연은 영화의 모든 쟁점 속에서 단단히 중심을 잡는다. 영화
<허스토리> 미래의 통역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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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과 가족 관계의 무시무시한 숙명을 오컬트로 풀어낸 <유전>은 한마디로 굉장한 경험이었다. 아직 얼떨떨하게 크레딧을 바라보고 있을 때쯤, 그레이스 윤의 이름이 어둠을 스치고 지나갔다. 운 좋게 그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덕분에 메일로 <유전>에 대한 한국 관객의 흥미로운 반응들을 전했고, 며칠 안 되어 윤경진이라는 이름을 덧붙인 다정한 답장이 도착했다. 한국에선 미술감독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지만, 미국에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그보다 넓은 범주에서 세트, 소품, 분장, 조명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시각 요소를 예술성에 맞게 감독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디오라마 아티스트인 애니(토니 콜렛)의 처절한 심리 드라마이기도 한 <유전>은 인형의 집 속에서 악마의 손길에 몸부림치는 한낱 미물들을 지켜보는 섬뜩한 미술로 공포와 히스테리의 근원을 서서히 스크린에 물들인다. 생애 첫 오컬트 호러를 준비하며 때때로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
<유전> 그레이스 윤 프로덕션 디자이너 - 호러보다는 비탄에 잠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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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미를 만난 건 <마녀>의 개봉날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는 게 아직은 신기하고 얼떨떨하다”며 그녀는 웃었지만, 김다미에게선 첫 주연작의 개봉을 맞은 신인배우에게 느끼기 힘든 차분함이 느껴졌다. 폭풍의 한가운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굳건함이랄까. 박훈정 감독이 “<마녀>의 자윤과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라고 그녀를 소개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녀>의 자윤은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에게도 완벽하게 읽히지 않는 인물이다. ‘전복’이라는 이 영화의 부제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여유롭고 가뿐하게 뛰어넘는 자윤은 한국 영화사에 또 한명의 매혹적인 여주인공으로 기억될 것이다. 신인배우 김다미가 그녀의 시작을 함께한다.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고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공연예술학과(인천대)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영화 현장을
<마녀> 김다미 - 고요 속 폭풍 같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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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극장을 가다 미로 같은 길 속에 갇히고, 누군가는 극장에서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관객과 싸우고, 누군가는 극장이라는 낙원에 숨어버린 후배 직원을 찾아다니느라 진땀 뺀다. 옴니버스영화 <너와 극장에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극장이라는 공간을 공유하지만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극장/영화를 사유한다. 유지영 감독의 <극장쪽으로>, 정가영 감독의 <극장에서 한 생각>, 김태진 감독의 <우리들의 낙원>이 <너와 극장에서>라는 제목의 옴니버스영화로 개봉한다. <너와 극장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의 독립영화 차기작 프로젝트 인디트라이앵글을 통해 완성된 다섯 번째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가 2008년부터 진행한 지원사업 인디트라이앵글은 젊고 유망한 감독을 발굴해 단편 제작을 지원하고, 이를 장편 옴니버스로 개봉·배급하는 프로젝트다(2017년 프로젝트인 <너와 극장에서>에는 네이버가 제작 및 배급·개봉지원금 5천만원
<너와 극장에서> 유지영·정가영·김태진 감독 - 누구나 자기만의 극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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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홍보가 달라졌다. 기자들 대신 파워블로거나 유튜버가 할리우드 배우들을 만나는 시대가 됐다. CGV가 운영하는 SNS 플랫폼은 언론 매체와 인플루언서 중간의 역할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뉴미디어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바꾼 영화계의 풍경을 살펴보았다.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요즘 해외 블록버스터영화가 개봉할 무렵 현지 인터뷰를 가장 많이 진행하는 곳은 언론 매체가 아닌 CGV 페이스북이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2016년 11월 30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은 영화사가 교통 및 숙박비 등이 포함된 취재비용을 부담하는 프레스 행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영화사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이 될 수 있고 매체 입장에서는 현지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성사됐던 정킷 및 세트 방문 인터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CGV 페이스북 같은 플랫
뉴미디어와 청탁금지법은 영화 마케팅을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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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다. 1971년에야 비로소 스위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거룩한 분노>는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라는 당연한 명제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1971년 스위스의 보수적인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스위스 여성참정권 운동의 미시사 한 페이지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풍성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여성참정권 운동의 역사를 소개한다.
20세기 이전의 여성참정권 운동
여성 또한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지닌 시민이며 인간이라는 외침이 여성참정권 운동의 시작이었다. 여성참정권 운동사가 곧 페미니즘의 역사인 이유다. 페미니즘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회혁명이지만 그전까지의 사회혁명에 페미니즘이 낄 자리는 없었다. 여성의 권리는 시민의 권리가 아니었고, 시민의 권리가 아닌 여성의 권리에 남성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여성을 정치적으로 배제하는 것에 대한 항변의 목소리는 일찍이 프랑스 대혁명기(1789~
<거룩한 분노>와 서구 여성참정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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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참정권에 대한 주민투표를 몇주 앞둔 스위스 작은 마을의 실화를 다룬 <거룩한 분노>는 이름처럼 엄숙하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거침없기보다는 감미롭고 따뜻하다. 정치적으로 공고하고 첨예한 움직임을 기대한 누군가에겐 지나치게 안전한 영화일 수 있지만, <거룩한 분노>는 조용하고 내향적인 주인공의 투쟁이 품은 내면의 맹렬함을 쉽사리 지나치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아닌 실재하는 우리의 몸을 통과해 일어나는 사회 변혁”(<인디펜던트>)을 그리기 원했다는 페트라 볼프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여성의 성적 욕망과 공동체의 형성이 당대의 인물들에게 얼마나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는지 밝고 생생한 기운으로 전한다.
익숙한 서사, 색다른 무대
올해로 프랑스에서 시작된 68혁명이 50주년을 맞았다. <거룩한 분노>는 이를 기념하듯 오프닝에서 다큐멘터리 푸티지를 통해 평등, 자유, 평화를 외치며 들끓는 서구 곳곳의 거리를 소환한다. 모든 권위에 저
<거룩한 분노>, 스위스의 여성참정권 투쟁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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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 입대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내무반에 괴담이 떠돌았다. 불침번을 서던 동기가 귀신을 봤다는 것이다. 복도 창밖으로 오래된 군복을 입은 이가 “왼손 파지, 왼손 파지…”를 중얼거리다가 사라졌다는 목격담이었다. 동기들은 그 귀신을 ‘왼손 파지 귀신’으로 불렀고, 불침번을 설 때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그 귀신을 기다렸다. 얼마 되지 않아 훈련소에 전해져 온다는 옛날 귀신 이야기도 등장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들 훈련소에 한번밖에 머물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얘기들이 전해졌는지 모를 일이지만 귀신의 존재는 공포의 대상인 동시에 흥밋거리였다. 인간은 인지적으로 불명확한 대상에게 불안을 느끼면 인과관계를 찾아 해소하려는 심리가 있다. 이는 이야기의 형태, 즉 괴담으로 발전하고, 물리적으로 닫힌 공간이나 정서적으로 고립된 집단의 폐쇄성으로 인해 증폭된다. 그렇게 불안은 실체적 공포가 되고, 확산된 공포는 생명력을 갖는다.
과거엔 귀신이나 자연 속 신비현상처럼 오컬트 색깔을
누가 공포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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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기는 예상 못한 지점에서 불현듯 치고 들어온다. 어쩌면 그건 갑자기 찾아온 게 아니라 잉크 번지듯 익숙한 의식 한구석을 점령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몇편의 영화에 대한 글을 쓰다가 위기감에 휩싸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감, 밀도 등 비슷한 단어와 표현들을 남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스펜스, 스릴러, 호러 등의 장르영화를 연달아 봤기 때문이라고 위안해보지만 서로 다른 영화를 보고 같은 표현을 쓴다는 건 직업적으론 단어의 샘이 메말라가고 있는 위기 신호다. 그 와중에 문득 이상한 생각 하나가 뇌리를 스쳤다. 내가 보고 있는 영화들이 진정 다른 영화들인가. 대개 사람들은 같은 내용의 영화를 보고도 서로 다른 언어로 스토리를 설명하곤 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완연히 다른 색깔의 영화를 보고 비슷한 지점에 도달한 건 하나의 징후로 읽을 수 있지도 않을까. 역량 부족을 통감하면서도 최근 몇편의 영화들이 지향하는 효과, 이른바 서스펜스에 대한 의구심이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와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서스펜스를 대면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