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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는 프랑스의 성과학 교육자이자 인류학자, 정신과의사인 필리프 브르노가 글을 쓰고 만화/애니메이션 작가인 레티시아 코랭이 그린 책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의 풍속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문명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성은 어떻게 표현되었고, 어떤 관습이 생겨났으며, 그것은 사회의 형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한편으로는 옛날 사람들의 섹스는 어땠는지에 대한 호기심천국이다. 인간의 성은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를 확고히 하는 수단이 되었다는 것은 이 책에서 특히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된다. 상식처럼 알려졌던 사실에 반박하는 이야기도 있다. 예컨대 중세 영주의 초야권이 그것인데, “널리 퍼진 생각에 따르면, 중세의 영주는 신과 동등한 존재로서, 자신의 농노와 하인의 딸이나 아내에 대해 초야권(첫날밤에 대한 권리)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역사학자도 공문서나 관습법 기록에서 이러한 관행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내지 못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성의 풍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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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무척이나 사이가 나쁜 두 나라가 이웃해 있었다. 개똥 처리 문제로 두 나라가 전쟁을 시작하자, 신은 서둘러 중재에 나섰다. A나라는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아가씨를 B나라로 시집보내고, B나라는 나라에서 제일 현명한 젊은이를 A나라에 사위로 보내거라. 그리고 두 나라의 왕은, 상대를 골탕먹이기로 한다. A나라의 왕은 B나라 인근에 있는 후궁의 막내딸인 93번째 왕녀 사라를 시집보내기로, B나라의 왕은 A나라 근처 마을에 사는 학자 아들로 직업이 없는 나란바야르를 장가보내기로 한다. 그게 다가 아니다. 사라는 B나라에서 온 신랑을 기다리는데, 신랑이 탔다는 가마 안에는 개 한 마리가 자고 있다. 나란바야르는 A나라에서 온 신부를 만나러 집에 가보니 고양이가 한 마리 와 있다. 사라는 나라의 평화를 위해 신랑이 온 척 개를 키우기로 하고, 나란바야르 역시 사실을 밝히지 않고 고양이와 산다. 어느 날, 개를 따라 숲에 들어간 사라는 나란바야르와 마주치게 되고, 그에게 부탁을 하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금의 나라 물의 나라>, 순정만화 읽는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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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뮤지션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시대다. 차세대 뮤지션을 양성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대중음악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학원 등 사설 기관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나, 적지 않은 비용 탓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2017년 신설된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는 음악에 진지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의 노하우 위에 세워진 학과라는 점이 가장 믿음직한 대목이다.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학과지만, 포스트모던음악학과에서 쌓인 내공을 고스란히 옮겼기 때문에 학과가 운영된 기간에 비해 콘텐츠가 단단하다.
실용음악학과는 클래식과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21세기형 음악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교수진도
[경희사이버대학교 실용음악학과] 실용음악 교육의 장벽을 낮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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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이 있었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을 영상화해 그녀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수많은 시도가 있다. 2017년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만날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조국, 영국에서는 지난 2015년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방영채널 <BBC One>)를 3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다. 이 작품은 매회 5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평단으로부터 “줄거리뿐만 아니라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소설의 정수를 충실히 반영한 작품. 범죄의 여왕이 인정할 만한 작품이다”(<가디언>)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고무된 애거사 크리스티 프로덕션은 향후 3년간 <BBC One>에서 방영할 7편의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 첫 작품은 <누명>이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생전 개
앞으로 제작될 예정인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원작 영화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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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가 발표한 작품 중 소설과 연극을 통틀어 지금껏 영화화 된 작품은 원작으로 삼았거나 혹은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까지 합하면 거의 100여편에 가깝다. 전체 소설의 총 판매 부수는 세계에서 성서와 셰익스피어 다음 3번째로 많이 팔린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을 만큼 잘 알려진 그녀의 작품은 영화계로선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었으리라. 1928년 단편집 <신비의 사나이 할리퀸>의 첫 번째 수록작인 <퀸의 방문>이 영화화된 뒤 지금껏 수많은 그녀의 작품들이 영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앞다투어 영화화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완성도와 재미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작품을 골라 소개한다.
<패딩턴발 4시50분>(1961) Murder, She Said
포와로와 함께 주목해야 할 애거사 크리스티의 주요 캐릭터 미스 마플을 연기하는 마거릿 러더퍼드는 첫 번째 데뷔작인 이 영화를 포함해 모두 4편의 영화에 출연했는
영화화된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들 중 놓치기 아까운 수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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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는 100여권의 소설을 썼다.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다. 앞으로 100년이 더 흘러도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각색되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크리스티에 대한 정보를 모아보았다. 어떤 것은 크리스티 입문 가이드로 필수적인 정보일 테고, 또 어떤 것은 TMI(Too Much Information). 아마도.
● <오리엔트 특급 살인> 말고도 애거사 크리스티는 기차와 관련된 작품을 더 썼다. <칼레 열차 살인 사건>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마찬가지로 살해 방법이 자상이며, <블루트레인의 수수께끼>의 살해 방법은 교살, <패딩턴발 4시50분>은 교살과 비소, 아코니틴을 사용했다. 단편 <플리머스 급행열차>(<포와로 초기 사건집> 수록)에서도 자상으로 죽은 사람이 등장한다.
● 애거사 크리스티의 <쥐덫>은 연극으로 만들어져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애거사 크리스티에 관련된 쓸모 있는 정보와 굳이 알 필요 없는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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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유스티노프 Peter Ustinov
명실상부 포와로 전문 배우이자 대표 배우다. 1921년생인 그는 배우이자 작가, 제작자, 연극과 오페라 감독은 물론 무대 디자이너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외에 책도 쓰고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했고 코미디언으로 TV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활동했다. 늘 빵빵 터지는 개그로 주변 사람들을 흐뭇하게 해주는 긍정의 아이콘이었다고 전해진다. 여러 학술 활동과 유니세프 친선대사, 세계 연방주의 운동 회장 등 외교관으로서의 활동도 많이 해온 배우다. 그는 다수의 TV영화 시리즈에서 포와로를 연기했고 1978년작 <나일강의 죽음>을 시작으로 <백주의 악마>와 <죽음과의 약속> 등 5편의 장편영화에 더 출연했다. 가장 포와로다운 연기를 했지만 외형적으로는 가장 포와로답지 않다고 여겨졌던 배우다. 그는 또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번도 참여해보지 못했다.
앨버트 피니 Albert Finn
포와로를 연기한 대표 배우들 - 피터 유스티노프 vs 앨버트 피니 vs 데이비드 서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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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루멧의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1974)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영화화에 처음으로 성공한 사람은 당대의 뛰어난 스토리텔러, 미국 감독 시드니 루멧이었다. 비평적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이 작품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 가장 성공적으로 영화화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배우 앨버트 피니가 포와로를 연기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숀 코너리, 로렌 바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잉그리드 버그먼, 앤서니 퍼킨스, 존 길구드 등 당대의 톱스타들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특히 잉그리드 버그먼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출신인 캐릭터 그레타 올슨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드니 루멧 영화는 원작과 달리 모든 사건의 전말이 된 비극적인 사건을 보여주고 시작한다.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소설 속 캐릭터의 다국적성을 십분 이용한다는 것인데, 이름 있는 영미권 배우들의 이국적인 악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영상물 베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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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속에는 두명의 명탐정이 있다(상대적으로 활약이 적었던 부부 탐정, 토미/터펜스와 할리 퀸은 잠시 잊도록 하자). 영국 근교의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을 거의 떠나지 않음에도 누구보다 명석하게 인간 본성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과 “영국에서 가장 멋진 콧수염을 가진” 세계적인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가 그들이다. 미스 마플이 크리스티의 유년 시절을 행복하게 해준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들”(가장 직접적인 롤모델은 크리스티의 외할머니 마거릿 밀러다)로부터 영향받아 만들어진 인물이라면, 에르퀼 포와로는 낯선 장소와 우연한 만남을 사랑했던 모험가로서의 애거사 크리스티를 닮은 캐릭터다. <메소포타미아의 살인>(1936)과 <나일강의 죽음>(1937) 등 이국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한 포와로의 여정은 실제로 두 번째 남편이자 고고학자였던 맥스 맬로원의 탐사 여정에 종종 동반했던 크리스티의 삶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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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고전 걸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 케네스 브래너 연출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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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엔 죽음이 타고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1934)이 영화화됐다. 영국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2017년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원작의 품격과 21세기적 즐거움을 두루 장착한 영화로 완성되었다. 이 작품의 개봉(11월 29일)과 더불어 새로운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매력과 원작을 집필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세계를 보다 자세히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20세기 수많은 걸작 추리소설을 남긴 ‘미스터리의 여왕’은 21세기가 된 지금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얼마나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나. 여기에 그 답이 있다.
케네스 브래너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계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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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미 해머가 오스카의 이중잣대를 꼬집었다. 감독 네이트 파커와 배우 케이시 애플렉의 성추문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국가의 탄생>(2016)으로 오스카 유력 후보에 거론됐으나, 성추문으로 수상이 불발된 파커 감독과 달리 케이시 애플렉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해머는 “파커의 범죄 사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사에 대해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월트디즈니-픽사의 CCO 존 래시터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휴직했다. 그는 사내 메모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사과한다”라며 “임원들과 상의해 6개월 동안 회사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UP&DOWN] 월트디즈니-픽사의 CCO 존 래시터, 성추행 사실을 인정 자진 휴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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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팬들이 뿔났다. 11월 21일 온라인청원 사이트에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 후 홈릴리즈 버전에 잭 스나이더 감독판을 추가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7만5천명을 목표로 개설된 이 청원은 순식간에 6만명을 돌파하며 팬들의 실망과 바람을 드러냈다. 청원 사이트에서는 <저스티스 리그>의 줄어든 상영시간에 불만을 표시하며 3시간 분량의 버전을 제작해줄 것을 요구 중이다. <저스티스 리그>의 촬영감독 파비안 와그너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짧았다. 잭 스나이더가 촬영한 버전을 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거기엔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이 담겨 있다”고 밝히며 청원운동을 지지했다. 거기에 익명의 관계자가 <저스티스 리그> 삭제판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대거 올리는 일이 발생하자 이를 비교한 팬들은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을 망쳤다며 워너브러더스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청원 사이트에서는 대니 엘프먼 음
DC 팬들, <저스티스 리그> 감독판 청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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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일(목)부터 5월 12일(토)까지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갈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프로그램팀, 홍보미디어팀, 마케팅팀, 기획운영팀, 관객서비스팀, 총무지원팀 등 총 6개팀 26개 분야로 모두 300여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만 18살 이상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영화제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참여와 영화제 기간 중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홈페이지(http://volunteer.or.kr)를 통한 접수만 가능하며 1월 19일(금) 1차 서류 합격자를 발표, 1월 30일(화)부터 2월 10일(토)까지 11일간 면접심사를 거쳐 2월 14일(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문의 063-288-5433.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화제 본선에서 탈락한 영화들만 모아 상영하는 제1회 한영화제에서 11월 30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한다. 출품대상은 2016년 6월 이후 제작 완료된 작품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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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가 한국을 찾는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이 공동 주최하는 ‘21세기 재패니메이션 기획전’에 참석한다.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아트나인에서 개최되며, 26일에는 <스카이 크롤러> 상영 후 오시이 마모루와 연상호 감독이 대담을 갖는다.
-부산영상위원회가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육성사업(FLY2017)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1월2 0일부터 12월 3일까지 연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 총 11개국에서 21명의 교육생을 선발했고, 이들은 교육 기간 동안 단편영화 두편을 제작한다.
-2017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이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진행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세 번째 살인>, 숀 베이커의 <탠저린>, 클레어 드니의 <렛 더 선샤인 인> 등 미개봉 신작 16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씨네큐브 홈페이지(https://www.cinecub
2017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페스티벌,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진행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