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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봐야 할 건 하나의 장면이 아닙니다.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고 부딪치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영화의 불꽃은 거기서 피어납니다.” 2018년 칸영화제 기간 내내 나를 지배한 건 장 뤽 고다르의 저 한마디였다. 매일 두세편씩 열흘간 영화를 보며 순서대로 쌓여가던 기억은 저 한마디에 뒤흔들렸다.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러선 서로 충돌하고 영향을 미치며 겪어보지 못했던 형태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아마 영화를 본 순서가 바뀌었다면, 혹은 극장에 들어서기 전 날씨가 달라졌다면, 이곳이 칸이 아니었다면 전혀 다른 기록이 되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부터 쓸 2018년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칸영화제의 관람기는 유일하고 반복될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이다. 때문에 다소 낯간지럽지만 체험기의 형태로 이 기억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생각해보면 모든 영화적 체험이 유일하며 개인적이다. 영화와의 교감은 장면과 관객 사이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극, 공연 등
[칸에서 본 영화들①] 송경원 기자의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결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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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부터 19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호 특집에서 수상 감독과 가진 인터뷰에 이어 이번호에는 21편의 경쟁작의 경향을 보다 디테일하게 살펴본다. 각각의 영화로 초청되었지만,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을 연결고리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만비키 가족>, 지아장커의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 등 경쟁작들에서 공통적으로 감지되는 요소들을 읽어본다. 수상작도, 수입작도 아니지만 <앳 워>의 스테판 브리제 감독과 <요메드딘>의 A. B. 샤키 감독의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도 소개되면 좋을 것 같아 감독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불어 영화제에 올 때마다 가장 큰 이슈를 낳는 진정한 화제의 인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소식도 전한다. 2011년 영화제 초청 불가 판정 이후 7년 만에 그가 비경쟁부문으로 칸을 찾았다. 환영이든 비난이든 그의 등장에 쏟아진 관심의 크기는 상
칸에서 이 영화들을 보고 왔습니다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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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즈 인 키브롱>이 올해 제68회 독일영화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27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 감독상, 카메라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열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수상에 실패했지만 독일영화계에서 호평받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3 데이즈 인 키브롱>은 비운의 배우 로미 슈나이더(1938∼82)의 마지막 인터뷰 상황을 재구성한 영화다. 독일 잡지 <슈테른> 기자의 인터뷰 자료와 당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이란계 독일 감독 에밀리 아테프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감독은 여러 번의 이별과 이혼을 겪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했던 로미 슈나이더의 매력을 스크린으로 소환한다. 극중 로미 슈나이더는 북프랑스 소도시 키브롱 해변 고급 호텔에서 요양 중이다. 영화는 그런 그녀를 찾는 고향 친구 힐
[베를린] <3 데이즈 인 키브롱> 비운의 배우 로미 슈나이더를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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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이머우 / 출연 웨이민치, 장휘거 / 제작연도 1999년
어렸을 적 즐겨보던 영화는 주성치 영화, 영화감독을 꿈꾸게 만든 감독은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그런데 정작 가장 만나고 싶은 감독은 장이머우다. 사실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도 이분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이 영화 한편 <책상 서랍 속의 동화>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영화는 전문적인 배우를 쓰지 않고도 인상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카메라를 쳐다보는 눈빛이 포착될 때, 조금 어설프지만 제 몫은 해내는 이들의 인간미가 느껴졌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를 보면서 느꼈던 궁금증은 총 3가지다.
배우 섭외 당시 오디션을 진행했는가?
장이머우 감독은 이 영화 속 배우들을 모두 현지에서 섭외했다. 내 경험에 비춰보았을 때 현지 섭외는 두 가지 조건에서 괜찮다. 대학교 영화 동아리 혹
고봉수의 <책상 서랍 속의 동화> 감독님,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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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미쳤어? 왜 내가 남의 집 개새끼 사정까지 들어야 되는데!” “그러게요. 그런데 저는 왜 아주머니네 애새끼 사정을 들어야 되죠.” JTBC <미스 함무라비>의 초임판사 박차오름(고아라)이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중년 여성의 행동을 흉내내어 되받아친다. 조용히 해달라는 말 대신 이목을 끌어 망신을 주는 저 장면은 이후 차오름이 불의나 관행에 저항하는 패턴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성공적이라고 하진 못하겠다. 드라마는 모두가 중년 여성을 마음껏 경멸하도록 “우리 딸내미 도피유학을 보낸 보람이 있다”라는 대사까지 끼워 넣었고, 차오름의 행동도 공공장소의 예절을 지키지 않는 승객을 제지한 건지, 통화 내용이 고까워서 망신을 준 건지도 애매해졌다.
MBC <검법남녀>에서 10년차 검시관 백범(정재영)이 화를 내며 법의학 지식을 읊는 상황을 위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건 초임검사 은솔(정유미)이다. 수사물을 좋아하고 미국 드라마도 많이 봐서 검
[TVIEW] <검법남녀> <미스 함무라비> 미묘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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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Sicario: Day of the Soldado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 / 출연 조시 브롤린, 베니치오 델 토로, 이사벨라 모너, 캐서린 키너 / 수입·배급 코리아스크린 / 개봉 6월 27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로부터 3년 후, CIA 작전 총책임자 맷(조시 브롤린)과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캐릭터에 보다 집중한 후속작이 돌아왔다.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국경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맷이 카르텔에 의해 가족이 살해당한 의문의 남자 알레한드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펼쳐지는 비밀 작전 이야기다. 전편의 주역이었던 드니 빌뇌브 감독과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결국 이번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됐다. 하지만 조시 브롤린과 베니치오 델 토로가 그대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Coming Soon]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린 작.전.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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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1개 사이버대학 중 브랜드 파워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가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6월 1일(금)부터 8월 17일(금)까지이다.
모집학과(전공)은 ▲IT·디자인융합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후마니타스학부(인문·고전전공, NGO사회혁신전공)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예술·체육분야(미디어문예창작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사회과학분야(보건의료관리학과, 상담심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국제·언어·문화분야(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경영분야(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자산관리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호텔·관광·외식분야(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 외식조리경영학과) 등 3개 학부, 26개 학과(전공)이다.
수능·내신
[경희사이버대학교] 2018학년도 2학기 학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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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래적아문> 后來的我們
감독 유약영 / 출연 정백연, 주동우, 톈좡좡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연애에 관한 정통 멜로. 대만 가수이자 배우인 유약영의 감독 데뷔작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주동위가 베이징에서 성공을 꿈꾸는 대학생 샤오샤오를 연기한다. 고향행 기차에서 만난 샤오샤오와 징칭(정백연)은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과거를 컬러로 현재를 흑백으로 처리한 영화는 10년 후 비행기에서 다시 재회한 둘의 미래를 애틋하게 가늠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8.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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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닐 블롬캠프 감독 신작 <그린 랜드>에 캐스팅됐다.
최근 SF 단편영화를 만들어 유튜브 등에 공개하는 작업을 하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엄청난 자연재해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족의 생존극으로 장편영화를 연출한다. 크리스 에반스의 캐스팅 소식 외에 알려진 정보는 없으며, 올해 연말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 ‘보바펫’ 주연 영화 연출한다.
루카스 필름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중 한편이 될 현상금 사냥꾼 ‘보바펫’ 주연의 영화 연출을 <로건>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에게 맡겼다. 이는 시리즈 사상 특정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제작 영화가 될 것이며 각본가 사이먼 킨버그와 함께 작업한다.
-제이미 폭스, 코믹스 히어로 영화 <스폰>에 출연한다.
코믹스 작가 토드 맥팔레인이 탄생시킨 안티 히어로 <스폰>의 영화화가 1997년작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다. 원작자인 맥팔레인이
크리스 에반스, 닐 블롬캠프 감독 신작 <그린 랜드>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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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데자뷰> 내가 사람을 친 거 같다!!
[정훈이 만화] <데자뷰> 내가 사람을 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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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출연하는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라는 방송을 좋아한다. 한편에 한 도시를 방문해 음식을 먹는 내용인데, 식재료에 대한 설명이나 음식에 관련된 유래 설명이 성실하고, 무엇보다도 시끄럽지 않다. 굳이 일행을 만들어 함께 가 “맛있다! 진짜 맛있어! 인생 최고의 맛이다! 존맛!”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보다 “와… 하나 더 시킬걸” 하고 후회하며 중얼거리는 게 더 맛있게 들린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프로의 매력 중 하나는 음악과 음향인데, 요즘 유행하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과 맥이 닿는다. 즉,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소리들이 등장하는데, 도마에서 식재료 다듬는 소리, 뜨겁게 데운 웍에서 야채 익는 소리, 식재료를 채취하는 곳의 바람과 물소리 등이 자주 삽입되어 있다. 전순예 작가의 <강원도의 맛>은 ASMR을 글로 구현하는 듯한 책이다. 1945년 강원도 어두니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를 도와 6살부터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강원도의 맛> 강원도 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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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렌더 맨> SLENDER MAN
감독 실배인 화이트 / 출연 조이 킹, 하비에르 보테트, 재즈 싱클레
슬렌더 맨은 미국에서 꽤 유명한 도시전설 속의 괴인간으로, 그와 마주치면 미쳐버리거나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장을 입고 주로 교외의 숲속을 배회하는데, 유독 팔다리가 길고 얼굴은 텅 비어 있는 마른 거인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미인간처럼 묘사하기도 한다. 영화는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4명의 고등학생이 슬렌더 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불길한 의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된다. 얼마 후 일행 중 한명이 실종되고, 남은 이들은 자신의 친구를 납치한 존재가 슬렌더 맨임을 직감하고 공포에 떤다. 미스터리에 싸인 슬렌더 맨의 존재를 얼마나 오싹하게 구현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북미 8월 24일 개봉예정.
[WHAT'S UP] <슬렌더 맨>, 도시전설 속의 괴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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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아이보리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더 저지스 윌>의 각본을 맡았다. <더 저지스 윌>은 고인이 된 각본가 루스 프라워 자발라의 <뉴요커> 기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올해 90살인 제임스 아이보리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최고령 각본상을 수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신작 각본과 함께 <댄스 어게인 위드 이 헤이우드!>의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81살 배우 모건 프리먼은 촬영장에서 여성 스탭들에게 잦은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NN>이 모건 프리먼이 8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하자 모건 프리먼측은 첫 번째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지만 이내 “80여년의 인생이 순식간에 황폐화 됐다”며 보도의 즉각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Up&DOWN] 모건 프리먼, 성추행 의혹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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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작, 최악의 결말. 올해 상반기에 방영된 미국 시트콤 <로잔느>의 운명이 그렇다. 지난 5월 29일 <로잔느> 시즌10을 방영한 미국 방송사 <ABC>는 후속 시리즈를 더이상 제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드라마의 공동 크리에이터이자 주연배우인 로잔느 바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의 SNS였다. 로잔느 바는 SNS에서 한 유저와 대화를 나누며 “모슬렘 형제단과 혹성 탈출이 아기를 낳았다=vj” 라는 답글을 남겼다. ‘vj’는 버락 오바마 재임 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았던 밸러리 재럿의 이니셜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녀를 인종차별적으로 비하한 로잔느 바의 발언은 대중의 공분을 샀고, ABC엔터테인먼트 수장 채닝 던지는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로잔느의 트위터 발언은 혐오스럽고 불쾌하며 우리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의 쇼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로잔느 바는 “밸러리 재
미국인이 사랑한 <로잔느>, 배우 로잔느 바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