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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자국을 찍은 사람은 미국인이지만 최초의 우주 유영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이다. <스페이스 워커>는 최초의 우주 유영을 소재로, 그간 미국 중심으로 재현됐던 우주 배경 영화를 익숙하면서 다르게 만들었다. 1960년대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중 어느 쪽이 우주산업을 선도하게 될지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미국이 우주선 발사 일정을 앞당기자 그들이 우주산업을 선도하게 놔둘 수 없다고 판단한 소련은 덩달아 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시험 발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보스호트 2호를 우주에 내보내기로 하고, 유능한 우주 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 중위(예브게니 미로노프) 그리고 파벨 벨랴에프 중령(콘스탄틴 카벤스키)이 선발된다. 1965년 3월 18일 11시30분(모스크바 시각 기준)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인류 첫 우주 유영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그의 우주복 안의 압력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에어록에 진입하지 못하는 사고가 난다.
실화 자체가 극적이다. 드디어 위기
<스페이스 워커> 인류 최초 2인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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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려는 군인들 앞에 갑작스러운 지시가 떨어진다. 상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1년 더 연장 복무를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새롭게 입대한 훈련병들까지 부대로 들어온다. 몽골에서 온 군대영화 <일급기밀>은 군대라는 폐쇄적인 집단 내에서 아래로만 향하는 폭력의 문제를 꼬집는다. 폭력과 억압은 군 당국에서 부대로, 간부에서 병사들로, 고참에서 신참으로 대물림된다. 철저한 서열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가담하거나 묵과하는 쪽이 된다. 선임 병사 추돌(T. 알탄사가이)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군대 내 질서를 체화한 그는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기합과 폭력을 강요하며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 한다. 동생과 함께 입대한 주인공 투부든(E.오드바야르)은 그에 맞서 폭력의 고리를 끊으려 하고, 그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은 무기를 탈취해 상부 전체와 맞설 계획을 세운다. 결국 부대는 현재 질서에 순응하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로 나뉘고, 이로 인해 부대
<일급기밀> 군대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현실적으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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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여우가 무대에 올라와 3막 구조의 연극을 소개해준다. 농장에 사는 동물들과 그 주변 숲속의 야생동물들이 저마다 주인공으로 오르는데 기본적으로 우화를 조금씩 비튼 형태에 쉬지 않고 익살을 떨어대는 모험담이다. 첫 번째 ‘황새와 아기보따리’에는 돼지, 오리, 토끼 트리오가 등장해 아기를 무사히 집으로 데리고 가는 여정을 펼친다. 택배를 보내거나 투석기로 던지려는 등 난감한 수법을 떠올리는가 하면 길을 알려주는 철새 무리를 어렵게 만난 순간에 재채기 한방으로 그들을 모두 날려버리는 식의 황당한 실수를 연발한다. 두번째 이야기 ‘빅 배드 폭스’에선 제목처럼 크고 사나운 여우가 되고 싶지만 정작 천성이 여린 여우가 나온다. 잡아먹으려고 훔쳐온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들이 여우를 엄마처럼 따르면서 남몰래 가슴앓이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마지막 에피소드 ‘크리스마스를 지켜줘’는 산타 인형을 진짜로 착각한 오리와 토끼가 자신들이 산타를 죽였다고 믿으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담았다. 소심하고 무능력한
<빅 배드 폭스> 평화로운 시골농장, 여우 일생 최대의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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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다루는 가까운 미래의 유럽은 대기업들의 주도로 거대한 도시 국가 형태로 운영된다. 방사능으로 인한 영하의 기온과 가뭄에 굶주리는 시대, 주인공 시리우스 베케르(올라 라파스)가 살고 있는 곳은 프로메테우스 기업의 지배를 받으며 빈부 격차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특히 극빈층이 거주하는 ‘계단’ 공간과 그들이 유희를 즐기는 ‘일탈’ 공간이 영화의 특징적인 배경이다. 경찰인 시리우스는 어느 군인의 총격사건을 맡으면서 신종 마약을 발견하고, 이것이 프로메테우스 기업과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 친구들과 마약을 즐기던 딸 루가 얽히면서 시리우스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독자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건조한 태도로 맡은 임무에만 충실했던 경찰이 개인적인 사건을 계기로 각성한 뒤 부패한 조직에 맞선다는 설정은 분명 누아르 장르의 매력적인 출발일 것이다. “모든 것을 순응하거나” 혹은 “모든 것을 거부하는” 것만이 가능한 세계에 절망한 영웅은 점차 과묵한 분노를 키워 나간다. 그러나
<섹션제로-3구역> “모든 것을 순응하거나” 혹은 “모든 것을 거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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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자칭 타칭 세계 최고의 탐정이다. 이스탄불에서 사건을 해결한 그는 새 의뢰를 받고 런던으로 향한다. 지인의 배려로 초호화 열차 오리엔트 특급에 급하게 좌석을 마련한 에르큘 포와로는 잠깐의 휴식을 즐기려 하지만 폭설로 열차가 멈춰버린 밤, 승객 한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기차 안에서 벌어진 밀실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에르큘 포와로는 현장의 단서를 바탕으로 13명의 용의자를 한명씩 심문하기 시작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197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의해 이미 한 차례 영화화됐다. 당시에도 초호화 캐스팅과 단단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직접 에르큘 포와로 역까지 맡아 자신만의 해석을 선보인다. 에르큘 포와로는 셜록 홈스만큼 유명하고 매력적인 탐정이다. 셜록 홈스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아난 것처럼 케네스 브래너의 포와로는 원작이나 시드니 루멧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폭설로 열차가 멈춰버린 밤, 승객 한명이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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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제임스 카메론은 바다, 특히 해저 세계에 매혹을 느꼈다. 그는 나이가 든 후로도 해저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갔고 결국 자신의 오랜 꿈을 하나씩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해저를 무대로 한 <어비스>(1989)나 <타이타닉>(1997) 같은 영화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빛나는 결과물의 일부분이다. 나아가 카메론은 본격적인 해저 탐사를 기획하기에 이른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챌린저 딥’ 해구를 직접 탐험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를 위해 카메론은 2012년 3월 26일, 잠수정 “딥시 챌린저”에 홀로 몸을 싣고 심해 11km의 바닷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딥씨 챌린지>(2014)는 카메론의 심해 탐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의 매력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하나는 그 자체로 눈을 즐겁게 하는 바닷속 세계다. 제임스 카메론은 안전한 잠수뿐 아니라 해저 세계를 생생하게 촬영
<딥씨 챌린지> 카메론의 심해 탐험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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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연을 준비 중인 어느 연극 무대, 다양한 나이 대의 남녀 배우들이 몸을 풀고 있다. 이 연극은 다비드와 사라의 조금은 특별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그리고 어느 섬의 작은 집, 중년의 다비드(마그누스 크레페르)와 사라(안 엘레오노라 예르겐센)가 미묘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두 사람이 지금은 서로 거리를 두는 것 같다. 다비드는 현재 집필 중인 연극 대본을 사라에게 보여주고, 사라는 이를 읽으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덧붙인다. 두 사람은 과거에 어떤 시간을 보냈던 것일까?
<올 더 뷰티>는 노르웨이의 오스네 보 그레이브로크 감독이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20대부터 50대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이 멜로드라마는 한편의 연극을 만드는 과정을 이야기 전달의 주요 도구로 사용한다. 각 에피소드를 막(act)으로 나눈 것이나 시간대마다 다른 배우를 등장시키는 것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현재와 연극 속에 그려
<올 더 뷰티> 20대부터 50대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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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 낡은 아리연립맨션은 70대 노인이자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의 관할이다. 아침마다 세입자들에게 “월세 내놔”로 하루를 시작하는 덕수. 사람들은 그를 ‘심술궂은 영감탱이’라 손가락질하지만 덕수는 주변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다. 하지만 맨션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덕수의 안온했던 일상은 파괴된다. 죽은 희생자의 옛 동료라면서 나타난 형사 박평달(성동일)은, 사건이 30년 전 미제사건과 똑같은 유형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납치된 205호 세입자 지은(김혜인)을 함께 찾자고 덕수를 설득한다.
제피가루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가 원작으로, 영화는 미제사건을 추적하는 두 콤비의 활약을 그린다. 젊지도, 능숙하지도 않은 둘의 조합이 때로 코믹하게, 때로 훈훈하게 불러일으키는 케미스트리가 꽤 흥미롭다. 계단 추격전에서는 “염병, 힘들어죽겠어”라고 아픈 다리를 끌고 가고, 액션 신에서는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주는 대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필요형
<반드시 잡는다> 젊지도, 능숙하지도 않은 둘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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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을 한 킬러 프랭크(미셸 로드리게즈)가 자신의 삶을 뿌리째 흔들어버린 상대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 <에이리언>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과거에 <48시간>(1982), <레드 히트>(1988) 등의 히트작을 발표했던 월터 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도맡아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킬러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주인공 프랭크는 자기 인생에서 성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냉혈한이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술과 오늘의 타깃 그리고 성공에 따른 두둑한 보수가 있을 뿐이다. 어느 날 프랭크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을 마치고 집으로 찾아온 의뢰인에게 문을 열어준 뒤 기억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영화는 프랭크가 갑자기 눈을 떠보니 처참한 몰골을 한 채 여자로 변해 깨어난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본 적 없어 모든게 서툴기만 한 프랭크는 속옷 입는 것에서부터 신발 신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 프랭
<톰보이 리벤저>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킬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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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틸(크리스토퍼 요너)은 사랑하는 아내의 설득으로 다니엘(크리스토페르 베치)을 입양한다. 그러나 아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자 다니엘은 그의 골칫덩이가 된다. 그간 바쁜 생활로 아들을 돌보지 못했던 키에틸은 부모 노릇이 어렵기만 하다. 아내가 떠난 충격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르기에도 벅찬 키에틸은 작은 실수에도 다니엘을 호되게 꾸짖고, 키에틸의 이런 행동은 다니엘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니엘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우는 일이 잦아지고 그럴수록 아들에 대한 키에틸의 마음은 죄책감과 원망으로 얼룩진다. 결국 그는 생모를 찾는 것이 다니엘을 위한 길이라고 느낀다. 다니엘이 태어난 콜롬비아로 날아간 키에틸은 사실상 친모에게 아들을 넘기려는 계획을 숨기고, 입양을 주선한 이들을 만나 친모가 있는 곳을 알아내려 한다.
이런 그의 선택이 관객에게 비정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다니엘에게도 콜롬비아에서의 생활이 더 행복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가족들은 키에틸이 없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아내가 떠나고 아들과 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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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쇠약을 겪는 삼수생 진석(강하늘)에게는 여러모로 완벽한 형 유석(김무열)이 있다. 그런 형이 온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19일 만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형은 어딘가 묘하게 달라졌다. 왼쪽 다리를 절던 그가 오른쪽 다리를 절고, 급기야 멀쩡하게 걷는다. 밤중에 홀로 외출을 하고서 경찰인 줄 알았던 사람들과 은밀히 만나 수상한 대화를 나눈다. 다음날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유석은 진석이 꿈을 꾼 거라고 발뺌한다. 심지어 동생이 자는 사이 그에게 몰래 해를 끼치려고도 한다. 그런데 형이 이상해졌다고 주장하는 진석의 말을 듣는 엄마(나영희)도 어딘가 이상하다. 아버지(문성근)는 공포심에 집을 벗어나려는 진석의 앞을 가로막는다.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가진 진석의 시점에서 알 수 없는 일이 계속되는 것을 보여주다 깜짝 반전이 등장하고, 이를 한겹 벗기고 나면 또다시 반전이 드러나는 흐름이다. 마침내 결말을 알고 난 후 완성된 큰 그림은 의외로
<기억의 밤> 납치당했다가 19일 만에 무사히 집에 돌아온 형은 어딘가 묘하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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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지아장커 / 출연 한산밍, 자오타오 / 제작연도 2006년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시작으로 해 정성일 선생님의 <키노>를 보며 고교 시절을 보냈고 트뤼포의 영화를 사랑하는 3단계를 몸소 실천하며 20대를 보냈다. 지금은 스틸사진을 찍으며 살고 있지만 사진을 전공한 적도 배운 적도 없다. 20대 내내 10개의 단편을 만들어 여러 영화제에 출품해봤지만 기별이 없는 걸 보고 내가 영화를 만드는 데 재능이 없음을 느꼈다.
그 후에 류승완 감독님 작품의 현장편집으로 시작해서 충무로에서 연출부 생활을 하게 됐다. 그것도 내 뜻대로 되는 건 없었다. 아무리 애써봐도 내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늘 내 앞에 기다리고 있었고 그런 현실과 실랑이를 하다 연출부를 관뒀다. 당시에는 내가 뭘 할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 없었고 나이 서른이 되기 전에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진로는 사진을 찍는 일로 흐르기 시
김설우의 <스틸 라이프> 그래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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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상업영화다.” 연말을 앞두고 많은 영화인들 입에서 <범죄도시>가 오르내리고 있다. 이 영화는 11월 22일 현재까지 약 68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얼마 전에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영화는 강윤성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그의 나이 47살. 30살부터 감독 데뷔를 준비했다니 <범죄도시>를 내놓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린 셈이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강윤성 감독을 만나 길고 긴 데뷔기를 들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과 눈주름을 보고 영화 몇편 찍은 중견감독인 줄 알았다. “처음 만났을 때 입봉 감독처럼 안 보였다. (웃음)”는 배우 윤계상의 귀띔이 무슨 뜻으로 한 얘기인지 알 듯하다. 영화 <범죄도시>가 약 68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던 지난 11월 20일, 강윤성 감독을 만나자마자 런던한국영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 데뷔 감독 맞아? 17년 만에 첫 영화를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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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이 26년 만에 정식으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대만 뉴웨이브의 기수 에드워드 양 감독은 2007년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영화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영롱하게 빛난다. 타이베이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대만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을 경유하여 시대의 불안과 부평초 같은 대만인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2000년 연출한 <하나 그리고 둘>이 다음 세대에 거는 희망에 관한 영화라면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에드워드 양이 직시하는 어둠에 관한 영화다. 사실 이 영화에 관해 어떤 수식어를 더한다 해도 본질에서 멀어질 뿐이다. 다만 영화의 역사가 얼마나 장대해지건 이 영화가 반드시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서 빠질 일은 없다는 것 정도는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의 하루를 바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뉴욕 타임스>),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이 영화에 관심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착각하지 마라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