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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액션, 신인배우, 전작 흥행에 실패한 감독을 향한 세간의 우려. <마녀>를 투자·배급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로컬 프로덕션(이하 워너)의 변승민 한국영화팀장은 그 ‘불안한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부디 <마녀>가 박스오피스에서 흥행하길 바랐다. 다행히 230만명이 손익분기점인 <마녀>는 개봉 2주차에 200만명을 동원하며 선전 중이다. “새로움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는 변승민 팀장은 “과거의 흥행 추이를 투자·배급의 판단 요소로 하는 관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선례가 되는 작품이 없더라도 시의적으로 새로움을 주는 작품, 신선하고 독창적인 컨셉으로 접근한다면 대중이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밀정> <싱글라이더> <브이아이피>를 거쳐 올해 <챔피언>과 <마녀>를 개봉했고 곧 <인랑>과 <악질경찰> 개봉을 앞둔 그는 그간의 업무를 두고 ‘작품 농사’를 지었다고
변승민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로컬 프로덕션 한국영화팀장 - 새로운 영화로 관객을 움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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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회 서울환경영화제(이하 환경영화제)에서 ‘그린코드’(Greencode)가 제작한 오프닝 클립을 선보인 적 있다. 그린코드란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아델라이드영화제 등을 거쳐 2007년 토론토의 핫 독스(Hot Docs) 페스티벌에서 정식 출범한, 영화제작에 있어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영화제작 자체의 탄소 제로를 지향하는 비영리 국제단체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고 필름 같은 전자 쓰레기를 제대로 처분하자는, 영화계의 환경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라 할 수 있다. 바로 그 클립에는 무언가 촬영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서너명이 등장하는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은 테이프를 갈아끼우기 위해 여분의 테이프 비닐을 벗기더니 그냥 바닥에 버리고, 다 쓴 건전지도 마찬가지로 그냥 던져버렸다. 멋진 장면을 촬영할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꽃과 식물을 마구 밟기도 했다. 그처럼 영화인들은 ‘비주얼’을 위해 거리낌 없이 반환경적 행동을 일삼았다.
[주성철 편집장] 환경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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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 12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오전부터 폭염특보가 내린 가운데, 국내외 젊은 영화인들의 행렬이 돋보인 부천의 잔디광장은 늦은 밤까지 열기로 가득했다. 레드카펫에는 김수용·배창호·이장호 감독, 배우 김지미·손숙 등 원로 영화인들이 일찌감치 자리한 데 이어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인 바버라 크램턴 감독과 다카하시 히로시 감독, 변영주 감독, 배우 김강우 그리고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인 배우 정우성 등 국내외 게스트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임지연과 최민호가 맡았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개막 선언에 앞서 “벌써 22회를 맞이한 감회가 크다”고 운을 뗐다. “한국 최초로 북한영화를 공개 상영(<우리집 이야기>)한다”면서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별전 상영을 기념해 무대에 자리한 정우성 역시 꽃을 건넨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22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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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신과 함께-인과 연>, <공작> 등과 함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인랑>의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김지운 감독, 임중경(강동원), 이윤희(한효주), 장진태(정우성), 한상우(김무열), 김철진(최민호)의 모습, 코멘트가 담겼다. 김지운 감독과 배우들은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이를 위해 했던 노력, 소감 등을 전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2029년, 반통일 테러단체, 경찰조직 특기대, 정보기관 공안부 세 권력집단의 암투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임중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던진 건 없었다”
임중경은 고독하고 어두운 내면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신념을 가지고 조직에 있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고, 조직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 강동원은 “임중경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던진 건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운동, 체중 증량 등 캐릭터를 완성하기
기대작 <인랑> 캐릭터 영상 공개, 배우들이 직접 말하는 자신의 캐릭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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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타, 엘르 패닝 자매를 이을 또 다른 자매 배우가 함께 스타덤에 오르고 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7월9일 “조세핀 랭포드가 유명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애프터>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조세핀 랭포드는 <애나벨>의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2017년작 <위시 어폰>에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애프터>는 그녀의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이자 첫 주연작이다.
<에프터>는 대학 신입생인 미국 소녀 테사와 영국 소년 하딘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애프터>는 인터넷 팬픽으로 화제가 됐다. 작가인 안나 토드는 평범한 20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영국 보이밴드 원 디렉션을 주인공으로한 팬픽 소설 <애프터>를 인터넷에 올렸다. <애프터>는 온라인 전자책 사이트 ‘왓패드’에서 무려 1억 명이 넘는 독자를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4년 세 권으로 나뉘어 소설로
눈여겨볼 할리우드 신예 조세핀, 캐서린 랭포드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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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은 올해 여름 극장가를 찾은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은 학원 공포물이기도 하다. <여고괴담>(1998)부터 <속닥속닥>까지, 학원 공포물은 한국 공포 영화의 역사에서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지난 20년간 관객들을 찾았던 한국 학원 공포물들을 정리해봤다.
1990년대
학원 공포물의 시작을 알린 <여고괴담> 시리즈
여고괴담, 1998
<여고괴담>은 한국 학원 공포물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일지라도 한 번쯤은 “내가 아직도 네 친구로 보이니?”란 명대사를 읊어봤을 것. ‘둥, 둥, 둥, 둥’하는 효과음과 함께 재이(최강희)가 점프 컷으로 카메라에 다가오는 복도신은 하나의 전설이 됐다. <여고괴담>은 당시 서울 관객 약 62만 명, 전국 관객 약 250만 명(추정치)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1999
자연스레 후
<여고괴담>부터 <속닥속닥>까지, 한국 학원 공포물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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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의 할리퀸이 돌아온다. 그는 최근 영국에서 개봉한 <터미널>(2018) 인터뷰에서 DCEU 신작 <버즈 오브 프레이>(Birds of Prey)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버즈 오브 프레이>는 ‘할리 퀸 스핀오프’로 알려진 영화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 마고 로비가 주연과 함께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마고 로비는 “<버즈 오브 프레이>의 촬영은 2019년 1월에 이뤄질 예정”이고 “DC의 타 슈퍼히어로 영화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질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아직 디자인되지 않았지만 신작에서 할리 퀸의 새로운 의상이 공개될 것을 예고했다.
‘버즈 오프 프레이’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팀이다. 전 멤버가 여성 히어로라는 것이 특징. 배트걸을 중심으로 블랙 카나리, 헌트리스가 모여 형성한 팀이다. 이후 DC의 다양한 여성 히어
마고 로비 출연, ‘할리 퀸’ 스핀오프 <버즈 오브 프레이>는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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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베스트 오브 아시아’에선 지난해 아시아 각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중국, 홍콩, 대만, 타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까지 아시아 10개국에서 흥행한 상업영화의 현재를 살필 수 있다. 상영작은 총 12편.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죄와 벌>을 비롯해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오경 감독의 <특수부대 전랑2>, 주성치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서극 감독이 연출해 흥행에 성공한 <서유복요편>, 한국이 투자했으며 인도네시아 자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사탄의 숭배자>, 지난해 인도 타미르 지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히어로영화 <메르살>, 말레이시아의 액션영화 <파딜 형님2>, 필리핀에서 날아온 키치한 슈퍼히어로영화 <복수 원정대>, 대만의 호러영화 <마신자2: 빨간 옷 소녀의 비밀> 등 아시아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이드⑨] 특별전 ‘베스트 오브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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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성장, 변화를 거듭한 배우 정우성의 치열했던 20년을 한자리에서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비트>(1997) 속 방황하는 청춘의 우상에서 <아수라>(2016)의 비리 경찰로 돌아오기까지, 정우성은 특별전의 제목 그대로 ‘스타, 배우, 아티스트’의 성실하고도 담대한 궤도를 그려왔다. 스크린 속 아이콘의 자리에서 조용히 걸어나온 그는 이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목소리를 내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이번 특별전에선 그의 눈부신 20대가 담긴 <태양은 없다>(1998), 허점 많고 투박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똥개>(2003), 한국 장르영화의 변함없는 버팀목임을 확인케 해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현재진행형의 원숙한 무게감을 입증한 <강철비>(2017)와 내레이션 참여로 화제를 모은 <그날, 바다>(2018) 등 12편의 대표작을 확인할 수 있다. 7월 13일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이드⑧] 특별전: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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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캣우먼이 넷플릭스 영화로 뭉친다. 벤 애플렉이 앤 해서웨이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The Last Thing He Wanted)에 합류했다.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는 미국의 유명 소설가 조안 디디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2017년 넷플릭스 영화 <머드바운드>로 선댄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노미네이트되고, 수상해 이름을 알린 디 리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는 조안 디디온이 1996년 집필한 소설이다. 가상의 인물인 앨래나 맥마혼이 주인공이며, 실제 시건인 ‘이란-콘트라 스캔들’을 소재로 사용했다. 이란-콘트라 스캔들은 1986년 미국 정부가 인질 구출을 명목으로 몰래 이란에 무기를 팔고, 그 대금으로 중앙아메리카의 니카라과의 좌파 정부에 반대하는 콘트라 반군을 지원한 사건이다. 그 결과 콘트라 반군이 가지고 있던 엄청난 양의 코카인이 미국으로 들
벤 애플렉, 앤 해서웨이 넷플릭스 영화 <더 라스트 씽 히 원티드>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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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랜도 칼리시안’이 돌아온다. 7월 9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에서 랜도 칼리시안을 연기했던 빌리 디 윌리엄스가 같은 역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9>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스타워즈> 시퀄 3부작 품 안에 안길 수 있게 됐다.
빌리 디 윌리엄스가 연기했던 랜도 칼리시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1980)에 한 솔로(해리슨 포드)의 동료로 첫 등장했던 캐릭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제다이의 귀환>(1983)에선 주연 캐릭터들과 함께 반란군 활동에 동참하며 제국군을 물리쳤던 캐릭터. 최근 개봉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선 한 솔로(엘든 이렌리치)와 함께 밀레니엄 팔콘을 타고 우주 곳곳을 가로지르던 그의 과거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솔로
<스타워즈 9>에 원조 ‘랜도 칼리시안’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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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름이다. 에어컨의 비닐을 벗겼고 반팔 티셔츠를 몇장 주문했다. 빨래를 하루 만에 걷을 수 있게 됐다. 선풍기는 꺼내지 않았다. 선풍기는 일년 내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여름과 함께 새로운 공간도 나를 찾아왔다. 집 근처에 있던 동네슈퍼가 점포 정리를 선언(?)한 뒤 나는 줄곧 그곳을 매의 눈으로 주시해왔다. 무엇이 들어올 것인가. 정답은 카페였다. 물론 카페는 이 동네에 넘친다. 하지만 이 카페는 조금 특별하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정서를 머금고 있다. 주인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이제 글을 쓰는 사람이 손님이 되려고 한다. 지금도 이 카페 창가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아마 올여름은 이곳에서 나게 될 것이다. 여름과 함께 내 플레이리스트도 바뀌었다. 일단 기린의 <SUMMER HOLiDAY>를 5번 들었다. 그 후 몇몇 다른 여름 노래도 저장했다. 그중에는 디제이 재지 제프 & 프레시 프린스의 <Summertime>도 있다. 1991년 여
[마감인간의 music] 디제이 재지 제프 & 프레시 프린스 , 여름 음악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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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의 뇌를 아무렇지도 않게 갈라 유전자 조작에 이용하는 뇌과학 박사. 잔인함을 형상화한 <마녀>의 빌런 닥터 백의 연기는, 적어도 보기 전까지는 감정의 바닥까지 내려가 리얼한 연기를 선보이는 조민수와는 선뜻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럴법한 캐스팅에서 벗어난 의외의 캐스팅이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닥터 백은 연기 30년차, 조민수의 내공으로 똘똘 뭉친 독특한 캐릭터다. 자주 기회가 오지 않는 역할 앞에서 조민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민을 더해 닥터 백을 하나하나 만들어갔고, 그래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닥터 백은 원래 시나리오에서 남성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가 지금의 여성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마녀> 제작·투자사인 변승민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한국영화 팀장이 <피에타>(2012) 때 참여했었다. 그때 인연으로 영화 할 때 전화해서 이것저것 상의를 한다. 그분이 “선배님 영화 출연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마녀> 배우 조민수, "전작이 만든 선입견으로 배우를 규정 짓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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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2017)가 여혐 내용 때문에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거라고는, 박훈정 감독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몰랐던 것 같다. 박훈정은 <악마를 보았다>(2010)와 <신세계>(2012)에서 했던 것과 똑같은 서커스를 다시 한번 했을 뿐이니까.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같은 서커스를 보는 관객의 태도가 바뀐 것이다. 서커스가 더 좋아졌다면 커버가 되었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이전 서커스가 재점검받아야 할 판이었다. 이 상황을 어쩔 것인가. 어떤 사람에겐 기회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손쉽게 주어진다. 박훈정은 <브이아이피>가 개봉되기 전에 이미 ‘한국판 <공각기동대>’라고 홍보했던 차기작 <마녀>를 준비 중이었다. 여혐으로 악평을 받았던 영화 다음에 차기작으로 여성 원톱의 ‘걸크러시’ 액션물을 내밀면 얼마나 그럴싸한 한방이 될 것인가. 하지만 여기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박훈정의 핸디캡이었는데
<마녀>, 박훈정 감독의 여성 캐릭터는 극복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