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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자리이자 앞으로 개봉할 독립영화를 미리 만나는 자리가 바로 서울독립영화제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MADE IN NOW’라는 슬로건에서 짐작 가능하듯,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지금’의 독립영화가 건져올린 동시대의 이야기, 동시대의 감수성에 주목한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111편. 이중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프리미어 작품들 위주로 추천작을 뽑았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립영화만의 패기와 실험정신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너와 극장에서>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 2017년 / 개막작
개막작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이라는 소재를 공유한 세편의 단편, <극장쪽으로> <극장에서 한
서울독립영화제2017 상영작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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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증언한다. 세상에는 여전히 참극이 존재하고, 그들에게는 구호가 필요하다고.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 MSF)는 열악한 환경부터 분쟁지역까지 의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 단체다. 정치, 인종, 종교, 이념, 국경 등 세상 모든 장벽을 뛰어넘어 생명을 구하는 MSF의 활동은 1971년 의사와 언론 자유인이 모여 첫발을 디딘 이래 단 한번도 멈춘 적 없다. 현재 전세계 70여국 이상에서 분쟁, 전염병, 영양실조,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거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활약 중인 구호활동가의 숫자만 해도 3만명이 넘고, 한국을 포함한 28개국에 사무소를 설치해 활동 범위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하지만 MSF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넘쳐나고 1996년 서울평화상,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대중적으로 존재를 적극 알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국경없는영화제
국경없는영화제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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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디왈리 축제 기간, 인도에선 이색 장르의 영화 한편이 흥행몰이를 했다. 실험적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로히트 셰티 감독의 코믹 공포물 <골말 어게인>이다. 고아원에서 자란 다섯 남자가 25년 만에 고아원으로 돌아와 어릴 적 친구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여인과 재회하고, 친구의 원혼을 풀면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발리우드다운 화려한 영상과 카메오 출연으로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며 “명절엔 역시 유쾌한 영화가 최고”라는 걸 입증했다.
<골말 어게인>과 함께 축제의 극장가에 깊이를 더한 영화는 <시크리트 슈퍼스타>다. 아미르 칸 제작의 감동 드라마로, 가수를 꿈꾸는 모슬렘 소녀에 관한 뮤지컬영화다. 주인공 자이라 와심은 <당갈>에서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데, 엄마 역의 메헤르 비즈와 최고의 모녀 연기를 선보인다.
한편, 연말 극장가도 눈여겨볼 때다. 특히 중세 인도 라자스탄을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 <파드
[델리] 유쾌한 <골말 어게인>, 뮤지컬영화 <시크리트 슈퍼스타> 흥행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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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마루에 누워 막대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빨간 줄무늬 티셔츠와 초록색 고무줄 치마를 입은 채 맨발로 해변을 걷고 싶다. 음악 시간에 배운 합창곡을 소리내어 불러보고 싶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를 보며 우리는 어딘가 다른 곳으로 떠나는 꿈을 꾼다. <요시노 이발관>(2003), <카모메 식당>(2006), <안경>(2007),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2012)로 이어져온 영화들이 슬로 라이프 무비, 힐링 내지 치유계 영화라 불려왔던 이유다.
달콤한 환상계에서 비정한 현실계로
5년 만의 신작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는 치유계 판타지에서 제법 진지한 리얼리즘쪽으로 감독의 세계가 살짝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사이 <NHK> 드라마 <낭독가게>를 만들기는 했지만 고립된 공간에서 나카하라 주야의 시 낭독을 통해 상실감을 치유해나가는 방식은 전작들과 연장선상에 있었다. 싫어하는 세계를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가 보여주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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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지쳐서 이혼한 동갑내기 부부가 시간을 거슬러 1999년으로 돌아갔다. 결혼을 다루는 많은 드라마들이 그렇듯, KBS <고백부부> 역시 서로 헐뜯던 두 사람이 상대방을 이해할 기회를 얻고 결국 다시 이어지는 결말은 어렵지 않게 예측 가능하다. 현재를 긍정하기 위해 마련된 제한된 판타지가 향하는 곳은 결국 로맨스적 운명론인가 싶지만, <고백부부>가 공감의 토대로 삼는 운명은 좀더 보편적이고 거스를 수 없는 종류다. 누구나 겪고 언젠간 겪으리라 짐작하는 엄마의 죽음이 그렇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엄마(김미경)를 꿈인가 싶게 다시 만난 진주(장나라)가 종일 엄마를 따라다니는 장면이 있다. 마치 자기 아기의 손짓 발짓에 눈을 떼지 못하듯 “아이고 엄마”, “아휴 엄마” 소리를 내는 걸 보면, 자신도 엄마가 된 38살 딸이 엄마를 애틋해하는 모습이 딱 저럴 것 같았다. 20살 청춘으로 돌아가서도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걱정하는 진주는 불행하다는 감정만 남았던
[TVIEW] <고백부부> 안 울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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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Downsizing
감독 알렉산더 페인 /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틴 위그, 크리스토프 왈츠 /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2018년 1월 예정
“알렉산더 페인의 미니어처 마스터피스.” <가디언>의 평이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다운사이징>은 미국 감독 알렉산더 페인의 신작이다. <어바웃 슈미트>(2003)와 <사이드웨이>(2004), <디센던트>(2011) 등 연출하는 작품마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온 그는 미국 인디영화계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SF 코미디 장르의 영화 <다운사이징>은 알렉산더 페인의 필생의 프로젝트다. 영화는 인구 포화의 해결책으로 사람의 몸을 13cm 크기로 축소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가능해진 미래를 다룬다. 폴(맷 데이먼)과 오드리(크리스틴 위그) 부부는 각박한 삶을 떠나 미니어처 월드에 정착하기로 마음먹고, 축소
[Coming Soon] <다운사이징>, “알렉산더 페인의 미니어처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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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보건의료관리학과의 학문적 베이스인 경희학원에는 의료분야 임상 인프라로써 경희대학교 의료원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있으며, 학문적 인프라로는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에 의료관리학과, 경영대학원에 의료경영MBA 과정, 교육대학원에 보건교육전공이 개설되어 있다. 이처럼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경희학원의 보건의료 인프라는 학과의 탄탄한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학문적 환경과 경쟁력을 지닌다.
보건의료관리학과 김선엽 학과장은 “건강·의료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은 이를 수용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학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보건의료관리 부문에서 삶의 질을 제고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수진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체계적이고 실용중심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학과교육을 통해 보건교육사 자격 응시가 가능하며, 사회복지사·상담심리사 등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수 있다. 보건행정직 공무원시험 지원도 가능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보건의료관리학과] 경희의 탄탄한 학문적 기반, 의료분야 임상 인프라로 경쟁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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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성동일은 부쩍 젊은 배우들과 함께한 작품이 많았다. 가장 적극적으로 신인을 발굴하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 <화랑>(2016) 등 청춘 사극, 영화 <수상한 그녀>(2014), <리얼>(2016), <청년경찰>(2017)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가 독특해 보일 정도다. 이들 작품에서 그는 주로 유쾌하거나 뭉클한 감정을 짧고 굵게 전달하는 인생 선배였다. 하지만 드물게 50대 이상 배우를 메인으로 내세운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평소보다 긴 시간 동안 성동일표 연기를 감상하고 곱씹을 시간을 마련한다. 30년만에 다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 박평달은 수사 콤비의 일원이자 강력한 사연의 주인공이다. 성동일의 표현대로라면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 연기할 순간이 많았던 셈이다. 평소처럼 보기 편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린 순간을
<반드시 잡는다> 성동일 - 상대배우와 합쳐 100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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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동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자기 손으로 잡겠다는 이 사람. 그런데 형사도, 젊은이도 아닌 70대 노인이다. 그가 팔 걷어붙이고 사건에 매달린다. 백윤식은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과 팀을 이뤄 사건 조사에 착수한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로 분해 영화 전체를 이끈다. 노인이 주인공이고, 노인이 액션을 하고, 노인이 전면에 부각되는 독특한 시도. 액션 스릴러로 볼 때 가장 멀리 해야 할 ‘삐그덕거리는’ 설정에 백윤식은 과감히 자신의 필모그래피 한줄을 내놓는다. <지구를 지켜라!>(2003)부터 우리가 보아온, 이후 단 한번도 정형화되지 않은 백윤식이라는 배우의 존재감만이 줄 수 있는 최상의 도전이다.
-늘 일반적 의미의 ‘아버지’ 유형의 캐릭터에서 비껴나는 선택을 한다. 스크루지를 형상화한 것 같은 심덕수 역시 개성이 강한 캐릭터다.
=지금까지와 또 다른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전의 한국영화에서 미처 다루지 않았던 캐릭터를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 - 카우보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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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점점 투자, 제작 모두 ‘안전빵’으로 가고 있다. 데이터로 판단하는 거다. 그러다 보니 거기서 벗어난 소재는 아예 개발이 안 되고, 접근도 안 됐다. 우리 영화는 결국 관객이 판단하겠지만 결과는 예측 불허다. 기다릴 뿐이다.” 백윤식, 성동일 버디무비가 시장에서 가지는 특이함과 경쟁력에 대해 백윤식 배우는 이렇게 답변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과 똑같은 연쇄살인이 일어난 지방도시 아리동이 배경이다. 70대 노인과 50대 형사가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액션 스릴러다. 비록 늙고 힘이 빠졌지만 마치 서부의 카우보이라도 된양 살인범을 잡기 위해 이들이 달린다. 액션, 연기 내공 둘이 합쳐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합이 나오는 백윤식, 성동일 두 배우에게 그들이 잡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반드시 잡는다> 백윤식·성동일 - 그들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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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은 저예산 예술·독립영화의 재미와 가치를 환기시키고 디지털 온라인 수익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히든픽처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독립영화로 인정을 받은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한국영화 중 IPTV, 디지털 VOD 배급작에 한해 히든픽처스를 선정해 각 영화의 온라인 유통 마케팅을 지원한다. <씨네21>은 이들 작품 중 일부를 선별해 해당 영화의 감독과 배우, 그리고 평론가와 방송인 등이 출연하는 홍보영상을 만들거나 감독 및 배우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해 관객과의 소통도 시도하고 있다.
10월의 히든픽처스로는 <사월의 끝> <안녕 히어로> <저수지 게임> <소나기> <더 테이블> <시인의 사랑> 이상 6편이 선정됐다. 김광복 감독의 장편 데뷔작 <사월의 끝>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진이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좇아가는 미스터리 스
히든픽처스, 10월·11월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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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버드> Lady Bird
감독 그레타 거윅 / 출연 시얼샤 로넌, 루카스 헤지스
일상에서의 도피를 꿈꾸는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은 자신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새 이름을 지어준다.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좁은 집, 엄마와의 잦은 다툼, 어려운 집안 사정. 내년에 뉴욕의 대학에 갈 생각이다. 크리스틴의 고교 생활을 담은 영화는 그의 주변을 구성하는 관계를 고찰한다. <프란시스 하> 공동 각본에 이름을 올리며 작가로서의 재능을 보였던 배우 그레타 거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7.1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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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의 차기작은 SF <바이오스>.
<왕좌의 게임>을 만든 미겔 서포크닉 감독이 연출할 <바이오스>에 톰 행크스가 합류했다. 영화는 로봇과 함께 망가진 지구에서 살아가는 개발자가 개를 통해 사랑과 우정을 배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톰 행크스가 개발자 역할을 맡을 예정.
-노아 바움백, 애덤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영입하다.
최근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를 연출한 노아 바움백 감독의 차기작에 애덤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로라 던 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가 제작과 배급을 맡고 있으며 구체적인 플롯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박찬욱 감독의 <더 리틀 드러머 걸>에 캐스팅.
<BBC One> <AMC>가 <더 리틀 드러머 걸>에 알렉산더 스카스카드를 남자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존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6편의 미니시리즈가 계획되어 있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
톰 행크스, 차기작 SF <바이오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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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꾼>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사건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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