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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안은 프로다. 그와 작업한 많은 영화인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얘기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감독이 던져주는 디렉팅을 바로 흡수하며 연기로 표현”(허인무 감독)하고, 직접 포장한 간식을 나눠주며 수십명의 스탭들을 살뜰히 챙기기까지 하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다보면, “세상엔 잘생긴 사람이 너무 많다”며 좋아하는 아이돌과 배우, 최근에 본 드라마 얘기를 떠드는 평범한 14살 소녀가 된다. 김수안이 “볼매”(볼수록 매력 있다)라고 소개한 <감쪽같은 그녀>는 배우 특유의 성숙함은 물론 일상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갓난아기를 업고 다짜고짜 할머니 말순(나문희)을 찾아온 공주(김수안)는 육아와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12살 초등학생이다. 능숙하게 아기를 어르고 달래다가도 학교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는 전환이 매끄럽다.
-<부산행>(2016), <군함도>(2017) 등 주로 아빠 캐릭터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 많았다. 이
<감쪽같은 그녀> 김수안 - 어려움? 그게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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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는 <아이 캔 스피크>(2017)로 무려 10개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나문희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그가 연기하는 72살 할머니 ‘말순’은 느닷없이 갓난아기를 들쳐 업고 나타난 12살 손녀 공주(김수안)를 식구로 받아들이며 가족이 되어간다. 제작비 면에서나 이야기 면에서나 소박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이지만, 나문희는 “내 평생 그렇게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촬영한 영화가 없다”고 전했다. 항상 대본과 녹음기를 들고 다니며 상대방과 주고받은 대사를 다시 듣는, 58년차 경력에도 여전히 ‘노력파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는 나문희를 만났다.
-<감쪽같은 그녀> 시나리오를 받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편찮으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상포진을 좀 심하게 앓았다. 일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내 차례가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허인무 감독과 김정군 지오필름 대표가 굉장히 용기 있었다. 처음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 - 함께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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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대표하는 연기 장인들이 만났다. <감쪽같은 그녀>는 나문희와 김수안, 두 배우의 다르게 탁월한 명연기를 러닝타임 내내 감탄하며 볼 수 있는 휴먼드라마다. 허인무 감독은 나문희를 “말없이 나가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무림의 고수”에 비유하고, 김수안은 “스펀지처럼 어떤 주문이든 바로 흡수해서 마치 성인 배우와 일하는 것 같았다”고 전한다. 감쪽같은 비밀을 안고 한집에 살게된 할머니와 손녀의 동거담은 흐뭇한 미소를, 뒤끝 없는 눈물을 안기며 거친 영화들이 메인 스트림을 장악한 극장가를 환기할 예정이다. 그 완벽한 리듬과 호흡을 완성한 두 배우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감쪽같은 그녀> 나문희·김수안 - 환상의 복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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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좀비랜드: 더블 탭> 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
[정훈이 만화] <좀비랜드: 더블 탭> 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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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법무부가 70년 넘게 법령으로 제정되어 있었던 ‘파라마운트 합의 명령’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법무부 산하 독점금지국의 마칸 델라힘 국장은 “파라마운트 합의 명령이 더이상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흔히 독과점방지법이라고 알려진 이 합의 명령은 1948년부터 시행되어 당시 할리우드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미 법무부가 재검토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 법안이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OTT 플랫폼이 급부상하는 등 극장을 비롯한 영상문화 전반의 시대 흐름에 더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 합의 명령은 1948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수직통합 해체를 비롯해 8개 대형 스튜디오들의 반경쟁적 행위를 금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이다. 최근 독점금지국이 합의 명령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대형 극장 체인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는데, 정부가 나서서 법안을 재검토한다는 것이 시장 독과점을 용인하겠다는 말은 당연
70년 된 할리우드 독과점방지법 재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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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소재로 한 내기도박판 범죄와 액션이 결합한 리건 감독의 <신의 한수: 귀수편>은 전편과는 확연히 다른 결의 액션을 보여준다. 김철준 무술감독은 누나를 다치게 만든 바둑 고수 황덕용(정인겸)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도박판에 뛰어들어 스승 허일도(김성균)를 만난 귀수(권상우)가 “제대로 무술 수련을 해본 적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 그저 “주먹을 잘 보고 잘 치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액션 설계를 했다. 전편보다는 액션 장면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권상우 배우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해 “방어가 거의 없는, 상대가 한대 때리면 두대로 되갚아주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어려서부터 냉혹한 환경에서 자란 귀수는 내일이 없이 오늘만 사는 인물이기에 싸울 때 상대의 공격을 애써 막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김철준 무술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김철준 무술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합을 보여주기 위해 인물들이 싸울 때 상대의 공격을 막고 때리는 동작 사이의 템포도 확 줄이는
<신의 한수: 귀수편> 김철준 무술감독 - 절박함이 만들어낸 필사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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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홍콩달러 월세를 내서 감방 같은 방만 구할 수 있는데, 체포되어 감방으로 가는 게 두렵겠어요?” 지난 주말 서교동 갤러리 위안에서 있었던,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홍콩 시위대의 투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신문에 보이지 못하는 전인후과>(The true story behind media coverage) 사진 전시회에 다녀왔다. 웡타이신 사원으로 유명한 웡타이신에서 시위에 참여한 누군가가 벽에 남긴 위와 같은 글귀를 찍은 사진이 눈에 띄었는데, 그 아래 설명을 보니 인구밀도와 집세 등을 고려할 때 홍콩 사람들의 1인당 거주면적은 탁구대 하나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100만원 정도인 7천홍콩달러를 들여도 팍팍하게 살 수밖에 없는 홍콩의 젊은이들이 ‘光復香港 時代革命’(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더불어 올해 8월 23일, 13만여명의 홍콩 시민들이 정확히 30년 전 ‘발트의 길’을 본받아 시내에서 사자
[주성철 편집장] 光復香港 時代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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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와 부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지난 11월 19일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올해 11월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신임 집행위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영화제 집행부는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를 차기 위원장으로 추대해 전주시에 추천했다. 하지만 영화제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과반수가 김 수석 프로그래머의 위원장직 수행을 반대했고, 김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사회의 결정을 자신에 대한 불신임으로 받아들여 지난 8월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함께 일하던 나머지 두 프로그래머 또한 사임하기로 했다. 세 프로그래머는 “지난 7년간 전주영화제가 내외의 신뢰 속에서 성장해온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고히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김 수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사회의 반대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난 세월에 대한 온당한 평가 없이 영화제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전주와 부천 영화제 프로그래머들, 줄줄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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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스타들 중 가장 엘리트적인 음악 취향을 가진 사람은 마이클 키와누카일 것이다. 그의 앨범엔 평론가나 마니아들이 좋아할 장르와 요소들이 가득하다. 본 조비풍의 헤비 기타가 아니라 지미 헨드릭스풍의 독하고 매캐한 기타를 연주하고, 롤링 스톤스가 자주 구사하던 가스펠풍의 블루지한 록을 구사하며, 사회적인 메시지와 멜랑콜리 무드가 공존했던 마빈 게이의 솔을 닮았다. 여러 선배들을 언급해 오리지널리티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묘사를 위해 동원했을 뿐 ‘딱 이 사람이다’라고 단정짓기도 힘들다. 록, 솔, 포크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면서도 개성이 있다. 사운드까지 빈티지라 중고 LP숍에서 고가에 팔리는 희귀반을 듣는 것 같다.
담아낸 형식도 비범하다. 싱글의 시대에 곡과 곡 사이가 연결된 앨범을 내놓았다. 스트리밍으로 들으면 이어지지 못하고 잠깐씩 끊긴다. 이에 대한 키와누카의 답변도 쿨함의 끝이다. “빨리 소비되고 금방 버려지는 기계 주도의 세상에 대한 반작용이다.
[마감인간의 music] 마이클 키와누카 《KIWANUKA》, 올해의 앨범, 열광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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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모양새가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제각각인 조약돌 같은 인물들. <니나 내나>는 그 조약돌 같은 인물들이 복닥복닥 아웅다웅 부딪히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진주와 부산에 사는 미정(장혜진), 경환(태인호), 재윤(이가섭) 삼남매가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를 만나러 파주로 길을 떠나는 로드무비이자 가족영화. 전작인 <환절기>(2018), <당신의 부탁>(2018)과 마찬가지로 <니나 내나> 또한 한 가족의 사정을 들여다보는데, 그 사정의 중앙엔 상실과 애도가 자리잡고 있다. 이동은 감독은 복잡한 감정과 사건을 요란하게 그리지 않으면서 인물들의 진짜 삶에 다가가려 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가족간의 대화와 행동은 공감과 위로를 안긴다. 전작들과 비교해 더 사실적인 생활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느덧 세 번째 장편영화를 내놓은 이동은 감독을 만났다.
-<니나 내나>까지 3편의 영화를 개봉했다. 아
<니나 내나> 이동은 감독, "단점이 있더라도 색깔 있고 울퉁불퉁한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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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때부터 ‘영화제’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조성륜 김포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의 말에 고개를 갸웃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영화제보다 ‘청소년’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싶다. 아이들이 또래 집단과 협업하며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담담하지만 진중한 목소리를 이어가는 조 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10년 이상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을 맡아온 경험을 밑바탕으로, 김포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수업을 진행하던 것이 발단이 되어 김포청소년영화제까지 오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포청소년영화제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원래 마포에서 지역문화공간 동네미술관을 운영하다 6년 전에 김포로 왔다. 김포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말마다 무료로 영화학교를 열었다. 매해 1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마땅히 출품할 영화제가 없었다. 청소년영화제가 생기면 또래 청소년들과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하나
제2회 김포청소년영화제 조성륜 집행위원장 - 포커스는 청소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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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독일의 네오나치 테러라는 문제적 주제와 논쟁적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다. 무엇보다 테러로 가족을 잃은 카티아를 연기한 다이앤 크루거의 연기가 영화에 깊은 몰입감을 더하는 작품이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다이앤 크루거는 <심판>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파티 아킨 감독은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기쁘고 떨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 영화는 그녀의 연기가 완성해낸 작품이다.” <짧고 고통 없이>(1998), <미치고 싶을 때>(2004), <소울 키친>(2009) 등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파티 아킨 감독은 터키계 2세로 독일에서 나고 자랐다. <심판>은 그런 감독의 정체성이 일종의 동력으로 작용해 탄생한 작품이다. 파티 아킨 감독과 서면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의 최초 모티브는 무엇이었나.
=독일 극우집단 NSU(National Socialist
<심판> 파티 아킨 감독 -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논쟁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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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팍함 뒤에 소외, 외로움을 간직한 노인 ‘오베’ 이야기로 자국에서 180만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 성공,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영화 <오베라는 남자>(2015)의 한네스 홀름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스웨덴영화의 ‘현재’를 지난 8년간 꾸준히 한국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는 스웨덴영화제(주최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의 개막작으로 차기작 <문 오브 마이 오운>이 초청됐기 때문이다. 영화는 1970년대 천재적인 음악성과 절대적인 영향력으로 스웨덴의 국민가수로 성공했으나 정신질환으로 41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가수 테드 예르데스타드의 고통스러운 시간과 그가 남긴 음악, 또 그의 창작의 동반자이자 그를 지켜준 형 케네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베’에서 괴팍스러움은 모두 덜어낸, 창작자로서의 자유로움과 유머를 동반한 한네스 홀름 감독을 영화제가 열리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만났다.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의 해에 열리는 스웨덴영화제는 지난
<문 오브 마이 오운> 한네스 홀름 감독 - 시대극은 과거를 다루며 현재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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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011)로 잠깐 주춤했는지 모른다. 이성한 감독이 8년의 공백을 깨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13년간 ‘밤의 선생’으로 불리며 밤거리의 아이들을 직접 찾아나서 선도한 야간고등학교 선생 미즈타니 오사무의 교육 철학과 방법론을 기록한 에세이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바탕으로 만든 성장드라마다. ‘내가 아이를 죽였다’는 책임의식을 가진 선생 민재(김재철), 비행청소년 준영과 지근(윤찬영이 1인2역을 한다), 용주(손상연), 현정(김진영)의 이야기가 와닿는다. 야쿠자와 대적하는 원작의 상황을 덜어내고,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아파하고 고민하는 지점을 찾아낸 이성한 감독. 2012년부터 무려 7년간 준비를 거쳤으며, 연출·각본·촬영·음악까지 1인다역을 해냈다. 대한민국 성장 서사의 ‘숨은 고수’ 같은 영화 <바람>(2009)과 <스페어>(2008)와 엮어 생각하면 이성한의 ‘성장 3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이성한 감독 - 분명 필요한 사람이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