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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토이 스토리4> 제작이 공식 발표됐을 때 환호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이들이 많았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 <토이 스토리3>(2010) 엔딩 이후를 굳이 상상하는 것은 전세계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폭발적인 흥행의 부작용이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2017년 6월 17일로 예정된 개봉일이 2018년으로, <인크레더블2>(2018)와 개봉 일정을 맞바꾸며 다시 2019년으로 재조정됐을 때는 좋지 않은 예감이 현실이 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토이 스토리4>는 왜 앤디와 장난감들의 이별 이후를 다룰 수밖에 없었는지를 정확히 설득하는 영화다. <토이 스토리4>가 지금 픽사 스튜디오에 필요한 이유를 짚는 리뷰에 이어, 새로 등장한 캐릭터를 포함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대표 장난감을 정리하는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지난 24년간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명장면도 정리했다.
<토이 스토리4> 잘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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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7살인 프랑스 노장 감독 알랑 카발리에가 신작 다큐멘터리 <살아 있기와 알기>로 관객을 만났다. 감독의 전작 <파테르>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뱅상 랭동이 국무총리 역을 맡고 카발리에 자신이 공화국 대통령으로 변신, 최저임금이 아니라 최고임금을 법으로 규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치인 역할 놀이를 소형 DV 카메라로 촬영해 2011년 칸국제영화제 상영 시 20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살아 있기와 알기>는 시나리오작가 에마뉘엘 베른하임에게 바치는 오마주다. 카발리에와 베른하임은 30년이 넘게 우정을 쌓아왔다. 베른하임은 스위스에서 ‘적극적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던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다 잘 끝났습니다>라는 자서전으로 발간했다. 2005년 <필름 맨> 이후 꾸준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해온 감독은 소설가 베른하임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고, 두 사람은 함께 각색 작업을 시작한다. 감독은 소설가에게 그의 장
[파리] 프랑스 노장 알랑 카발리에 감독의 <살아 있기와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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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두용 / 출연 하명중, 최불암, 정윤희, 한혜숙 / 제작연도 1980년
옛날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요즈음은 좀 뜸해졌지만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자주 찾았다. 안국역 근처의 아트선재센터 시절부터 낙원상가 옥상을 거쳐 지금의 서울극장 자리까지, 영화가 고플 때 자연스레 발길은 그곳을 향했었다. 처음 시네마테크를 찾을 때만 해도 반은 의무감으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영화사에 길이길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니 나에게도 길이길이 남겠지 싶었다. 몇몇 영화들은 시대를 넘은 감동을 전하기도 하고, 어떤 영화는 그저 봤다는 데 의의를 두기도 했었다. <최후의 증인>을 만난 것도 서울아트시네마의 친구들 영화제를 통해서였다. 그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본 옛날 영화들은 외국영화들이 대부분이어서 한국영화 상영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복원판이라고 하니 궁금하기도 했다. 사정을 들으니 1980년 개봉 당시 검열로 인해 154분의 원본이 이리저리 잘려 100분으로 개봉됐다고
[내 인생의 영화] 안병호 위원장의 <최후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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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수 있는 요리가 일곱 가지입니다. 일곱 번째 순서가 지나가면 다시 첫 번째 요리로 돌아간답니다.” 1980년 이후로 요리를 하지 않았다는 미국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말을 보며 생각했다. 아니, 일곱 가지나? 카레, 떡볶이, 박막례표 간장국수… 다시 카레로 돌아가던 중, 유튜브 채널 개설 사흘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훌쩍 넘긴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클릭했다.
목살이 없으면 아무 돼지고기나, 새우젓이 없으면 액젓, 하지만 국간장이 없으면 진간장은 조금만 넣어야 한다며 느슨한 듯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백종원의 입담은 요리 의욕이 0에 수렴하는 사람마저 사로잡는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 SBS <골목식당>의 레시피와 솔루션을 합쳐놓은 듯한 이 채널에서 특히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한 가지 메뉴를 100인분씩 만드는 업소용 대용량 레시피다. 커다란 냄비에 돼지고기 10kg을
[TVIEW] <백종원의 요리비책>,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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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홉스 & 쇼> Fast & Furious Presents: Hobbs & Shaw
감독 데이비드 레이치 / 출연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바네사 커비, 에이사 곤살레스, 헬렌 미렌, 에디 마산 / 수입·배급 UPI코리아 / 개봉 8월 15일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가 없어도 ‘분노의 질주’는 계속된다. <분노의 질주: 홉스 & 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커드 쇼(제이슨 스타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시리즈 최초의 스핀오프인 이번 영화에선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에서부터 라이벌이자 적으로 대립했던 루크와 데커드가 손을 잡고 콤비플레이를 선보인다. 공동의 적으로 떠오른 사상 최악의 적 브릭스톤 역에는 이드리스 엘바가 캐스팅되어 이들의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루크와 데커드의 아슬아슬한 협력은 시리즈의
[Coming Soon]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루크와 데커드의 콤비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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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들어 <기생충>의 관객 수가 900만을 훌쩍 넘어섰다.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서 호평 일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세 관람가로 개봉된 영화의 관람 등급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최근 국내 영화의 관람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사례는 이번 만이 아니었다. 구체적으로 영화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또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입장은 어땠는지 정리해봤다.
영등위 등급 분류 기준
현재 한국의 영상물 관람 등급은 다섯 가지로 나뉜다. 12세 관람가, 15세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 제한 상영가. 이중 '12세 관람가'와 '15세 관람가'는 해당 연령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부모 등 보호자를 동반한다면 관람이 가능하다.
이름부터 생소한 '제한 상영가' 등급이 궁금하다. 이 등급은 인간의 보편적 존엄, 사회적 가치 등 국민 정서를 현저하게 해할 우려가 있어 상영 및 광고에 제한이
관람 등급이 왜? 관람가 논란 부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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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의 방파제가, <기생충>의 인터폰이라도 되고 싶어요.’ 그렇게라도 상대를 향해 좀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애정 표현. 이 ‘웃기지도 않은’ 고백의 도착지는 요즘 ‘대세 배우’ 이정은이다. 1991년 연극 <한 여름밤의 꿈>으로 데뷔, 연기 경력 30년차 배우 이정은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의 엄마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으로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그렇게 연달아 레드카펫 밟을 일이 생겼다. 따지고 보면 그건 이정은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 특별한 배우가 안착한 해라는 말이 더 맞지 싶다. 지난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이 보여준 믿음직스러움은 작품 속 애기씨(김태리)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같은 강도로 전달됐다. <미성년>의 대원(김윤석)을 겁주던 취객, <눈이 부시게>의 혜자 엄마의 먹먹한 감정, 어느 하나도 닮아
<기생충> 이정은 - 두려우면 지는 것… 어쨌든 계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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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70만(2019년 6월 24일 기준) 관객을 돌파하며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알라딘>. 공개 전에는 지니(윌 스미스)의 독특한 외관 등으로 많은 우려를 자아냈지만, 뚜껑이 열린 <알라딘>은 개봉 첫 주만에 제작비를 모두 회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 일등공신은 역시 이 세상 흥이 아닌 윌 스미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영화를 흥행가도로 이끈 배우가 있으니, 바로 자스민 공주를 연기한 나오미 스콧이다.
나오미 스콧은 놀라운 싱크로율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갔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그녀는 <알라딘>을 통해 확실한 입지를 굳힌 듯하다. 생애, 필모그래피 등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나오미 스콧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영국, 인도 혼혈
1993년생인 나오미 스콧은 영국, 인도 혼혈이다. 어머니가 영국으로 이민 온 인도인이며, 아버지가 영국인이다.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알라딘>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것도
파워레인져 출신? 자스민 공주, 나오미 스콧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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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조폭이 국회의원 선거 나가는 영화?
[정훈이 만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조폭이 국회의원 선거 나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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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의 1929년작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은 흑백무성영화를 종이에 구현한 듯한 책이다. 화집인가? 그림 아래에 적힌 짧은 문구는 해설인가 제목인가? 그림과 문장간에 관계가 있기는 한가? 페이지의 배열은 앞에서 뒤로 흐르는 내용인가? 챕터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답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한 페이지씩 넘겨본다. 영화가 존재하기 전에 이야기를 상상하는 법은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상징이 가득한 그림이 있고, 화두와 같은 문장이 존재한다. 책 뒤표지에는 이런 표현으로 이 책을 설명한다. “막스 에른스트는 ‘콜라주 소설’이라는 전대미문의 시도를 통해 초현실주의의 정수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시각성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상상력이 있는 이들에게야 비로소 이 책은 열리리라는 사실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정의를 통하고서야 창작물을 접할 용기를 내는 이들에게는 절망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초현실주의 동지 중 하나였던 앙드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 그냥 그림들을, 글을 따라가며 상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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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요령이 없다. 어차피 지름길이 없다는 걸 본능적, 경험적으로 익힌 그는 매번 길고 고된 정석의 길을 택한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달려드는 탓에 ‘무식하게 덤빈다’는 걱정도 종종 들을 정도다. <전설의 주먹>에서 고등학생 ‘복싱 천재’ 임덕규 역을 연기하기 위해 3개월 넘게 도장에서 살다시피했다. <변산>에서는 O.S.T 거의 전곡의 랩 가사를 썼고, 도끼, 더콰이엇, 던밀스, 매드클라운 앞에서 무대에 올랐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을 위해서는 눈 감고도 카드를 칠 수 있는 손을 만들었다.” 데뷔작 <세상의 끝>(2007)부터 개봉을 앞둔 <시동>(2019)까지 단편영화 8편, 장편영화 23편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의 글과 인터뷰를 담은 <넥스트 액터 박정민>이 출간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넥스트 액터’ 시리즈 첫 책으로, 배우를 심도 깊게 읽는 글을 만날 수 있다. 배우연구자 백은하의 박정민론, 배우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넥스트 액터 박정민> 배우연구자 백은하의 박정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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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감독조합이 6월 16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감독조합은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이 송환법 연기를 발표한 직후 “우리는 송환법의 연기가 아니라 완전한 철회를 요구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국회의원 마 펑 쿽에게 보냈다고 한다. 홍콩영화감독조합에는 대표를 맡은 장완정(<가을날의 동화>)을 필두로 부대표 장문강(<무간도> 시리즈 각본가), 명예회장 성룡과 왕가위·오우삼·서극·두기봉 감독 등 200여명의 영향력 있는 감독들이 조합원으로 속해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3일 “홍콩과 중국의 이념과 언론 자유의 차이를 고려하면 홍콩 영화인들의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송환법은 철회되어야 한다”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한 홍콩영화조감독협회에 이어 자국 내에서 송환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두 번째 영화단체가 됐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거론된 범죄인 인도
홍콩 영화인 “창작의 자유 위해서라도 송환법은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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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아빠가 살아 있다면? 엄마와 단둘이 사는 중학교 1학년 보희(안지호)는 단짝 녹양(김주아)과 함께 아빠를 찾아 서울을 배회한다. 딱 14살에 걸맞은 성장통을 담아낸 로드무비 <보희와 녹양>은 통통 튀는 촬영을 통해 극중 인물의 감각을 더욱 생생하게 살렸다. <보희와 녹양>으로 데뷔한 이성용 촬영감독은 안주영 감독과 나란히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공부한 학교 동료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지원한 이성용 촬영감독의 첫 사수는 <줄탁동시>(2011), <무뢰한>(2015), <벌새>(2018)의 강국현 촬영감독. 그는 처음 만나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강국현 촬영감독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촬영도 다른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글(시나리오)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그는 “작가로서의 개성이 일관되게 드러나는” 안주영 감독의 시나리오를 단편영화 시절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보희와 녹양
<보희와 녹양> 이성용 촬영감독 - 색은 서정적으로, 움직임은 에너제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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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배우 톰 홀랜드가 내한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톰 홀랜드가 6월 30일과 7월 1일 한국을 찾아 기자간담회 및 팬 이벤트 행사에 참가한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7월 2일 개봉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강승아 전 <부산일보> 편집부 차장을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더불어 새 프로그래머의 합류도 공식 발표했다. 서승희 프로그래머가 월드영화, 박선영·박성호·채보현 프로그래머가 아시아영화, 정한석 프로그래머가 한국영화, 강소원 프로그래머가 와이드앵글 섹션을 맡는다.
-문소리 등 5명의 배우가 제18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명예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배우 고아성은 비정성시, 류덕환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문소리는 희극지왕, 이시영은 절대악몽, 주지훈은 4만번의 구타 섹션의 영화를 심사한다. 영화제는 6월 27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배우 톰 홀랜드, 6월 30일 내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