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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밤> Nemesis
군파윗 푸와돌위시드 / 타이 / 2019년 / 84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복수는 반작용의 운동이다. 때리면 막고 당하면 당한 것 이상으로 갚아준다.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단순하고 강력한, 일차원적 반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과정이 너무 복잡할 필요도 없다. 바라는 건 오직 복수를 위한 정당한 이유와 길고 긴 응분의 시간이다. <복수의 밤>은 억울한 누명을 쓴 남자가 자신을 나락에 빠트린 이들을 찾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부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형을 산 남자는 촬영팀을 꾸려서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의사, 변호사 등을 직접 찾아간다. 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도록 하는 남자의 행보는 얼핏 가장 미운 사람들을 향한 속시원한 복수담처럼 보인다. 감독은 폭력이라는 마약에 쉽게 몸을 맡기는 대신 (강요된) 대화를 통해 세련된 긴장감을 쌓아나간다. 시스템 안에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③] <복수의 밤> <백사전> <하늘의 모든 신들> <영원한 족쇄> <이누가미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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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돈 다이> The Dead Don't Die
짐 자무시 / 스웨덴, 미국 / 2019년 / 103분 / 월드 판타스틱 레드
무전기가 먹통이 되고, 동물들은 숲으로 가고, 언제부턴가 밤이 사라졌다. TV에 나온 위기론자들은 극지대의 시추 작업이 지구의 자전 주기를 바꾸고 치명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 주장한다. 경찰 클리프(빌 머레이)와 로니(애덤 드라이버)는 이 혼돈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닭 도둑이나 쫓는 경찰들이다. 마을의 장이사 젤다(틸다 스윈턴)는 사무라이 검을 휘두르지만 불교를 신봉하는 이상한 존재로, 어쩐지 좀비를 보아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소년원의 제로니모는 일찌감치 “지구의 자전축이 이동하면서 좀비 세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어른들은 그의 말에 관심이 없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바비(케일럽 랜드리 존스)와 사건 해결에 동참하는 또 다른 경찰 민디(클로에 세비니), 마을을 찾은 힙스터 무리 등 다양한 캐릭터가 공동묘지를 뛰쳐나온 좀비를 마주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②] <데드 돈 다이> <주디와 펀치의 위험한 관계> <로맨틱 코미디> <사르가소해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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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The Golden Glove
파티 아킨 / 독일, 프랑스 / 2019년 / 115분 / 금지구역
<골든글러브>는 1970년대 독일 전역을 시끄럽게 했던 연쇄살인범 프리츠 홍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의 일생에서 술과 섹스에 취해 유독 여성들만 골라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르던 시기를 따로 떼내어 영화로 만들었다. 독일 함부르크, 못생기고 등이 꾸부정한 프리츠는 동네 선술집 ‘골든글러브’를 자주 드나드는 단골 손님이다. 그곳에서 늙은 창부, 실업자, 동네 할머니 등 만취한 여성을 살인 표적으로 지목해 자신의 좁고 지저분한 다락방에 데려간 뒤 강간과 살해를 일삼는다. 그러고 난 뒤 시체를 토막내 집에 숨겨둔다. 그의 집을 찾는 주변 사람들이 “집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할 때마다 프리츠는 “아래층에 사는 그리스인들이 요리하는 냄새”라고 뻔뻔하게 대답한다.
전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지금, 이 영화는 철저하게 프리츠 홍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①] <골든글러브> <초의태인간> <온다> <팡파레>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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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서 내려온 거대한 유니콘(무려 <블레이드 러너>의 그 유니콘을 모티브로 고안됐다!)이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들이 뒤덮고 있는 부천 시내를 점령한 상상력이라면 판타스틱영화제로서 손색없다. 올해 부천에서도 칼, 갈고리, 창 등 온갖 흉기로 난자하고, 피가 사방에 튀고, 시체를 싹둑 자르는 등 오싹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가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천시청 일대에서 열린다. 호러, 스릴러,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49개국 총 288편의 장르영화들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영화제 기간 동안 데일리를 만들 <씨네21>은 상영작을 미리 보고 무섭고 화끈한 영화 20편을 엄선했다. 한국영화사에서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작품들을 모은 특별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전: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와 1930년부터 현재까지 나온 여성 코미디영화를 모은 특별전 ‘웃기는 여자들, 시끄럽고 근사한’ , 그리고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 바캉스, 부천으로 와요 ① ~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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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지난 6월 5일 개봉했다. 그러나 <다크 피닉스>는 시리즈 사상 최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0년 개봉한 <엑스맨>을 시작으로,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엑스맨> 시리즈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이다.
그러나 시작이 있다면 끝은 존재하는 법. <엑스맨> 시리즈도 이제 보내줄 때가 됐다. 현시점에서 명장면을 통해 지난 <엑스맨> 시리즈를 복습하는 ‘추억팔이’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찬사를 받은 영화도, 혹평을 받은 영화도 있지만 그 모두를 아울러봤다. 장면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혹시 빠진 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적은 없는 <데드풀> 시리즈와 현재 상영 중인 <다크 피닉스>
잘 가요! 명장면으로 복습해 보는 <엑스맨>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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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9학년도부터 경희사이버대와 함께하게 된 조규찬 교수. 음악 교육이 지나치게 현학적이지 않게 꾸준히 현업에서 음악을 하고, 가르치기 보다 먼저 음악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경험을 나누기를 원하는 조규찬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교육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이 이야기를 하려면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지금은 실용음악 교육이 많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는 혼자 일일이 실험하며 알아서 배워야 했었습니다. 인터넷도 없었기에 상당히 오랜 세월 고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살아왔기 때문에 후배들은 좀 더 빨리 목표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후배들이 교육을 통해 빨리 배울 수 있는 부분은 효율적으로 익히고, 창의적인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저 또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도 다녀오게 되었죠.
Q. 여태까지 주로 어떤 강의를 해
[경희사이버대학교] 가수 조규찬, 2019학년도부터 경희사이버대 실용음악학과에서 현장 경험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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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처음 촬영된 개기일식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약 1분 분량의 이 클립은 영국의 마술사 출신 영화제작자인 존 네빌 매스켈린이 영국 왕립천문학회와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원정을 하던 1900년 5월 28일 촬영된 작품이다. 사실 이는 초기 영화를 연구하는 영화역사가들이 수년간 찾고 있던 영상 중 하나였는데, 최근 영국 왕립천문학회 국립기록보관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30일 유튜브와 영국영화협회 자체 영상 플레이어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 영상은, 영국영화협회의 보존 전문가들이 원본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스캔해 재탄생한 작품이다. 영국영화협회의 무성영화 큐레이터인 브라이어니 딕슨은 “매스켈린이 남긴 유일한 영화가 드디어 발견되어 무척 흥분된다. 또한 21세기의 기술을 이용해 19세기에 촬영된 작품이 재탄생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영화협회는 <개기일식>을 협회가 빅토리아 여왕 탄생 2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인 ‘빅
[런던] 영국영화협회, 100년 전 촬영된 천문학 영상 무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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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나유 / 출연 성룡, 전준, 양소룡, 이려려 / 제작연도 1978년
어두운 극장, 누구를 따라갔는지 언제 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동그래진 나의 눈을 잡아끌던 큰 화면에 가득 찬 화려한 액션과 숨죽인 나의 귀를 압도하던 ‘지직’ 하고 뼈가 후벼 파이던 소리는 문화적 충격이었다. 조그마한 TV로만 접하던 영화라는 장르는, 신체를 압도하는 듯한 그날의 경험 이후 어린 나에게 새로운 보물상자가 됐다. 장면과 장면 사이 어떤 비밀을 뿌려놓았는지 모르지만 수많은 영화들은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눈물 흘리게 했으며, 주먹을 불끈 쥐게 하거나, 고개를 젖히고 웃어젖히게 했다. 어두운 그곳에서 많은 캐릭터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초라한 나의 삶과 함께 지나갔다. 이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매번 극장으로 항하게 만든, 나의 첫 영화가 그 시절 이름도 생소해 속으로 계속 되뇌었던 성룡의 <비도권운산>이다.
성룡의 <취권>이 성공한 이후, 그의 많은 과거 영화가 개봉
[내 인생의 영화] 김윤미 대표의 <비도권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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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온의 <한 폭의 빛>은 도시와 숲, 꿈, 요람, 여자, 아이 등의 이미지와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서사. 숲에서 새가 길게 우는 소리는, 노래로 해석되는 대신 비명으로 들린다. “모두가 살아서 서로의 비명을 듣고 있다. 서로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그건 유일한 안부가 된다.” 빛이 반짝일 때면 시간이 고여 있는 환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백수린의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는 어렵사리 둘째를 낳고 전업주부로 사는 여자의 이야기. 10여 개월을 오랜시간 아이들과 지내다가 외출해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옛 친구를 만나며 잊고 있던 시선, 시선이 일깨우는 욕망, 호기심을 새롭게 각성한다. “한순간이지만 엄마가 자신을 완벽히 잊을 수 있음을 알아”버린 이제 갓난아기인 둘째를 제외하면 아무도 변화를 모른다.
장희원의 <우리의 환대>는 아들이 살고 있는 호주의 퍼스를 방문하는 부부의 이야기다. 가족은 언제까지나 전과 같다고 생각하는 부모 세대와 그들과 분
씨네21 추천도서 <소설 보다: 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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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 중 하나인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그리고 작가들이 사랑한다는 말은 누군가에게는 유혹적이고 누군가에게는 접근 금지를 알리는 빨간불처럼 보이리라. 도쿄와 몬태나를 잇는 특급열차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바로 리처드 브라우티건 자신.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1976년부터 1978년까지 일본 도쿄와 미국 몬태나를 오가며 쓴 131편의 글을 모은 소설이다.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1980년에 처음 발표된 책으로, 발표 4년 뒤 브라우티건은 마흔아홉의 나이에 권총자살했다. 브라우티건의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좋든 싫든 낯선 경험을 하게 되리라고 장담한다. 이런 것은 소설이 아니지 않은가, 에세이라고 부르기도 어렵고, 오히려 산문시에 가깝지 않은가.
책 전체의 ‘줄거리’는 요약이 불가능하며, 한편의 글 안에서도 종종 플롯은 이미지만큼 선명하지 않다. &l
씨네21 추천도서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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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으면 행복한 거 아닌가요?”라고 묻자 심리상담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이렇게 답했다. “감정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슬픔을 느낄 수 없으면 기쁨도 느끼기 어려워요. 무감한 것은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이어지거든요.” 감정의 파고 없는 상태가 안전하다고 여겨왔던 내게 그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기분이 없는 기분’이란 그런 것이다. 기쁨, 슬픔, 분노, 그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한 상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기분. 구정인 만화 <기분이 없는 기분>은 무기력과 우울의 상태에서 첨벙거리다 안간힘을 다해 그로부터 빠져나오는 여성의 이야기다. 연락을 끊고 살던 아버지가 고독사했다는 연락을 받은 혜진은 언니와 함께 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한다.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행정 업무를 다 처리한 후 혜진은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기분이 없는 기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남편, 아이와 함께 사는 혜진은 ‘아무
씨네21 추천도서 <기분이 없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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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은 베이커리 아카데미 수습생이다. 아카데미 대표는 운영하는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면 수습생들을 내보낸다. 유림은 수제 햄버거 가게에 출근해 8시간씩 프렌치프라이를 만들다 튀김기를 고장내고 몇천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배상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가족이 없고, 모은 돈이 없는 유림은 ‘죽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정신병력 진단서를 받아서 보험료를 청구해야만 하는 유림은 의사에게 ‘저는 소녀가장이며 기초생활 수급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긴 편지를 쓴다. 사실 유림은 자신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겪는 만큼, 딱 그 정도만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다.(<병원>) 임솔아 소설에서 인물들은 자기를 연민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을 괴롭히는 것은 동정의 손길을 보내는 주변의 정상인들이다. 정상인들은 자신보다 부족한 상황에 놓은 인물을 ‘도움이 필요한 비정상인’으로 규정함으로써 권력을 획득한다. 그들은 위선적이고, 타인의 불행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며 좋은
씨네21 추천도서 <눈과 사람과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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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는 실체가 없어서 문장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남이 쓴 표현이지만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그 기분을 마치 내 것처럼 묘사한 문장을 만났을 때 그래서 더욱 반갑다. <씨네21> 이달의 책장에는 감정과 순간을 포착해 엮어낸 책들을 모았다. ‘작가들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는 줄거리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다가오는 책이다. 짧은 에세이 같은 글과 단편소설처럼 읽히는 131편을 모았는데 그가 1976년부터 1978년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쓴 글이다. 문학과지성사가 계절마다 내는 시리즈 <소설 보다>의 봄 2019편에는 김수온·백수린·장희원의 소설이 묶였다. 시간의 한순간을 베어내 그린 것 같은 단편들에는 함께 그때를 음미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임솔아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에 실린 8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정상’을 강요하는 사람들 속에서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단단하게 서 있다. “우리가 말할 수 있을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6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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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이 도맡던 ‘본부장’ 직함을 달고 갑을관계와 성차별에 맞서던 JTBC <욱씨남정기>의 옥다정(이요원)을 ‘드라마 사상 가장 역동적인 본부장의 탄생’이라 소개한 것이 3년 전이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는 여성 본부장이 둘이다. 대표이사도 기업 총수도 여성이다. 하나같이 “개 쎄”다. WWW가 월드와이드웹일까 싶지만, 드라마를 보면 우먼(×3)으로 생각이 바뀐다.
업계 1위 포털 사이트 ‘유니콘’의 본부장 배타미(임수정)와 대표이사 송가경(전혜진), 2위 업체 ‘바로’의 본부장 차현(이다희). 이들이 어떤 인물인지 친절하게 요약하고 홍보하는 대사가 있다. “난 너 같은 년들이 제일 싫어.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울지도 않고 대들지도 않고, 욕망에 눈이 멀어서 제 살 길만 강구하는 개 같은 새끼들.”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를 시도했던 국회의원이 이를 폭로한 타미에게 퍼부은 말이다. 그가 사납게 욕을 할수록
[TVIEW]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여자×여자×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