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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발표된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동안 스크린에서 배우 이영애를 볼 수 없었다. 무려 14년 만에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김승우 감독의 입봉작 <나를 찾아줘>. 시나리오의 강렬함에 이끌린 이영애가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 앞에 나섰다.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보다는 뿌리 깊은 배우가 되길 원했던 그녀가 걸어온 다섯 가지 영화 속 모습들을 찾았다.
공동경비구역 JSA / 2000
소피 장 소령 역
한국 영화계에 작가성을 증명해 보인 <공동경비구역 JSA>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박찬욱의 데뷔작이라 할만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남/북 초소병이 각각 지키는 비무장지대 내 특수구역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중립국에서는 수사관 소피 장(이영애)을 파견한다. 그녀의 꼼꼼하고 명석한 추리로 풀리지 않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할 즈음, 상부에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내세운 압박이 내려온다. 최초의 목격자 남성식(김태
<나를 찾아줘>로 돌아온 이영애의 '불친절한' 영화 속 캐릭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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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영화인들의 관심은 1년 내내 계속된다. 이듬해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전문가, 에디터, 유저들의 투표로 예측하는 사이트 ‘골드더비’(GoldDerby)의 랭킹도 변화무쌍하다. 지난 주말, 골드더비는 <기생충>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북미 개봉 직후 쏟아진 찬사와 함께 관객몰이 중인 <기생충>의 위세가 검증되고 있는 양상. <기생충>이 포함된 골드더비의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 예상 랭킹을 살펴보자.
1위 / 마틴 스콜세지 / <아이리시맨>
예측 1위의 왕좌를 차지한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그의 오랜 파트너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하비 카이텔이 <아이리시맨>에서 간만에 뭉쳤다. 게다가 지금까지 스콜세지의 영화에 출연한 바 없었단 사실이 놀라운 명배우 알 파치노의 합류까지. 출연진만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획 초반에는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고. 넷플릭스의 도움으로 완성된 거
3위는 <기생충>? 오스카 수상 예측 사이트의 감독상 랭킹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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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요즘 유행하는 흑당 버블티에 빨대를 꽂아 쭉 들이켰다. 어제 TV에 생중계한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봤어? J의 연인인 L은 J가 이야기를 꺼낸 의도를 금방 알아차렸다. 프로그램에 나온 동성결혼 법제화 이슈를 말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한 국민의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물음에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며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J는 L에게 말했다. 우리 관계가 사회의 합의가 필요할 정도야? 우린 이미 존재하고 있잖아. 사람들은 다른 개인을 합의해줘야 존재가 가능하다고 여기나? L이 건조하게 말했다. 그게 아니라 존재를 법적으로 인정하면 우리가 누리게 될 권리를 주기싫은 거겠지. L의 대답을 들은 J가 금세 보기 싫은 얼굴이 되었다.
J의 표정을 확인한 L이 말을 덧붙였다. 그냥, 우리가 행복한 게 싫은가봐. 동성애자끼리 잘 사는 게 싫은 거지. 따지고 보면 법에서 바라보는 사회는 개인이 행복한 걸 참 싫어하지 않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사는 것도 싫어
동성이혼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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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추리 작가 할란 트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자택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침 가장의 생일을 축하하러 모였던 가족과 고용인들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라이언 존슨 감독의 <나이브스 아웃>은 마치 S. S. 반 다인의 저택 살인 미스터리 소설을 현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다. 으스스한 수집품으로 채워진 저택은 할란 트롬비의 머릿속을 고스란히 반영한 공간으로 화려한 앙상블 캐스트에 걸맞은 무대다. 특히 각양각색의 무수한 단도를 거대한 동심원 모양으로 부착한 장식물은 가족이 한 사람씩 심문받는 숏 뒤쪽에서 섬뜩한 후광을 그리며 디오라마 노릇을 한다. 나아가 영화 후반에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크레이그)은 할란 트롬비 사건을 가운데가 빈 도넛에 비유하는데, 칼 장식의 전체 형상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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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버트 드니로와 조 페시는 76살, 알 파치노는 79살이다. 한 인물의 30대부터 80대까지를 70대 배우가 연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모두 잠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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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이하 <코끼리>)와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2003) 사이에는 몇 가지 접점들이 있다. 제목에 ‘코끼리’가 포함되어 있지만 두 영화에는 코끼리가 나오지 않는다. 후보의 영화 마지막에 울부짖는 코끼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두 영화는 다중 캐릭터 서사의 전범이 될 만한 모델로, 복수(複數)의 인물들이 그들 각자의 삶을 전환시키는 사건을 중심으로 교차하면서 부딪히고 순환하는 관계를 그린다는 점에서도 같은 맥락을 가진다. 형식에 관해 말하자면 저들은 하염없이 길게 늘어지는 롱테이크와 각자의 스토리를 갖는 인물들의 뒤를 좇는 유려한 스테디캠 촬영으로 각별한 시각적 인상을 창조한다는 점에서도 가까이 있다.
<코끼리>와 <엘리펀트>는 공통점이 더 있는데, 공히 ‘죽음’을 중심 모티브로 하여 서사가 짜였고, 모든 죽음이 해명할 길 없는 부조리의 냄새를 풍긴다는 점에서도 같다. 더하여 후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가 고독과 소외, 분쟁, 광기에 싸인 현실 세계를 모자이크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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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4년 2월 25일.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소속 캐서린 건(키라 나이틀리)은 공무상 비밀엄수법을 어긴 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선다. 그가 누설한 기밀 내용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이라크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영국 정보부에 불법적 요구를 했다는 것.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묻는 판사의 음성을 뒤로하고 <오피셜 시크릿>은 캐서린이 그 기밀을 처음 맞닥뜨린 1년 전으로 돌아가 사건의 전말을 좇는다. 플래시백이 시작되고 캐서린이 고민 끝에 반전운동 중인 친구에게 기밀을 전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신 실제 역사에 기반한 이 영화는 개인의 신념에 따른 결단이 또 다른 개인들의 의지에 힘입어 국가권력에 일격을 가하기까지의 과정에 집중한다. 철저한 사실 확인 끝에 캐서린의 메모를 기사화하는 마틴(맷 스미스)과 냉철한 시각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캐서린의 변호인 벤(레이프 파인스)이 각각 전반부, 후반부의 조력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캐서린의 행동에
<오피셜 시크릿> 담백하게 사건의 진행을 따라가는 연출이 미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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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욱(김인권)과 연경(이나라)은 결혼 10년차 부부다. “너무 안 하고” 사는 것 같아서 사랑도 날짜를 정하고 나누는 이들의 관계에는 의무감만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연경이 큐레이터로 일하는 갤러리에 영욱의 직장 상사 민식(서태화)이 찾아오며 권태롭던 부부의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연경은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민식이 싫지 않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설렌다는 점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한편 영욱은 직장에서 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지인의 아내와 동침한다. 부부관계는 영욱이 지방에서 일하게 되면서 더욱 위태로워진다. 민식은 영욱의 부재에 더욱 적극적으로 연경에게 접근하고, 영욱에겐 “인간은 모두 정사 본능이 있다”고 말하는 후배 재순(이서이)이 다가온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질문하는 과정을 좇는 섹스 코미디물이다. 제목처럼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자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권태기에 빠진 부부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질문하는 과정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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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근처에 위치해 달러가 지배하던 과거의 이태원에서부터 미군 감축과 기지 이전의 움직임으로 쇠퇴하던 2000년대 초반의 이태원, 상권이 호황을 이루며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된 현재의 이태원까지. <이태원>은 1970년대부터 이태원에서 살아온 삼숙, 나키, 영화라는 세 여성의 일생을 좇으며,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삼숙은 40여년 전 면세 클럽 그랜드올아프리를 사들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간이 허무하다고 말한다. 나키는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 후 미군 클럽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이태원에 터를 잡았다. 미군과 결혼했던 영화는 미국에서 1년 만에 돌아와 조카를 돌보고 있는데, 아이의 학교 문제로 이태원을 떠날 수 없다. 세 사람의 사적인 기억은 개인의 사유인 동시에 이태원이라는 고유한 공간의 역사가 된다. 짙은 한숨, 멍한 표정, 끊어진 말 사이의 공백 등 침묵의 순간들마저 세심하게 포착하며 이들의 삶의 궤적을 묵묵히 응시하는 카메라는 한
<이태원> 변해버린 공간 ‘이태원’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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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에밀리아 클라크)의 본명은 카타리나다. 어린 시절 그는 부모님, 언니(에마 톰슨)와 함께 전쟁 중이던 유고슬라비아를 탈출해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케이트로 개명했다. 가족은 여전히 그를 카타리나라고 부르지만 케이트는 그런 가족이 지긋지긋하다. 달랑 캐리어 하나 들고 집을 나와, 산타(양자경)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친구 집을 전전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그의 유일한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지만 오디션에서 번번이 낙방해 좌절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마땅한 탈출구 없이 방황하고 사고만 치던 그는 노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남자 톰(헨리 골딩)을 우연히 만난다. 그 날 이후 톰은 예고도 없이 케이트 앞에 나타나 런던 시내 어딘가로 이끌고, 케이트는 그런 톰에게 점점 끌린다.
심장수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고,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에 지칠 대로 지친 케이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톰은 산타 할아버지가 준 선물 같은
<라스트 크리스마스>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자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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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영화의 모범이라 할 만하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 공개 당시 호평 일색의 반응을 자아낸 <나이브스 아웃>은 영리한 각본과 공들인 미장센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충직한 후계자를 자처하는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종종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추리 장르 팬들에게 즐거운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사건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인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자신의 85살 생일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다. 외딴 저택에 모인 할란의 간병인과 자식 내외, 그리고 3세들은 유산 상속을 놓고 대거 혼란에 빠지는데, 이들 사이를 탐정 브누아 블랑(대니얼 크레이그)이 헤집고 다니면서 각자의 살해 동기와 알리바이를 겨눈다. 초상화, 벽난로, 골동품이 가득한 화려한 고딕풍 저택에 갇힌 여러 명의 용의자들. 유머와 패션 센스를 갖춘 언변능숙형의 주인공 탐정까지.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 영화는 이
<나이브스 아웃> 이보다 더 고전적인 살인 미스터리의 세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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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소설을 쓰는 소년과 누구도 찾지 않는 곳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녀가 만난다. 단숨에 마음을 나누고 연인이 된 라파엘(프랑수아 시빌)과 올리비아(조세핀 자피)는 정식으로 책을 출판하고,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어른이 되기까지 10년을 함께한다. 하지만 라파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과 달리 피아니스트로서 올리비아의 성과가 차차 미미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균열이 생긴다. 서로의 변심을 탓하며 다툰 다음날,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여느 때처럼 유명 작가의 일정을 소화하고자 친구이자 비서인 펠릭스(벤자민 라베른)를 만나 중학교 강연장과 출판사 회의실을 찾은 라파엘은 어제까지의 자신이 어디에도 없음을 깨닫는다. 그는 인기 시리즈 소설가가 아닌 중학교 문학 교사로서의 삶을 사는 평행세계에 온 것이다. 달라진 직업을 확인한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 또한 남이 된 것을 알고 절망한다. 게다가 평행세계에서 올리비아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환영받는 스타 피아니스트가 되
<러브 앳> 꿈과 사랑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프렌치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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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나쁜 친구여도 좋은 배우인 편이 나아.” 언제나 직업적 정체성이 최우선이었던 엄마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와 자란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는 세월이 흐른 후 엄마를 질책해보지만 파비안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심지어 파비안느가 출간을 앞두고 있는 회고록에선 그녀가 다정한 엄마로 묘사돼 있어 울화가 치민다. 대배우 파비안느와 이기적인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부터 회복되지 못해 여전히 고투하는 뤼미르. 오랜만에 재회한 두 여자의 동거는 해소되지 않은 과거의 잔해들이 삶에 불쑥 비수로 꽂히는 광경을 비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주의를 기울이는 가족의 화두는 프랑스로, 그리고 연예계로 옮겨간 뒤에도 내밀하고 유효하다. 영화의 존재를 빌려 진실의 정의를 질문하고, 예술가의 재능과 생활인의 미덕이 이율배반을 이루는 흥미로운 지점을 탐구한다. 감독 최초의 외국어영화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그래서 어쩌면 현재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자신과 가장 맞닿은 주제에 약간의 거리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우리 시대에 더이상 존재하기 힘든 예술·예술가의 의미를 되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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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9888일째. 휘소(지일주)는 오직 로봇밖에 모르는 공대생이다. 대학 축제가 열리는 날도 여느 때처럼 남자 동기들과 VR 게임을 즐기던 그는 휠체어를 타고 동아리 부스로 돌진해온 혜진(이엘리야)과 마주친다. 장애인이 된 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혜진은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하며 고장난 휠체어를 직접 고쳐주는 휘소에게 호감을 느낀다. 사회성 제로의 외골수였던 휘소도 혜진 덕분에 처음으로 함께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의 몸과 달리 “목표한 곳 어디든 자유롭고 시원하게 날아서 팍 하고 꽂히는” 화살이 좋아 양궁선수로 활동하는 혜진을 보며 휘소 역시 오랫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자동차 운전을 시도해본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휘소의 폐소공포증이 재발하고, 두 사람의 관계도 흔들린다. <너의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몸과 마음의 장애를 안고 살아온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조명한 로맨스영화다.
<너의 여자친구>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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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갓난아기를 업고 말순(나문희)의 집에 찾아온 공주(김수안)는 자신이 말순의 친손녀라고 주장한다. 경치 좋은 마루에서 고스톱을 치며 낭만을 즐기던 말순은 갑자기 나타난 12살 초등학생 손녀와 그 손녀가 동생이라며 데려온 어린 진주 때문에 일상이 꼬여만 간다. 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 그리 순탄할 리 없기에, 공주가 마트에서 증정용 기저귀를 공짜로 가져오려다 도둑으로 몰려 그를 변호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공주도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신에게 반한 우람(임한빈)의 구애에 튕기랴, 자신을 질투하는 황숙(강보경)과 티격태격하랴 평범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싸우다 정들며 관계가 돈독해진다. 하지만 어린 진주가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병에 걸리고 말순의 치매 증상이 시작되면서 공주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맞는다.
2000년 부산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드라마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감쪽같은 그녀> 2000년 부산 감천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