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이 좋았다. <암수살인>(2017)을 보는 내내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수없이 ‘만약에’를 되돌아보며 우직하게 제 갈 길만 가는 영화다. 그게 간혹 촌스러울 때도 있고 단단하고 기본에 충실한 연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서사의 향방을 결정하는 건 결국 운, 그러니까 우연이다. 당연히 서사적으로는 밋밋한 흐름이라고 해도 크게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건 이 영화가 사건이 아니라 인물을 따라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밝혀지지 않은 사건 그 자체보다는 인물의 기억, 상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가능성을 재연한다고 해도 좋겠다.
송경수 형사가 가지 못했던 미래
형사 형민(김윤석)이 뒤늦게 사진 속에서 여성용 피임기구 루프를 발견한 건 집요한 수사와 끊임없는 의심이 얻은 결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뜬금없이 던져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암수살인>의 고지식한 내러티브는 퍼즐조각 같은 단서
<암수살인> 의도를 뛰어넘은 결과물
-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올해 북미권에서 가장 독보적인 이슈를 생산한 영화다. 뉴욕대 최연소 경제학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 레이첼(콘스탄스 우)에게 싱가포르 최대 재벌가의 아들인 남자친구 닉(헨리 골딩)이 고향 방문을 제안하면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갖가지 미덕들이 펼쳐진다. 몽타주를 채우는 극도의 풍요, 아시아계 배우들의 활약, 그리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일으킨 파란 등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구성하는 매력들을 미리 만나보자.
왜 ‘크레이지’ 리치일까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 케빈 콴이 쓴 트릴로지 소설 중 첫 번째 작품을 영화화했다. 콴 자신이 싱가포르의 부유한 가정 출신이면서 10대 시절 미국 휴스턴으로 이주해 겪었던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담았다. 싱가포르 부동산 재벌인 닉의 가족은 소설 속에서 “신보다 더 부유한”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에서 닉의 어머니 엘레노어(양자경)는 런던의 최고급 호텔 컨
북미 박스오피스를 휩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매력과 의의
-
치키(류승곤)는 철이 없지만 축구 실력만큼은 알아준다. 그의 동생 럭키(안현서)는 축구 선수인 형을 항상 자랑스러워한다. 치키는 여자친구 산드라(김유림)를 좋아하지만 산드라의 엄마인 피오나(이명희)는 딸의 남자친구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어느 날, 치키는 문어 외계인 옥토퍼스(이인석)로부터 ‘마법 부적을 가져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의 전화 한통을 받고, 아무 생각 없이 ‘피오나를 데려가라’고 대답한다. 피오나의 생일날, 옥토퍼스는 지구에 내려와 피오나를 데려가고 치키는 피오나를 구하기 위해 마법 부적을 찾으러 모험을 나선다.
이 영화는 닭 캐릭터인 치키가 말을 쉽게 내뱉었다가 사고치고, 자신보다 더 의젓한 동생 럭키와 함께 문제를 수습하면서 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만 모험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철드는 모습에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으로서 매력이 있는가 하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다. 치키와 럭키 형제가 옥토퍼스
<스페이스 치킨: 마법 부적의 비밀> 치키와 럭키, 꼬꼬 형제의 지구 구출 대작전
-
1993년 여름, 6살 프리다의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프리다는 다시 엄마를 보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카탈루냐 시골의 외삼촌 집에서 살게 된 프리다는 의연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한구석 외로움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그럴수록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더 사랑받는 것을 사촌 아나에게 과시하려 하지만 미묘한 애정의 차이가 프리다를 계속 슬프게 한다. 어느 날 깜박 잊고 숲속에 동생을 두고 온 이후 가족들의 꾸지람이 늘어나자 프리다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찾겠다며 집을 나선다.
우리는 모두 한때 아이였지만 정작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그린다는 건 굉장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카를라 시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스페인영화다. 첫 장편 데뷔작에서 체험과 기억을 소재로 삼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어린아이의 시점을 이만큼 충실하게 구현하는 영화는 사실 드물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사랑받는 게 당연했던 소녀는 부
<프리다의 그해 여름> 사랑받고 싶은 여섯 살 ‘프리다’
-
-
어린 시절 팔이 아프다는 아들 알베르토(마놀로 크루스)를 데리고 병원에 간 어머니 로사(비키 에르난데스)는 아들이 근육긴장이상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병이 진행되면 온몸의 근육이 굳는다고 의사는 경고한다. 성인이 된 알베르토는 의료 기기에 의지해 바다 위의 집에서 로사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그의 유일한 벗 지셀(비비아나 세르나). 알베르토와 지셀은 서로에게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로사는 아들이 상처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걸 반대한다.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듯한 콜롬비아 바닷가 마을의 환상적인 풍경이 우선 눈길을 끈다. 마놀로 크루스는 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이국적이면서도 고요한 풍경을 배경으로 세 인물의 강렬한 감정에 집중해 정서적 울림이 큰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 바다에서 펼쳐지는 어머니와 아들의 통렬한 드라마가 압권이다. 로사를 연기한 콜롬비아의 국민배우 비키 에르난데스는 물고기를 잡아 근근이 먹고사
<엘 마르> “바다는 우리에게 베푼 만큼 가져가.”
-
“흑백영화 시절에는 유명했지. 요샌 한물갔지만.” 한때 오스카 여우조연상까지 타며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 글로리아 그레이엄(아네트 베닝)이 영국 순회공연 중 갑자기 쓰러진다. 그는 그저 소화불량일 뿐이니 금방 회복할 수 있다며 28살 연하인 연인 피터 터너(제이미 벨)와 그의 가족과 함께 리버풀에서 머물고 싶다고 전한다. 피터의 가족은 싫은 소리를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가족에게도 병을 알리지 않으려는 글로리아는 그의 집에서 죽음을 준비한다. 영화는 실존 인물인 배우 글로리아 그레이엄이 피터 터너와 만난 1979년부터 암으로 삶을 마감한 1981년까지를 다룬다. 화려한 벽지로 꾸며진 복도에서 문을 여닫으며 시간을 오가는 플롯은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과 죽음의 임박을 자연스레 공존시킨다. 또한 글로리아의 속내를 미리 노출하지 않는 구성은 시한부 설정이 과한 신파로 빠지는 함정을 피한다. 무엇보다 빛나는 것은 로맨스를 믿게 만드는 힘을 가진 배우들의
<필름스타 인 리버풀> 사랑하라, 영화처럼
-
미친 듯이 부유한 중국계 재벌들의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 가장 보고 싶은 것만을 모아 화려한 진열장을 완성시켰다. 천박하거나 얄팍한 것, 북미 관객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재조립된 것들도 숨기지 않았다. 가장 잘 팔리는 틀 안에 주요 배역으로 100% 아시아계 배우들을 채워넣고 할리우드를 정밀 겨낭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재미가 없을 수 없는, 그러나 정교한 스펙터클을 기대한 이에겐 시시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 레이첼(콘스탄스 우)은 남자친구 닉(헨리 골딩)이 싱가포르 최대 재벌가의 1순위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돼 혼란스럽다. 영화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성주인공이 계급 차로 인한 멸시를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해 나가는 신데렐라 서사를 정직하게 따른다. 레이첼처럼 반쯤은 불편하고 또 반쯤은 짜릿한 상태로 거침없는 부유함의 향연을 맛보는 것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만족스러운 본론이다. 하지만 오로지 부유함을 상징하는 볼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부자들에겐 그들만의 룰이 존재한다
-
1980년에 준공되었고 1999년에 재건축 논의가 시작돼 2018년에 마침내 이주와 철거가 모두 진행된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 143개동, 5930세대가 거주했던 오래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철거되기 전, 누군가는 이 공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둔촌주공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이인규씨는 독립 출판물 <안녕, 둔촌주공아파트>를 펴냄으로써 아파트 단지에 깃든 사사롭지만 기억할 만한 시간들을 정리한다. 라야 감독의 <집의 시간들>은 그 기록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영화는 여러 개인의 구술 인터뷰와 아파트 내외부의 이미지로 이루어진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로선 드물게 녹지를 끼고 있는 아파트. 그곳에서 20년 넘게 살며 자식들을 키운 중년의 여성과 남성, 자신이 유년기를 보낸 곳에서 자식을 낳아 키우는 여성 등 10여명의 인터뷰 대상자들은 둔촌주공에서 살며 느낀 것들을 들려준다. 휴식 공간으로서의 집, 공동체의 토대로서의 집에 대한 얘기를
<집의 시간들>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
때는 무능한 임금 이조(김의성)가 간신배에 둘러싸여 왕권을 잃어가던 조선시대. 청나라에서 수학하던 왕자 이청(현빈)이 세자이자 형인 이영(김태우)의 부름을 받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때 야귀떼가 창궐하면서 백성들의 터전이 쑥대밭이 된다. 세자 이영을 비롯한 그의 수하들이 반역을 꾀했다는 죄를 물어 숙청을 당하면서 조정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 궁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혼란을 틈타 무능한 이조에 맞서 다른 뜻을 품고 있는 병조판서 김자준(장동건)이 일을 꾸미기 시작한다. 왕위는 물론 국가의 안위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이청은 자신을 지도자로 모시려는 반란군들의 등쌀에 못 이겨 일단 야귀떼를 무찌르기 시작하는데 그 수가 점점 불어나 한성까지 위험해진다. 좀비라는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를 조선시대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창궐>이 택한 전략은 재난보다는 액션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야귀란 존재는 좀비와 뱀파이어의 성격을 일부 차용해 만든 괴물이다. 이에 맞서 이청을
<창궐> 야귀떼가 온 세상을 집어삼켰다!
-
한적한 골목 귀퉁이 작은 카페 안. 노트북을 펼쳐놓은 아름(김민희)은 상념에 빠져 있다. 아니, 카페 안 사람들의 말을 훔쳐 듣는다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시차를 두고 카페에 들어온 사람들의 대화는 가지각색이다. 죽은 친구를 언급하며 책임을 추궁하는 여자(공민정)와 이에 반발하는 남자(안재홍), 극단에서 나와 오갈 데 없어 후배(서영화) 집에 얹혀살아보려는 남자(기주봉), 그리고 직접 글을 써보지만 잘 풀리지 않아 작가인 후배(김새벽)에게 같이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배우(정진영).
마주앉은 상대의 말이 채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반응이 이어지는 카페 안의 작은 테이블들. 끊임없는 대화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잠깐의 휴지기를 주는 순간은, 이 다종다양한 인물들이 담배를 피우거나 카페 바깥에 늘어선 화분들을 바라볼 때뿐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의 영희(김민희)가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던 배추꽃처럼, 이 영화의 화분 안 풀잎들도 화려하지 않다. 조금은 한심하고
<풀잎들> 한적한 골목 귀퉁이 작은 카페 안.
-
기형도의 단편소설에서 제목을 따온 <영하의 바람>은 주인공 영하의 10대 시절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성장영화다. 성장을 재촉하는 건 영하(零下)의 바람처럼 매서운 시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시련의 강도보다 그에 대처하는 소녀들의 처세에 집중한다. 버림받지 않으려고 빠르게 적응하고 체념하는 법을 배워버린 소녀들. 그러나 그 바람을 함께 맞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소녀들의 한줌 따뜻한 마음이 영화에 맺혀 있다.
김유리 감독이 소녀의 성장담을 데뷔작으로 만들게 된 건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의 감수성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사회로 나오면서 성장통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고, 어쩌면 우리가 경험하는 최초의 부조리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은 대개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의 구분이 모호한 복잡한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돼 문제가 생겨도 “인정상 묵인되고 용인되는” 경우가 많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들⑦] <영하의 바람> 김유리 감독 - 영하의 바람을 견디게 하는 것에 대하여
-
올해 부산영화제 화제작 중 한편인 <벌새>는 느린 걸음으로 관객을 뒤흔든다. 김보라 감독은 소재를 자극적으로 풀어내는 여느 학원 성장담과 달리 인물과 거리를 둔 채 차곡차곡 일상의 공기를 쌓아나간다. 덕분에 이 내밀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묘사될수록 모두의 경험담으로 확장된다. 무너진 성수대교의 상처가 1994년에 머물지 않고 어제의 일처럼 되살아나고, 일상을 버텨내는 소녀의 흔들림이 그 사소함으로 모두의 어린 시절과 겹쳐지는 기적. <벌새>를 통해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는 중인 김보라 감독에게 그 지난했던 시간에 대해 물었다.
-부산에서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넷팩상(NETPAC Award) 수상도 축하한다.
=100만번은 봤는데 영화를 막상 스크린에서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김새벽, 박지후 배우 모두 울고 있더라. 상영하기 전부터 몸이 아플 정도로 걱정이 됐다. 관객의 분위기가 너무 따뜻해서 위로받고 나온 기분이다. 1993년생 남자 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들⑥] <벌새> 김보라 감독 -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
-
<메기>는 꼭 열성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 아이돌 그룹 같았다. 관객과의 대화는 팬미팅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고, 관객은 이옥섭 감독이나 배우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쫑긋 세웠다. 배우 이주영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도 간간이 보였다. 분명한 건 이 영화가 <4학년 보경이>(2014), <연애다큐>(2015), <걸스 온 탑>(2017), <세 마리>(2018) 등 여러 단편영화에서 보여준 이옥섭 감독의 색깔을 충실하게 유지하되, 전형적인 서사 문법에 얽매여 있지 않으면서 느슨하게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에피소드들을 재기 넘치게 연결한다는 사실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메기>는 CGV아트하우스상을 포함해 시민평론가상, KBS 독립영화상, 올해의 배우상(이주영 수상) 등 올해 영화제의 굵직굵직한 상 4개를 싹쓸이했다. “시상식 직전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숙소에서 누워 있었다. 구교환 선배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들⑤] <메기> 이옥섭 감독 - 위로와 질문을 던지는 존재가 있었으면
-
<아워바디>는 고시합격의 길은 멀기만 하고 취업의 문턱은 좁기만 해 번번이 실패를 경험하는 주인공 자영(최희서)을 통해 청년 세대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몸을 알아가는 자영에게 섹슈얼리티라는 새로운 탐구영역을 제시한다. <아워바디>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전공 33기 출신인 한가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청년 세대’이자 ‘여성’으로서 감독 개인의 경험을 많이 반영했다는 <아워바디>는 자영을 연기한 배우 최희서의 극사실적인 연기와 섬세한 연출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아워바디>의 주인공 최희서는 제23회 부산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청년 세대의 좌절과 자신의 몸을 알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결합했다. 어떻게 구상한 이야기인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을 준비할 때부터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당시 운동이라곤 모르고 평범하게 살던 지인이 갑자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들④]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 몸을 통해 건강한 여성의 에너지를 표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