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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댄스영화제의 발견이자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작품, <서치>가 8월29일 개봉한다.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다룬 이 영화는 오직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서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참신한 스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흡인력 있는 전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감독 아니시 차간티의 장편 데뷔작인 <서치>는 올해 28살이 된 이 젊은 미국 감독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우리가 <서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짚어보았다. LA에서 만난 아니시 차간티 감독과 주연배우 존 조의 인터뷰는 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겟 아웃>(2017), <위플래쉬>(2014),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3)와 <500일의 썸머>(2009)…. 미국을 대표하는 독립영화제, 선댄스는 지금 현재 할리
<서치>가 서스펜스를 연출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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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방송은 전국 단일방송 체계로 전환돼 KBS1과 라디오만 나온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못 보니 괜히 서운한데. 오후에 지인의 결혼식 참석차 명동성당에 갔다. 사람이 뜸했다. 종교행사, 관혼상제를 제외한 일체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한 건데 다들 오버하기는. ‘연락이 안 되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가족의 문자 메시지를 이제야 확인했다. 수차례 보낸 문자. 발신시각을 보니 저녁에 쇼핑하고 있는 동안이었다. 특정지역 시위봉쇄를 위한 휴대폰 전파방해로 서울 곳곳에는 전파섬이 생겼다. 밤 10시. 통행금지 한 시간 전인데도 벌써부터 거리는 한산하다. 계엄정국 이후 도시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적막하다.
시청 뒤 프레스센터를 지날 때 사람들이 우르르 나왔다. 계엄사령부 보도검열단 사전 검열을 받고 나오는 기자들이었다. 모든 조간신문은 보도 전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한다. 통행금지 전인 밤 10시까지 시간을 지정한 건 배려인가. 석간은 오전 5시부터. 주간
서울의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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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맘마미아!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사랑하는 타인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고 규정함으로써 가까스로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살아남은 아이>의 부부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에게는 그 과정조차 남달리 길고 험하다. 작은 인테리어 가게를 함께 꾸려가는 부부의 아들 은찬은 물놀이를 갔다가 동급생 기현(성유빈)을 구하고 희생된다. 우연히 괴롭힘당하는 기현을 마주친 성철은 기댈 곳 없는 기현을 돕고 일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반발하던 미숙도 본인의 방식으로 소년에게 다가선다. 말수 적은 사제지간인 성철과 기현은 낡은 집의 내부를 말없이 보수하며 가까워지는데, 이 광경은 마치 공통의 상처를 천천히 씻어내고 덮는 노력처럼 보인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정신적 소생을 벽지를 바르는 행위를 통해 그린 김애란 작가의 단편 <입동>도 떠오른다.
08/04
<미션 임파서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거꾸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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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하 감독의 <카운터스>와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다는 공통점만 제외하면 묶어 이야기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 두편의 다큐멘터리다. 그리 이상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소재의 유사성이 서로 다른 작품을 무리 없이 묶는 일차적인 바탕이라 할 때, <카운터스>와 <소성리>가 다루는 소재는 혐한 발언을 하는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와 이에 맞서는 카운터 조직,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로 별다른 교차점 없이 평행선을 이룬다. 공통점이라고 해야 어딘가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을 다룬 것인데, 그것은 다큐멘터리가 대부분 그러하므로 딱히 공통점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런데 두 작품을 비슷한 시기 나란히 두고 보니 공통된 의문이 하나 생겼다. ‘오늘날의 액티비즘은 어디에 있는가’가 그것이다. 두 작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날의 액티비즘을 보여준다.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동시에 변화된 시도를 하
<카운터스>와 <소성리>에 오늘날의 액티비즘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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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게이 문화의 아이콘 토우코 라크소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등장했다. ‘호모에로틱’한 일러스트레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라크소넨은 20세기 말의 성소수자 사회에 횃불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핀란드 출판업계의 슈퍼스타가 무민이라면, 라크소넨은 게이 컬처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로서 중요도를 달리한다. 퀴어 예술의 역사를 시작한 토우코 라크소넨의 주요 연대기를 살펴봤다.
토우코 라크소넨은 누구
토우코 라크소넨은 핀란드어로 5월을 뜻하는 단어 토우코쿠(Toukokuu) 앞 글자를 따서 토우코(Touko)라 불렸다. 지극히 평범한 이름을 부여받은 것과 달리 그는 보수적인 핀란드 사회에서 동성애자로서 배척당하는 험난한 투쟁의 삶을 살았다.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것이 1917년, 그로부터 3년후인 1920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라크소넨은 10대 시절부터 척박한 토양을 개척해나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 교사였던 부모님의 영향 아래 라크소넨은 유년 시절부터 다양
<톰 오브 핀란드>의 실존 인물 토우코 라크소넨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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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가 유일한 친구였던 카오루(지넨 유리)는 사세보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모범생 리츠코(고마쓰 나나)와 학교 최고의 문제아 센타로(나카가와 다이시)를 만나게 된다. 리츠코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에 들른 카오루는 지하 합주실에서 드럼을 치는 센타로와 재회하게 되고, 재즈의 매력에 빠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재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센타로는 해변에서 만난 유리카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리츠코는 센타로를 사랑하고 있었고, 카오루는 그런 리츠코를 사랑하고 있었기에, 세명의 관계는 미묘하게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센타로는 화가 난 카오루에게 자신의 비밀과 상처를 들려준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단점들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에피소드들이 나열되어 다소 산만하게 진행되고, 인물의 깊이는 얕아 보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청춘’의 이야기에서 오는 매력이 있다. 청춘의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단지 과거를 돌
<언덕길의 아폴론> 우리는 늘, 함께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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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 11시30분. 친구 집에서 밤을 새겠다던 딸 마고(미셸 라)에게서 세통의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다. 아침에서야 휴대폰을 확인한 아버지 데이빗(존 조)은 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신호음만 울릴 뿐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마고의 행방을 좇던 데이빗은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된다. 첫째, 마고는 친구 집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둘째, 마고는 외톨이였다. 셋째, 목요일 밤 마고는 가짜 신분증을 챙겨서 도시를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마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서치>는 실종사건을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전형적인 서사를 따르는 영화다. 하지만 이 작품이 사건의 진상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방식은 그 어떤 스릴러영화와도 같지 않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테크 엔지니어인 데이빗은 딸이 남긴 노트북 속에서 단서를 찾아나간다. 노트북, 휴대폰, CC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화면이 곧 영화의 프레임이 되며, 웹사이트와 SNS, 문자 메시지와 노트북에 저장된 각종
<서치> 딸이 남긴 노트북 속에서 단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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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황실에 비상등이 켜졌다. 황제가 일주일 동안 잠들지 못하는 우환에 걸려 사망한 것이다. 황실의 요청을 받아 비밀리에 당나라로 온 일본의 주술법사 쿠카이(소메타니 쇼타)는 황궁의 기록을 담당했던 시인 백거이(황헌)와 함께 황제의 죽음을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둘은 정체불명의 악령 고양이가 황제의 죽음과 관련됨을 알게 된다. 한편, 3대째 황궁을 지켜온 금오위 대장 진운초(친하오)는 악령 고양이의 또 다른 타깃으로 지목된다.
백거이는 이백과 함께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그린 <장한가>가 있다. 홍법대사로 불리는 쿠카이는 일본 역사에서 전설적인 주술 법사로 일본 불교 진언종의 창시자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 <사문공해, 당나라에서 귀신과 연회하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은 백거이와 쿠카이, 역사 속 실존 인물 둘이 황실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요묘전: 레전드 오브 더 데몬 캣> 백거이와 쿠카이의 황실연쇄살인사건 조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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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핀란드인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을 담은 영화.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대 내의 동성애자들과 은밀히 교류를 나누던 라크소넨(페카 스트랭)은 제대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동성애자를 향한 짙은 혐오에 맞서던 그는 시시각각 자신을 덮쳐오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책상 위에 놓인 백지를 유일한 해방구로 삼았다. 자신이 욕망하는 육감적인 게이의 이미지, 숲속에서 몰래 나누던 섹스, 몽둥이를 맞고 쓰러진 파트너 등 현실의 재료에 판타지가 뒤섞인 그림들은 당대 사회에 ‘핵폭탄’과도 같은 타격을 입힌다. 사회의 검열에 지친 라크소넨은 톰이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위장해 화풍을 과감히 발전시켜나간다. 섬세하고도 강인했던 그는 이름과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하는 법이 없었고, 한 사람의 끈질긴 투쟁은 수많은 게이들의 욕망을 해방시켰다. 영화는 우울한 아티스트였던 청년기에서 게이들의 천국 캘리포니아에서 맞이하는 초로의 나날에 이르기까
<톰 오브 핀란드> 게이 포르노 일러스트레이터, 토우코 라크소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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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에서의 삶에 만족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는 물 밖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수조의 수면 위로 점프해 인간 세계를 직접 본 뒤엔 세상을 탐험하는 것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수조 바깥엔 알록이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가 있고, 수조 안엔 물고기밥을 독차지하려는 나쁜 통치자 옥토 대마왕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물 밖 점프 금지’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수조 밖으로 내동댕이쳐진 알록이는 인간 친구를 만나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수조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곤 용감하게 옥토 대마왕의 부정부패를 까발리며 핑키, 노랑이, 파랑이 등 친구들과 힘을 합쳐 옥토 대마왕에 맞선다.
<니모를 찾아서>(2003), <빅샤크: 매직체인지>(2015)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닷속 세상은 애니메이션이 탐내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터키에서 온 애니메이션 <피쉬 프렌즈:
<피쉬 프렌즈: 알록이의 신기한 모험> 아쿠아월드 속 호기심 많은 물고기 알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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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로 출장을 떠났던 우주(강두)는 술에 취해 길을 헤매다 우연히 선박 사고로 실종된 회사 선배 대정(지대한)과 닮은 사람을 만난다. 홀린 듯 그의 뒤를 좇던 우주는 신비한 분위기의 술집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들어가 밤새 술을 마신다. 결국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도 놓쳐버린 그는 선배 대정이 추구했던 음악하는 삶,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는 사표를 던진다. 영화는 하룻밤 사이에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내린 우주가 음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사카에서 우주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를 비롯해서 우주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는 선배 대정의 사연 등은 자연스레 최근 한국과 일본이 겪은 재난의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하여 영화는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보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허황되지 않고 알맞은 크기로 전달하려 한다. 루시드 폴과 일본의 인디 뮤지션 스노의 잔잔한 음악이 감동을 넘치지 않게
<대관람차> 보여줄게요 당신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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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스릴러 <트라이앵글>을 여름의 끝자락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제라르메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디오영화상 수상작으로, 일종의 루프 스릴러물이다. 자폐아 육아에 시달리던 미혼모 제스(멜리사 조지)는 지인과 함께 요트 여행을 떠난다. 바다 한복판에서 폭풍우를 만나 가까스로 살아남은 5명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호화 크루즈에 올라 목숨을 부지한다. 그런데 배 안은 텅 비어 있고, 동료들은 의문의 살인마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사냥당하기 시작한다. 살인마는 제스에게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언을 남긴다.
<트라이앵글>은 일견 불규칙해 보이면서도 정교하게 고안된 스릴러다. 영화 속엔 어떤 우연한 상황도 없으며, 이후 모든 순간은 살아남은 제스의 시선을 통해 재맥락화된다. 영화 속 반복지옥은 그리스 신화를 통해 암시되는데, 그들이 탄 호화 크루즈의 이름은 ‘아이올로스’다. 분명 의도된 착각이겠지만 실상 영화에 긴박된 것은 아이올로스
<트라이앵글> 모두를 죽여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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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폐허가 된 가까운 미래, 식량을 구해 캠프로 돌아가던 줄리엣(브리트니 애시워스)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차는 전복되고, 다리는 부러져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은데, 퇴화한 변종인간(하비에르 보텟)이 줄리엣을 노리며 차 주위를 서성거린다. 차 안에 고립된 줄리엣은 세상이 폐허가 되기 전, 사랑했던 잭(그레고리 피투시)과의 기억들을 떠올린다. 마약중독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던 줄리엣에게 다가와 조건 없는 사랑을 주었던 잭에 대한 기억은 이 지옥 같은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힘이 된다.
전복된 차 안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변종인간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영화는 플래시백으로 줄리엣과 잭의 멜로드라마를 보여준다. 변종인간과의 사투가 스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는 사투보다는 줄리엣의 기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플래시백은 어떤 관객에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또 다른 관객에게는 장르의 흥미로운 변용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물의
<호스틸> 멜로와 공포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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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체 사장 성철(최무성)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기현(성유빈)이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한다. 고아나 다름없이 지내며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던 기현이 마음에 쓰인 성철은 소년에게 생계를 위한 도배 기술을 가르친다.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 기현이 불편하던 미숙(김여진)도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현의 고백, 그리고 이와 다른 아들 친구들의 증언으로 잠정적이던 평온은 깨진다. 아들의 죽음이 의로운 것이 아니었다면 그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게 세 인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살아남은 아이>는 신동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국제평론가협회상,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베리상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묵묵히 현실을 감내하는 인물을 건조하게 따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덴 형제의 <아들>(2002)을,
<살아남은 아이>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