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에는 보통 오후 8시 조금 넘어 집으로 향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0월 10일. 한데 오늘밤 귀갓길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기’를 느꼈다. 이럴 수가 있나. 2018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쨌든,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올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 단단히 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 이 노래,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u Call My Name>을 골라 감상했다. 마더바이브는 국내에 드문 비브라폰 연주자다. 비브라폰은 실로폰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로 우리가 습관적으로 말하는 바로 그 소리, 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소리를 낸다. 마더바이브의 전공은 원래 클래식이었다. 한데 유학 시절 재즈를 접한 이후 비브라폰 연주를 다양한 장르와 연계하기 시작했다. 재즈는 물론이요 펑크(funk), 탱고, R&B 등이 그의 경력을 관통하는 대표 장르들이다. 이번에 마더바이브가 발표한 싱글에는 <Mirror>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곡의 템
[마감인간의 music]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u Call My Name>, 좋은 소리를 듣는 즐거움
-
※<죄 많은 소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건축설계가 직업인 내가 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항상 주제넘다고 생각했다. 내가 영화에 관심이 있는 것은 ‘서사 구조’이다. 하지만 <죄 많은 소녀>(2017)에서 전여빈의 연기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의 연기가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전여빈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다. 영화를 본 후, 또렷하게 그녀의 연기가 기억에 남았다. <죄 많은 소녀>에서 다른 배우들은 다소 산만하게 보이고 일부는 전형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특히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나오는 장면들에서 보이는 전형성은 집중을 방해하기까지 한다. 전여빈만이 일관된 자기 세계를 갖고 가고 있다.
나는 전여빈의 훌륭한 연기가 배우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녀가 일종의 터널 같은 형태의, ‘어떤 제한된 세계’를 통과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에 기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면의
<죄 많은 소녀>의 구조가 특별한 이유
-
젊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펭귄 하이웨이>를 연출한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실제로 만 30살인 그는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첫 장편 연출작 <펭귄 하이웨이>에 대해 막힘없이 답하고,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펭귄 하이웨이>의 아오야마(기타 가나)는 순수함과 과학적 사고력을 동시에 갖춘 11살 소년이다. 그가 사는 마을에 난데없이 펭귄들이 출몰하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자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아오야마는 친구들과 함께 미스터리를 추적해간다. 이 작품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등을 쓴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아오야마와 그가 좋아하는 미스터리한 치과 누나(아오이 유우)의 캐릭터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소년의 ‘호기심’에 대한 부분이 정말 좋았다. 어른이 되면 앎의 기쁨을 많이 잊게 되지 않나. 이 소년은 무언가를 지나치
<펭귄 하이웨이> 이시다 히로야스 감독 - 일본 애니메이션의 젊은 감성
-
그 어떤 조·단역 작품도 없이, 김시아는 스크린 데뷔작인 <미쓰백>으로 존재를 알려왔다. 방치와 폭력을 일삼는 아동학대의 음지에서 미쓰백(한지민)의 손을 잡고 뛰쳐나온 아이 지은이 그의 생애 첫 역할이다. 올해 11살. 한없이 유순한 인상이지만, 무표정에선 일찍 철든 아이의 근심과 결연함이 묻어난다.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인 데뷔작에 이어 굵직한 차기작 행보까지 전해 듣고 나니, 행여 너무 빨리 두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 노파심이 일었다. 호들갑을 떠는 기자에게 김시아는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차분한 답변을 전했다.
-600:1의 경쟁률을 뚫었다는 오디션 과정이 궁금하다.
=<미쓰백> 오디션만 여러 차례 봤다. 부분적으로 시나리오를 주셔서 연습해가는 식이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았을 땐, 오디션인 줄 알고 준비해갔는데 합격 소식을 알려주려고 부르신 거였다. 엄청 좋았다!
-아동학대의 당사자를 연기해야 했는데, 심적인 부담감을
<미쓰백> 김시아 - 완벽한 데뷔
-
-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18(이하 BIAF2018)이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만화의 도시 부천의 정체성을 꿋꿋이 지켜내던 영화제가 어느새 스무해를 맞이하며 2017년 12월 21일자로 아카데미 공식 지정 영화제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앞으로 BIAF2018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던 아카데미 회원 감독들은 물론,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이하 아카데미협회)의 엄격한 자격 기준에 걸맞은 양질의 전세계 애니메이션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BIAF2018의 상영작을 미리 살펴보고 놓치지 말아야 할 부대행사도 꼼꼼하게 소개한다.
올해 BIAF2018의 가장 큰 변화라면 앞서 언급한 대로 아카데미 영화제를 주관하는 아카데미협회로부터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 승인받은 점이다. 아카데미협회의 지정에 따라 영화제에 출품한 단편 중 대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앞으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BIAF2018 미리보기
-
“어떻게 보셨나요?” 행사장에서 만난 구정아 교수는 기자의 반응부터 물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과정의 학생들이 기획·개발한 작품을 선보이는 ‘AFiS 프로젝트 피칭’은 LINK OF CINE-ASIA의 대표적인 행사이자, 학생들에겐 부산에서 보낸 8개월간의 여정이 종착역에 다다랐다는 걸 알리는 이벤트다. 이들의 기획·개발 워크숍을 총괄 담당한 구정아 교수는 피칭이 진행되는 내내 각국의 영화 전문가들 앞에 선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는 <리틀 포레스트>(2018), <여배우는 오늘도>(2017), <더 테이블>(2016)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충무로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현업 프로듀서다. 그가 AFiS에 합류하게 된 건 아시아 신진 영화인들의 현재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AFiS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지난해 기획·개발 워크숍에 게스트 멘토로 참여했다. 한 학기에 한번
LINK OF CINE-ASIA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기획·개발 워크숍 맡은 구정아 교수, "세상에 안전한 기획은 없다. 일단 시작해라"
-
“투자사들이 왜 올해는 안 불러주냐고 하더라. 첫해에는 ‘거기 가서 뭐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웃음)” 올해로 3회를 맞은 LINK OF CINE-ASIA에 대한 조주현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의 소회다. 지난 2016년 10월, 부산영상위원회는 연례로 개최하던 아시아영상정책포럼과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FCOM) 행사를 통합해 새로운 글로벌 이벤트 LINK OF CINE-ASIA를 선보였다. 14개국의 영화인들이 참여해 406건의 비즈니스 매칭을 달성했던 지난 1회의 기록은 2년 새 23개국 21개 촬영기관과 49편의 프로젝트, 509건의 비즈니스 매칭으로 확장됐다. 1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LINK OF CINE-ASIA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조주현 국제사업팀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 영화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도 유연하게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3회 LINK OF CINE-ASIA 행사를 개최한 소감은.
=솔직히 1회 행사를 열
‘LINK OF CINE-ASIA’ 행사 총괄한 조주현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 - 창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
01. “중국영화계에서 잘 볼 수 없는, 현실적인 성장영화를 만들고 싶다.”(<햇살은 아직 그곳에 있어>, 이혜혁) “크레이지하지도, 리치하지도 않은, 계급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싱가포르의 현재를 보여주고 싶다.”(<시간 속에서>, 조던 캐서린 시) 행사 첫날,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기획·개발한 프로젝트를 피칭하는 ‘AFiS 프로젝트 피칭’이 열렸다. 10월 7~8일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16개국 21명의 교육생들이 지난 8개월간 현업 영화인들과의 멘토링과 워크숍을 통해 개발해온 다양한 프로젝트를 영화 전문가와 대중에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타이 감독 아딧야 아사랏(<원더풀 타운>)과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오픈도어스(신진 프로듀서 양성 프로그램) 부문 책임자 소피 부르동, 아시아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아시안 섀도의 이자벨 글라샹, 동남아시아 대표적인 장편 기획·개발
LINK OF CINE-ASIA 3일간의 현장 스케치
-
글로벌 영화 프로듀서를 꿈꾸던 한 젊은 일본 영화인으로부터 이 글은 시작된다. 일본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하던 그는 타이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어느 날 인터넷에서 ‘타이 영화산업’을 검색해본다. 하지만 그가 원하던 진짜배기 정보는 인터넷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어쩌면 세계의 여러 국제영화제에 자신이 원하는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칸, 마닐라, 우디네 등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문화적, 산업적 배경이 다른 영화인들이 나누는 대화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아시아 영화인들과의 네트워킹을 바라며 찾았던 2016년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아시아 지역의 인재를 대상으로 프로듀서 중심의 국제 영화비즈니스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2018년 AFiS의 신입생이 된 그는 아시아 각국에서 온 동료 영화 프로듀서들로부터 각국의 영화산업에 대한 핵
LINK OF CINE-ASIA : 아시아영화포럼 & 비즈니스 쇼케이스 취재기
-
사랑을 두고 찰리 채플린과 겨루다
위대한 작가의 청춘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첫사랑을 언급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J. D. 샐린저는 예외 없이 사교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중 하나였던, 우나 오닐에게 반했다. <지평선 너머> <밤으로의 긴 여로> 등을 집필하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이다. 당시 샐린저는 22살, 우나 오닐은 겨우 16살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 콤플렉스라고 고백한 우나 오닐은 젊고 유능한 샐린저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샐린저와 우나 오닐은 각각 군대와 캘리포니아로 떠나면서 관계의 휴지기를 맞는다. 배우를 꿈꿨던 우나 오닐은 이후 할리우드에서 찰리 채플린과 결혼하고, 채플린이 사망할 때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채플린의 네 번째 결혼은 36살의 나이 차이로도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한편 샐린저는 군 부대에서 신문을 통해 이 소식을 처음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영화화를 향한 끈질긴 구
<호밀밭의 반항아> J. D. 샐린저와 할리우드의 인연들
-
현대인의 고전, 위대한 영미문학의 주요 리스트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호밀밭의 파수꾼>. 1980년 존 레넌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자신의 진술을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대신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신드롬에 가까운 지지층을 낳은 소설이다. 1951년 출간된 소설이 세계적인 신화를 자랑하는 것에 비해 J. D. 샐린저라는 작가의 이름은 그보다 늘 한뼘쯤 뒤편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샐린저 스스로 철저히 비밀의 삶을 추구했던 탓이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제작을 극구 반대했을지 모를 <호밀밭의 반항아>는 평생 글쓰기에 있어서는 치열한 파수꾼으로, 기성사회를 향해서는 꼿꼿한 저항군으로 살아가길 원했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전성기를 요약한 작품. 케네스 슬라웬스키의 <샐린저 평전>에 기반해 실제 사건들을 묘사하는 데 충실하다. TV드라마의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린 뒤, <헝거게임> 시리즈의 각본을 쓰며 활동 영역을 넓혀온 대니 스트롱이 연
<호밀밭의 반항아>로 돌아보는 J. D. 샐린저의 삶과 소설
-
얼마 전 두 번째 장편영화의 촬영을 마쳤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지만 함께 수고한 동료들과 마주 보고 웃으며 마무리를 축하하게 되었단 사실만으로도 여전히 감개무량한 요즘이다. 어쨌든 우리는 저예산의 압박과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그리고 팀원들의 부상과 개정된 노동법으로 인한 혼란과 그 밖의 여러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정면으로 통과했고 결국 완주는 해냈으니깐. 두어달 남짓 동안 작은 독립영화 한편 찍은 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비장한가 싶겠지만, 아무튼 올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웠고,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부족하기 짝이 없었으며, 응당 지켜야 할 것들을 새삼 진지하게 지키느라 말 그대로 매일 죽다 살아나야 했다. 이토록 훌륭한 스탭과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매 순간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현장이었다. 결국 모든 현장이 우리와 같겠지만.
날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 속에서 절절매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을 때, 한 드라마 스탭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30살 건강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
린 램지는 <케빈에 대하여>(2011)에서 소년의 얼굴에 살인마의 초상을 겹쳐놓는다. 생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조합이지만 그녀에게 삶이란 그런 것 같다. 있어서는 안 되는 곳에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이 생생히 박혀 있는 살풍경이야말로 삶의 민낯이 아닌가. 그 불협화음 앞에서 당신은 무얼 할 수 있느냐고 린 램지는 묻는다.
그녀의 신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2017)에는 다양한 ‘겹침’이 등장한다. 남자의 목소리 위로 소녀의 목소리가 겹쳐지고, 음악의 선율 위로 다른 선율이 겹쳐진다. 그러나 분별없이 겹쳐지는 그 풍경은 조화롭지 않다. 조(호아킨 피닉스)가 니나(예카테리나 삼소노프)를 구출하기 위하여 성매매가 벌어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장면을 생각해보자. 어두운 복도를 비추던 CCTV에 한 소녀가 홀연히 나타난다. 원피스를 입고 자박자박 걷는 소녀의 여린 실루엣은 이 지옥 같은 건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장면이 진정 공포스러운 이유는 복도와 소녀 사이
<너는 여기에 없었다>, 린 램지가 죽음을 영화에 끌어들이는 법
-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잘 알려진 J. D. 샐린저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작품. 영미문학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인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제리(니콜라스 홀트)는 컬럼비아대학의 문예창작수업에서 휘트 교수(케빈 스페이시)를 만난다. 제리의 재능을 알아본 휘트 버넷 교수는 그에게 진짜 작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제리는 그의 응원에 힘입어 단편소설을 써나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도래하자 제리는 전쟁에 참전하고, 전쟁의 한복판에서 오직 이야기를 쓰겠다는 신념으로 살아남는다. 일상으로 돌아온 제리는 홀든 콜필드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을 써내려간다.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는 <호밀밭의 파수꾼>의 집필 과정을 중심에 두고 이 작품과 밀접한 관계를 주고받는 개인으로서의 J. D. 샐린저의 일생에 주목한다. 사람들 사이에 쉽게 섞여들지 못한 괴짜 은둔자, J. D. 샐
<호밀밭의 반항아>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 D. 샐린저의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