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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키노 비스콘티 / 출연 더크 보가드, 비오른 안드레센 / 제작연도 1971년
어릴 때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끝까지 채 못 보고 잠든 적이 있다. 자막도 없이 수염 난 백인 할아버지와 이국적인 마을을 무겁게 쫓아다니더니 결국 나의 VCR은 이 영화를 단숨에 뱉어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텔방에 갇혀 대기하면서 피 말렸던 베니스의 시간들 때문이었는지, 귀국 후 다시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노 작곡가 구스타프(더크 보가드)는 요양차 베니스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마주친 완벽한 미소년 타지오(비오른 안드레센)에게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말 한번 못 걸어보고 소년의 뒤만 쫓아 헤매다 호텔 지배인으로부터 소년의 가족이 그날 오후에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노인은 어설픈 화장으로 치장한 채 소년을 찾지만 노을이 지는 바닷가 저 멀리서 소년의 찬란한 모습을 바라만 보다가 숨을 거둔다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단편영화 분량이지만 글로 표현할
[내 인생의 영화] 채수응 감독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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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대표 유진우(현빈)는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기인 스마트렌즈를 끼고, 수수께끼의 게임개발자 정세주(찬열)가 만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테스트한다. 게임의 가치를 알아본 진우는 재빨리 게임의 특허권리를 사들였다. 라이벌 회사 대표 차형석(박훈)을 게임으로 불러내 유저간 결투를 벌이고 승리까지 했다. 여기부터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기술인지 마법인지 모를 세계로 진입한다. 어찌된 일인지 현실의 차형석이 사망했고, 게임 속 NPC로 되살아나 진우를 공격한 것. 스마트렌즈를 벗어도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Dr.Cha’가 나타나 칼을 휘두른다. 진우는 게임하다 미친 CEO일까, 미친 게임의 CEO일까?
“미친 사람한테도 논리가 있고 미친 세상에도 법칙이 있어.” 살기 위해, 그리고 실종된 세주를 찾기 위해 레벨을 올리는 진우에게 매료되는 한편, 그가 몰두하는 게임에도 관심을 두게 된다. 출시를 앞둔 즈음에선 궁금증이 대폭 늘었다. 애초 스
[TVIEW]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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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
감독 한준희 /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김기범) / 제작 호두앤유픽쳐스 / 배급 쇼박스 / 개봉 2019년 1월
통제불능 스피드광을 ‘뺑반’이 잡는다.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으로 스피드에 미친 사업가 재철(조정석)의 스피드에 제동을 걸기 위해 뺑소니 전담반 뺑반이 나섰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시연(공효진)은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반으로 좌천된다. 팀원은 달랑 둘! 경찰대 수석 출신이자 만삭인 우 계장(전혜진),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민재(류준열)가 그들이다.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그 어느 하나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림팀. 미친 스피드, 미친 비리의 한가운데 선 악당,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 재철을 잡기 위해 뺑반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등 배우들의 활약에 더해
[Coming Soon] <뺑반>, 통제불능 스피드광을 ‘뺑반’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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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인터넷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정훈이 만화]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인터넷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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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으로 탐구해 실용적 결실을 얻는다.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과 법학자 솔 레브모어가 노화라는 ‘생의 지속’에 대해 대화하는 형식으로 함께 책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을 썼다. 키케로의 <나이듦에 관하여>의 형식을 차용하면서 변화시켜 60대에 들어선 두 친구의 대화형식을 의도했는데, 한 주제에 대한 두 사람 각자의 의견을 읽을 수 있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은 나이듦과 우정, 나이 들어가는 몸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지난날을 돌아보며, 리어왕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적절한 은퇴 시기를 생각한다, 중년 이후의 사랑, 노년의 빈곤과 불평등에 관하여,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차례로 논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의 ‘무엇을 남길 것인가’는 이타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는데, 앞의 논의들에서도 이타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엿볼 수 있다.
나이듦을 긍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나는 오랫동안 의문을 품어왔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됐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당신에게는 남길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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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이 역대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인터넷 마케팅 연구 기업 컴스코어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16년 114억달러, 2017년 111억달러로 총수익이 하락세를 보이며 극장가 침체가 우려되던 최근의 분위기를 반전한 결과다.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 대비 6.7% 상승하면서 최종 119억달러를 기록해 오히려 전세계 영화산업을 견인하는 효과를 낳았다. 박스오피스 월드와이드 총수익은 역대 최고치인 417억달러를 기록했는데, 북미를 제외한 해외 수익은 환율 변동을 포함해 1%로 추산된다.
이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제작사는 단연 디즈니다. 31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디즈니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무려 26%에 다다른다. 북미에서만 7억달러 수익을 올리며 2018년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랙팬서>와 6억7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모두 소유한 이 공룡 기업이 이십세기폭스를 인수한 이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2018년 미국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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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18 올해의 독립영화, 독립영화인을 발표했다.
2018년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박광수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정동진독립영화제와 강릉시네마테크,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독립영화로는 강상우 감독의 <김군>,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19년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발표했다.
김복근 전 씨에이씨엔터테인먼트 영화부문 대표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그는 <미술관 옆 동물원> <인터뷰> <여고괴담> <방가? 방가!> 등 15여편의 드라마와 영화를 기획, 제작했다. 남동철 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수석 프로그래머를 맡게 된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월 2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준으로 <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900만 관객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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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2008), <킹스 스피치>(2010),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노예 12년>(2013), <라라랜드>(2016), <쓰리 빌보드>(2017)….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면 무조건 뜬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는 <그린 북>이 이 상을 받았다.”(임수연) <씨네21>과 CGV용산아이파크몰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 용씨네 PICK의 일곱 번째 영화는 피터 패럴리 감독의 <그린 북>이었다. 2018년의 마지막 금요일, 12월 28일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씨네21>의 김현수, 임수연 기자가 참석해 당시 시대상과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 계보에서 <그린 북>이 시사하는 바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린 북>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발간된 연간 여행 안내 책자로, 흑인 여행자들이
<그린 북> 용씨네 PICK, 끝난 후 더 많은 생각을 낳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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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나경’의 원조 감독이 세상을 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에서 언더커버(위장잠입경찰) 현수(임시완)가 재호(설경구)에게 자신이 경찰이라고 고백하는 “형, 나 경찰이야” 장면은 그로부터 30년 전 임영동 감독의 <용호풍운>(1987)에서 볼 수 있었다. 언더커버로 활동하던 추(주윤발)가 그와 깊은 우정을 나눴던 조직원 호(이수현)에게 “나도 경찰이야” 하고 고백하는 것. 물론 <용호풍운>에서는 마지막에 경찰의 포위망에 걸려든 뒤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리고 현수는 정체가 발각되어 최후를 맞는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는 것도 중요한 차이점이다. 어쨌건 <용호풍운>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훗날 <저수지의 개들>(1982)을 만들며 ‘거의 베꼈다’고 고백했을 만큼 언더커버 영화의 진정한 원조라 부를 만한 작품이다. &l
[주성철 편집장] 추모 임영동 감독, 변방의 대가들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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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NEW 영화사업부가 2019년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발표했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언더독>을 시작으로, 일본의 데즈카 프로덕션과 미디어캐슬이 공동 제작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한국의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대표 시리즈인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국내 애니메이션 개봉 신기록을 수립한 시리즈인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섬의 비밀>을 소개할 예정이다.
명필름
명필름의 대표작들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기념으로 블루레이 스페셜 에디션 4종이 출시됐다. 제작 당시 3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공동경비구역 JSA> <와이키키 브라더스> <바람난 가족>을 4K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기념으로 <건축학개론>과 묶어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를 제작(2K 오소링)했고 명필름 아트센터와 카페 서연의 집에서 구매 가능하다.
덱스터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NEW 영화사업부, 2019년 애니메이션 라인업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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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하는데 관여한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0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68명을 징계 혹은 주의 조치를 한다는 내용의 책임규명 최종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사찰·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한 혐의다. 지난해 12월 3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 종합보고회’에 따르면, 이번 최종 이행계획은 지난해 9월 문체부가 발표했던 이행계획(수사의뢰 7명·징계 44명)에 대한 조치에서 수사 의뢰 3명, 징계 1명, 주의 17명(사무관급 이상)이 추가됐다. 당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문체부의 이행계획을 ‘솜방망이 처벌’로 보고 전면 재검토할 것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바 있고, 이번 최종 이행계획은 그 요구에 대한 정부의 최종 답변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우리는 특정 예술인을 지원에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작성·실행 관련 책임규명 최종 이행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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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강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12월3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버드 박스>가 공개 일주일 만에 시청 계정 4500만 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버드 박스>의 주인공 말로리(산드라 블록)가 놀라는 장면과 함께 “역대 넷플릭스 영화 중 최고, 최단의 7일 관객수”라는 글귀가 담겼다.
<버드 박스>는 쳐다보면 자살을 하게 되는 괴생명체로 인해 종말이 도래한 세상, 말로리가 두 아이를 데리고 피난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들의 여정 사이사이, 괴생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을 무렵 말로리의 과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괴물의 모습이 등장하지 않고도 스릴을 유발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모성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인어베러월드>,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등의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했다.
보통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흥행을 관객수가 아닌 액
넷플릭스 <버드 박스>, 공개 첫 주 4500만 시청자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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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은 배우는 누굴까? 다작 활동을 통해 많은 관객을 만난 배우들부터, 천만 영화에 출연해 많은 관객을 만난 배우들까지! 2018년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영화들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흥행 위너 배우들을 추려봤다.
* 2017년 12월 개봉작의 경우, 2018년 극장에서 상영된 기간의 관객수만 취급하였습니다.
* 현재 상영 중인 영화일 경우 2019년 1월 3일까지의 관객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 극 중 주요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만 추린 리스트로, 특별출연이나 우정출연은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10위 박희순
누적 관객수 9,259,865 명
출연 영화 <1987> <머니백> <마녀> <물괴> <리벤져>
박희순은 2018년 스크린에 성실하게 출석 도장을 찍었던 배우 중 하나다. 다양한 규모의 작품에 출연한 박희순은 작년 약 천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했다. 출연작 중 가장 인상 깊은 그
흥행의 신과 함께! 2018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배우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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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대작들의 속편, 리부트 작품이 무수히 쏟아질 예정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지만, 올해는 형보다 몸집이 거대한 아우들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어벤져스: 엔드 게임> <라이온 킹> 등 2019년 스크린 라인업은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할 제목으로 가득하다. 해외매체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기대되는 2019년 할리우드 개봉 예정작 25편을 꼽았다. 그중에서도 절대 놓쳐선 안 될 10편의 영화를 정리했다. 나머지 15편의 영화는 스틸컷으로 소개를 대신한다.
글래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브루스 윌리스, 사무엘 L. 잭슨 개봉 2019.01(국내)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를 잇는 속작.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과 천재적 두뇌를 지닌 엘리야 프라이스(사무엘 L. 잭슨), 24개의 인격을 지닌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한자리에 모이고, 이들
라인업 실화? 놓쳐선 안 될 2019년 할리우드 기대작 25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