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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 로맨스 장인으로 등극했던 김래원. 그가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 <가장 보통의 연애>로 돌아왔다. ‘핑크빛’보다는 ‘잿빛’에 가까운 현실 연애를 담은 영화다. 김래원은 전 연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찌질한 남자 재훈을 맡아 몸을 사라지 않는 코미디를 보여줬다. <가장 보통의 연애>로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전작 캐릭터와 취미 등 김래원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농구선수를 꿈꾸다
학창시절 김래원은 배우가 아닌 농구선수를 꿈꿨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그는 고향인 강릉에서 서울로 상경, 농구 명문으로 알려졌던 광신중학교에 입학했다. 지낼 곳이 없어 농구부 코치 선생님의 집에서 하숙을 하며 열심히 농구를 배웠다. 체육특기생으로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으며, 힘들어하는 그를 위해 가족들도 서울로 이사를 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심한 인대 부상을 당해 제동이 걸렸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 모두가 서울로 올
‘로맨스 장인, 오태식이, 영고짤까지’ 김래원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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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기회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온다. 치밀한 계획 하에 탄생한 걸작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시점에 만난 행운이 명장면을 만들기도 하는 법. 해외 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에서 '더 나은 영화를 만든 10가지 실수들'을 선정했다. 그중 7편의 사례를 소개한다.
<존 말코비치 되기>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치는 <존 말코비치 되기>.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를 발견한 크레이크(존 쿠삭)가 이를 돈벌이로 삼는 것으로 시작한다. 15분간 존 말코비치의 삶을 체험하는 대가는 200달러. 사업은 입소문을 타고 번창한다. 결국 진짜 존 말코비치도 이 통로를 찾아오게 되는데, 사생활을 침해당한 그는 당연하게도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 먹고사는 문제로 통로를 닫을 수 없다는 크레이그의 태도에 분노가 뻗친 그가 도로변을 씩씩대며 걸어간다. 이때 지나가던
엑스트라의 술 주정? 걸작을 완성시킨 7가지 실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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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이름 앞에서 나는 언제나 절망을 느꼈다. 그의 천재성에 휘둘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천재들이 너무 많다는 걸 이미 오래전에 절감했기에 천재 앞에서 나는 그저 경탄하고 어떻게든 배우려 노력할 뿐 절망하지 않는다. 내가 좌절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음악적인 넓이와 깊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두고 내 주위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누군가는 찬사를 보내는 와중에 누군가는 기대만 못하다는 독후감을 적고 있는 모양새가 이를 증명한다. 그럼에도, 일치된 의견 하나가 있으니 “이번에도 음악은 죽인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언제나 음악으로 나를 무릎 꿇게 한다.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듯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뇌 속에 저장할 수 있는지 멱살을 잡고 묻고 싶을 정도다. 굳이 비율로 따져보면 절반 조금 넘는 것 같다. 그의 사운드트랙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곡이 있을 확률 말이다. 나머
[마감인간의 music]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번에도 음악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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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헬터 스켈터>(1976)는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다룬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담당 검사였던 빈센트 불리오시가 직접 쓴 사건 일지를 바탕으로 톰 그리스가 TV용으로 만든 영화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건조하리만큼 또박또박 사건과 재판 과정을 기록했다. 찰스 맨슨이 2017년에 죽기까지 여러 인터뷰를 남겼기에 <헬터 스켈터>의 일부 진술 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하 <인 할리우드>)가 당시의 시간과 사건에 다가서는 방식은 정반대다. 감독으로서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사건이 할리우드에 미친 영향이 왜 본격적으로 이야기되지 않는지 의문을 품는다. <헬터 스켈터>는 맨슨과 추종자들의 재판에 비중을 둔 작품이어서 폴란스키 부부측 인물에 대한 접근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슨 웰스 이후 최고의 천재가 창작의 곤혹을 겪었는데, 그 시간은 바로 미국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쿠엔틴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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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절망이 뒤섞인 눈빛이랄까. 할리우드 액션 스타의 스턴트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LA 시내에서 보자마자 빠져드는 그녀, 마거릿 퀄리가 연기하는 푸시캣의 눈빛이 딱 그렇다. 클리프와 푸시캣은 몇달 뒤에 벌어질 끔찍한 비극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다. 푸시캣이 등장할 때마다 클리프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이유 역시 극중에서 히피문화로 대변되는 ‘맨슨 패밀리’와 클리프가 악연으로 엮여야 하기 때문. 이 아슬아슬하고 혼란스러운 긴장감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구렁이 담 타고 넘어가듯 은근슬쩍 끌어당긴 데에는 마거릿 퀄리의 ‘데이즈드 앤드 컨퓨즈드 아이’가 큰 몫을 했다. 물론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새로운 눈빛이어야 했을 것이다. 2013년 배우로 데뷔, 셰인 블랙 감독의 코미디영화 <나이스 가이즈>, 애덤 윙가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데스노트> 등에 출연했던 마거릿 퀄리는 최근 <FX> 드라마 <포시/버든>에서 안무가 앤 역할을 맡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마거릿 퀄리 - 혼돈을 부르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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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몰아치는 황야를 맨발에 누더기를 걸친 어린 소년이 걷고 있다. 조금 전, 소년은 밀매꾼들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작은 몸을 부지런히 놀리며 그들을 도와 배 위로 짐을 옮겼지만 사악한 어른들은 소년을 배에 태울 생각이 애초에 없었다. 그들은 ‘콤프라치코스’라 불리는 자들이다. 어린아이를 납치하거나 사들여 얼굴과 몸을 인위적으로 변형시켜 괴물처럼 만들거나 난쟁이로 만들어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의 더러운 취미를 위해 팔아먹던 악당들이다. 현재와는 다르게 17세기에는 얼굴을 기괴하게 만드는 것이 성형수술이었다. 나라에서 어린아이의 몸과 얼굴을 변형시켜 매매하는 행위를 불법 범죄로 규정하고 콤프라치 코스들을 잡아들여 사형을 하는 엄벌을 내리자 그들은 소년을 버리고 허겁지겁 도망치는 것이다.
악당들에게 버림받은 소년의 얼굴은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 잇몸과 이가 드러나 있다. 억지로 만든 웃는 얼굴이다. 게다가 그들은 소년의 코까지 칼을 대서 들창코로 만들어버렸다. 누구나 소년의 얼굴을
<조커> 어느 빌런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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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바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희서는 가위질을 하다 왔다고 했다. 이튿날 오후 결혼식 하객 테이블에 놓을 지정석 알림판을 오리느라. 여기서 결혼식은 본인의 결혼식이다. 개봉 무대인사로 매일 밤까지 일정이 이어지는데, 부디 웨딩 케이크까지는 직접 굽지 마시라고 주제넘게 참견했더니, 이미 10년째 단골인 동네 빵집에 주문했다고 든든해한다. 평소 즐겨 먹던 과일 생크림 케이크 7호 위에 5호를 쌓아서 배달받기로 했고, 케이크 장식은 신부가 일찍 가서 식장에 남아도는 꽃으로 해볼 계획이다. “단팥빵이 주력인 동네 가게라서, 케이크에 꽂는 신랑 신부 모형까지는 어렵대요.”
대종상 시상식에서 지각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한꺼번에 안은 <박열>(2017)에 이어 두 번째 주연작 <아워 바디>(2018)를 개봉한 배우 최희서는 여전히 혼자 움직이고 일하는 데에 익숙하다. 소속사와 일한 것은 4년째인데 매니지먼트 덕분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 편한 지
<아워 바디>의 최희서 - 나를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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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게 쫓기는 이야기. <제미니 맨>의 컨셉은 단순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건 이 진부한 소재를 리안 감독이 연출하고 윌 스미스가 연기했기 때문이다. <제미니 맨>의 핵심은 윌 스미스의 1인2역이다. 영화는 단순히 한 배우가 두명을 연기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화면 위에 두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진짜 마술을 선보인다. 마치 영화 안에 들어가서 윌 스미스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액션을 구경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2D, HER 3D+는 기본이고 4D, 4DX, ScreenX, 아이맥스까지 2019년 개봉 영화 중 최다 스페셜 포맷 개봉을 자랑하는 <제미니 맨>을 소개한다.
“직감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일이 많았던 작품이다.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감독이 잘해줄 거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의 솔직한 한마디는 <제미니 맨>이 어떤 영화인지 짐작할 수 있는 좋은
리안 감독과 윌 스미스가 만난 <제미니 맨>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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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오랜만이야. 넌 행복하니? 갑자기 행복이라니 참 뜬금없지? 근데 사람들도 뜬금없이 행복이라는 말 잘 쓰잖아. 지금 당장 어느 고객센터라도 전화해보면 ‘행복하세요, 고객님’이라고 인사할걸? 식당의 물티슈에도, 라디오 DJ의 단골 멘트로, 하물며 연예인에게 사인을 부탁해도 흔히들 ‘행복하세요’라고 쓰잖아. 이렇게 세상 모두가 우리의 행복을 바라고 있는데, 난 잘 모르겠어. 행복이 뭘까? 행복하다는 게 그렇게 좋기만 한 걸까?
솔직히 행복이란 게 말이나 되긴 하니? 행복의 정의가 충분히 만족스럽고 기쁜 마음의 상태, 그걸 자신이 온전히 누리고 있다는 거잖아. 그게 가능한 일이냔 말이야. 바다는 죽어가고, 숲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땅은 병들고 동물은 멸종 중이야. 대기 중엔 미세먼지가, 우리 혈관에는 미세플라스틱이 흐르고 있어. 기후변화와 혼란은 막을 수 없는데,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는 별로 없어.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는 어떻고. 그런데 뭐라고?
당신의 불행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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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애드 아스트라>는 분명 제임스 그레이 세계의 자장 안에 있는 작품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주에서조차 제임스 그레이의 인장이 고스란히 찍힌 영화다. 오랜 시간 제임스 그레이의 영화를 따라온 관객이라면 그가 SF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그리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레이에게 장르영화를 만드는 세공술이 장기라면 인물들의 심연을 그리는 건 태생적인 재능이다. 그의 영화의 중핵은 언제나 인물들의 심연에 있었다. 그러니 장르의 외피에 상관없이 인물 내면의 심연에 몰두해온 감독이 우주라는 심연을 만난다면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자재로 유영하고 다니지 않을까, 하고 나는 내심 기대했다. 스스로의 좌표를 잃어버린 인물들이 광활한 우주를 부유하며 우리의 가슴을 내려앉게 만들겠지. 표현하기도 힘든 감정들이 온 곳에 스며들어 눅진해진 몸을 의자에서 일으킬 수도 없게 만들겠지. 적재적소에 들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애드 아스트라>에서 다시 한번 이방인의 서사를 보여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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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뒤늦게 당도했다. 1984년 영화이니 무려 35년 만의 국내 극장 정식 개봉이다(1998년 디렉터스컷 4K-UHD 버전으로 상영한다). 데뷔작에서부터 선명한 코언 영화의 특징을 살펴봤다.
<블러드 심플>은 어떤 영화?
하드보일드 범죄영화 <블러드 심플>은 떡잎부터 남달랐던 코언 형제의 데뷔작이다(국내에선 <분노의 저격자>라는 제목의 비디오로만 출시됐다). 언제나처럼 각본은 형제가 공동으로 썼으며, 감독 크레딧에는 형 조엘 코언의 이름이, 제작 크레딧에는 동생 에단 코언의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사실상의 공동연출. 영화는 애비(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남편 마티(댄 헤다야)의 종업원 레이(존 게츠)와 불륜을 저지르고, 마티가 사립탐정 로렌(에밋 월시)에게 살인 청부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인물들 사이를 오가는 거짓말과 오해 그리고 무지가 결국 피를 부르는 이야기. 단출한 인물 구성에
데뷔작 <블러드 심플>로 살펴보는 코언 형제 영화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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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라인: 비밀의 문> <파라노만> 등을 제작한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국 귀족 라이오넬(휴 잭맨)은 미지의 동물을 발견해 탐험가로서 인정받길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전설의 동물 사스콰치(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살고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편지에 이끌려 북아메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진짜 사스콰치를 만난다. 라이오넬은 사스콰치에게 ‘미스터 링크’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그의 마음을 얻는다. 오랫동안 혼자였던 미스터 링크는 자신의 동족이 ‘잃어버린 세계’라 불리는 샹그릴라에 살고 있을지 모른다며 라이오넬에게 함께 모험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오넬과 과거의 인연이 있는 아델리나(조이 살다나) 또한 이들의 여정에 합류한다. 한편 라이오넬의 모험이 구시대의 질서를 파괴한다고 생각해 위기감을 느낀 탐험가 클럽의 수장 피고트는 신비한 동물 사냥꾼 스텐크를 보내 라이오넬 일행의 뒤를 쫓게 한다. 제작기간만 5년, 1200억원의 제작비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채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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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29살의 병구(엄태구)가 나지막이 소원을 말하자, 체육관 박 관장(김희원)은 이렇게 응수한다. “알았어. 복싱해. 전단지 다 돌리면.” 병구는 체육관 유망주 교환(최준영)과 달리 청소, 빨래같은 체육관의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처지다. 한때는 복싱 챔피언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병구가 찬밥 신세가 된 데는 그에게 책임이 있다. 뇌세포가 손상되는 ‘펀치드렁크’ 판정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병구는, 여자친구와 함께 연마하던 ‘판소리 복싱’을 딱 한번만이라도 실현시키고 싶다. 체육관의 신입관원 민지(이혜리)는 이런 병구의 순수한 꿈을 응원한다.
세계 최초의 판소리 복싱을 꿈꾸는 병구는 과거에 발목잡히고 미래는 꽉 막혀버린 갑갑하고도 슬픈 상황에 놓여 있다. 고장난 가전제품과 연체료 고지서가 날아오는 체육관은 그런 병구와 꼭 닮은 공간이다. ‘시대가 변했다’고 바뀔 것을 종용하는 사회, 그곳에서 병구는 “고장나면 고치면 되잖아. 왜 버려!”라고 소리치지만, 그
<판소리 복서> 독특한 개그 코드와 판소리 음악의 결합이 주는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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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범한 마을에 정체불명의 남자 태성(오지호)이 나타난다. 태성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는 의문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지저분한 차림으로 노숙 생활을 하고 다니는 태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선량한 시민을 자처하는 태성은 쓸데없이 넓은 오지랖과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태성에게 싸움을 알려달라고 매달리는 왕따 소년 현수(영민), 비밀을 지닌 평화주의자 경비원 덕만(오광록), 아이답지 않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초등학생 은서(손다솜), 포커페이스 동네 아이돌 정욱(강희)까지 각양각색의 사연과 개성을 지닌 동네 주민들이 합류하며 한바탕 소동으로 번져간다.
<수상한 이웃>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엮이는 사건을 통해 소소한 웃음을 전하는 코미디영화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꾸려진 이야기는 대체로 유쾌하고 훈훈하다. 태성이라는 낯선 인물을 중심으로 자잘한 에피소드와 사연을 엮어나가는 방식은 무난하고 안정감이 있다. 캐릭터 묘사가 다
<수상한 이웃>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착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