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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기자인 다나카(쓰마부키 사토시)는 3살 난 자녀를 방임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여동생 미츠코(미쓰시마 히카리)를 면회한다. 그는 1년 전에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 취재에 열을 올리는데, 정작 그 사건은 잊혀져 가는 중이다. 주택가에서 젊은 부부와 그들의 아이가 살해당했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다나카는 사건현장인 집 근처 주민부터 남편의 직장 동료, 아내의 대학 동창 등을 차례로 만난다. 완벽한 가정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보였던 1년 전 사건은 인간의 악의와 만나 음산한 기운을 더해가고, 그와 동시에 다나카와 미츠코가 어려서부터 가정폭력을 겪었음이 밝혀진다.
누쿠이 도쿠로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2010년 나카시마 데쓰야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던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처럼,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뒷담화 같은 증언들이 쌓이며 사건은 겉으로 보이던 층위에서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든다. 관련 없어 보이던 일이 이어지고, 영화의 첫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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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노리코(구로키 하루)는 10살 때 부모 손에 이끌려 가서 본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이 왜 좋은 영화인지 몰랐다. 다도도 그랬다. 엄마의 권유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손수건 접는 데만 일주일 걸리는’ 다도는 과정 하나하나가 어려움투성이다. 거듭되는 노리코의 ‘왜’라는 질문에 다케타 선생(기키 기린)은 ‘차는 형식이 먼저예요’라는 말을 돌려준다. 다도 수업을 꾸준히 듣던 노리코는 어느 날, ‘손이 저절로 물통으로 가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다도를 습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려 24년, 노리코는 다도 수업을 듣는다. 40대가 되는 동안 취업, 연애, 결혼, 이별 등 인생의 굵직한 사건도 함께한다. 여느 영화라면 노리코에게 닥친 이들 ‘사건’을 전면에 두겠지만 이 영화가 부각하는 것은 그 사이사이 계절의 변화, 다도실 안의 풍경이다. 반복되는 다도 수업중 노리코는 인생의 모든 맛을 오감으로 느끼는 경지를 맛본다.
<일일시호일>은 모리시타 노리코
<일일시호일> “당신의 일상이 변하는 차 한 잔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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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해군 대위 미하일(마티아스 쇼에나에츠)과 그의 동료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 뒤 잠수함 쿠르스크호에 승선한다. 잠수함 내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대부분의 승조원이 사망하자, 미하일을 포함한 23명의 생존자는 살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2000년 8월 12일 러시아의 오스카급 초대형 잠수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했다. 영화 <쿠르스크>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잠수함에서 벌어진 사고라는 간단한 설정만 보면 <붉은 10월>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붉은 10월>이 미소냉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벌어진 신형 핵잠수함과 관련된 위기를 그린 군사 스릴러라면, <쿠르스크>는 냉전이 종식되고 푸틴의 장기집권이 막 시작되려던 시기가 배경이다. 탑승해 있던 승조원 118명은 전원 사망했다. 쓸 만한 구조정은 돈벌이를 위해 미국에 가 있고 유일한 구조정은 배터리를 12시간 충전해야 한번 물속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러시아의 낙
<쿠르스크> 침몰한 잠수함, 생존자는 단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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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심희섭)는 웨딩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해결하는 포토그래퍼다. 사귀던 여자친구와 쿨하게 헤어진 뒤 데이트 앱을 통해 은지(정혜성)를 만난다. 술자리에서 준호는 은지에게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준호는 선배의 소개로 작은 잡지사에 계약직 사진기자로 합류하고 그곳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은지를 다시 만난다. 함께 취재를 다니다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준호와 은지. 둘은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연애를 하기로 한다.
“내 사랑의 유효기간은 만년”이라는 왕가위 감독의 유명한 대사는 준호와 은지 같은 한국의 20대에겐 사치다. 매달 적지 않은 월세에 치이고, 언제 일을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는 비정규직의 현실은 불안하며, 미래는 캄캄하다. 이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상대방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것도 그래서다. 준호와 은지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연애를 시작하지만 관계는 둘의 마음처럼 쉽지 않다.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서로에 대한 기대가
<메이트> 상처받기 싫은 남자의 예측불허 자유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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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전현무)은 단체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러기다. 열을 맞춰 비행하라는 대장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비행 실력을 뽐내던 잭은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가던 중 실수로 추락하고 날개를 다친다.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낙오된 아기 오리 남매 오키(유아)와 도키(김서영)는 잭을 만나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까칠한 싱글남에서 졸지에 아기 오리들의 엄마가 된 잭은 추위가 오기 전에 남쪽 나라로 모험을 떠날 것을 제안한다. 여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잭은 아기 오리들에게 유대감을 느끼지만 야생 고양이 반조(홍범기)가 이들을 호시탐탐 노린다.
<구스 베이비>는 <슈렉>을 만든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이다. <개미> <슈렉> <이집트 왕자> 등을 제작한 페니핀클먼 콕스와 샌드라 라빈스가 제작을 맡았고 디즈니, 소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하며 내공을 다진 애니메이터 크리스토퍼 젠킨스가 감독을 맡았다. 잭을 무조건
<구스 베이비> 싱글남 구스에게 닥친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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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름은 장미(유호정)다. 지금은 조용한 바닷가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살고 있지만 장미에게는 지금 모습만 보고는 상상하지 못할 과거가 있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엄마의 젊은 시절 꿈과 사랑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미싱 공장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의 장미(하연수)는 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어느 날 밴드가 사정이 생겨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장미가 대타로 노래를 부른다. 그 일로 기획사 사장의 눈에 띈 장미는 또 다른 가수 지망생 순철(최우식)과 함께 혼성 듀오 그룹 데뷔를 준비하게 된다. 낮에는 일하랴, 밤에는 노래 연습하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장미는 의사를 꿈꾸는 대학생 명환(이원근)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 여러 사건이 겹치면서 가수 데뷔의 꿈은 점점 멀어지는데 장미는 결코 자신의 인생을 남의 뜻대로 흘려보낼 생각이 없다. 영화는 유호정 배우가 연기하는 현재의 엄마 장미가 딸
<그대 이름은 장미> 엄마의 젊은 시절 꿈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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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소행성 충돌로 거대한 공룡들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에 작은 공룡 타이니소어들이 살고 있다. 장난꾸러기 티라노(엄상현), 믿음직한 트리케라(김서영), 잠꾸러기 스테고 등 공룡 친구들은 도토리 축구를 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지구 정복을 꿈꾸는 악당 제이(김장)가 나타나 타이니소어들을 채집하기 시작한다. 제이는 말을 듣지 않는 타이니소어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다. 나용찬(안형서)과 친구들은 제이의 야망을 막기 위해 캡처카를 사용, 세뇌된 타이니소어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공룡 입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공룡메카드>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공룡메카드>는 <헬로 카봇> <터닝 메카드>로 유명한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2017년 11월부터 방영한 인기 TV애니메이션으로 캡처카와 타이니소어 완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이번 극장판은 풀 3D로 제작되어 한층 화려해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 타이니소어로 가득한 환상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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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출신 건설사 사장 판수(박성웅)가 어느 날 별안간 건물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과 충돌한다. 그리고 이 충돌사고 이후 두 사람의 몸이 뒤바뀐다. 판수의 몸에 들어간 동현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의 정신은 멀쩡하다. 10대의 몸을 가진 아저씨 판수는 동현은 물론 동현이 좋아하는 현정(이수민)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현정의 엄마는 판수의 첫사랑 미선(라미란)이다. 판수는 현정이 미선이 몰래 낳아 키운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막장 드라마의 끝은 어디인가 싶겠지만, 이토록 뻔뻔한 막장 코미디 앞에서 백기를 들지 않기란 힘들다. <내안의 그놈>은 진지하게 보디 체인지라는 소재를 학원 코미디와 조폭 코미디에 버무린다. 몸이 뒤바뀌는 설정은 철지난 소재일 수 있다. 여자와 남자의 몸이 바뀌는 설정은 이미 <체인지>(1997)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내안의 그놈>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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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소년 쿤(가미시라이시 모카)의 세계에는 엄마(아소 구미코)와 아빠(호시노 겐), 강아지 윳코(요시하라 미쓰오) 그리고 열차 장난감만이 있었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쿤의 일상은, 첫눈이 오던 날 갓 태어난 동생 미라이(구로키 하루)가 집에 입성하면서 균열이 생긴다.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몰래 괴롭히기도 하는 쿤. 처음 느끼는 감정에 휩싸인 그는 정원에서 인간이 된 윳코를 만나고, 미래의 미라이와 조우하며 또 다른 모험을 겪는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엄마나 젊은 시절의 증조할아버지(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만나는 등 온갖 초자연적 일들이 벌어진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을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사적 경험이 반영된 영화. 자신의 아들이 4살 때 갓 태어난 여동생을 한껏 질투하는 모습에서 영
<미래의 미라이> 미래에서 온 여동생 ‘미라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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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로 체첸 분리주의자를 지목하고 대테러 작전을 이유로 2차 체첸 전쟁을 일으킨다. <더 서치>는 체첸에 탱크를 끌고 도착한 러시아 군인의 기록물과 같은 영상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총살도 서슴지 않는 군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은 8살 소년 하지(압둘 칼림 마무치예프)의 시선이다. 어린 동생을 끌어안고 창 뒤에 숨어 부모의 죽음을 지켜본 하지는 목격자이자 피해자이다. 18개월 된 동생을 안고 피란길에 오른 하지는 어느 집 앞에 동생을 버리고 도망치고, 도심의 난민캠프에 도착하지만 충격과 죄책감으로 말을 잃어버린다. 전쟁고아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하는 헬렌(아네트 베닝)과 유럽연합 인권위원회의 캬홀(베레니스 베조)은 체첸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노력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피로와 절망만 쌓여간다. 길에서 우연히 하지와 만난 캬홀은 소년을 집에 데려가 상처를 보듬는다. <더 서치>는
<더 서치> 체첸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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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출사표를 던진, 한국 장편애니메이션계의 희망 같은 작품.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2011)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애니메이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언더독>은 두 감독이 오돌또기라는 제작사를 설립해 6년여의 작업 과정과 3D 애니메이팅 기술을 새롭게 더한 야심작이라 할 만하다. 영화는 버림받은 보더콜리 뭉치(도경수)가 시추 짱아(박철민)를 비롯한 유기견 동료들을 만나 철거촌 은신처에 합류하고, 들개 밤이(박소담)와 생애 첫 로맨스를 경험하는 나날로 이어진다. 거대한 굴착기와 유기견 포획꾼의 횡포 앞에서 이 ‘언더독’들은 과연 세상에 어떤 반격을 가할 수 있을까.
두 감독은 공장에서 태어나 펫숍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들이 인간에게 쉽게 버림받은 뒤, 이후엔 거리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잔혹하게 포획되는 세태를 그리고 있다. 강아지 공장과 유기 등 동물 복지 이슈를 품은 <
<언더독> 댕댕이들의 위대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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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는 <언브레이커블>(2000), <23 아이덴티티>(2016)와 이어지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히어로 3부작의 종착역이다. 초월적 힘을 가진 전작들의 주인공이 <글래스>에서 한데 모인다. 강철 같은 신체 능력과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죄를 감지하는 능력을 지닌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 선천적으로 쉽게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지만 머리가 비상한 엘리야 프라이스(새뮤얼 L. 잭슨), 24개의 인격을 가진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 확장된 세계에서 만난다. <언브레이커블>이 데이빗 던의 이야기였고, <23 아이덴티티>가 ‘비스트’의 존재를 품은 케빈의 이야기였다면 <글래스>는 유리 몸의 엘리야, 즉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가 중심축이 되는 영화다.
틈틈이 도시의 수호자로 활약하며 지내던 데이빗은 납치범 케빈의 존재를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비범한 능력을 알아보지만 대결을 마무리
<글래스> 24개의 인격, 강철 같은 신체, 천재적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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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졸업 후 서른살에 영화학교에 들어갔다는 홍승완 감독.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에는 필모그래피가 30여편이 넘는 노련한 촬영부 이력이 있기에 그에 대해 물었더니, 동명이인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6월, <배심원들> 대본 리딩을 위해 자리한 감독 너머 대형 프로젝터 화면엔 “처음이라 잘하고 싶어요”라는 글씨가 나타나 있었다. 200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홍승완 감독의 시나리오는 무작위 추천으로 뽑힌 평범한 사람들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세상을 바꾸는 건 결국 보통 사람들의 힘”이라는 감독의 믿음 아래, <배심원들>의 인물들이 열과 성을 다해 법정을 누비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올해 2월 중순 마무리를 목표로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홍승완 감독을 만났다.
-시나리오 소재로 국민참여재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막중한 임무를 맡아서 애쓰는 이야기가
[2019년 한국영화㉘] <배심원들> 홍승완 감독 - 진심을 다해 애쓰는 오합지졸들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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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대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가족이란 복잡 미묘한 관계의 본질을 한줄로 짚어낸다. 다시는 보기 싫을 만큼 지긋지긋하다가도 가족이기에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보듬고, 하나로 뭉치는 것 같다가도 가족이라서 더 털어놓을 수 없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산다. 이동은 감독은 <환절기>(2017), <당신의 부탁>(2018)에 이어 다시 가족을 카메라에 담았다. 다만 이전보다 한층 밝은 톤으로 생활밀착형의 이야기를 다룬다. 17년 전 집을 나간 엄마의 엽서를 받게 된 삼 남매는 진주에서 파주까지 함께 길을 떠난다. 각자의 삶 속에서 너도 나만큼 아프다는 걸 알고 서로를 껴안는 관계. 그래서 다시, 가족이다.
-<환절기> <당신의 부탁>에 이은 세 번째 영화다. 이번에도 역시나 가족에 대한 영화다. 이로써 ‘가족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 완성된 셈인
[2019년 한국영화㉗] <니나 내나> 이동은 감독 - 생활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