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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할까요>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상 최초로 결혼식이 아닌 ‘이혼식’으로 시작한다. 속옷회사 영업부 과장인 현우(권상우)와 영화번역가 선영(이정현)은 3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마치고 이혼식을 연다. 이혼식을 통해 관계의 종말을 선언했던 현우와 선영이지만 예기치 않게 꼬인 사건들로 인해 인연이 이어져나가는데, 그런 두 사람의 틈에 현우의 고등학교 동창인 수의사 상철(이종혁)이 등장한다. 만취한 채 한강에 빠졌던 선영을 구해준 연으로 썸을 타기 시작하는 상철과 정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마냥 기쁜 마음으로만 지켜볼 수 없는 현우는 팽팽한 줄다리기 같은 삼각관계 속에서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돌이켜보게 된다.
<두번할까요>는 배우들의 힘에 의존하는 영화다. 이혼식이라는 소재를 빼면 플롯 자체가 신선하거나 색다를 것 없이 진부하고 뻔한 편이다. 이혼한 현우와 선영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펼쳐지는 전반부와 상철이 끼어들어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미묘한 대립의 후반부로
<두번할까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상 최초로 '이혼식'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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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허스키 보이스로 유명한 배우 엄태구. 그가 신박한 조합의 <판소리 복서>로 돌아왔다. 단편을 장편으로 발전시킨 작품으로,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판소리를 하는 민지(이혜리)와 만나 재기를 꿈꾸는 이야기다. 강렬한 눈빛은 여전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엄태구는 코믹 연기까지 섞어 캐릭터를 소화했다. 점차 비중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엄태구. <판소리 복서> 개봉과 함께 그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형은 엄태화 감독
엄태구의 형은 영화감독 엄태화다. 엄태구의 초창기 단역 출연작인 <친절한 금자씨>, <기담>도 엄태화 감독이 연출부로 일했던 작품들이다. 엄태화 감독은 동생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단편영화 <선인장>, <사랑니 구멍을 메워줘> 등을 연출하고 여러 상업영화 스태프로 일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2010년 형제는 단편영화 <유숙자>
악역 포스 넘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엄태구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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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가장 첨예한 논쟁의 영화는 <조커>다. DC 코믹스의 오랜 역사를 누구보다 큰 존재감으로 지켜왔던 슈퍼 빌런 조커. 그의 내면에 악이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내밀한 탐구가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에 담겼다. 그러나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조커>보다 더 먼저 개봉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더불어 올해 극장을 방문한 <서스페리아>, <미드소마>에 쏟아진 엇갈린 반응들을 살펴봤다. 해외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을 참고했다.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는 <조커>
역대 가장 음울한 조커 영화가 탄생했다. 토드 필립스의 연출과, 호아킨 피닉스의 명연을 입은 <조커>는 끝내 사회에 포섭되지 못한 외톨이가 어긋난 방향으로 자기 존재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2019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을 수상한 이례적인
걸작이냐 문제작이냐, 호불호 엇갈린 2019 개봉 영화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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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형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은 아시아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는 부산시의 사업 전반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력이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에서는 국제 영화비즈니스 아카데미, 부산영상아카데미,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FLY(ASEAN-ROK Film Leaders Incubator, 한-아세안 차세대 영화인재육성사업)를 비롯한 아시아영화창작워크숍 업무를 맡고 있고, ‘링크오브시네아시아’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는 그가 담당한다. 링크오브시네아시아와 FLY 랩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행사 기간에 만난 배주형 팀장은 “피칭 이후 비즈니스 미팅 신청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다. 출발이 좋은 것 같다”고 올해 행사를 자평했다.
-올해 비즈니스 미팅은 어느 정도 성사됐나.
=올해는 행사 장소나 포맷이 바뀌어서 지난해와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2017년 485건(촬영지원기관 21개, 프로젝트 44개, 투자·제작사 35개 3자 매칭), 2018년 509건(촬영지원기관 21개,
배주형 부산영상위원회 국제사업팀장, "아시아 영화인들의 교류 창구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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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오브시네아시아’는 매년 아시아 영화계에서 가장 새롭게 대두되는 이슈를 다루는 세미나를 연다. 10월6일과 7일 양일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올해 행사가 주목한 키워드는 ‘스토리’와 ‘5G’다.
10월 6일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과 공동주관한 세미나1, ‘작가간 협업, 새로운 성장의 해법을 찾아서’는 아시아 3국의 시나리오작가가 각국의 상황과 국제공동제작 등 해외 교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황조윤 작가, 타이의 오누사 돈사와이와 뿐 홈츤 작가, 대만의 구어광왕 작가가 패널로 참석하고 부산아시아영화학교의 조희영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타이의 <Cracked>은 한국의 <미인도>(2008년 개봉한 전윤수 감독의 작품이 아닌, 아직 한국에서 영상화되지 않은 동명의 시나리오다. 터키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편집자)를 현지화한 작품이다. 오누사 돈사와이와 뿐 홈츤 작가는 CJ ENM이 타이 현지에 만든 호러 스릴러 영화 전문 레이블 ‘413 픽처스’와 함께 각본
‘링크오브시네아시아’에서 만난 두개의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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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방울방울>은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5개국의 영화인이 모여 기획한 옴니버스영화다. 성차별적인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가 각기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의 레아는 종교간 결혼이 금지된 상황에 갈등하고, 말레이시아의 시티는 임신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필리핀의 청소년 수아는 성매매 여성이며, 싱가포르의 오스만투스는 가장 친한 남자친구가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상이한 환경에서 성장한 창작자들의 눈으로 서술한 여성의 삶이 겹칠 때 가능한 다각성이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각 에피소드가 결혼에서 출산, 청소년에서 대학생으로 이어지는 삶의 단계를 상징하며 하나의 맥락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한편 부산을 배경으로 단편 <하나>를 만들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초청됐던 나카니시 마이 감독은 이를 장편으로 확장한 프로젝트 역시 부산에서 촬영하기를 원한다. 그는 “한국은 다른
부산영상위원회 ‘링크오브시네아시아’ 현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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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조커>. 그러나 영화의 흥행과 함께 미국에서는 ‘모방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주 경찰국은 <조커> 개봉에 맞춰 극장 근처 순찰을 강화했으며, 극장 체인 ‘랜드마크 시어터’는 극장 내 조커 가면 착용을 금지시켰다. 일부 극장에서는 관람 전 검문검색이 행해지기도 했다.
이렇듯 미국이 <조커> 모방 범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2012년 발생했던 ‘오로라 극장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다. 제임스 이건 홈스(당시 만 24세)라는 청년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관람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소총과 최루탄을 발사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12명이 숨졌으며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상을 입었다. 체포된 제임스는 경찰에게 “나는 조커다”를 되뇌었다고 한다. 명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제임스는 연인에게 차인 후 조현병을 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그에게 최종적으로 종신
‘작품의 부정적 파급력’ 모방 범죄의 계기가 됐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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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화권은 물론 할리우드로까지 진출해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안젤라 베이비가 부산을 찾았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아시아필름마켓이 야심차게 준비한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의 시상자 자격으로다. 올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는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5년간 제작된 TV드라마 중 각국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참가해 8개 부문 수상작을 가린다. 730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그녀는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심지어 ‘안젤라 베이비 메이크업’이라는 게 유행될 정도지만 여전히 자신을 “선배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란 배우”라고 지칭한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와중에 시상식 당일, 그녀에게 시상자로 나서게 된 소감을 물었다.
-이번 시상식의 시상자로 참여한 소감이 어떤가.
=우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시상식의 첫 번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⑪]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시상자 안젤라 베이비 - 아시아의 매력을 알릴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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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프랑스에서 카트린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에단 호크와 함께 찍은 그의 첫 해외 올 로케이션 영화다. 다정한 엄마, 좋은 친구보다 위대한 배우로 기억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프랑스의 전설적 배우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와 그런 엄마에게서 서운함을 느끼는 뉴욕에 사는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의 관계가 영화를 지탱하는 큰 줄기다. 엄마의 회고록 출간에 맞춰 파리에 도착한 뤼미르가 회고록에 진실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파비안느는 이렇게 답한다. “나는 배우라서 진실을 다 말하지 않아. 진실은 전혀 재미없거든.” 파비안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카트린 드뇌브가 선사하는 최고의 연기, 삶을 쉽게 미화하거나 냉소하지 않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선이 인상깊은 작품이다.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감독으로, 더불어 제24회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났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⑩]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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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년 만의 귀환이다. 전작 <눈물의 왕자>(2009) 이후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던 홍콩 감독 욘판이 첫 장편애니메이션 <7번가 이야기>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반영(反英) 폭동과 시대적 변화의 물결이 당도했던 1967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창작자로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하는 욘판 감독은 홍콩에 바치는 러브레터이자 스토리텔링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는 <7번가 이야기>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한다.
-홍콩이 아니라 부산에서 <7번가 이야기>의 아시안 프리미어 시사를 열게 됐다.
=지금 현재 홍콩은 군중이 몰려 집회로 변모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영화 상영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게 된 건 큰 영광이었는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⑨] <7번가 이야기> 욘판 감독 - 그 시절 홍콩에 바치는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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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부터 봤나?”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야론 샤니 감독이 기자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다. <인연>(1편), <속박>(2편), <부활>(3편)이라는 부제를 가진 <사랑의 3부작>을 어떤 순서로 관람했는지가 궁금하고, 그로부터 어떤 감흥을 느꼈는지 듣고 싶다는 것이다. <부활> <인연> <속박> 순(3-1-2)으로 보았고 세편을 관람한 뒤 다시 <부활>이 보고 싶어졌다고 말하자, 야론 샤니 감독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3부작 영화를 어떤 순서로 보아도 무방하며, 세편을 모두 본 관객이 다시금 어떤 작품으로 돌아가 디테일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랑의 3부작> 시리즈는 지난 2009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실상을 담은 영화 <아자미>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스라엘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⑧] <사랑의 3부작> 야론 샤니 감독 - 사랑은 언제 의미를 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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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얼떨떨하다. 정말 꿈만 같았던 경험이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레주 리 감독의 데뷔작 <레미제라블>이 최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프랑스 후보로도 선정됐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만 쏟아지는 최근 프랑스영화계에 “내가 외계인처럼 나타나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레주 리 감독의 데뷔작은 기득권의 모든 횡포로부터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가 나고자란 프랑스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극영화지만 사실 레주 리 감독의 삶 자체를 반영한 영화라 봐도 무방하다. 그는 19살에 처음으로 소니 캠코더 ‘DCR PC120’을 사서 자신이 살아온 터전을 무작정 찍고 다녔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들인 로망 가브라스 감독 등과 모여 비디오집단 ‘쿠르트라즈메’(Kourtrajme)를 결성해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 작업을 시작한 그는 카메라를 들고 “빈민가에서 청소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⑦] <레미제라블> 레주 리 감독 - 투쟁하는 비주얼리스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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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캐피탈>(2012) 이후 7년 만의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제24회 부산영화제가 신설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된 <어른의 부재>는 감독의 고국 그리스의 재정위기 사태를 극복하고자 했던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 정권의 노력, 특히 전 재무장관이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노력을 재조명하는 작품. “한국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는 그의 신작은 전세계 금융권을 소재로 인간의 탐욕과 권력의 암투를 소재로 했던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혹은 그가 언제나 천착해왔던 정치영화의 확장판으로서 논의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이 영화의 출발점, 그리고 고국의 정치경제 현실에 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당시 그리스 재무장관에 발탁됐던 경제학자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책 <어덜츠 인 더 룸>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어떻게 이 책을 영화화할 생각을 했나.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가 발생한 2009년 무렵부터 이미 각종 뉴스, TV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⑥] <어른의 부재>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 그리스 재정위기 파탄의 주범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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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상영작인 <69세>는 성폭행 피해자인 노인 여성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노년의 여성은 사회적으로 가장 낮고 소외된 존재다. 이런 이야기에 덤벼든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 궁금해서, 대본을 받자마자 감독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 <69세>에서 간병인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품위 있는 차림새에 신경 쓰는 여성 효정을 연기한 배우 예수정. 그는 중년 여성주인공의 활약이 돋보이는 올해 부산의 한국영화들 사이에서 단연 날 선 파장을 안겨주고 있다. 영화는 효정이 물리치료 도중 젊은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동거 중인 시인 동인(기주봉)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피해자의 부주의를 탓하고 대질신문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2차 가해와 더불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해 치매 검사를 권하는 등 효정은 여성이자 노인으로서 이중의 폭력을 경험한다. 마른 몸과 세련된 패션을 번번이 지적받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⑤] <69세> 배우 예수정 -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것